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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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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조차 권태로울 때 나는 스페인으로 떠났다.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들어온 글귀 얼마나 힘들었으면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했을까? 철 지난 나이 아니 많이 지나고도 넘은 나이 44살의 생일날 스페인으로 공부하겠다 떠나겠다고 하는 남자를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없을 것이다. 그걸 이해해 준 아내분도 참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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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조차 권태로울 때 나는 스페인으로 떠났다.



책을 처음 만나게 되었을 때 들어온 글귀

얼마나 힘들었으면 숨쉬기조차 힘들다고 했을까?

철 지난 나이 아니 많이 지나고도 넘은 나이 44살의 생일날

스페인으로 공부하겠다 떠나겠다고 하는 남자를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없을 것이다.

그걸 이해해 준 아내분도 참 대단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떠나는 일이니 요즘이라면 도저히 생각해볼 수도 없는 일이다.

아무리 14~5년 전이라도 나라면 허락하지 못 했을 결정이다.

바람의 시간처럼 훌쩍 떠나간 스페인에서 그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으니

그의 대단한 인내심에 박수를 보낸다.

숨쉬기조차 힘들었다는 표현이 조금 이해가 가는 건 직장 생활하는 남편이 밥 먹을 시간도 없어

밥에 물을 부어 먹는다는 말을 할 때 너무나 안쓰러워 몸부림쳤던 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면 더했을 삶의 무게까지 뒤로할 정도였으니 정작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가히 짐작할만하다.

생활의 무게를 떠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유학생활이 뜨뜻미지근하던 아내와의 거리도 좁혔으니 말이다.

무작정 떠난 그가 학원에서 생초보 과정 스페인어를 배우며 낙제점을 받아 다음 과정으로 진급하지도 못 했던 그가

힘든 타국에서 생활을 견디고 견디고 참으며 결국엔 이뤄낸 그의 용기와 결단력이 부러울 뿐이다.

운전은 이론이 아닌 감각이듯이 언어는 이론이 아니라 생존수단의 본능이라 표현할 정도로 힘들어했던

언어까지 극복하고 마드리드 건축 학생이 되었으니 말이다.

건축을 전공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유려한 글 솜씨에 책 한 권을 읽는데 지루함이 없을 정도였다.

건축이라면 왠지 딱딱할 것 같은 분위기, 설계도면, 건축자재들에서처럼 남성적인 색채가 나는 분위기이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그리움, 기다림, 아쉬움, 자유로움 등 감각적인 문체로 이어지고 있다.

인생은 예정 없이 떠나는 뜻밖의 여행 나를 사랑하기에 나이를 넘어서고 싶었다는 그는

뼛속까지 사무치는 그리움을 찾아 바르셀로나, 톨레도, 부르고스, 빌바오, 발렌시아, 그라나다... 스페인의 산천을 돌아다니며

스페인을 사랑했고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스페인 문화를 이해하지도 못 했던 초기의 생활에서 벗어나 이젠 춤까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스페인 여행 가고 싶은 것이 희망인 나에게 스페인에서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그것도 찬찬히 가르쳐주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늘 여행을 꿈꾸는 나라서 여행에 관한 책 특히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한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갖기 마련인데

스페인, 바람의 시간이란 책을 읽고서는 스페인 사람들의 남의 일에 신경 쓰지 않는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에 대한 알게 됐으며

삶을 관조하며 즐기는 시에스타가 남아 있는 문화에 대한 동경도 생기게 되었다.

(시에스타:2시에서 4시 혹은 5시까지 상점이나 관공서가 문을 닫아 그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책임, 가장의 의무, 혹은 삶의 무게에, 억눌려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평범한 우리들에게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훌륭히 이뤄 낸 스페인, 바람의 시간 지은이에게서

현실에 안주하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으리라 믿고 싶다.

늦은 나이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몸소 보여 준 스페인, 바람의 시간!! 이었습니다.



 

d********4 2015.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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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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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넘어 스페인으로 바람처럼 떠나간 남자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제정신이 아니다 혹은 대단한 열정을 가진 남자다, 두가지 양립할 수 없는 상반된 개념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내와의 권태, 일상의 매너리즘, 현실의 단조로움과 같은 심리적 방황기에 저자는 현실에서 도저히 숨을 쉴 수 없기에 스페인으로 본인의 생일날, 모든 것을 잠시 미루고 스페인으로 날아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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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40이 넘어 스페인으로 바람처럼 떠나간 남자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제정신이 아니다 혹은 대단한 열정을 가진 남자다, 두가지 양립할 수 없는 상반된 개념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아내와의 권태, 일상의 매너리즘, 현실의 단조로움과 같은 심리적 방황기에 저자는 현실에서 도저히 숨을 쉴 수 없기에 스페인으로 본인의 생일날, 모든 것을 잠시 미루고 스페인으로 날아갔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부인에게 이혼소장을 받지 않은게 다행이 아닌가싶다. 하지만 마냥 저자의 행동을 비난할 수 있을까. 일에 치이고 가정에 치이는 우리의 삶은 어느순간 정체되고 새로운 분출구를 찾기 위해서 자유를 갈망하지 않던가.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 한 구석에는 그의 열정과 자유를 동경하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학 관련 일을 하는 그의 글에 나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공학계열을 공부한 중년의 남자가 쓴 글은 어떤 인문학도가 쓴 글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되었다. 과연 나는 저자의 나이가 되면 저자의 식견을 따라갈 수나 있을까, 저자의 감각적 문체를 흉내라도 낼 수 있을까하는 반성이 들 정도로 저자의 글은 아름다웠다. 글 한자한자 마음 속에 되새겨도 좋을만큼이나 시적인 향수를 풍겼다. 아내와 사랑했던 젊은 날이 지나 아내와의 사랑이 미지근할 때 여행을 시작해 여행이 끝날 때즘 아내에 대한 사랑이 충만해져있음을 느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스페인 명승지를 구경하여 감상으로 점철된 인스턴트 여행서적이 아니라 저자의 스페인 여행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스페인에 대한 사랑, 스페인어에 대한 사랑, 스페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있었다. 본인의 전문분야가 건축이라 스페인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공학적 관점이 아니라 인문학적 관점으로 스페인 건축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글에서 감각적인 풍미가 느껴졌다. 스페인에 대해서, 스페인 건축에 대해서 딱딱한 이야기를 하는 여타 다른 여행서적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이나 나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던 서적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h 2015.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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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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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살에 스페인으로 무작정 떠났다는 남자, 가장이면서 남편인 그는 어떻게 떠났을까. 표지만 읽고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그리고 잠깐이었지만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바르셀로나까지 일주일간 여행을 했던 스페인이 그리워서 보게 된 책이었다. 읽다보니 마흔을 넘긴 나이에 스페인어를 배우고 좌충우돌 열심히 살아가다 스페인 대학에 합격까지 한 그의 인생이야기가 열정과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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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살에 스페인으로 무작정 떠났다는 남자, 가장이면서 남편인 그는 어떻게 떠났을까. 표지만 읽고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그리고 잠깐이었지만 스페인 마드리드에 도착하여 바르셀로나까지 일주일간 여행을 했던 스페인이 그리워서 보게 된 책이었다. 읽다보니 마흔을 넘긴 나이에 스페인어를 배우고 좌충우돌 열심히 살아가다 스페인 대학에 합격까지 한 그의 인생이야기가 열정과 도전면에서 부럽기도 하고 공감이 되면서 진도가 빨리 나갔던 것 같다. 그리고 인문학이나 상식면에서도 해박한 그의 지식이 글에 녹아나서 작가가 풀어주는 여러 지식들,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컸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가로 살아가던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유럽의 건축을 보고 배우러 떠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떠나지는 않았을 터. 그런데 저자는 꽤 겸손하다. 어쨌든 들어가서 하숙생으로서 생존에 나서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정말 흥미진진했다. 스페인은 전부 낮은 건물에 두꺼운 철문이 있고 아래에서 인터폰을 해야 열리는데 내가 묵었던 아파트먼트들도 전부 그랬다. 아예 숙소로 내놓은 아파트말고 거주인과 함께 사는 하숙인으로서도 가능한 것을 보니 스페인에서 공부할 만 한 것 같다. 단 돈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처음엔 완전 무뚝뚝한 할머니 그 다음 집에선 예의로 바르고 요리도 제대로 하는 분이지만 잔소리가 심하신 할머니 그리고 그들이 입양한 아이가 6개월만에 어른보다 훨씬 스페인어를 잘해서 스승으로 모실 뻔 한 이야기 등 하숙인으로서의 삶을 엿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단 하나 유부남에 아빠이기도 한 저자가 쉽게 여자들에게 빠지는 부분들에선 아내가 이 책을 읽을텐데 간 큰 남자이다 싶기도 했다. 물론 실제 사귀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으니 당당하게 썼겠지만. 나이들어서 간 여행에서 혼자만의 로맨스를 즐기는 것도 아직은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에 마지막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너그러워진다. 스페인에서의 대학생 생활에서 학생들은 나이도 인종도 묻지도 않고 같이 어울리고 농담을 하고 건축물들을 보러 돌아다니는 현장체험학습들이 참 재미있어 보였다. 매주 답사를 하느라 저절로 스페인 전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관광을 했을 저자를 보니 더욱 부러웠다. 그래도 강도를 당하기도 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상황들 내가 당한 일이 아니라고 마냥 편하게만 읽기엔 미안하게 느껴졌다. 그가 경험하고 감행한 스페인 대학기는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아직도 늦은 것은 없다고..

h*****o 2015.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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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하다고 느껴지는 용기가 대단하고 부럽다.
"무모하다고 느껴지는 용기가 대단하고 부럽다." 내용보기
마흔네 살에 그는 처자식을 한국에 두고 홀로 무작정 스페인 마드리드로 갔다. 잘 다니던 건축회사를 그만 두고. 스페인어도 모르는 그가 낯선 곳으로 갔다.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서머셋 모음의 <달과 6펜스>가 떠올랐다. 그 소설 속 주인공도 아내를 두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떠났지 않은가. 하지만 저자는 그 정도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길지 않은 공부를 마친 후 한국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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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네 살에 그는 처자식을 한국에 두고 홀로 무작정 스페인 마드리드로 갔다. 잘 다니던 건축회사를 그만 두고. 스페인어도 모르는 그가 낯선 곳으로 갔다. 처음 이 글을 읽으면서 서머셋 모음의 <달과 6펜스>가 떠올랐다. 그 소설 속 주인공도 아내를 두고 그림을 그리기 위해 떠났지 않은가. 하지만 저자는 그 정도까지 나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길지 않은 공부를 마친 후 한국에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의 이 유학이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정되어 가는 일과 자라는 자식들을 두고 언어도 모르는 먼 타국으로 간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무모하기 그지없거나.

 

저자 김희곤은 불과 한두 해 전의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내지 않았다. 2천 년대 초에 그곳에 머물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기록했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하나의 사건이나 일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따라 풀려나온다. 그래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낯선 나라에서 자신이 좌충우돌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적나라하게 들려준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흔하게 만나게 되는 여행 에세이나 재미 위주의 외국 체류기와 완전히 다르다. 글 속에 묵직함이 담겨 있어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집중하면서 의미를 곱씹어야 한다. 단순히 스페인 체류기나 여행기를 기대했다면 잘못된 선택이다.

 

저자가 머물던 시기와 지금은 분명히 많은 것이 바뀌었을 것이다. 여행의 정보나 도시 등의 정보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해졌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것이 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중년의 남자가 맨몸으로 현지에 적응하고 자신이 공부하고자 하는 것을 열정적으로 배우는 것의 어려움이다. 이렇게 적고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제 생활에서 이것보다 힘든 것이 없다. 맨몸으로 부딪히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고, 이것을 즐기는 젊은이도 많다. 하지만 중년이라면 어떨까? 언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대학원 등록까지 한다면? 비록 자신이 전공했던 분야고, 유창한 언어가 덜 필요하다고 해도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읽는 내내 나의 현재와 계속해서 비교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건축가다. 이 직업은 이 책을 쓰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나온다. 그가 이전에 낸 책들을 생각하면 더욱 분명하다. 이런 직업병이 이 책 속에도 적지 않게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글을 읽을 때 건축가들이 부럽다. 건축물을 보는 시각이나 방법이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름답다거나 웅장하다 등의 수식을 넘어선 표현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뭐 이런 것은 다른 분야 전문가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반복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간단하게 들려주는 가우디나 몇 명 건축가와 건축물에 대한 감탄과 그 의미 등은 나중에 스페인 여행을 할 때 하나의 안내도가 될 것 같다.

 

그의 글에서 가장 아슬아슬하면서 밋밋한 부분은 바로 열정적인 여자들과의 만남이다. 만약 그가 이혼을 하고 홀로 산다면 과연 여기에서 멈추었을까 하는 생각이 읽는 내내 들었다. 중년이라고 하지만 아직 성욕과 열정이 남아 있는 나이를 감안하면 길지는 않다고 해도 잠시 동안 불꽃은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낭만적 추측일 뿐이다. 그가 묘사한 수많은 여인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 사이사이에 아내의 편지와 자신의 감정을 추스르는 글을 넣어 이런 위험을 피해간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무모하다고 해도 좋을 것 같은 그의 용기는 대단하다는 감탄을 먼저 자아내게 한다. 그가 스페인에 머물면서 돌아다닌 곳과 경험한 것들은 계속해서 나로 하여금 부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어떤 사람들은 단지 며칠 동안 그곳을 머물다 혹은 지나간 것을 가지고 책 한 권을 만들어내는데 그는 살면서 느끼고 경험하고 생각하고 배운 것 등을 함께 녹여내었다. 여기에 자신이 삶의 철학도 같이 곁들여 이야기에 무게감을 더했다. 육신은 중늙은이지만 그의 열정과 삶을 대하는 자세는 청년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다. 어쩌면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그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안주하려고 하는 나 자신과 비교해서.

이달의 사락 f***2 2015.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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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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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혼여행 기간은 7박8일 이었다.신혼여행이라기엔 다소 긴 기간 대부분을 나는 츄리닝 바람으로돌아다녔다. 신랑과 나는 숙박지와 비행기만 예약하고 스페인으로 자유여행을 떠났다.즉흥적으로 신혼여행지를 스페인으로 정하고 난 뒤,사무실에 앉아 틈만나면 스페인 여행에 관련된 것들만들여다보고 앉아있었다. 우리가 가는 곳, 경유지에 관련된 많은 수기와정보들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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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혼여행 기간은 7박8일 이었다.
신혼여행이라기엔 다소 긴 기간 대부분을 나는 츄리닝 바람으로
돌아다녔다.


신랑과 나는 숙박지와 비행기만 예약하고 스페인으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즉흥적으로 신혼여행지를 스페인으로 정하고 난 뒤,
사무실에 앉아 틈만나면 스페인 여행에 관련된 것들만
들여다보고 앉아있었다. 우리가 가는 곳, 경유지에 관련된 많은 수기와
정보들을 검색하고 읽고 또 읽고 출력했다.
막상 가서는 여러 난관이 닥쳤지만 제일 중요한 에어텔은 정해져 있기에
그리 큰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많이 걸었던 기억에
나중에 아이들이 크고 다시 간다 하여도 그렇게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스페인이다.
그래서일까 스페인과 관련된 책들을 보면 가슴이 아득해지는 이유가..


이 책을 보며 내가 겪은 여행자의 스페인은 구석에 찌그러져 버렸다.
자리잡은 44세의 아저씨, 자녀들과 와이프만 한국에 남긴 채,
스페인으로 떠나버렸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이 힘든 이유는
돈이 없어서도 체력이 달려서도 아니다.
용기가 나질 않기 때문이다.
익숙했던 틀에서 툭툭 털고나와 다른 곳에 본인의 틀을
짜맞춰 넣는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같은 나라안에서도 그러한데 영어권도 아닌 남미의 스페인이라니!
허클베리핀이 울고 갈 여러가지 모험과 난관이 닥칠 것을
모르고 떠난 것이 아닐 것이다.
실제로 그가 느낀 고독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서 가슴이 아팠다.
지지고 볶았던 사랑스러운 가족들이 있고 익숙한 체취가 묻은
집을 홀로 떠나 이방인들과 잠시라도 섞여 살 생각을 하니
나라면 오래 못 견디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기에 저리 오랜기간을 견뎌낼수 있었던 걸까
가족, 특히 자녀에 대한 애틋함이 엄마보다는 덜하니까 말이다.
힘든시절을 지내는 동안 건축대학에 들어가기전
당락의 인내속에 있는 지은이에게 와이프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늦은나이에 학교 가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그랬던가.
지은이는 그게 와이프의 위로라고 했지만
내 생각에는 "고만하고 한국에 오세요"라는 속내가 아니었나 추측한다.
혼자서 자녀들을 건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 지..
그것보다 더한 것은 자녀들이 잠 든 밤. 자녀들에 대한 의논이나
소소한 잡담들을 오래도록 하며 한 이불을 덮을 옆지기가 없음에
얼마나 허전할까.
물론 남자들이 혼자 있는 것을 더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안다.
책속의 풍경과 상황을 혼자 그리며 지은이의 심정에 동감하고
홀로 남겨졌을 와이프의 심경도 혼자 새겨보면서 책을 읽었다.
아빠새 이방인의 눈에 비친 스페인은
함께 즐기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금단의 열매같이 보이기도 했다.
내가 보았던 스페인도 너무나 자유로웠고
옆에 신랑이 없었다면 억울할 정도로 사랑의 표현들이 난무했다.
지은이의 고독과 육적인 외로움은 수시로 책속에 드러났다.
가장 단단한 언어의 장벽에 피딱지가 앉도록 부딪혀가며 그는 대학원까지 수료하였다.
지은이 그 스스로는 본인의 인생에 더이상의 시련은 없다 생각하며
더 큰 용기를 얻었겠지만 한국의 남겨진 가족에게는 아닐것이다.
내 바람은 그 시절을 견뎌난 자녀들과 와이프를 위로하고 감싸는
멋진 중년 아저씨가 되었을 거라고 믿는다.

y****p 2015.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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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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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 김희곤 -             내 나이 마흔이 넘었을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생의 중간쯤 왔을때 그때의 삶의 무게는 무척 무거울것이다. 커져가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연로하신 부모님, 위에서 치고 올라오는 부하들 이게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흔 가장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스페인 바람의 시간" 에서는 마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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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 김희곤 -

 

 

 

 

 

 

내 나이 마흔이 넘었을때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인생의 중간쯤 왔을때 그때의 삶의 무게는 무척 무거울것이다.

커져가는 자식들 뒷바라지에, 연로하신 부모님,

위에서 치고 올라오는 부하들 이게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흔 가장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스페인 바람의 시간" 에서는 마흔네살 생일에 훌쩍 스페인으로 떠난

중년 남자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으로 베낭여행을 간것도 아니고, 회사 일때문에 간것도 아니다.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그가 선택한 곳은 스페인이였다.

 

스페인에 대한 지식이 얕은 나로써는

스페인은 투우로 유명하고, 지중해 나라

굉장히 열정적이고, 화끈한 성격을 생각했으며,

훌륭한 축구팀을 가진 나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굉장힌 열정적일것 같고, 급한 이미지와는

정반대고 오히려 느긋함에 있어서 굉장히 신선했다.

오후 2~4시는 시에스타 라고 하여, 모든 상점과 관공서들이 문들닫고,

보통 식사를 2시간에 걸쳐 한다는것은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이야기 였다.

 

중년을 훌쩍 넘은 아저씨가 가족들의 품을 떠나

홀로 외로운 도시에 도착했다.

그 속에서 건축학 전공을 살려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였을것이다.

서툰 언어탓에 가장 기초인스페인어 시험에서 50점이라는 점수에 낙제를 하게된 그가

다시 전공 과목을 공부한다는 것은 보통 용기 가지고 할수 없는 일이였다.

검은 머리에 세치들이 나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에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려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어렵지만 젊은시절 바쁘다는 핑계에 할수 없었던 그런 새로운 청춘은 한사람의 삶의 다시 피어 오르게 한다.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나라보다

존칭이라는 문화가 있다, 그것을 가르기 위해 일단 서열 조사부터 해야 한다.

내가 얘보다 동생인가 윗사람인가 그런 서열문화의 시작이

어쩌면 나이앞에 편견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가슴깊이 느껴보았다.

나이 그까짓 숫자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두려워 했고,

어른들이 말하는 나이값을 하려고 내 청춘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

 

 

스페인이라는 나라속에서 중년의 남자가 겪은 어른 사춘기의 과정을 잘 지켜 보았다.

여행서적처럼 화려한 사진과, 맛집, 베이스캠프를 소개하는 그런책은 아니다.

스페인 유학시절 느꼈던 한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음으로써,

그 속에 우리가 몰랐던 스페인에 관한 지식들을 작게 얻어갈수 있는 책이라 표현하고 싶다.

 

스페인은 유대문화, 이슬랄문화, 카톨릭 문화가 잘 융합된 나라이다.

나이가 먹었다고 슬퍼할것이 아니고, 그 나이에 잘맞게 멋지게 융합되면서 살아가면

우리도 멋진 인생을 살수 있을것이라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p*****0 2015.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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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곤 지음. 쌤 앤 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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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 곤 쌤 앤 파커스   이 책을 만난 순간, 책 제목에 제맘이 확 끌렸습니다. <스페인, 바람의 시간> 제가바람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ㅎㅎ 하지만 실제로 저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동네를 떠나, 고향을 떠나와 살고 있지요. 바람은 그 힘이 너무 쎄서 정신을 혼을 쏙 빼놓기도 하지요. 천지분간 못하게 부는 바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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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김희 곤

쌤 앤 파커스

 

이 책을 만난 순간, 책 제목에맘이 확 끌렸습니다.

<스페인, 바람의 시간>

제가바람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ㅎㅎ

하지만 실제로 저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동네를 떠나, 고향을 떠나와 살고 있지요.

바람은 그 힘이 너무 쎄서 정신을 혼을 쏙 빼놓기도 하지요.

천지분간 못하게 부는 바람을 만나봐야 바람의 실체를 알게 되지요.ㅎㅎ

그 바람인지 이 바람인지 바람은 바람을 몰고오고, 구름도 몰고 오지요.

바람은 바래다...wish를 말하기도 해요. 원하다...소원(願), 바램. 바람.ㅎㅎ

하여간 절묘한 제목, <스페인, 바람의 시간>을 읽으며 스페인으로 빠져들어봅니다.

 
스페인으로 훌쩍 떠나는 이야기.

스페인에서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이야기.

스페인의 축제이야기.

스페인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랑이야기.

스페인에서 만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108배 이야기도 있어요)

스페인의 역사 이야기와 스페인의 맛난 음식 이야기까지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이 잘 버무려져서 한 권 가득합니다.

 

이 이야기들은 지런 제목으로 정리가 되었네요. 
1. 스페인에서는 이별도 뜨겁다.

2. 위험한 짝사랑

3. 태양이 빚은 열정

4. 플라멩코를 위하여!

5. 길에서 만난 진실

6. 불멸의 사랑

저자가 건축을 하는 분이라서 스페인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어요.

건축 이야기들 중 아란후에스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아란후에스(아랑페즈가 더 익숙합니다만) 로드리고의 사랑으로 더 유명한데요.

(덕분에 저는 오랫만에 잊고 있었던 이 음악을 찾아서 들으며 글을 쓰네요.

로드리고가 세 살 때 시력을 잃은 분이란 것을 이제야 알게 되네요.)

알람브라궁전에  얽힌 이야기도 해주고요.

살라망카의 조가비집 이야기도 합니다.

조가비는 산티아고순례길을 걷는 내내 나타나는 상징인데...

그 건물을 개조하는 현장에서 한 마디를 합니다.

중세 건물을 부수지 않고 유지하며 내부기능을 현대적으로 바꾸는 것이

세월의 두께의 가르침을 살리는 것임을, 과거를 존중 하는 것이자 미래의 지혜를 찾는 것임을,

그것이 미래를 여는 교과서임을 이야기하지요.

 

바다의 나라, 배를 잘 다루는 나라 스페인에선

우리나라가 조선업 활황을 맞기 전에 이미 조선업이 불타 올랐었지요.

그 대단한 조선소가 있던 대서양을 면한 강가에 세워진 건축물, 구겐하임. 

 

구겐하임....건축물에 이름붙이고, 애칭을 불러주는 스페인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건물에 애칭이 있는 곳은...? 궁금해집니다.)

 

가우디의 건축에도 카사 밀라라는 이름이 있어요.

(100년 전의 연립주택...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네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바스크 지방의 산중 마을, 아라사테는 스페인어로 몬드라곤입니다.

몬드라곤은 21세기인 지금, 세계의 모든 협동조합의 모델입니다.
호세 마리아신부는 1936년 7월 스페인 내전 당시 적(프랑코, 히틀러)에게 잡힌 뒤

스크 군대의 군인이었다고 대답을 하고, 전쟁포로가 되어 목숨을 건졌어요.

스페인 내전으로 황폐화된 몬드라곤에 꿈을 싣고, 희망을 심어주어  몬드라곤의 신화가 되었습니다.

 

384쪽에 이르는 책.

책 속에는 스페인의 바람, 낭만, 사랑과 역사를 품은 사진들이 중간중간 들어있고요. 

저자를 이해하고, 스페인을 알 수 있는 글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요.

저자는 마흔 네 살에 스페인 유학을,

쉰 살에  무모한(?) 글쓰기 도전을- 그래서 제가 이 책을 읽을 수 있고요.

쉰 아홉 살에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해발 3,000m 고봉 마추픽추잉카 트레일 도전했어요.

이제 일흔 살에 세계의 도시를 탐험할 꿈꾸고,

여든 살에 세계의 사람들 만나고,

백 살에도 세계의 하늘을 날아 다닐 거라고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끊임없이 세상을 향하는, 자신의 내면을 향하는 도전정신을 배웁니다. 

저자는 '행복한 삶이란 가끔 태풍의 눈 속으로 걸어가는 모험이다' 라고 하시면서

자주 모험 속으로 들어가는 분이네요.ㅎㅎ

 

저자 김희곤님의 꿈이 다 이루어지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꿈을 향해 한 걸음 걷는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방긋

 

(저는 이 글을 네이버 카페 '북뉴스'를 통해 출판사 '쌤앤파커스'가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썼답니다.) 

 

 

 

s******1 201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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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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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페인은 건축이다]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된 김희곤 저자와의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역시 감동이다.  내 주변에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져 와서는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열을 낸다. 그런 스페인의 역사와 사회상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아직 가보지 못한 스페인이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다가 갈 수 있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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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페인은 건축이다] 라는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된 김희곤 저자와의 두번째 만남이었는데 역시 감동이다.  내 주변에 스페인을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스페인의 매력에 푹 빠져 와서는 그 낭만적인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열을 낸다. 그런 스페인의 역사와 사회상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은 아직 가보지 못한 스페인이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다가 갈 수 있게 해 준다.

누구나 꿈꾸지만, 섣불리 시도하지 못했던 ‘권태로운 일상에서의 탈출’과 ‘갑갑한 마음을 바람으로 채운 여행자의 삶’. 저자는 마흔넷 생일날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났다.

여행은 자기 자리가 아닌 다른 자리로 이동해보는 것이고 원래는 자기 것이 아니었던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그렇게 변해가면서 현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 아니었던가 싶다.

   스페인은 로마와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고,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 발견을 계기로 신항로의 개척에도 가장 앞장 섰던 나라이다.  근대에 와서는 오랜 내전을 겪기도 했던 역사적으로 굴곡이 많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스페인에는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되어 있으며 건축, 예술 등에 있어서는 특색이 있는 나라이다.
오래되고 낡은 건축물을 무조건 파괴하지 않고 역사의 그림자가 스며든 건축재료와 공간의 구조를 조심스럽게 살펴보며서 현대적인 건축기술과 융합시켜 도시 중심에 성당과 성채가 공존하거나 현대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개조하거나 살려내는 모습에서 과거의 흔적이나 낡고 낡은 것은 뭐든지 부수고 시작하는 우리나라 건축과는 다르게 스페인 건축가들의 복원재생건축이 놀랍고 부러웠다. 이것이 바로 스페인 건축의 건강함이며 동시에 스페인 건축의 독특함이며 나아가 건축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배경이자 힘의 원천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한 책이다.

책은 여행기 처럼  여행지의 어느 지역에 어떤 것이 볼만 하고 어떻게 찾아가야 하고 하는  내용보다도 여행자인 저자와 함께 스페인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몰입이 가능했던 책이다.

인생은 미완이다. 우리는 끝없이 뭔가를 완성해 가려는 듯 생을 살아가지만 결국 완성되는건 하나도 없다. 그런 생의 철학을 가우디는 진작에 알았던 것일까?


k****7 2015.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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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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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희곤님은 전작인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라는 책으로 스페인 건축과 문화의 깊이를 전해주었던 건축가이다.  마흔넷의 느지막한 나이에 찾아온 숨 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저자는 스페인으로 무작정 떠났다. 이 책은 저자가 스페인에서 생활한  1년 반 동안의 기간동안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과 건축 또 그 자유로움과 뜨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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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김희곤님은 전작인 '스페인은 건축이다', '스페인은 가우디다'라는 책으로 스페인 건축과 문화의 깊이를 전해주었던 건축가이다.  마흔넷의 느지막한 나이에 찾아온 숨 막히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저자는 스페인으로 무작정 떠났다.
이 책은 저자가 스페인에서 생활한  1년 반 동안의 기간동안  마드리드 건축대학에서 만난 스페인 사람과 건축 또 그 자유로움과 뜨거움을 마주한 유학기간의 여행의 감흥을 담고 있는 여행산문집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의 건축의 매력은 신비함이라면서 로마로부터 이슬람, 기독교 ,유대의 다양한 문화가 유기적으로 혼합하고 공존하면서 생성된 독특한 문화적인 토양에 지중해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저자를 끌어 당기는 마력은 역사의 숨결이 스치고 지나간 신화와 시간의 손때가 묻어 있는 중세 건축물이 품고 있는 정적인 침묵이다. 스페인 하면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꽃보다 할배"가 다녀온 멋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히게 되었지만, 내게는 유럽의 여러 나라중 가보고 싶은 나라에 들지 않았다가 최근의 여행서들을 두루 접하면서 "반드시 가봐야할 곳"으로 인식이 바뀐 나라라고 말을 하고 싶다.

아직 못 가본 유럽을 언젠가 아이들과 꼭 한번 이상 다녀오리라 생각하며 여행서로 그 아쉬움을 달래보곤 하였는데 스페인의 볼거리가 무척 많다고 하지만, 가우디의 바르셀로나부터 시작해서 다른 나라에서 절대 만날 수 없는 독특하고 예술가치가 높은 건축물들은 정말 그야말로 눈길을 사로잡지 않을 수 없었다. 끊임없이 변화를 쫓으며 유행을 탐닉하고 첨단의 미학에 길들어 있는 현대인의 발길을  붙잡는  이유도 우리가 그렇게도 찾고 있는 미래가 오래된 과거 속에 누워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여행은 마치 인생의 축소판처럼 행복 속에 불행을 감추고 있거나 불행속에 행복을 감추고 있다는 말"과 "우여곡절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해결하는 것이 여행의 진실이며 도전이자 재미다."라는 구절이  인상깊게 다가온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스페인의 문화적인 부분이나 플라맹고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 있고 건축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소소한 감흥들이 가득한 책으로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심오한 깊이의 지식이 무척 부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k****0 2015.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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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람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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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래판 위에서 인간과 싸우는 황소의 모습이 스페인에서 홀로 버티는 나의 삶이었다. 44쪽   마흔 넷, 자녀와 아내를 두고 스페인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 남자. 방점을 어디에 찍게 될지는 철저하게 독자의 몫이라고 한다면 내가 찍은 것은 다름아닌 마흔 넷, 그리고 공부하러 떠났다는 사실이었다. 최근에 종영한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의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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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위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래판 위에서 인간과 싸우는 황소의 모습이 스페인에서 홀로 버티는 나의 삶이었다. 44쪽

 

마흔 넷, 자녀와 아내를 두고 스페인으로 공부를 하러 떠난 남자.

방점을 어디에 찍게 될지는 철저하게 독자의 몫이라고 한다면 내가 찍은 것은 다름아닌 마흔 넷, 그리고 공부하러 떠났다는 사실이었다. 최근에 종영한 TVN 드라마 [두 번째 스무살]의 내용은 결혼과 육아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주인공이 서른 여덟,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겪게되는 헤프닝을 다뤘는데 기대이상으로 공감되는 부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대해서 알려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같은 맥락으로 이 책도 마흔 넷에 유학이라니 정말 어려운 결심을 했구나, 위로와 조언을 동시에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다. 나이먹어 유학을 떠난다고 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부러워할지도 모르지만 30대 중반을 지나고나면 알게된다. 돈만 있다고 갈 수 있는게 유학이아니라는 것을, 타인의 이목 때문도 아니다. 익숙해진것과의 결별, 그것은 아마도 나이를 먹을수록, 자리가 안정적일수록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나이는 떨리는 나침반의 바늘이다. "이 나이에..."라는 말은 긍정보다 부정의 단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현실에서 밀려남을 의미한다. 117쪽

 

그런 무용담을 들어줄 준비를 마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이상으로 내용이 알찼다. 읽다말고 다시 돌아와 저자 약력을 찬찬히 살펴보니 스페인과 관련된 저서 및 강연이 일상인 사람이었다. 덕분에 스페인에 대한 지리적 정보는 물론, 문화적 특성, 관련된 문학작품 등 유학생활이 힘들었다는 하소연이 중심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여행자로서의 공감을 그 어떤 여행서적보다 더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발을 들였을 때 저자는 소매치기가 많다는 사실 때문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지난 여름 파리를 여행할 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어떤 날은 아에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다닐만큼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고 엄청 긴장하고 애쓰며 여행했기 때문이다. 신기한 사실은 그렇게 긴장의 연속이었던 여행속에서도 익숙치 않은 것들로 부터 받게되는 설레임과 놀라움은 별개로 다 누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그가 들려주는 여행, 여행자가 가질 수 있는 감정들이 그의 입을 통해, 명사의 문장을 인용해가며 알려주었다.

내가 가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마음이 여행자의 덕목이다. 258쪽

 

스페인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쪽은 콜럼버스를 상징하는 지역이고 반대쪽은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상징하는 지역이라고 한다. 저자는 운이 좋았는지 양쪽 모두에서 거주할 수 있었다고한다. 주요 랜드마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페인어도 함께 표기해주어 책을 읽다보니 익숙해지는 단어들도 있고, 기억하고 싶은 단어도 생겼다. 익숙해진 단어는 마드리드 중앙의 그란 비아 거리로 한국으로 치면 명동거리 정도라고 한다. 그란 비아는 스페인어로 큰 길이라는 뜻이다. 하몽도 정확하게 어떤 부위를 어떻게 조리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저자가 스페인어를 거의 모르다시피 한 상태로 출발 해 초급반에서 낙제까지 경험하며 천천히 익히는 과정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고추장과 김치를 그리워하는 모습도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이게 단순하게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 엄마가 만든 음식이 먹고 싶어 차원이 아니란 점이 그랬다. 아내가 만들어준 음식도 아닌 튜브에 담긴 고추장에 위로를 받고 젓갈 대용으로 삼고 싶었으나 실패한 엔초비 사연도 유사한 추억을 가진 독자라면 격하게 공감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화를 언급해준 덕분에 스페인에 정말 가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투우가 이전까지는 동물의 생명을 인간의 유희로 빼앗는 잔인한 현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투우의 장면장면을 현재 자신의 모습과 비유하며 풀어준 덕분에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하늘로 향해 끝없이 손을 뻗치는 것이 아니라 발을 딛고 서있는 대지와의 교감, 닿지 않는 곳에서의 삶을 꿈꾸기 보다는 현재 머물고 있는 지상에서의 삶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기질의 플라멩코에 대한 이야기도 전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최근에 읽었던 [홀가분한 삶]에서 강조했던 '메멘토모리'를 이 책의 저자도 책의 중간중간 끊임없이 일깨우고 있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기억을 상기시킬정도로 그가 영혼의 깨달음을 얻었다는 판테온에서 나는 과연 어떤 기분이들게 될지 궁금해졌다.

 

마흔 중반 스페인에서 젊은 청춘들과 뒹굴며 매일 사전을 뒤적이며 깨달은 것은 엘에스코리알의 판테온보다 적었다. 무엇을 위해 스페인에서 방황하고 고생하는지 그 해답은 판테온에 있었다. 305쪽

 

 누구나 다 아는 스페인의 대표 건축가 가우디와는 달리 자기만의 길을 걸어갔던 후계자 칼라트라바를 포함한 건축양식까지 저자는 여행자, 학습자,건축가 그리고 문화와 스페인으로 인도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완벽에 가깝게 이 책에서 풀어내주었다. 그동안의 여행책이 읽고나면 행선지를 포함 무조건 떠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했다면 [스페인, 바람의 시간]은 여행은 물론 뜨겁게 다시 사랑에 빠지고 싶어지고, 망설였던 그 무엇인가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던져주었다. 1년 뒤 어느 날, 마드리드 어느 한 레스토랑에서 카페 콘레체를 마시면서 지금을 떠올리며 이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5.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