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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의 눈으로 보는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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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를 위한 유교철학 에세이'라는 제목을 읽고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꼈다. N세대라고 하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10대에서 20대 후반까지 젊은층을 뜻하는 말이다. 나도 여기에 속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세대를 위한 유학 책이 나왔다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갔다. 사실, 'N세대를위한~'이라는 제목 부터가, N세대와 유학은 조금 거리가 있으니 이를 인정하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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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세대를 위한 유교철학 에세이'라는 제목을 읽고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꼈다. N세대라고 하면,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10대에서 20대 후반까지 젊은층을 뜻하는 말이다. 나도 여기에 속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세대를 위한 유학 책이 나왔다니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갔다. 사실, 'N세대를위한~'이라는 제목 부터가, N세대와 유학은 조금 거리가 있으니 이를 인정하고 시작하자 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필자는 '유학', '유교'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조금 딱딱해 보이고,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는데, 이 책은 그러한 거리감을 조금이나마 좁혀준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이유없이 유학을 꺼려하는 우리같은 학생들을 유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만들어보고자 하는 취지 인것 같다. 내용은 유학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분과 유학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부분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즐거웠던 것은, 유학이라고 해서, 한문이 가득한 어려운 말만 잔뜩 나오고,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학설을 나열해서 머리를 아프게 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사람은 누구나 다 알만한 윤리 수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이 나왔는데, 그러한 교과서의 내용은 조금 더 일기 쉽고 부드럽게 풀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공자의 생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위대하신 공자 선생님'이라는 생각만 얼핏 머릿속에 가지고 있을뿐, 전혀 공자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던 필자에게 여지껏 공자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 수 있게 해주어서 흥미로웠다. 그 중 하나는 공자가 중국 최초의 사립학교의 스승이라는 것인데, 그 옛날 시절에 스승이라고 하면 어쩐지 무섭고 권위적일 것 같은데, 여기서 나온 공자의 교육방책을 보면,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강조하고, 제자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하는데 특히 힘을 썼다고 하니, 이는 현대에도 꼭 필요한 스승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공자는 인간이 마땅히 해야 할 행위에 대해서는 대가를 바라지 말 것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행위에 대한 인과응보 없이 스스로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당위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공자의 사상은 점점 이기적으로 되어가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또 그런 사람들중 하나인 필자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유학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은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과 동시에, 유학을 철학적인 내용과 접목시켜서 유학에서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가치관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죽음이란, 밥 먹다가 갑자기 씹는 돌처럼 닥치는 것'이라는 대목이 유학에서 죽음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시사하고 있다. 유학에서 죽음을 보는 관점은, 일단 인간을 낮추어, 인간의 이지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지정하고, 그것을 밝히려고 애쓰기 보다는, 현실에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사후세계를 강조하는 다른 종교들과 유교의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들어, 다른 종교들은 절대자를 내세워 그들 처럼 살고, 그들을 믿어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유교에서는 그와는 다르게, 사람사이에 관계와 자신의 삶 자체를 중시 하여, 현재의 삶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삶도 알지 못하면서 어떻게 죽음을 알겠는가?'하는 공자의 말에서 이와 같은 유학의 독특한 사생관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하여, 이제 곧 죽더라도 유감없이 완성된 삶을 누린다면 이미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말이 참으로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순간은 우리 모두에게 언젠가 찾아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러한 죽음은 피할 수 있는것이 아니고, 우리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러한 죽음을 두려워하고 회피하려고 하기 보다는, 유학에서처럼 죽음이 와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삶을 충실히 아깝지 않게 사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유학, 유교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아직도 유교적인 전통과 사상이 우리나라의 근본을 떠받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교적 풍속을 설명해 주기도 한다.  그러한 예로 조선의 관혼상제에 대해서 설명해준 부분이 있었는데, 이렇게 우리 내면에 뿌리깊게 자리잡혀있는 고상한 풍속을 여지껏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있고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깊게 봤던 부분은 유교에서의 남녀관인데, 유교에서는 흔히, 남존여비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에서는 음양이론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는 한 존재만으로는 성립될 수 없으며 남녀 각각에도 음과 양의 속성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한번은 음이 주도했다가 한번은 양이 주도하는 것이 도이다'라는 구절도 나와있어, 음양은 성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성이 조화롭게 상호작용 하는것을 강조하고 있는 이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관례에서 여자도 남성과 똑같이 성인식을 치뤘다는 점에서 오히려 서양보다 여성 차별이 덜 하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 신선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학적 내용의 개념 정리가 쉽게 되어있어 새로운 지식이 머릿속에 정리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문장들도 어렵지 않게 짤막짤막하게 구성되었고, 각 장마다 흥미로운 주제들로 짤막하게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 책이 필자가, 유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 것 같다.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빨리 돌아가면서 유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기도 했다. 현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유학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보는 견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는것 만큼, 공자, 맹자시대의 사상인 유학을 현실 시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비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여러가지 역사적 배경과 상황때문에 생겨난 문제를 오로지 유학의 탓으로만 돌리는것은 무리가 있다. 올바른  재해석과 이해를 통해 현실에서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i 2007.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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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仁)과 예(禮)의 철학 - N세대를 위한 유교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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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리는 가축의 도리와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동물임에 틀림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인간과 동물의 확연한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무례하고 배은망덕한 사람을 지탄할 때 동물을 빗대어 말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타인과의 언쟁 와중에 자신이 개나 소 취급을 받을 때 분노가 머리 끝 까지 치밀어 오름을 느껴보았다면 이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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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리는 가축의 도리와 다를 수밖에 없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며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동물임에 틀림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인간과 동물의 확연한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면 무례하고 배은망덕한 사람을 지탄할 때 동물을 빗대어 말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타인과의 언쟁 와중에 자신이 개나 소 취급을 받을 때 분노가 머리 끝 까지 치밀어 오름을 느껴보았다면 이것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은 대체 무엇일까? 만약 유교적인 가치관에 근거하여 대답한다면 예의와 염치를 아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흔히들 예의를 차린다고 하면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의식을 행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예의 근본의미를 안다면 그 당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항상 맞부딪치는 것이지만 진지하게 되돌아볼 기회는 없었던 것. 유교의 참신한 해석과 우리가 선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본 책이 ‘N세대를 위한 유교철학 에세이’이다.

 

공자와 맹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매우 혼란하며 추악한 인간 군상들이 활개치고 다니는 암담한 세상이었다고 한다. 친남매들이 근친상간을 범하거나 권력을 위해 아비를 죽이며, 포악한 도적이 그 잔혹함으로 명성을 얻어 도척이라는 자는 사람의 간을 날로 회쳐먹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세상이 혼란하다고 하지만 결코 그때 당시보다 더하진 못할 것이다. 법에 근거하여 나라가 다스려지는 지금에서도 패륜적이고 간악한 범죄가 벌어지면 인간 본성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람은 원래 저렇게 교활한 동물이야’하면서. 그러한 사람들이 춘추 전국의 혼란상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떠할까. 결코 인간의 선한 본성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없을 것이다.

 

그 혼란의 한 가운데서도 인간은 본래 선한 존재임을 굳게 믿고서 약간의 수정(?)만 가능하다면 다시 선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공자가 평생에 걸쳐 주장한 내용이다. 이러한 주장은 당시에는 참신하지만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추악함은 이미 매양 보아왔던 것이고 절대로 의심할 수 없는 것처럼 여기던 시대였다. 또한 백성이란 전쟁에 필요한 군사이며 물자를 생산하는 도구로밖에 인식되지 않던 때였다. 그런 와중에 부형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들의 생활을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군주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는가. 더군다나 전쟁을 일으켜 국가의 이익을 도모해야 하는 시대에.

 

시대상황과 결부시켜 생각해 보았을 때 공자를 비롯한 유가 사상가들의 주장은 참으로 허무맹랑하게 들렸을 것이다. 당장 진나라와 같은 변방의 나라는 상앙을 위시한 법가의 정책을 받아들여 초강국으로 변모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룩하기도 했으므로. 그러나 상앙마저도 결국엔 자신이 실행한 몰 인간적인 법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말았으니 그야말로 자승자박이다. 후에 법가를 받아들였던 진나라는 금세 사라져 버렸지만 한나라를 시초로 중국 역대 왕조들이 계속해서 유교를 받아들였음을 본다면 유학은 매우 성공적인 가치관이었음이 자연히 입증된다. 그렇다면 유교의 핵심적인 가치관인 예와 인은 무엇일까?

 

예와 인에 대한 설명은 이 책에서 여러 장에 걸쳐 등장한다. 먼저, 예의 근본정신을 아주 핵심적으로 함축한 말이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라는 장에서 나온다. 대표적인 허례허식으로 일컫는 제사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죽은 부모에 대해서도 그렇게 극진하게 섬길 것이면 살아있는 부모야 오죽하겠는가.”하는 이면의 의미가 담겨있다.― p38」즉, 제사는 귀신을 섬기기 위해 지내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선조를 극진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살아계신 부모님들을 봉양하는 마음을 살피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계기가 허례허식이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제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그렇다. 책에서는 맹자의 충격적인 한 구절을 소개한다. 좋은 음식과 따뜻한 옷으로 부모를 잘 모신다고 한다면 그것은 개와 말을 잘 키운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구절이다.  

그래서 예의 정신이 중요한 것이다. 논어에는 예의 정신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대목이 있다. 희생양을 바치는 예에 대해 제자인 자공이 아까워하자 공자는 ‘나는 그 예를 아낀다’라고 말한다.(『논어(論語)』-「팔일(八佾))」 공자 시대에 이르러 유명무실해지긴 했지만 원래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제사였다고 한다. 공자의 말은 정신은 없어졌더라도 양을 바치는 예라도 남아 있으면 후손들이 그 양을 보고서라도 본래 정신을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뜻이다. 『예는 개인과 공동체를 유지하는 기틀이다 』는 장에서는 서양의 예절을 고상한 것으로 여기고 조상들의 예절을 고리타분한 것으로 여기는 풍조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데 만약 서양의 악수는 칼을 찬 상대방들의 공격의사가 없음을 확인하는 예절이고 ‘Lady First’는 위험한 곳에 여자를 먼저 들여보내 위험을 확인하려는 남성들의 가증스런 관습이었음을 생각해 본다면 보다 근본적인 정신에 입각한 형식이었던 조상들의 예절에서 극진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맹자의 첫 장인 양혜왕 편에서 왕이 맹자를 모셔다가 ‘선생께서 먼 길을 마다않고 오셨으니 장차 우리나라에 어떤 이로움이 있겠습니까?’하고 말한 구절을 두고 사마천은 무릎을 치며 탄식했다고 한다. 맹자가 뒤이어 말하듯 위에서부터 이익을 취할 것 같으면 아래까지도 모두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 혈안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이(利)’가 아니라 ‘의(義)와 인(仁)’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함을 말한다. 사실 위에서도 말했듯 백성을 착취의 대상으로만 인식했던 당시 사회에서 백성에게 ‘인’을 베푼다는 생각은 요원한 사상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몸으로부터 미루어 나가는 것(恕)’을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삼았고 이것이야말로 공자의 하나로 관철된 도리의 실상(충서)이라고 증자가 말한 것이다.

 

‘인(仁)은 동이족의 마음’이라고 이기동 교수는 말한 적 있다. 군자불사지국이며 공자가 군자의 나라로 동경하여 가서 살고 싶어 했던 동이족 백성들의 마음이 바로 인(仁)이라는 것이다. (이(夷)라는 단어를 풀이해보면 인이라는 글자가 들어있음을 발견한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의 것으로부터 짐작하여 생각해 나간다면 인이라는 마음은 사람을 소중히 하고 인간 뿐 아니라 자연과 동물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이다(까치밥과 고수레에서 보듯이) 이 책의 『인은 사랑이다』라는 장에서는 인의 기본 정신을 생명에 대한 사랑이며 ‘낳고 살리길 좋아하는 미덕-p66’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이웃이나 동식물 자연계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영양분을 짜낼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가족들이다.’ 이렇게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환경은 풍요로워질 것이고 모든 인간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에 맹자는 인(仁)한 마음에 근거하여 고기 잡는 촘촘한 그물을 쓰는 것과 마구잡이로 벌목하는 것조차 언급하고 칠십 노인이 따뜻한 옷을 입고 백성이 굶주리지 않으면 도(道)가 이루어져 누구나 왕 노릇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오륜의 현대적 해석』에서는 인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서 수평적인 가족관계와 평등한 민주사회에서 오륜을 여전히 중점적인 가치로 받아들일 가능성을 모색한다. 무엇보다도 고루한 생각에 근거하지 않고 과감히 취사선택하는 합리성을 보이면서 본래의 정신과는 다르게 왜곡된 윤리인 ‘삼강(三綱)’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綱)’ 즉, ‘벼리’라는 말에서 수직적이고 왜곡된 인간관계가 연상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타당성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관점에서 유교를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수 연구자들의 에세이 형식으로 엮어져 전체적인 일관성이 저하된다거나 동일한 구절에 대해 반복적으로 해석하고 그에 담긴 뜻을 취사선택하여 ‘견강부회’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점은 다소 유감이다. 그리고 ‘에세이’라고 보기엔 별로 말랑말랑하지 않고 건조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반면에 『주역 읽기』는 사주팔자 보는 책으로 생각하기 쉬운 주역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난해한 기호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속에 인문학적 사상들이 담겨 있음을 알려주어 매우 신선했다. 고전읽기에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인 ‘친숙하지 않은 문체’나 ‘싱거움’을 외면하지 않고 연구자가 똑같이 고민하던 때를 생각하며 친절하게 이야기하는 첫 구절은 정말 인상 깊은 것이다. 아울러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의 관조적이고 시적인 문체도 멋지다. ‘삶은, 꽃을 시샘하는 봄바람 한 자락에 눈송이처럼 떨어지는 오얏꽃, 복숭아꽃처럼 스러지는 덧없는 것’

‘구룩구룩 물수리는 강가 섬에 있네 아름다운 숙녀는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라는 시경의 구절을 음미하며 ‘즐겁지만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상하게 하지 않는다.『논어(論語)』-「팔일(八佾)」’라며 즐거워한 공자의 깨끗한 마음을 생각하면서, 유학의 인문주의를 이 책을 통해 재발견하게 된 좋은 계기였다.

r*****s 2007.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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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를 위한 유교 철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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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를 위한 유교 철학 에세이는 말 그대로 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교철학에 대한 단편적 에세이들을 성균관대학교 유학 주임 교수실에서 편저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가치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가 공자의 생애서부터 시작하여 유교 전반에 대한 설명, 둘째가 현대적 관점에서 유교의 재해석, 마지막이 현대 사회와 유교의 합치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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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세대를 위한 유교 철학 에세이는 말 그대로 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교철학에 대한 단편적 에세이들을 성균관대학교 유학 주임 교수실에서 편저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세가치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가 공자의 생애서부터 시작하여 유교 전반에 대한 설명, 둘째가 현대적 관점에서 유교의 재해석, 마지막이 현대 사회와 유교의 합치점을 찾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의식 저변을 형성하고 있다고 일컫어 지는 유교에 대해 이런 책을 통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지 않는다면 평생 공자, 조선시대의 고리타분한 예법, 우리나라 남녀차별사상의 근원등 유교의 일그러진 이미지만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대의 우리들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오해와 억측에 대해 저자들의 해명이자 유교에 대한 개략적 입문서라고도 할 수 있겠다.

 

 

   공자는 하. 은. 주시대의 사상을 토대로 하여 유교를 집대성한 인물로 유교 8대성인에 일컫어 지는 인물이다. 유교는 이러한 공자에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책은 그런 공자의 일생을 소개하며 그가 예와 인을 강조하였고 고리타분한 초월적 인물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천의 도로써 교육을 강조하고 중용이 도로써 그때의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태도를 취할 줄 아는 공자, 그의 사상이 선진적일 수 있고 그러므로 오늘날에도 계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해야 할 가치가 있는 이유로 시대에 맞는 선택으로 재해석의 여지를 풍부히 남겼다는 점을 들 고 있다. 2500년 전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 맞게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은 취한다는 관점에서 유교를 바라볼 것을 이 책은 권하고 있다.

그중 한 예로 삼강오륜에 관한 에세이를 들 수 있는데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과 같은 오륜의 덕목을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과 다른 위치에 있는 남의 처지와 상황을 배려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가르침이라고 해석한다면 지금은 없는 군과 신의 관계이지만, 이제는 평등하게 여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부부의 관계에도 적용하기에 무리가 없는 것들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의 삼강에 대해서는 잘못 전수된 유교의 지배이데올로기로 여기고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주종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조화라기보다는 종속윤리를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유교의 교리들에 대해 현대에 맞는 재해석을 가미함으로써 유교가 오늘날에도 우리민족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대상으로 남겨질 수 있는 것이다.


 

  유교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모든 책들에서 항상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유교가 과연 종교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그러한 물음에 대해 ‘인간과 삶에 대한 이상적 목표를 가지고 인간의 불완전한 삶과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며 바람직한 삶으로 인도하는 내용을 일정한 신념체계로 갖추고 있다’면 그러한 면에 있어 유교도 종교의 하나로써 기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한 관점을 예시로 하여 유교가 여타의 종교들과는 다르게 인간의 도덕적 능력에 대한 존엄성을 가장 크게 인정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본성을 선하여 ‘인’에 가깝다고 믿고 그것이 예라는 형식을 통해 발현될 수 있다는 공자의 사상을 토대로 한 것이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자연스러운 본성을 일깨우기 위해 예라는 인위적 요소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닌지라는 의문을 품었으나 이 책을 다 보고 나니 인간의 본성은 가치는 있지만 아직 완전한 아름다움을 지니지 못한 광물의 원석처럼 섬세한 세공을 통해 어떻게 다듬어지느냐에 따라 다른 모습을 띄게 될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세공을 예라는 의식을 통해 이루어내는 것이다. 허례허식이라고 하여 말도 많지만 내가 이 책을 보며 예에 대해 갖게된 전반적인 생각은 그것의 핵심이 상호배려라는 것이다. 현대와 같은 글로벌 시대에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예절도 다를 것인데 우리 전통예법을 아는 것이나 그것에 대한 연구가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인지를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교의 예를 통해서 예에 담긴 본질을 알고 상호배려와 존중의 문화가 수천년에 걸친 동안 우리 민족안에서 발현되어 왔음을 아는 것만 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다른 문화권에 가더라도 우리나라의 예를 알고 평소 실천해 왔던 사람과 예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는 사람의 태도와 배움의 자세는 크게 차이가 날 것이 틀림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유교가 더이상 과거의 유물로 치부되는 것을 거부한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가치와 의미를 우리들이 올바로 알기를 피력한다. 유교에 대한, 공자에 대한 막연한 거리낌. 그것의 해소를 위해서라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법한 책이다.

q******s 2007.09.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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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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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아마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점이 아닐까! 말 그대로 N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교라는 것은 학생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칙칙하고,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있다. 너무나도 머나먼 이야기. 너무나도 오래된 이야기. 그래서 더욱더 재미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일지 모른다. “공자왈 맹자왈~” 로 비견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들. 우리나라를 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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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다! 아마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점이 아닐까! 말 그대로 N세대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교라는 것은 학생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칙칙하고, 고리타분한 것이 되어있다. 너무나도 머나먼 이야기. 너무나도 오래된 이야기. 그래서 더욱더 재미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일지 모른다. “공자왈 맹자왈~” 로 비견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들.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 것이라고도 여겨지는 ‘유학’.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선왕조의 500여년이 이어 질 수 있었던 근간이 되었던 유학.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러한 실타래가 잘못 엉킨 걸까.

‘유학주임교수실’에서 편찬하였다는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대답을 내놓으려고 애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읽었던 글과 현실에서의 괴리를 해결하고자 한 것이리라.

때문에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상생활을 유학을 통하여 바라보자’ 라는 주제를 견지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면면에서 유학은 어떻게 그 버팀목이 되고 있으며, 각각의 사물들은 유학을 통하여 어떻게 투영되고 있는지에 대하여 때로는 심도 있으며, 때로는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

좀 더 대상에게 쉬이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은 이 책의 가장 첫 번째 장에서부터 느껴진다. 제 1부의 제목은 ‘짱구머리 공자’. 아니, 공자가 어딜 봐서 짱구머리라던가! 공자의 어록인 ‘논어(論語)’를 아무리 읽어보아도 ‘짱구머리였다.’ 라는 말은 없지 않은가! 사마천의 사기(史記)의 열전(列傳)을 살펴보아도 공자가 짱구머리라는 사실은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러한 ‘짱구머리’ 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일까?

이는 어떻게 해서든 공자를 쉽게 다가가게 하기 위하여 썼다는 것을 느껴지게 하는 대목이다. 공자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그가 처했던 현실을 다루며, 논어와 같이 고리타분한 내용들은 제외를 하였다. 아니, 제외라기 보다는, 아예 편을 달리하여 심도 있게 이러한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려우면 그냥 넘겨보라는 이야기이다.

제 2편인 ‘역설적인 숙녀존중’ 에서는 기존의 여성을 바라보는 유학에서의 눈, 즉 차별이라고 일컬어지던 기존의 관점을 재해석하면서 여성에 대한 존중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고, 유학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을 차치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약간 견강부회라고 여겨지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유학에서의 여성에 대한 시각은, 기존의 유학에 대해 우리가 가졌던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제 3부 와 제 4부는 ‘현실에서의 유학’을 다루고 있다. 3부는 대체적으로 과학과 유학의 관계를 다루고 있으며, 4부에서는 한국 안에서의 유학은 어떻게 발전하였으며, 어떻게 지금까지 남아 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학의 현실적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유학의 미래상을 다루고 있다. 어디까지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쉬운 내용에 비해 남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다. 물흐르듯 흘러가는 내용들을 읽어보면서 독자들은 유학에 대한 기본 소양과, 유학에 대한 관심을 스스로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p****n 2007.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