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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observant al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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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신문에서 올리버 삭스의 마지막 인사를 읽은 적이 있다.자신의 암재발을 발견하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였다.정말 인상 깊은 마지막 인사였고 내가 마지막에 꼭 남기고 싶은 인사말이었다. https://www.nytimes.com/2015/02/19/opinion/oliver-sacks-on-learning-he-has-terminal-cancer.html?_r=0 그리고 그 동안 잊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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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신문에서 올리버 삭스의 마지막 인사를 읽은 적이 있다.

자신의 암재발을 발견하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을 아는 사람들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였다.

정말 인상 깊은 마지막 인사였고 내가 마지막에 꼭 남기고 싶은 인사말이었다.

https://www.nytimes.com/2015/02/19/opinion/oliver-sacks-on-learning-he-has-terminal-cancer.html?_r=0

 

그리고 그 동안 잊고 있던 Awakenings라는 영화를 기억해냈다. 20년도 더 지난 영화 같은데 이제는 전체 내용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로빈 윌리엄스와 로버트 드니로의 열연이 기억나고 영화를 보면서 저 의사는 가족도 없고 사생활도 없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저자의 자서전을 읽다보니 진짜로 가족도 없고 사생활도 없는 사람이었다.

동성애자로 젊은 시절의 몇 번의 짧은 로맨스를 빼고는 거의 일생을 혼자 지냈고 70이 넘어 동거를 시작했다. 거의 일생을 홀로 지낸 사람에게 동성애자라는 명칭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어떤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삭스는 1930년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동유럽 출신의 유태인이다. 내 추측으로는 1930년대 유럽에서 나치의 부상으로 위협을 느껴 영국으로 이주한 유태인들의 자손이 아닌가 한다. 그의 대가족들 중에는 많은 의사와 학자가 있고 심지어는 친척 중에 노벨상을 탄 사람도 있다.

 책에서는 언급이 없지만 삭스가 1960년대 미국으로 이주한 이유 중의 하나는 계급 사회인 영국에서 유태인 동성애자로 살아 가는 것이 힘들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Imitation game이란 영화를 보았는데 당시 영국 사회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많은 공을 세운 튜링에게도 동성애자란 이유로 박해를 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병역을 기피한 냄새도 난다.(나는 한국인으로 병역기피에 대해서는 좀 알레르기가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영국인으로 미국으로 귀화하지 않고 미국에서 50년 이상을 산 friendly observant alien라고 묘사했지만 내 생각으로는 그의 국적 문제 뿐만 아니라 삶 전체가  observant alien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사람들이다. 물론 젋은 세대 중에는 늦게까지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좀 있지만 최소한  내 세대까지의 사람들은 다 결혼을 했다. 물론 이혼한 사람들도 있지만 사정상 이혼한거지 그들도 얘초부터 비혼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저자는 비혼을 선택했다.  물론 그 세대 사람으로서 동성애자로 드러내 놓고 살기도 어려웠기에 동성애 결혼도 불가능했을테고  그렇다고 일부 동성애자처럼 가짜 결혼을 하지도 않았다. 사회에서 자발적 소수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평생 환자를 돌보는 뇌신경학의사로 일하면서 끊임없이 환자를 관찰하고 그것을 책으로  썼다.

심지어 자신이 병에 걸리자 자신의 증상까지 철저히 관찰하고 그걸 책으로 썼다.

또 저자는 스스로를 뇌신경학계의 field worker라고 묘사했다. 즉 이론을 만들어 내는 머리 좋은 이론가가가 아니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구축해내는 실전가란 의미일 것이다.

 

그의 자서전은 정말로 솔직하고 유머러스하다. 젊은 시절의 마약 중독과 근육운동 중독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 자신의 단점도 자연스럽게 드러내 놓고 있다.

정말로 흥미롭고 포기하지 않는 일생을 산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아직 저자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Oliver_Sacks

https://en.wikipedia.org/wiki/Neural_Darwinism

 

 

 

e******s 2017.02.09.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