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표지에는 초대교회에서 읽었던 원초적 성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리고 저자의 해설을 보면 지금의 성서가 신앙의 교과서라면 <제2의 성서="">는 가장 우수한 참고서이다라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읽어보고 나서는 도마복음 이외에는 별로 중요한 내용이 없는 것 같다. 구약은 1천 년에 걸쳐서 저술되었지만 신약은 불과 50년 동안에 완성된 것이라고 한다(10쪽). "구약시대의 비경전은 구약시대 말기와 그리스도교 초기의 유대민족의 암울한 시대상황에서 나온 것인데, 곧 성취될 메시아의 승리를 강조하고, 희망을 주제로 삼는다."(13쪽). 그리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는 신약시대의 비경전 고대문헌들이 예수와 사도들에 관한 초창기 교회의 여러 전통들이 중요하다고 지적되어 있다(14쪽)고 한다. 마리아 탄생 복음을 보면 마리아의 탄생에 대한 구체적인 것들이 나오는데 잘 믿어지지 않는 내용이고 마리아를 위대하게 만들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제1복음(아랍어)을 보면 마리아가 준 아기의 포대기가 기적을 일으킨다고까지 하고 있다. 그들이 포대기를 불 속에 던지자, 불이 그것을 받아서 보존했다(76쪽)고 한다. 모세의 떨기나무 보는 장면이 생각나게 한다. 이 외에도 아기 예수를 씻은 물이 문둥병 여자를 고쳐준다고 나온다. 너무 기적을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 그냥 일상의 기적을 믿으면 되느데 이렇게 기적을 강조해야 할까. 예수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토마스 복음 제2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1. 그 자리에 요셉과 함께 있던 율법학자 안나의 아들이 버드나무 가지를 집어서 예수가 모아놓은 물을 빼버렸다. 2. 예수가 확가 나서 "이 바보야. 물웅덩이가 너를 해치지도 않는데 왜 물을 빼버렸어? 3. 너는 나무처럼 말라버려서 잎도 가지도 열매도 없을거야."라고 말했다. 4. 그 소년은 즉시 온몸이 말라버렸다(113쪽).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좀 지나친 기록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토마스복음(131-152쪽)은 공자의 논어와 같은 형식으로 특이한 형태로 편집되어 있다. 예수는 이러이러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토마스복음은 이재선의 세상보기에 따로 올려 두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따로 올려놓은 내용의 번역이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리 내용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그저 한 번 시간나면 읽어볼 만하기나 할까? 잘 모르겠다.제2의> |
| 처음 이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성경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원래 성경이란 유태민족의 역사이기 때문에 유태민족의 문화 그리고 그 주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바램과는 달리 이 책은 단편적 나열에 그치고 말았다. 다소 지루하게 이어지는 직역형태의 번역은 더더욱 그 내용을 어렵고 멀게 했다. 좀 더 부드러운 번역을 했다면, 좀 더 성경과의 연관성을 설명했다면 보다 나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 하나로 아포크리파를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다른 서적과 비교하는 참고 서적으로 사용한다면 좋을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포크리파를 나름대로 정리했다는 점 그리고 내용상으로 정경에 빠져 있는 그리스도의 어린 시절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는 있을 것 같다. 외경 혹은 비경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있는 분들 보다 어느 정도 선행지식이 있는 분들에게 어울릴 책이라고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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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경전으로 확정된 신구약과 아포크리파는 기원후 약200년 전까지만 해도 구별되지 않고 동등하게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전체를 완독하지는 못했으나 <<제 2의 성서 아포크리파>> 신구약편을 둘 다 상당부분 숙독하였는데 기존 성경의 신구약과는 표리의 관계라 여겨졌다. 신약편만 하여도 기존의 신약에서 누락된 그리스도의 유년시절이 그려져 있지 않은가? 늘 사역 당시와 사망과 부활 이후에도 양친이 살아계시던 그리스도의 유년 기록이 성서에 언급되지 않았음이 의아했었다. 추측대로 그리스도의 유년시절이 기존의 희생과 고난의 이미지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음이 이유인 듯 했다. 물론 이 텍스트는 조야해 보이고 제련되지 않아 보이는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위작이냐 진정 사도들이 쓴 진본이냐 하는 진품 판별의 관점에서 보다는 하나의 드라마로서 또 일부는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영지주의 텍스트라는 관점에서 읽고 있자면 상당히 가치 있는 출판물이라 여겨진다. (사실이지 사실 여부와 원본 그대로의 내용을 전하느냐에 대해서는 아포크리파가 아닌 캐논에 있어서도 이론의 여지가 많지 않은가?)
그럼에도 아직까지 기독교계의 반응은 공식대응 유보 정도인 것 같다. 아니면 예수에 대한 논란들이 2000년 이상 지속되어왔기에 성가시던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이젠 전혀 반응할 의욕마저 일지 않는다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삶과 죽음, 선과 악, 신성과 부활... 이 책의 영지주의 문헌들을 통해... 이와 같은 그리스도성다운 觀想을 통해... 그의 삶과 죽음, 부활이 어느 한시대의 의미가 아니라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진정으로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