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은 고3때 새로 전임오신 선생님 강현수를 짝사랑한 인혜는 선생님으로부터 가장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나타나면 사랑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받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여 첫 방학때 집으로 온다. 거기서 동네 날건달인 오빠의 구애를 거절하다 가슴에 상처를 입고 자살을 기도하나 실패하자 다시 살아간다. 학교 선배의 끈질긴 구혼으로 5년간의 결혼생활을 유지하지만 끝내 강현수에 대한 사랑을 접지못하고 이혼하자 이를 안 아버지가 고민하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다. 우연히 선생님이 낸 시집을 보고 선생님을 찾아가 꿈같은 하루를 보내고 남편이 재혼하자 혼자 기자로 살아간다. 광주사태 발발후 선생님이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의 반대를 뿌리치고 선생님과 결혼할 결심을 한다. 선생님을 만난지 13년만에 선생님과 결혼하여 지금은 잘 살고 있다. 실존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첫사랑을 13년간이나 간직한 주인공의 순수함은 부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책임한 일 아닌가요? 사랑때문에 남편은 물론 애들까지 내팽게치고. 결혼은 사랑 바탕위에 의무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첫사랑의 순수함도 좋지만 주인공 자신도 조금은 좋아하니까 심사숙고 끝에 결혼했을 터인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여러사람 가슴에 못 박아놓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구요. 어쨌든 재미는 있었습니다. |
| 구립 도서관에서였다. 여러 책들을 죽 둘러보고 있을 때 이 책이 나의 눈 속으로 뛰어들어 왔다. 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묻었지만 그래도 하얀 표지에 때묻지 않은 깨끗한 제목이 마음에 쏙 들었다. 다른 책들은 여러번 훑어 보고나서야 빌리는 편이었는데 이 책은 딱 한번 훑었다. 망설임 없이 빌렸다. 읽으면서도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다. 진짜 웬만한 책들은 읽다가 뭐 먹으러 나가고 읽다가 텔레비전 좀 보러가고 이것저것 딴청을 많이 부렸는데 정말이지 첫장부터 끝장까지 한자리에 줄곧 앉아서 보았다. 그만큼 나의 마음을 놓치 못하게 하는 책이었다. 13년동안이나 변함없이 지켜온 눈물 겨운 첫사랑이었다. 혜인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웠고 사랑하는 상대가 불구가 되어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은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 그녀의 사랑은 아름다웠다. 그러나 나는 그녀를 책망한다. 내 전의 분이 쓴 리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녀는 그녀의 사랑을 위해 가족을 버리게 되었다. 이혼이라는거, 솔직히 남편과 아내는 남이기 때문에 나는 이혼이라는 것에 대해 그다지 반대하거나 하지 않는다. 내가 그녀를 책망하는 이유는 자식에 대한 무책임이다. 비록 그녀의 옛 남편이 좋은 여자를 만나 자신의 아이들이 좋은 새엄마를 만났다고는 하지만 새엄마라는 존재는 친엄마보다 못하다. 누가 자신의 핏줄이 아닌 아이를 자신의 친자식처럼 대할 수 있을 수 있겠는가. 그녀의 그런 무분별한 태도에는 화가 났다. 아무리 그녀의 사랑이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
|
'하얀 기억속의 너' 도 그러했고 역시 실화 소설임을 밝히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작가 김상옥씨만의 색깔이 뚜렷히 드러난다. 전작에서도 그러하였듯이 왜 그리 한 사람에 연연하고, 그 사랑에 목숨을 바칠 듯한 각오로 그렇게 찾아 다니는 것 인지, 그러함을 두고 진정한 사랑이며, 순고한 사랑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솔직히 실화 소설이라는 것에, 불만스럽기도 하다. 책을 읽을 내내 이 소설을 실화소설임을 각인해서 부정하려고 하도 자꾸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는 것이 꼬리표처럼 달라 붙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리 흥겨운 일만은 아닌 듯하다. (내가 왜 이리 그런 일명 순고한 사랑에 불만적인지..) 순고한 사랑에 불만적인 것이 아닌, 저런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이런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하는 듯 억지스레 강요당하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눈물 한 방울 흘려내지 않았고, 가슴 찡한 사랑이라며 느껴본 적도 없었고,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바램 한번 내어 보내는 않았지만, 책을 흥미롭고 빨리 읽기는 했다. 다만 바램이 있다면, 실화 소설 전담 작가가 아닌 현실속에서 존재하지 않더라도 정말 아름답구나 탄성이 울려나올 만한 그런 소설을 읽어보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누군가는 사랑을 행운이라고 했다지만 행운이 성취의 전부는 아니다. 사랑은 함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헤어지는 일이 없다면 어떻게 함께 모이는 일이 있겠는가. 사랑 속에서 모든 것이 기쁨과 찬양으로 하나가 된다. 그러나 흩어지는 일 없이 어찌 하나로 뭉칠수 있단 말인가. 결합의 온전한 원 속에서 그들이 하나가 되면 사랑 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사랑의 움직임도 바다와 같아서 썰물이 있어야 밀물이 있는 것이다.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가 따로 있을 때 가능하다. 밀물은 썰물에 의지한다. 온전한 사랑은 없다. 사랑이 모두를 지배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