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내용보기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사람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가끔 박노해의 시를 다시 읽는다. 대학 초에 읽었던 <노동의 새벽> 시편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내용보기

다시

                                                 박노해

 

희망찬 사람은

그 사람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가끔 박노해의 시를 다시 읽는다. 대학 초에 읽었던 노동의 새벽시편들이 준 충격은 정태춘의 불법 테이프 , 대한민국을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 그 후, 그가 쓴 시 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가 바로 이 시 다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를 읽고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려고 컴퓨터에 앉았을 때, 왜 다시 이 시가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아니 처음부터 말하자면 내가 왜 이 책을 읽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도 좀 모호하다. 사실 나는 흔히 리더를 위한 ~>이라는 책을 선택하더라도, 고전의 예를 든 책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이렇게 경영자가 쓴 책을 선택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에 이유가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것은 여전히 가장 어려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나의 어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사업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책의 제목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은 1장 사람을 쓰다. 2장 사람을 움직이다. 3장 사람을 키우다. 4장 사람을 살리다. 5장 사람이란 무엇인가라는 목차에도 알 수 있듯이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경영인들을 위한 자기 계발서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도 아주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이 지금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본의 60, 70,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현실과의 정합성에 있어서도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이 책에서 내가 조금 독특하게 읽은 점은 과 관련된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관점이다. 같이 일하고 같이 살아갈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많은 사람들을 면접보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지만, 마음에 맞게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나와 함께 일할 사람들을 만날 기회는 내 자신이 만드는 경우보다 오히려 외부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내와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 전혀 성격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만, 일을 할 때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많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저자의 말대로 그 사람의 타고난 운이 아닐까?

 

하지만 운명적인 만남은 있지만, 그 운명적인 만남을 지속시키는 것은 사람의 노력이다는 말처럼 같이 일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은 많은 부분 경영자의 몫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직원들을 가르치고, 직원들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그들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모든 경영의 마인드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직원들이 한 부모의 아들이자, 자식들의 아버지이며, 한 아내나 남편의 남편이거나 아내라는 당연한 사실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마음이 아닐까? 그러니까 부하 직원이라는 그냥 흔히 쓰이는 말이 아니라, 서로의 목표를 가지고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는 똑 같은 인격의 주체로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세상에는 사장이 아닌 사람들에게 사장의 마인드와 사장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사장이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요구하는 순간, 직원들은 주인의식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주인을 의식하게 된다. 주인의식은 주인이 가져야 한다. 물론 이 말이 주인의 밥상에 그냥 숟가락만 얹고 무임승차하고자 하는 직원들을 옹호하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직원들에게 전가하는 순간, 그 조직은 위태로워진다. 1000만원을 가져가는 사장은 1000가지의 고민을 해야 하고, 100만원을 가져가는 직원은 100 가지의 고민을 하는 것이다. 만약 100만원을 가져가는 직원이 150가지의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경영자는 당연히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 주어야 한다.

 

서평을 쓰기 위해 앉았던 자리에서 왜 박노해의 시 다시가 생각났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이 책의 저자가 박노해의 시를 읽었다면, 그냥 이렇게 시인의 시를 인용하지 않았을까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2 2017.10.09.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