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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산지는 꽤 되었는데, 그동안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가 EBS의 주역강의와, 학교에서의 주역강의의 힘을 얻어 읽게 되었다. 율곡선생은 사서오경을 읽을때는 이런 순서를 거쳐서 읽어야 한다고 했다. 대학-논어-맹자-중용, 시경-서경-역경. 여기서 역경(易經)이 바로 주역이다. 가장 나중에 읽으라고 한 것이다. 또 주역은 50이 넘어서야 읽으라고도 했다. 그만큼 삶에 대한 체험과 세계관이 넓어진 이후에야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리라. 나는 50은 커녕 반오십의 나이에 주역을 읽으려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빌리자면 turn을 하려는 것이다.
주역의 본질은 우환의식이라 했다.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 최상의 자리에 있더라도 그것이 극을 넘어선 지나친 정도가 아니라 자리에 맞는 처신. 올바른 마음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의 생각으로 보면 소극적인 처신, 고리타분한 마음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자리에 맞는 처신이라는 것은 어렵고도 어려운 얘기다. 무엇이 자리에 맞는 처신인가. 나아가야 할 때 나아가고,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올바로 판단하기란 매우 신중하고도 어렵다.
지금은 잠룡. 물속에 잠긴 용이라 힘을 기르고 실력을 쌓을 때. 바로 중천건의 괘로 시작한다. 64괘를 다 돌면 나는 수화기제의 천지음양 화합을 거쳐 다시 화수미제. 변화를 위한 또 다른 turn의 위치에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송대(宋代)의 주렴계(1017-73) 선생은 "무극이 곧 태극(無極而太極)"이라고 하였는데, 태극 이전에 무극이 있음을 강조하였다기보다는 태극의 무한한 측면을 무극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굳이 이를 나누어 설명하면 무극은 태극의 모체로서 글자뜻 그대로 끝(極)이 없고 중심(極)이 없으므로 무시무종(無始無終)한 둥근 한 획을 그려 공허한 무극의 형상을 나타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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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주역강의 1,2,3권을 구입했다. 오랜 전이다. 1권은 상경,2권은 하경, 3권은 십익전을 해설한 책이다. 주역을 공부할려면 이 책을 강추한다. 물론 다른 책으로 돌아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어차피 주역까지 왔다면 이 책은 필수다. 특히 1권의 입문을 위한 설명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일건천.이태택.삼리화.사진뢰.오손풍.육감수.칠간산.팔곤지. 건삼련.태상절.리허중.진하련.손하절.감중련.간상련.곤삼절.
건공둔몽수송사. 비소축혜리태비 동인대유겸예수 고림관혜서합비 박복무망대축이 대과감리삼십비
함항돈혜급대장 진여명이가인규 건해손익쾌구췌 승곤정혁정진계 간점귀매풍려손 태환절혜중부지 소과기제겸미제 시위하경삼십사
이런 책에 리뷰를 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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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지혜의 보고라 불리우는 주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