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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담는 나만의 작업. 포커스 안으로 그 순간들을 포착해낸다. 카메라를 다루기 시작한 이후로 기종은 여러 번 바꿨지만 사진촬영은 멈추지 읺았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은 창경궁으로 사진전문작가에게 일일 현장강의를 들었던 때였다. 역광과 빛 그리고 그림자의 중요성을 다루는 부분이었는데 피사체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면 빛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는데 그때부터 촬영기법이나 구도에 대해 눈을 띄었던 것 같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찍지 않고 구도를 다르게 하면서 또 사진촬영 관련 책들을 읽으며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카메라를 다루기 위해 알아야 했던 많은 전문용어들. 수동조작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 사진을 좋아하면 장비 욕심이 생긴다고 하지만 저자는 철저히 그런 것은 배제하고 사물을 담는데는 어떤 카메라를 써도 괜찮다고 말한다. 동호회를 나가면 다들 바디부터 렌즈까지 초호화 구성을 자랑한다. 그러니까 일명 똑딱이 카메라를 들고 나오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카메라를 찍는 것이 가술적인 면을 따지기 보다는 감성과 스토리를 적절하게 담아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프로 사진작가로 입문할 것이 아니라면 <사진가의 작업노트>처럼 기본에 충실하면서 좋은 사진은 무엇인지 많이 보고 공부하면 될 것 같다. 망쳐도 좋고 잘못 찍었다고 자책할 이유도 없다. 단지 세상을 어떻게 담아내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일상 속에 스치는 이야기들을 즐기면서 찍자. 작가가 다룬 장비들을 보면 엄청나게 비싼 장비도 아니다. 가격대는 있지만 충분히 일반인들도 구매 가능한 제품들이고 무엇보다 사진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났다. 책은 Lesson 60으로 강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열심히 기본을 배운다는 자세로 연습의 연습을 반복하는 길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좋은 사진을 담아내려는 욕심이 생겨서 초반에는 많은 배웠는데 지금은 귀찮아서인지 구도나 순간을 포착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다. 흔히들 지나고나면 사진 밖에 남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젠 사진촬영은 누구나 즐기는 일이 되버렸고 스마트폰의 기본기능은 사진도 많이들 애용하고 있다. 그래서 작가의 말에 동의한다. "단순히 특정 카메라나 렌즈를 소유했다고 더 나은 사진가가 되지는 않는다." 사진은 장비빨이 아니라 그 사진을 찍는 사람의 열정과 상상력, 인내심, 수용력, 호기심이 만들어내는 예술작품인 것이다. 다른 관련 책처럼 예시가 많은 것은 아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기본자세와 방법론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거나 축제현장 또는 일상을 담아낼 때 사진만큼 기록으로 남기기 좋은 것도 없다. 그 일을 반복하는 데 있어서 이 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스스로 제어하면서 사진찍는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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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는 좋았습니다. 지루하고 건조한 일상에 활력도 좀 불어넣고, 이왕이면 활동적인 취미로 스트레스 해소도 해보자 싶었습니다. 거금도 투자했습니다. 이왕 사는 것 좋은 것을 사야 남는 거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DSLR 카메라를 품에 안은지 1년입니다. 지금은 이 DSLR 카메라가 스트레스가 되고 있습니다. 설명서는 왜 이렇게 두껍고 지루한지, 분명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데 카메라 메뉴는 왜 읽어도 뜻이 안 통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사진이 어둡게 나오는데도 설정을 바꿀줄 모르고, 1년 넘게 자동으로 설정해놓고 맛집 음식 사진이나 핸드폰으로 찍어도 별다를 것 없는 인물과 풍경 사진만 찍고 있습니다. 좀 쉽게 배워볼까 하고 카페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기본 용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니 설명을 들어도 이해도가 느렸습니다. 다시 설명서를 뒤졌지만 용어의 뜻과 활용도가 쉽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른 사진을 찍는 분들이 그저 부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사진가의 작업노트>로 카메라와 사진을 배우며 깨달았습니다. 표현(사진)을 이해하는 것과 도구(카메라)를 이해하는 것이 하나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책은 <사진가의 작업노트> 두 번째 책입니다. "완벽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6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한마디로 말해 "도구(카메라)로 표현(사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이해하는 것과 카메라를 이해하는 것이 하나로 연결되니 전에는 들어도 모르겠던 노출(존 시스템)이 처음으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RAW 형식 파일과 JPG 파일의 장단점도 이제야 명확해졌고요. 단순히 카메라 사용법이나 조작법을 익히고 싶은 분들은 설명서를 읽는 것이 더 빠를 것입니다. 그런데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으면 저처럼 기술은 더디게, 더디게 익혀질 것입니다. 저처럼 카메라 왕초보라면 이 책과 설명서를 함께 읽으면 학습 속도가 더욱 빠를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도 설명서를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설명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몰랐던 카메라의 놀라운 기능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복잡하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설명서를 건너뛰고 얌체처럼 카메라를 배우려고 했던 저의 조급함을 반성합니다.
"사진을 강렬하게 만드는 요인은 색다른 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구도의 모색이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것만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사진에 대한 근사한 철학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끊임없이 빛, 선, 그리고 순간을 찾는 것이다"라든지, "예술가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은 상상력, 열정, 인내, 감수성, 호기심 그리고 일정한 공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고집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와 같은 멋진 말에 밑줄도 그었습니다.
글쓰는 사람들에게 글을 잘 쓰는 방법을 물으면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똑같은 말을 합니다. 사진을 많이 찍어보라고 말입니다. 이 책의 저자도 같은 말을 합니다. "강렬한 사진을 만드는 마법지팡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그렇게 말해왔지만 필자가 틀렸다. 마법지팡이는 존재한다. 바로 수 만장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두 번째로 크게 깨달은 것은 많이 찍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구와 연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턱대로 많이 찍어보는 것이 아니라, 도구(카메라)와 표현(사진)을 연구하고 배운 기술을 많이 연습하는 것이 정도라는 것입니다.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직접 실행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도 그런 맥락일 것입니다.
<사진가의 작업노트2>는 굉장히 수준 높은 사진에 대한 강의입니다.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깊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서둘러 쉽게 가려는 성급함을 내려놓고 제대로 사진과 카메라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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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안에서>를 통해 좋은 사진이 어떤 사진인가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었던 데이비드 두쉬민. 그가 이번엔 사진을 찍는 방법에 관한 강의를 들고 우리에게 다시왔다. '완벽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6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총 60회에 걸쳐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카메라의 기초상식은 이미 안다는 전제하에 수업이 진행된다. 그래서 내겐 더욱 알맞는 책이 되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귀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낼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어디를 가나 DSLR이나 미러리스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담는 이를 쉽게 만날수 있다. 카메라회사에서는 그에 발 맞춰서 싼 보급기종을 내 놓고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게 사진이라는 창조작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 기본적인 공부보다 기종에 눈독을 들이게 되고, 좋은 카메라, 비싼 카메라가 좋은 사진을 가져다 줄거라는 착각속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카메라를 장만하는 기기병에 걸려버리기도 한다. 저자 두쉬민은 그걸 가장 경계하고 있다.싼 기종으로 좋은 사진을 담을수 없는 열정이라면 결코 좋은 카메라가 그 해답을 제시해주지 않을거라고 역설한다. 좋은 사진을 담을수 있는 마법지팡이는 오직 하나... 수만장의 사진을 찍는 일이라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수만번을 실패하면서 자신만의 스케치사진들을 들여다보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길 만이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마치 새로운 언어를 터득할때 발음과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것 처럼 말이다.
결국 60회의 강의는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되었다. 부단히 인내하고 연습하며.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에게 보여지기 위한 사진이 아닌, 내 생각을 담고 내 마음을 담고 내 이야기를 담는 사진을 찍으라는 것이었다.이 책을 다 읽고나니 누군가에게 좋다는 칭찬 한마디를 듣기위한 사진보다는 내 생각과 삶이 녹아있는 그런 사진들을 담고 싶어졌다.내가 들려주는 사진이야기에 누군가 진심으로 공감하며 빠져들수 있는 그 언젠가를 위해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내 생각을 담아 수만번의 셔터를 누르는 일인거 같다.
- 북부 케냐에서 촬영한 부족민 시리즈가 좋은 작품이 된 이유는 필자가 그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장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한다. 그러한 애정은 과정에도 반영되고 이미지에도 나타난다- p238
- 이제 인물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한 권이나 두 권 정도 살펴본다. 낯선 사람들을 촬영하는 비비안 마이어나 유명인들을 촬영한 요세프카쉬, 롤링스톤 잡지를 위해 촬영한 애니 레보비츠의 초기 사진드을 추천한다. 사진속 인물들이 관심을 끌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공통점이 보이는가? 그 사라진가들에게는 촬영이 더 쉬웠을까? 최고의 창작품은 멈추고 도망가라는 내면의 소리가 외치는 시점을 극복해야 얻을수 있다.- p167
- 더 나은 질문이 더 좋은 예술을 낳는다.- p107
- 카메라와 장비에 대한 집착보다는 삶을 사랑할때 상상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사진을 만들수 있다. 많은 사진가들이 그 점을 깨닫는데 너무 긴 시간이 걸린다.-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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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산 DSLR 카메라로 여전히 사진을 찍고 있다. 지금 나온 카메라 보다 화소와 기능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괜찮다. 아직도 사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기에 나에게는 과분한 카메라다. 그 세월동안 꾸준히 사진을 찍어오면서 공부를 했다면 지금쯤 멋진 사진을 찍고 있었을 텐데 하다 말다를 반복하다보니 아직도 수동으로 사진 찍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조리개와 셔터 속도에만 의지하다 보면 순간 원하는 장면을 놓칠 때가 많았고 아직도 노출에 대해 정리가 되질 않아 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질 못하고 있다. 창피하지만 지금도 DSLR 카메라를 자동카메라로 인식하며 찍는 수준이다. 그래서 다시 공부하고 싶어 책을 펼쳤다. ‘완벽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60가지 방법’ 이란 부제에 마음이 혹했다. 지금의 수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강의를 하듯 쓴 책으로 각 강의마다 과제도 준비되어 있으니 학생의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내가 너무 사진 잘 찍는 스킬에만 집착했었던 것 같다. 사진과 관련된 법칙을 부정하는 저자의 글에 잠시 멍했다. 사진을 찍을 때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고, 정해진 올바른 방법도 없다고 한다. 이게 무슨 말일까 의문스러웠지만 곧 이해가 되었다. 저자는 카메라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느낌과 감정이 실린 사진을 찍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새롭고 정직한 사진을 창작하기 위한 도구를 얻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자 했다. 첫 수업부터 사진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야 한다며 꼭 초점이 맞고 적정 노출이 있는 사진만 찍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덧붙여서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비전이란다. 이어서 카메라를 움직이면서 찍는 패닝 기법은 전혀 뜻밖이었다. 예측을 버리면서 얻어 내는 아름다운 사진들은 새로운 사진의 영역을 보여주는 듯 했다. 노출, 색채, 구도, 빛, 렌즈 등을 이용하며 멋지고 화려한 사진을 찍는 방법도 담겨져 있지만 무엇보다도 감동과 유머, 인간의 내면 등을 사진에 담아야 한다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툴박스를 풀어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법칙이 아닌 법칙을 스스로 만들어 가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전문적인 사진 촬영 기술을 원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기가 힘들 것이다. 카메라 매뉴얼을 설명하지 않고 사진은 인내고 기다림이라는 철학적인 말을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대한 이야기와 인생을 사진에 담아야 한다면서 카메라에 신경 쓰지 말고 탐구와 연구와 연습으로 그 해답을 얻으라고 한다.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예술가의 경지에 서기 위해서는 사진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만 한다. 그 과정을 거쳐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과정에 대한 방법을 이 책에 실었다. 이제 진정한 레슨을 배워야 할 차례다. 바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을 차례가 된 것이다. 상상력과 열정, 인내와 감수성과 호기심 그리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고집을 갖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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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가의 작업노트 첫번째 이야기를 읽은 것이 올해 4월이였다. 저자이자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데이비드 두쉬민과의 첫 만남이였던 것이다. 첫번째 책을 접했을 땐 사진에 대한 욕심만 있었지 노력을 하겠다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했다. 새로 나온 신간 사진가의 작업노트2를 읽게되니 문득 내가 했던 다짐들이 생각났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행동으로 옮기고 이 책을 통해 배워온 것을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사진가의 작업노트 첫번째 이야기를 읽었을 땐 행동으로 옮겨오지 못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정말 행동으로 옮겨볼까 한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최근에 찍었던 사진을 보니 원하던 순간을 놓쳐버린 사진도 있었고 스쳐나가는 그 순간에도 사진이 마음에 들게 나온 것도 있었다. 그렇지만 가끔 사진이 흔들리면 초점이 나가서 속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정말 많았다. 그렇지만 데이비드 두쉬민은 저속 셔터 스피드를 사용해 조금은 더 독특한 느낌의 사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그리고 의도적인 카메라 움직임 사용하기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속 셔터 스피드와 함께 카메라를 흔들었다고 한다. 그가 보여준 사진은 정말 무드럽고 매력적인 그림과도 같았다. 순간을 잡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한참을 어느 한 순간을 위해 기다리다는 인내심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인내심이 그리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동물이건 풍경이건 인물이건 찍기 위해서 인내심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나 역시 조금만 급해져도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걸 경험해봤었기 때문이다. 네팔의 카트만두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찍은 사진들은 각기 다른 시간에 그리고 다른 장소에 자신들의 종교를 위한 신앙심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진에 담았다고 한다. 사진을 봤을 때 모든 사진이 다 다르고 프레임 속에 있는 인물들도 다르지만 공통된 주제가 있기에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속도를 늦춰 자신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급해지면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말에 카메라를 들어도 천천히 조급함 없이 찍어내고 싶다는 마음만이 남아있다. 카메라 들고 혼자 거닐게 되는 것을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데이비드 두쉬민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을 부분이 마음으로 촬영하기 였다. 마음으로 담을 때 만큼 아름답지 않은 사진은 없을 것 같다. 내가 지금 이미 데이비드 두쉬민의 사진을 보고 사진전을 보러다니는 것처럼 사진작가들의 사진을 많이 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동안 사진전에 다니지 못했는데 시간을 내서라도 사진전에 가고 사진집을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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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두쉬민, 두쉬민... 이름은 많이 들어 봤지만 이렇게 직접 그가 쓴 책을 읽어보긴 처음이다. 그런데 모르겠다. 뭔가 내 인생의 사진 실기 책을 만난 느낌이 왜 이리 강하게 드는 건지. 왜 그 많고 많은 사진 실기 책들 중 유독 이 책에 이렇게 꽂혀버린 건지 말이다.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과 그가 가진 경험, 그걸 텍스트로 풀어놓았을 뿐인데 희한하게 그의 사진만큼이나 그의 설명에 큰 끌림을 느낀다. 이것은 무얼까? DSLR을 손에 넣은 지도 8년이 지났다. 그런데도 아직 야외에서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막상 다루려고 하면 여전히 좀 헤맨다. 아마 8년을 한결같이 DSLR로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면 지금쯤은 당연히 달인이 되었을 테지만, 현실은 휴대폰카메라-디지털카메라-폰카-똑딱이-폰카-똑딱이-..., 라는 끊어지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로 이루어진 나날들이었으니 말이다. 아주 이따금 육중한 DSLR 바디를 꺼내며 '어디 한번 사진을 찍어볼까'라고 할라치면, 늘 똑딱이만 매만지던 내 손이 수동 모드를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면 에잇, 하며 카메라 설명서를 또 후루룩 완독한다. 그러고 한 몇 주는 열심히 찍으러 다닌다. 그리고 DSLR은 한 일 년은 다시 서랍 속으로 고이 들어간다. 이 카르마와도 같은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 이 <사진가의 작업노트 2> 읽기로 했다. 그리고 나는, 애초 생각과는 다르게 처음 읽는 내내 곁에 DSLR을 두고, 과제도 이것저것 해보며 읽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 솔직히 말해 이 책에 대해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 책 역시 결국 여느 사진 책처럼 나의 책 리스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며 먼지만 쌓여가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넘겼으니까. 근데 서문부터 나를 사로잡는 그의 이야기와 내공은 내 머리에 '데에에엥' 하며 어떤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앞서 서두에서 밝힌 그 느낌들이 마음속에서 서서히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먼저 한 번 가볍게 읽어본 뒤 실전으로 돌입해봐야지, 하는 내 생각을 간단히 제압해버리고 읽는 내내 옆에 DSLR까지 두게 만들고 중간에 과제를 바로바로 하게 만들 정도였으니, 도대체 그의 어떤 점이 나를 이렇게 사로잡는 것인지 아무리 봐도 신기할 노릇이었다. 내용 구성은 노출이나 빛, 피사계 심도, 사진 구도(선) 등 다른 사진 책과 그리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중간 중간 '카메라를 잊자', '속도 늦추기', '마음으로 촬영하기' 등과 같은 레슨이 있긴 한데, 이 레슨들이 그리도 날 끌어당기는 것일까? 아니면 그의 간결하고 간단하면서도 내공과 열정이 잔뜩 묻어나는 문체에 어떤 마력이 있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남들은 전혀 안 그런데 나 혼자만 이 난리인걸까. 아래의 인용 글을 읽어보고 한번 생각해 보라. 그의 생각과 열정과 작업 방식에 이리도 감탄하는 내가 이상해 보이는가? 어떤 사진을 원하는가: 구글 이미지 탐색이나 여행 가이드에서 본 사진들을 베낀 것 같은 어중간한 200개의 이탈리아 사진인가, 아니면 볼 때 가슴이 설레고 마음 을 움직이는 12개의 사진인가? 여러분이 사진을 찍는 이유가 그저 "나 거기 갔었 다"라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면 요즘 나오는 카메라는 성능이 뛰어나므로 이 책이 필요 없다. 셔터를 누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 된다. 하지만 그것과 다른 사진을 원한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여행 사진을 찍거나 인물 사진을 찍거나 풍경 사진을 찍거나 사진의 종류에 상관없이 시간을 충분히 투자해야 한다 는 점은 불변의 법칙이다. (..중략..) 우리가 순간을 사는 방식은 인생을 사는 방식을 반영한다. 우리에게 허락된 인생은 짧으며, 서두르면 그 끝에 더 빨리 도달할 뿐이다. 사진은 인생에 대한 스토리이지만 인생은 사진에 대한 것이 아니다. 아직 경험하지 않은 것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으며, 인생, 사람 그리고 장소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우선 카메라를 내려놓고 와인 한 잔을 마시며 시각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도 함께 열어야 한다. [본문 220쪽, LESSON 52 속도 늦추기] ![]() 때마침 지금은 단풍이 짙은 11월이다. 자고 일어나면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채색된 산들이 매일 늘어나는 계절이 왔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서둘러 귀가를 한 뒤 창가에서 눈살을 찌푸리고만 있지만, 전날 비가 내려 아주 멀리 있는 산등성이까지 다 보일 정도로 쨍한 날이면 카메라를 들고 싶어지곤 한다. 아마 두쉬민이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도 뛰쳐나가 부연 먼지가 만들어주는 그 분위기까지 살려가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지 않을까? '넌 안 그러고 뭐하냐'는 그의 환청이 들리는 것만 같다. 나 또한 사진을 찍을 때 플래시를 쓰는 걸 지양하는 편이라, 아마 더더욱 그의 책이 군더더기 없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마음 같아선 그가 일러준 여러 기술 중 당장 적용해보고 싶을 정도로 탐이 났던 '광학 필터'를 구매하고 싶다만, 난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고 스스로 자중하고 있는 중이다. 두쉬민의 말대로 값비싼 장비가 우선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담아내고 싶은지를 잘 파악하고 피사체의 삶을 잘 담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거니까. 그리고 내 비전을 2백퍼센트 담아낼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술을 잘 익히고 당황한 순간에도 자연스레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습하는 게 더 중요한 거니까 말이다. 그렇다. 어느 일이나 결론은 '시간을 얼마나 들이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인내를 가지고 얼마나 시간을 들이느냐에 따라 어떤 일이든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시간의 양은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가 결정해주는 것일 테고. 작심삼일이라도 좋으니 열정을 잃지 말고 꾸준히 그 삼일들을 이어나가 사진을 찍어보아야겠다. 사진은 글과 마찬가지로 스스로와의 싸움이라는 걸 이 책을 읽으며 여실히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사진 찍기가 아닌 친목 도모가 더 우선인 '떼 출사' 따윈 절대 나가지 않을 것이다, N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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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가 출간되었다. 1편은 <데이비드 두쉬민의 창작을 위한 조언>으로 자신의 원하는 사진을 얻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인데, 기술적 부분만의 아닌 초기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최종 이미지에 대한 보완 작업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사진을 잘 찍으려는 의도보다는 사진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작가의 의도가 뭔지에 대해 알고자 하는 마음에, 사진과 관련된 전 과정이 담겨져 있어 보게 되었다. 물른 이 책을 통해 사진을 볼 줄 아는 눈이 생기지는 않았다.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을 받을 날이 올것이라 여겨지며, 지금은 내가 보는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 낼 수 있는 연습을 해 나갈뿐이죠. 또 다시 보게되는 [사진가의 작업노트], 1편과 같이 작품에 대한 과정을 담은 책이려니 생각했는데, 서문에 담긴 글을 읽으면서 이번 책은 전작과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되었고, 그제서야 책 표지에 담긴 <완벽한 순간에 셔터를 누르는 60가지 방법>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저자의 서문에 자신이 사진 학교를 설립한다면 까다로운 교육 방식에 등록할 학생이 없을 것이라 말하며 이 책으로 수업을 대신할 것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사진수업에 사용될 교과서이다. 'LESSON 1의 나만의 비전 찾기'를 시작으로 'LESSON 60의 대가를 연구하기'까지 60개의 수업이 진행된다. 그 동안 사진과 관련하여 책으로만 보고 있었다. 그 책에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여러 법칙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왜 그렇게 찍어야 하는지 이유를 제대로 알 수 없었고, 설명되어진 사진들을 보아도, 그 사진들로부터 뭔가를 느끼지 못했다. 어떤 느낌을 알아야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있고 표현하고자 하는 방법을 찾아갈텐데... 지금까지는 그저 찍어대기만 하였다. 언젠가 알게되겠지 하면서. 내가 찍고자 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내라고 한다. 그 동안 내가 찍고자 하는 것이 뭘까를 찾고자 하였는데,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 그래서 찍은 사진을 보면 뭐가 뭔지 모를 것들만 잔뜩 찍히는 모양이다. 일단 모든걸 제처두고 내가 찍고 싶은것이 뭔지 곰곰히 생각하고 느껴봐야겠다. 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예습이나 하려는 마음으로 책을 넘겨본다. 이르기까지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과 효과적인 방법들에 대해 알려준다. 아직 모든 부분이 이해되지는 않지만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 읽어가고 과제를 수행하다보면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저자는 말미에, 어느 순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준 방식에서 벋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진을 찍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면 사진을 즐기면서 찍게 되고 사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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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의 작업노트 2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홍성희 옮김│정보문화사刊
매번 셔터를 누르면서 느끼는 미흡함과 결과물에도 실망감이 크다. 기초 과정을 반복해
이미 사진가의 작업노트 1에서 어느정도 사진적 개안을 했더랬다. 이어 작업노트 2에서
감히 작가주의 작품을 찍을 수 있는 포토그래퍼로의 길은 험난하다, 어차피 사진은 의도
저자는 흥미로운 인물의 사진은 흥미로운 사진과 다르다며 인물 촬영은 피사체로만 보지
사진으로 자신의 비전을 표현하는 작업노트 1에 이어 색상대비, 네가티브 공간활용, 꾸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