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처음 듄을 접한것은 웨스트우드사의 게임 `듄2000`을 통해서이다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와 활개를 칠시절 조용히?나왔다 사라져간 게임이지만 게임에서 보여주는이미지는 나에세 잊지못할 기억을 심어줬다 그리고 3d로 출시된 후속작 `엠퍼러 배틀포듄`은 나에게 `듄`이라는 세계에 빠지게 만들었다. 내게 이런 게임들의 원작 소설`듄`이 다시 출시되는것은 희소식 중에 희소식이었고 나의 지갑을 가볍게 만들었다.
소설듄은 영원한 생명과 예지력을 주는 광물 맬런지가 생성되는 사막행성 아라키스(듄)라는 행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sf이다. 맬런지와 그 생산지인 아라키스를 중심으로펼쳐지는 각 가문들의 치열한 정치싸움과 음모, 방대한 스케일이 전쟁묘사 그리고 `듄`만의 중세와 sf가 뒤섞인 분위기는 이소설을 내생의 최고의 sf소설중 하나로 만들었다.
특히 돈벌려고 좀 늘린듯한 인상이 있는 뒷부분(이건 개인적인 감상이다 뒷부분도 재미있다)에 비해 이 1부는 돋보이는 재미를 준다.
황량한 사막행성을 통치하게된 아트레이드 가문으로 부터 무력으로 행성을 뺏으려 하는 하코넨가문과 습격에서 살아남은 폴아트레이드가 원주민들과생활하면서 힘을키워 아라키스를 되찾고 황량한 사막행성인 아라키스를 좀 살만한곳-_-으로 만들고 끝나는 스토리가 숨가쁘게이어진다 [인상깊은구절] 아라키스의 모래괴물 모래벌레들의 묘사한 구절 |
1권에서 예고된 아버지 레토 공작의 최후가 일어난다. 2권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레토 공작이 원수 하코넨 가문의 계략에 어이없이 죽게 되고 1권에서 예언된 대로 어머니와 함께 아들 폴이 사막으로 피난하는 여정이 그려진다. 1권부터 2권까지의 플롯구조는 전통적인 설화의 스타일을 따른다. 고귀한 출생 또는 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모든 것을 잃고 적에게 쫓겨 시련을 겪게 되고 그후 성공한다는 플롯구조이다. 고주몽 설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너무나 뻔한 구조이고 익숙한 구조이지만 많은 대중소설에서 반복되는 이유는 그 플롯구조의 매력 때문이다. 성공이야기가 잘 팔리는 이유도 그렇다. 대개 잘 팔리는 성공담이 무일푼 맨주먹으로 성공하는 이야기인 것을 보면 그런 이야기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러한 플롯구조를 단순하게 차용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이소설이 명작으로 꼽히지도 않았을 것이다. 1권부터 2권까지 저자는 모든 고난이 예언된 것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1권 처음부터 그의 아버지에겐 죽음 뿐이고 아들에겐 삶이 열릴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아버지의 몰락이 배신자 때문이며 그 배신자가 누구인지도 보여준다. 추리소설 기법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지만 도대체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밝히는 과정을 궁금하게 하는 기법. 그러나 이 소설에서 그러한 기법을 채용한 이유는 운명이란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다. 주인공이 특별한 존재라는 것은 출생이 고귀하다(방계황족)는 것 때문이 아니라 인류라는 종족차원의 의식이 부여한 운명을 걷는자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기법이다. 이러한 느낌은 주인공이 사막으로 도망가면서부터 예지능력을 갖게 되는 데서도 드러난다. 그는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자신이 죽을 때까지의 미래를 본다. 아무 감정없이 그저 미래를 읽는다. 그러나 갑자기 그런 감각을 느끼게 된 주인공은 당황한다. 미래를 걷는 자라는 의미의 퓨쳐워커의 주인공과는 다르다. 미래를 읽는 이책의 무녀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미래를 본다. 그리고 그 미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퓨쳐워커에서 무녀는 자신이 끔찍한 미래를 겪을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은 자신의 것이기에 되찾아야 한다고 울부짓는다. 그러나 듄의 주인공에게 미래를 읽는 능력은 갑자기 찾아온 것이다. 2권에서 아버지가 죽은 후부터의 부분은 주인공이 자신의 새로운 능력을 받아들이면서 겪는 혼란을 주 내용으로 한다. 한가지 아쉬움은 아버지의 죽음이 너무 졸속으로 처리된 것같다는 것이다. 1권부터 2권까지 레토 공작이 보인 모습은 귀족의 모범이었다. 부하를 사랑할 줄 알고 백성을 사랑할 줄 알며 죽을 자리일줄 알면서도 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 아버지를 그렇게 설정한 것은 주인공 가문의 가풍으로 주인공의 성격을 보여주기 위해서인데 그런 사람의 최후이면 휠씬 웅장한 비극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