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건강한 아버지가 38의 젊은 나이에 벌에 쏘여 죽자 그날부터, 앤소니는 자신은 절대 아버지를 능가할 수 없으므로 38이전에 죽을거라고 단정하고 삽니다. 그렇게 살던 어느날 죽기전에 후계자를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결혼을 결심하고, 그 해 사교계에 데뷔한 캐서린의 여동생을 찍습니다. 하지만 캐서린은 바람둥이자작에게 사랑하는 동생을 보낼 수가 없지요. 그래서 캐서린과 앤서니의 전쟁은 시작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캐서린에게 끌리던 앤서니는 캐서린이 벌에 쏘이자 극도의 불안감으로 오버(?)를 하게 되고, 이장면을 목격한 수다쟁이 레이디의 입을 막기 위해서 결혼을 감행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결혼 생활은 앤서니를 행복하게, 하지만 불안하게 만들지요. 이 행복함 뒤에 혼자 남겨질 캐서린을 생각하면 앤소니는 너무 힘이 들어 사랑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결국 자신의 마을을 고백하려던 그는 마차사고로 다친 캐서린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와중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춰두었던 생각을 발설하게 됩니다. 자신이 젊어서 죽을 거라구요. 하지만 두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마지막까지 간직하길 원하고 용기를 갖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앤서니는 서른여덟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두 사람은 행복합니다. 앤서니가 처음에 자신이 서른여덟을 넘기지 못 하고 죽을거라고 맹신할 때, 사실 이해하지 못 했었죠. 하지만 책을 읽고, 다시 읽고 하다보니......알것도 같습니다. 자신의 우상이, 절대 신과 같은 존재가 어느 날 갑자기 남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사망한 다면, 그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자신을 이끌어 줄 무언가를 잃고 헤매는 망막함..... 아무튼 자신만만한 캐서린과 의외의 소심남 앤서니의 사랑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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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퀸의 로맨스 소설은 한마디로 재미있다. 다른 로맨스 소설처럼 사악한 악당의 손으로부터 용감한 기사처럼 달려와 가냘픈 여주인공을 구해낸다는 줄거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나마 상속녀 사로잡기에 나온 스파이가 제일 큰 모험인가?) 그래서 그만큼 스릴이라든지 긴박감같은 건 모자르긴 하지만 대사마다 구석구석 배어있는 신랄한 재치등이 그런 점들을 충분히 만회한다.
이제까지 읽어본 이 작가가 쓰는 로맨스 소설은 대부분 시리즈로 한편에 나온 남자주인공의 친구나 형제식으로 군데군데 이어지기 때문인지 배경은 다 영국이고 시대는 19세기다.
소설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의 남자주인공이 젊은 시절에 여자에게 심하게 데이고(이런 부분을 읽을 때마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는 구절을 떠올리곤 한다)여성에 대한 불신에 빠진다는 설정인데 줄리아 퀸의 로맨스 소설에는 그런 남자 주인공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적어도 내가 읽어본 책중에서는)
그러고보면 줄리아 퀸 소설에서는 주인공 설정에서 뛰어난 미남은 나와도 미녀는 안나오는듯. 여자들이 주로 많이 읽는 소설에 미녀가 너무 많이 나와도 곤란하겠지만.
이 소설의 여주인공 케이트는 21살의 노처녀(그러고 보면 왜 로맨스 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나이 차이가 한 10살 가까이 되는 걸까?)로 예쁜 여동생 에드위나를 둔 덕분에 여동생 청혼자 물리치는데 도가 튼 여성. 그런 그녀에게 레이디 휘슬다운에게 난봉꾼이라는 명칭을 얻은 앤소니는 경계해야할 대상 1호이다.
그러나 앤소니 또한 만만치 않고, 두 사람간의 전쟁은 불꽃을 튀기며 열렬하게 진행되는데 그러는 한편 그 둘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된다. 앤소니는 우상인 아버지가 젊은 나이로 죽고 자신은 아버지의 수명조차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사랑에 빠지지 않을 만한 여성으로 에드위나를 점찍고 그녀의 언니 케이트에게 접근하지만 실제로 케이트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결국 꿀벌소동으로 둘은 결혼하고 천둥치는 폭풍우를 무서워하는 케이트와 일찍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앤소니는 서로의 약점을 알고 그 약점을 풀어나간다.
케이트와 앤소니와의 독설 대결이나 매화마다 나오는 레이디 휘슬다운의 독설(?)또한 재미있다. 게다가 케이트의 말썽꾸러기 개 뉴턴 또한 마스코트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 앤소니의 과대망상은 이해가 안간다. 어찌되었든 재미있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로맨스 소설. 아마 다음 소설은 앤소니의 셋째 동생 콜린과 레이디 휘슬다운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휘슬다운은 페더링턴 자매중 막내 페넬로페가 아닐까. 어찌되었든 다음 소설이 기대된다. [인상깊은구절] 앤소니는 동생을 노려보다가 셰필드 양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앤소니가 마치 자기 앞에서 처녀 열 명의 순결을 빼앗아 버린 것 같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지 않답니다." 콜린이 연극조로 과장해서 말했다. 형과 셰필드 양이 단검을 날리는 듯한 시선을 보내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곤경에 처한 레이디를 저버리는 행동은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그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다니요." 앤소니는 자기도 아주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볼까 심각하게 고려해 보았다. 콜린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 넣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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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저튼가의 자작인 앤소니는 젊은 나이에 어처구니없게 벌에 쏘여 요절한 아버지를 결코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성장한다. 가문의 종손이기 때문에 자손을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그는 올해에는 꼭 결혼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교계의 다이아몬드라 할 수 있는 에드위나 셰필드를 아내로 맞이하고자 한다. 유순하고 빼어나게 청초한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그녀는 적절한 배우자감이다. 그런데 그녀와 결혼하려면 미운 오리새끼처럼 평범한 그녀의 언니 케이트의 승락을 맡아야 한대나. 어쩔 수 없이 케이트 셰필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앤소니는 이미 그녀의 마음에 자신이 '난봉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동생과는 달리 평범한 이미지에 지나치게 실용적이고 직설적인 그녀는 무도회에서 앤소니의 발을 심하게 밟아 동생 곁에서 난봉꾼인 그가 얼쩡거리지 못하게 하는 등 심한 브레이크를 건다. 때론 욕설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볼 때마다 앤소니는 이상한 욕정(?)을 느끼고 당혹해 하는데...... 끝까지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음을 터뜨릴 만큼 유머가 풍부하고 재치에 넘치는 앤소니와 케이트의 대결이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인상깊은구절] 그 어쩔 수 없는 불꽃-그가 결혼하고자 하는 그녀의 동생과의 사이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바로 그 불꽃-이 탁탁 소리를 내며 타오르기 시작했다. 두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불꽃만으로도 방안이 훤하게 밝아지는 느낌이었다. 그 무엇도 그를 이토록 두렵게 하진 못했었다. 케이트는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
| 줄리아 퀸의 책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읽은 책이다. 이 책에는 다른 어떤 책보다 그녀의 위트가 넘치는 것 같다. 비록 작품의 배경이 19세기 상류사회이고 주인공들이 너무 전형적인 인물들이긴 하지만 이런 로맨스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런 요소들이 독자들을 끌고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남자 주인공은 작가가 여러 번 썼던 브리저튼가의 장남인 앤소니이며 여자 주인공은 가난한 집안의 장녀...하지만 그녀는 일반적인 로맨스 주인공과 같이 신데렐라를 꿈꾸는 뛰어난 미녀는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아름다운 동생의 모습에 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못난이 오리라고 할까...그렇다고 이 소설이 전형적인 신데렐라식의 의붓어머니와 의붓형제의 구박은 받는 신데렐라를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여주인공은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의붓어머니와 동생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자신의 우상으로 삼고 삶의 수명마저도 아버지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앤소니. 그래서 죽기 전에 사랑하지 않을 여자를 찾아 결혼하고 후손을 남기길 원한다. 그래서 선택한 여자가 그해의 마돈나인 여주인공의 동생이다. 허나 그의 눈엔 사사건건 시비인 그녀의 언니만이 들어올 뿐인데...줄리아 퀸의 뛰어난 요소인 유쾌함이 넘치는 소설이다. |
| 줄리아 퀸의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점이 있을것이다. 등장 인물들의 위트와 읽는 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웃음짓게 만드는 좌충우돌 사건들... 꽤나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읽게 만드는 점 또한 줄리아 만의 힘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그만큼 읽고 나면 뭔가가 허전한 부분도 느끼게 된다. 로맨스 소설로써 충분한 재미와 흥미를 주지만,책을 덮고 나면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한마디로 책장에 보관해서 두고 두고 다시 읽게 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특히나,주인공인 앤소니가 자신이 사랑하고 존경했던 아버지의 어이없는 죽음으로 상처받고,자신이 아버지보다 오래 살지 못할꺼라는 절대적인 믿음은 솔직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작가 역시도 그 사실에 좀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책 곳곳에 부연 설명을 했지만,역시 고개가 갸웃거리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케이트의 입바른 소리는 정말 재미있었다. 둘이서 춤을 추면서 발밟기 놀이를 하는 장면도 재미있었다. 뭐...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읽었지만,여운이 약간은 부족하달까? 조금 아쉬웠다. |
| 푸하하!!! 줄리아 퀸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그녀의 예전 작품들도 물론 보았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항상 좋아하는 작가명단에 줄리아 퀸은 없었다. 그런데 신사와 유리구두를 보게되었고 어찌나 낄낄거리며 보았던지...그녀의 전작을 다시 찾게되었다. 그러다가 항상 지나쳤던 작품을 찾아냈다. 나를 사랑한 바람둥이. 개인적으로 제목은 별로 마음에 들지않는다. 표지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신사와 유리구두만 재미있었던거라면 어쩌란 말인가!! 하지만 신사와 유리구두가 재미있었기에, 신사와 유리구두만큼 두꺼웠기에 가차없이 카트에 넣었다. 그리고 받았다!! 푸하하하하하!!! 두꺼워서 마음에 들었고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고 두자매의 우정이 마음에 들었다.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형제자매들의 이름. 우리의 주인공 앤소니. 에이로 시작하니 그가 첫째다. 여기에 앤소니의 부모님의 이야기도 아주 만족스럽다. 안타깝지만 말이다. 읽고 또 읽어도 재미있으니... 다음 시리즈 권이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
| 공작의 여인 시리즈라 길래. 또 마땅히 볼것이 없어 심심하던 차에 그냥 줄거리도 괜찮을거 같아 선택을 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다. 공작의 여인에서는 그 사교계의 신문이 다소 관점을 벗어나 설명을 해주어 신선하게 보였지만 두번때로 보니 글쎄 어쩐지 공작의 여인과 비슷한 느낌이 너무나 강하게 들었다. 아마도 이런 시리즈로 오래갈거 같은데 언제가는 그 젊지도 그렇다고 늙었지도 않은 사교계의 신문을 펴내는 그 여자의 사랑도 담지 않을까 오히려 그게 더 신경이 쓰였고 그런점이 오히려 더 이 소설의 흥미를 뺏어갔다. 어쩌면 그 지겨운 파***부인의 딸 ..공작의 여인에서도 나왔고 이편에서도 괜찮은 여자라고 나온 셋째딸인가 그 여자를 배경으로 또 쓸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조금 다른 인물을 끼워 놓어도 좋지않을까? 전편에서 너무 열심히 본 탓인지 인물들의 신선함이 많이 떨어져 예전에 한번 본 소설을 다시 보는 느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