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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1』 잘 보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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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요즘 애들'이란 말을 쓸 때가 있다. 점점 그 빈도수도 높아진다. 요즘을 사는 나도 요즘 사람인데, 유독 아이들을 볼 때면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는 말을 쓰는 나를 볼 때면 우울해진다. 아, 나 너무 늙었나 봐.. ㅠㅠ 그만큼 내가 자라던 시간과 다름을 느껴서이기도 하고, 시쳇말로 세대 차이를 경험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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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고 싶은데 나도 모르게 '요즘 애들'이란 말을 쓸 때가 있다. 점점 그 빈도수도 높아진다. 요즘을 사는 나도 요즘 사람인데, 유독 아이들을 볼 때면 '요즘 애들은~'으로 시작하는 말을 쓰는 나를 볼 때면 우울해진다. 아, 나 너무 늙었나 봐.. ㅠㅠ 그만큼 내가 자라던 시간과 다름을 느껴서이기도 하고, 시쳇말로 세대 차이를 경험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런데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들이 있다. 일반적인 건 아니지만 대부분 딱 그때만 볼 수 있는 어떤 장면들. 『스즈키 선생님』 시리즈의 배경이 되는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런 느낌을 받곤 했다. 물론 내 주변의 아이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중학교 2학년 선생인 스즈키.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재미도 있겠지만, 골치도 아프다.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것 같지만, 문제도 많이 일으킨다. 그걸 관여하면서 해결에 나서야 하는 사람이 선생님이 중심이 될 때도 잦다. 슈퍼맨이 되어 자기 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으련만, 그도 사람인지라 완벽하지는 않다. 학교가 배경이 되는 이야기에서 대개 학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마련인데, 『스즈키 선생님』 시리즈는 제목에서부터 말하고 있다. 학교에는 학생도 있지만, 선생도 있다고. 이곳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관찰하고 어떻게 해결해가고 있는지 차분히 보여주면서, 스즈키 선생 개인의 생활까지 함께 말한다.

 

1권에서는 하나둘 일어나는 사건들이 시선을 끈다. 급식 도중에 한 학생이 일으키는 이상한 행동에서 혼란스럽다. 문제의 학생은 스즈키에게 말한다. 선생님은 이미 알고 있지 않으냐고. 잉? 선생님이 학생의 마음을 그대로 읽는 능력이라도 가졌나? 이 아이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가? 3일의 시간이 주어지고 스즈키는 그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찾아야만 하는 숙제를 해야 한다. 또, 급식 메뉴 때문에 상심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단순히 식사에 오르는 메뉴 하나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다. 먹는 문제가 아닌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해결 방식에 관한 주제로 이어지는 거다. 어떤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에 따른 해결을 어떤 식으로 끌어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일례가 아닐까 싶다. 겨우(?) 탕수육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왜 급식 메뉴에서 탕수육이 사라져야 했는지 발단을 보게 하고, 급식에서 탕수육의 존재 여부가 결론 내려지기까지 시간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읽는다. 어떤 식으로는 결과는 나오지만, 이 부분에서는 그 과정을 아이들에게 경험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자신들이 속한 세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게 보기 좋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로맨스에서도 문제는 생긴다. 이 부분에서 내가 가장 많이 놀랐는데, 그런 걸 보면 나는 정말 '요즘 사람'이라는 말을 못 쓸 것 같다. 내가 정말 옛날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일본과 한국의 정서가 다를 수 있음을 배경에 놓고 봐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의 이성 교제와 성관계를 의논하고 상담하는 내용이 언급되는데,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친구 동생인 초등 4학년 여자아이와 성관계를 했다. 물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 아니라 서로 합의하고 가진 관계다. 나는 여기서 처음 놀랐는데, 요즘은 유치원 아이들도 여친 남친이 있다고 하니 아이들의 이성 교제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닐 테다. 다만,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교제하면서 성관계까지 할 수 있다는 데 놀란 거다. 그에 부모와 학생, 선생까지 한자리에 모여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상담할 수 있다는 분위기에서 또 한 번 놀랐다. 이 부분에서 스즈키 선생님의 활약이 보일 때인데, 단순히 아이를 회유하는 어떤 말발로 이 사건을 모면하지는 않는다. 그가 가진 사고와 아이에게 전하는 진심 때문에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거다. 결론만 말하자면, '성관계가 가능한 연령대'라는 것보다 성관계가 가능한 '정신연령'에 관한 이해로 조금 더 성숙한 이성 교제를 고민하게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문제만 있는 것 같고, 선생 눈으로 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한없이 가르쳐야 할 것만 있는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스즈키 선생 자신이 아이들을 보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을 연결하면서, 그의 연애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생도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인지는 몰라도, 스즈키 선생의 성욕 문제까지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이 만화가 우리나라 만화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스즈키의 꿈속에 나오는 차분한 여학생 한 명, 만인의 여신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그 분위기가 내 눈에도 보이는데...

 

자, 이제 2권에서는 또 아이들이 어떤 일을 가지고 등장할지, 스즈키 선생의 연애 전선은 문제없이 맑은 날일지 궁금해지는구려.

 

 

n******i 2015.11.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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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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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의 힘『스즈키 선생님』에 등장하는 중학생들은 낯설지 않으면서도 낯설다. 흔히 '중2병'으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 중학생들과 비슷하다 싶으면서도, 결정적인 면에서 이 만화에 등장하는 일본 중학생들은 매우 다르다. 학급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며, 갈등 상황에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  교사 또한 마찬가지다. 각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관여하지 않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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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의 힘

『스즈키 선생님』에 등장하는 중학생들은 낯설지 않으면서도 낯설다. 흔히 '중2병'으로 상징되는 한국 사회 중학생들과 비슷하다 싶으면서도, 결정적인 면에서 이 만화에 등장하는 일본 중학생들은 매우 다르다. 학급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치며, 갈등 상황에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 

 

교사 또한 마찬가지다. 각자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 관여하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지만, '교육'의 문제에 있어서는 교사 한 명 한 명이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당장 어떤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것보다, 그 기반에 깔린 '마인드'가 더 중요함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교사들이 이런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한국의 많은 교사들이 '스즈키 선생님'의 생각, 수업 방식, 지도 방식을 보며 적지않은 신선함과 충격에 빠질 것 같다. 



2. 일본의 힘

"인간들 사이의 시스템은 아직 불완전해." 

"개개인의 마음 속으로 본다면 현대는 '단일성'의 시대라고 해야 할 거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마음 속에 많은 가치관을 품고... 귀찮고 괴롭더라도 진지하게 갈등하고... 그 가치관의 공존을 모색하기 시작한다면 다른 길이 열리게 되지!" 


만화 속 이런 대사들은, 작가가 현재 '일본'이란 사회에 대해 어떤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작은 학교의, 작은 교실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일본의 현재를 보여주며, 나아가 일본 뿐만 아닌 '현대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만화를 보고 이것이 일본의 힘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작은 케이스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뒤집어 보고, 반추하여 커다란 생각을 만들어 낸다. 



3. 궁금한 작가 

이 만화는, 내가 이제까지 본 일본 만화 중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정말 알고 싶은 만화다. 다케도미 겐지. 10대 중반부터 '문예만화'를 모색했다고 하고, 대학 동안 교생실습도 체험했다고 한다. 이 작가에 대해 찾다가 '문예 만화'라는 장르를 처음 들었다. 좀더 자세히 찾아보고 싶다. 또, 이 만화가 일본 내에서 단행본 출판 불가로 작가가 한동안 슬럼프와 공백기를 가졌다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t*****n 2016.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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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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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평범한 한 중학교의 교실이 있다. 남녀공학인 학교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여러 무리의 아이들이 있고, 제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스즈키는 그 교실의 담임 교사이다. 작화만으로 본다면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얼굴인 편이며 학생들이나 같은 교사들에게도 제법 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이 다루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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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평범한 한 중학교의 교실이 있다. 남녀공학인 학교에는 자연스럽게 형성된 여러 무리의 아이들이 있고, 제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주인공인 스즈키는 그 교실의 담임 교사이다. 작화만으로 본다면 미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반적으로는 준수한 얼굴인 편이며 학생들이나 같은 교사들에게도 제법 신임을 얻고 있는 사람이다. 그가, 자신이 다루어야 할- 혹은 만들어나가야 할 이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해 감지하고, 발견하고, 결국은 터져나와 수습해나가는 에피소드들이 연결되어 있는 내용이다. 한 권 안에서도 몇 개의 에피소드로 내용이 연결되는데, 원래 이렇게 많은 드라마들이 벌어지는 곳이 중학교 교실이란 장소였나 싶을 정도로 극적이다.

 

 각 권에 있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며 정리해보는데,

 

 1권 1화 : 설사된장

제목만으로도 뭔가 싶을 정도로 비위 상하는 에피소드인데, 사실 따돌림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예상해봤지만 의외로 내용은 매너적인 부분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교육현장의 날 것 같은 현실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지만 '일본'이라는 특성, 국가색이 아주 잘 드러나 에피소드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비위상하고 더러운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아이가 어찌보면 상당히 직설적인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도, 자신이 소심하게 보일까봐 직접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으려 남이 먼저 눈치채서 중재해주길 원한다는 설정은 좀 애매하긴 했다. 선생인 스즈키 역시도 같은 부분의 매너를 신경쓰고 있는 인물형이었기 때문에 알 수 있었고, 그 뒤로도 스즈키가 다른 사람과 식사를 할 때 눈에 띄게 잡히는 상대방의 모습에서 여전히 식사 예절을 중시하고 있으나 표를 내지 않으려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도 나와서 전체적인 디테일을 신경써서 이야기 흐름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권 3화 & 4권 : 교육적 지도 1,2

특히 암묵적'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나 만연하게 그려지는 중학생들의 성행위에 대한 내용은 읽기에 좀 꺼림칙했다. 만약 다른 순정만화였다면 이런 생각이 안들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작화가 다소 러프해보이긴 해도 사실적이고 배경이 평범해보이는 중학교여서 그런지 인물들도 다 미성숙한 2차 성징을 맞은 아이들 모습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고, 나이도 중2, 심지어 초등학생이 되는 등 평범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문제들이 우리 사회에서도 영 동떨어져있는가 냉정히 생각해본다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불편한 느낌이 더 드는 것이겠지만. 어른들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아이들은 대응하는지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그렇기에 현실보다는 더 오픈된 입장들을 보였고, 그 부분이 비현실적인 구조로 보이게 되는 약점이 있었다.

 

 2권 1화 : 인기투표

이 또한 일본스러운 에피소드 중 하나인 것 같다. 인기투표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할만한 일들 같지만 순위마다의 코멘터리를 단 용지를 보다보면 익명으로 노골적인 이야기를 달아놓은 적나라함이라고 해야할지, 잔인함이 여느 학원물에서 보던 따돌림 방식과 비슷하다. 저런 익명의 괴문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내면이 무너지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도 좀 정서에 맞지 않는단 부분이 있었다. 특히나 체육 선생님이 바로 그 대상이 된다는 점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날카로운 악의가 정제된 성인의 것보다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점이기도 하면서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성인의 내면이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일까 고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3권 2화 : 사랑의 끝

보면서 계속 찜찜했던 코드 중 하나가 스즈키가 계속해서 학생인 오가와에게 성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스즈키도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이성적이면서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오가와에게만은 특히나 정도에서 벗어난 관심을 보인다. 그것을 여자친구의 부재에 대한 대체로 보려거나, 혹은 여신님이라고 대체해서 부르며 안전범위 안에 두려고 한다. 하지만 잠을 자기 전에 오가와에 대한 상상을 한다던지 지나치게 의식하는 모습은 '그런 교사가 존재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나치게 반영하여 불편한 점이었다. 이 편에서도 스즈키 뿐만 아니라 거의 전교생이 그녀의 첫사랑 혹은 지금 그녀가 좋아하고 있는 대상이 누군인지 궁금해하며 벌어지는 대 소동인데, 집착에 가까운 호기심을 보여주는 인물들의 행동이 비정상적으로 보여지기도 하는 에피소드였다.

 

 이 뒤로도 더 크고 더 고민스러운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예정이라 하니 스즈키 선생이 선생으로 사는 일이, 또 사춘기 시절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전쟁같은 일이었는지 새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졸업한지 오래되었다면 지금의 교육현장이란 어떤 상황인가 가늠해볼 수 있는 실제적인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작화만 잘 극복해서 본다면 흥미로운 작품으로 올해 가장 인상적인 만화와 만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m******j 201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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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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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은 2011년 1권이 세미콜론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이번에 새로이 1~4권이 재판되었다.평범한 중학교 2학년을 담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로 애들에 대한 교육 열정과 일상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화까지된 작품이다. 일본의 특성상 만화작품에 대한 드라마, 영화화가 활발한 편이고, 그런 추세에 우리나라도 인기 웹툰에 대한 드라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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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은 2011년 1권이 세미콜론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이번에 새로이 1~4권이 재판되었다.

평범한 중학교 2학년을 담임하는 선생님의 이야기로 애들에 대한 교육 열정과 일상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드라마와 영화화까지된 작품이다. 일본의 특성상 만화작품에 대한 드라마, 영화화가 활발한 편이고, 그런 추세에 우리나라도 인기 웹툰에 대한 드라마화 영화화 하고 있다. 아직 드라마나 영화는 직접 접하지 못했지만 포스터와 1권표지를 단순 비교하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겠지만 영상쪽에 다소 느끼한(?) 모습인것 같다.


 

각설하고 내용을 살펴보면, 설사된장, 탕수육, 교육적지도 등의 에피소드가 1권에서 부터 4권까지의 내용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을 접하면서 우리와는 다른 일본의 고유의 문화라든지, 가정교육, 일본 청소년들의 생각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먼저 설사된장과 탕수육 에피소드의 경우에는 일본의 급식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설사된장에서 묘사되는 일본 중학교의 급식모습은 우리 나라 처럼 큰 식당에 배식을 받아 먹는게 아니라 각 학급마다 큰 냄비통같은 식기에 음식을 담아 가져가서 각 학급에서 음식을 나누어 먹는 그런 형태이다. 교사도 같이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살핀다. 식사도 짝꿍이랑 할 수 밖에 없다. 원하는 사람들끼리 하지 못하는 것이다. 뭔가 자유롭지 못하고 제한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식사 도중에 한 학생이 카레 메뉴에 대해 "설사된장"이라 큰소리로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교사에게 주의를 받았지만 반복해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런 행동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이다. 앞의 짝꿍의 식사 자세 때문이다. 어려서 부터 일본은 식사 자세를 가정에서 교육 및 주의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처럼 "다리를 떨면 복이 나간다" 와 비슷한 것이다. 가끔 다른 사람의 행동이 불편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의 불편함을 다른 사람에게 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다소 공감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 그것이 문화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부분에 있어 진지하게 고민하는 스즈키 교사의 모습에서도 너무 진지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우리의 교육현실과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탕수육편을 통해 개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문화도 발견할 수 있었다. 탕수육 메뉴가 잔반이 많이 남아 앞으로 폐지될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탕수육을 좋아하는 아이가 실망하게되는 모습, 그런 모습에 해당 메뉴를 폐지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선생님도 함께 고민하고 교사 전체회의에서도 토론하는 모습 등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모습의 교사의 모습을 잘 보여 준다.

<탕수육 메뉴 폐지 관련 교사 회의 모습>


마찬가지로 단순히 아이들이라 무시하지 않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이 잘 나타나는 에피소드이다.

하지만 이후 나오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다소 지나칠 정도로 아이들의 의견을 듣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누구 한사람의 의견을 중간에 자르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 다소 무리한 이야기가 있더라도 참고 듣는 모습 (다른 아이가 이야기 도중 반박을 할때 그 때는 제지.) 등을 보면서 토론 문화라는 것이 저렇게 되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는 나와 다른 생각을 드는 것을 많이 불편해 하고 참지 못하고 중간에 나의 의견을 말하려 한다. 그러다 보니 말다툼도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교사로서의 지도는 비록 아이들의 이야기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그런 소통이 가능하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학생들의 성문제를 다룬다. 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비해 개방적이다 보니 중학생 애들의 성적인 고민이라든지 실제 섹스에 대한 지도에 대해 다소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었다. 집에서 여자아이와 섹스를 하는 아들에 대해 지도를 요청하는 엄마는 다른 것 보다는 콘돔없는 성행위에 대해 더 많이 고민을 토로한다. 아이들의 성문제는 나도 장차 겪어야 할 문제이지만 어떻게 교육하고 지도해야할지 나름 원칙을 세워두지 않는다면, 그런 문제를 마주했을때 많이 당황하게 되고 교육적이지 못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성적인 부분에 대해 금기시 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기 때문에 이런 일에 대해 쉬쉬 하고 넘어가 버린다. 해결하지 못했는데 덮어버려 결국에는 애들에게 성에대해 좋지않는 가치관과 상처만 심어줄 수 있다. 그런것을 교사와 학생이 오픈해서 함께 고민한다는 것은 좋은 결말까지는 아니더라도 좋지 않은 결말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스즈키 선생님이 2000년 초기에 일본에서 회자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전체적으로 일본의 약 5~10년 전을 뒤따르고 있다. 일본의 시대상이 우리에게도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왕따, 자살, 학교 붕괴, 청소년 성문제 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지금의 교육 세태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소통의 문제가 크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가정에서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시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바로 학교이다. 그런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다는 것은 아이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즈키 선생님은 이 시대에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만화라고 생각이 된다.

i****g 201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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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교육 만화책 《스즈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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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혈 교사가 나오는 만화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기존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민감한 문제들을 새로 부임해온 교사(하나 같이 참으로 열정적이다)가 차례차례 풀어나가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참으로 통쾌했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교사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있어도 왠지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자 그 만화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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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열혈 교사가 나오는 만화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기존 어른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민감한 문제들을 새로 부임해온 교사(하나 같이 참으로 열정적이다)가 차례차례 풀어나가는 모습이 어린 마음에 참으로 통쾌했었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런 교사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있어도 왠지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자 그 만화들을 다시는 보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스즈키 선생님이란 만화를 읽었다.

 

 읽고 나서 우선 느낀 감상은 충격이었다. 1권의 띠지에 날것 그대로의 교육 현장을 미화 없이 그러낸 단 하나의 만화!’라는 문구가 있는데, 절대 오버가 아니었다. 다른 교육 만화들은 이런저런 서비스 신이 나오면서도 대체로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경향이 있지만, 이 책은 절대 그러지 않았다. 중학생들이 흔히 할 법한 고민에서부터 연애 문제를 넘어 섹스 문제까지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나와서 보는 내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놀랐다.

 그리고 학생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학원물에서는 그다지 다루어진 적이 없던 교사의 여러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에 초점을 맞춘 점도 아주 신선했다. 교사 역시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면서 새삼 깨닫고 참으로 놀랐다. 아무래도 그동안 교사에 대한 나만의 틀을 만들어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일본에 묵직한 충격을 안긴 문제작이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을 만큼 알찬 내용의 책이었고, 느끼는 바도 참 많았다. 여담으로, 주인공인 스즈키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 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내용이 나오는데(물론 주인공은 그 감정에 무척 당황해하고 고민하기는 했다) 아무리 그래도 성인 남성이 여중생에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될까? 이런 내 생각이 고리타분한 건지 알기 위해서라도 다음 권을 얼른 읽어보고 싶다.

m***m 2015.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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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력이 없는 교육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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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봐왔던 학원물들은 대개 판타지로 소비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돌 걸그룹의 쫙 달라붙는 미니스커트 교복이나 조폭과 맞짱 뜨는 화려한 날라차기 기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청소년의 왕따, 학교폭력, 가출, 임신, 자살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런 굵직굵직한 사건들보다는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사소하고 한심한 문제들로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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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봐왔던 학원물들은 대개 판타지로 소비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이돌 걸그룹의 쫙 달라붙는 미니스커트 교복이나 조폭과 맞짱 뜨는 화려한 날라차기 기술 때문만은 아닙니다. 청소년의 왕따, 학교폭력, 가출, 임신, 자살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그런 굵직굵직한 사건들보다는 말하기 창피할 정도로 사소하고 한심한 문제들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으니까요. 마치 드라마 속 칠판에 적힌 수업내용을 보고 우리가 저렇게 어려운 공식을 배웠었나 싶은 것처럼 괴리감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시험문제는 어른도 풀기 힘들다고는 하지만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만화와 드라마 속엔 어느 정도 공식화된 선생님 캐릭터가 등장하죠. 말 없이 묵묵히 지켜보다가 꼭 필요할 때 최소한의 도움만 주는 교장 선생님, 못마땅한 학생을 학교에서 내쫓으려고 혈안이 되어 음모를 꾸미는 교감 선생님,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고 터프하게 힘으로 억누르려는 학생주임 선생님, 교사라는 직업에 직장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자기 일만 하는 선생님,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로는 학생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혈 선생님이 있습니다. 현실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든 열혈 교사 캐릭터는 열혈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머리보다는 가슴,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정과 행동이 앞서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학생 집에 망치를 들고 들어가서 벽을 깨부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런 면에서 <스즈키 선생님>은 경계를 넘는 것에 대해 너무나 조심스럽습니다. 강제력이 점점 줄어드는 교육 현실 속에서 교사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가에 대해 사실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담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첫 에피소드는 급식시간에 밥맛 떨어지는 이야기를 해서 여학생을 불쾌하게 만든 남자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중2짜리의 장난치고는 유치하지만, 담임인 스즈키에게 따로 불려 간 아이는 당돌하게도 선생님이 이미 이유를 알고 있다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버팁니다. 할 수 없이 스즈키 선생님은 사흘간의 시간을 주면 이유를 알아내겠다고 약속합니다. 저희 때 같았으면 당장 엎드려뻗쳐로 끝났을 텐데 말이죠. 첫 날은 그 아이의 식사 모습을 관찰하며 감이 잡힐 듯 말 듯하지만 실패, 둘째 날엔 관찰 대상을 주변에 앉은 아이들에게 옮겨 살펴보지만 또 실패, 마지막으로 셋째 날에 시야를 넓히고 나서야 이유를 알아내고 충격을 받게 됩니다. 스즈키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집착하고 있던 문제였기 때문이죠. 솔직히 처음엔 그게 뭐가 그리 심각한 문제인지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두번 째 에피소드인 인기 없는 급식 메뉴 폐지에 반대하는 아이의 고집도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죠. 하지만 이 만화를 읽어 나갈수록 저의 시야 역시 좁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행동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었던 거죠. 스즈키 선생님은 이면에 감춰진 문제 깊숙이 파고듭니다. 가정교육이란 부모들이 받아왔던 교육이나 경험을 아이에게 짊어지게 만드는 것이며, 다수결이 반드시 아이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최선의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죠.

 

 

<스즈키 선생님>에는 이토 준지의 공포만화에나 나올 법한 사색이 된 얼굴, 경악하는 표정이 자주 나타납니다. 너무 과해서 오히려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상황은 무척이나 진지합니다. 그런데 세번 째 에피소드에서는 저도 꽤나 심각한 표정을 짓게 됩니다. 중2 남학생이 친구의 여동생인 초등학생과 관계를 가진 사건이 터진 겁니다. 이 부분에서 거북함을 느끼는 이유는 일본의 성문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만화가 연재된 기간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로 벌써 10년 전 이야기입니다. (스마트폰이나 SNS 따위도 전혀 등장하지 않죠.) 10년이면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현실을 애써 부정하려 했던 저 자신이 너무 구닥다리처럼 느껴져서 경악했다는 게 맞겠습니다. 3권과 4권엔 더 복잡하게 얽힌 성 문제가 기다리고 있으니 스즈키 선생님처럼 '결국 나한테도 오고야 말았구나'라는 각오를 해 두는 게 나을 것 같군요.

 

 

다행히 스즈키 선생님은 성교육이라는 예민한 문제에 우리가 예상하는 뻔한 대답을 늘어놓지도, 대충 얼버무리지도 않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논리로 허점을 파고들어 모두가 잠자코 수긍할 수밖에 없도록 만듭니다. 그들 앞에서 보이는 냉철하고 단호한 모습과 달리 뒤에서는 혼자서 소심하게 끙끙 앓고 있지만 말이죠. 다른 선생님들은 그런 스즈키 선생님의 고민에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여타의 학원물에선 문제를 덮기 바쁜 반면,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이 작품을 학원물이 아니라 교무물이라고 부르고 싶은 이유인지도 모르겠군요. 독특한 취향과 도덕관념을 가진 스즈키 선생님이 앞으로 마주치게 될 학교의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k 201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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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응원하게 되는, 스즈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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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교육 현장을 미화 없이 그려낸 단 하나의 만화!’라는 문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스즈키 선생님>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의 평화를 위해, 교육현장 앞에 (일본의)를 삽입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아주 좁은 세상을 보면서 성장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많이 쓰이는 ‘중2병’이라는 증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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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교육 현장을 미화 없이 그려낸 단 하나의 만화!’라는 문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스즈키 선생님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마음의 평화를 위해, 교육현장 앞에 (일본의)를 삽입해서 읽고 싶을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던 책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아주 좁은 세상을 보면서 성장해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요즘 많이 쓰이는 2이라는 증상도 정말 낯설고, 가끔 자식의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의 글을 읽게 되면, 내가 글속의 아이들처럼 굴었다면 진작에 관에 들어갔을 거라는 농담을 할 정도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이 만화를 읽으면서 받은 충격이 상당히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성적인 부분이 그러했는데, 자신이 담당했던 오가와를 여성으로 보고 그녀와 목소리라도 닮은 학생에게도 치근거리는 선생님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뭐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그 여학생의 언니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것을 알고 그 언니를 대상으로 변태적인 행동을 하다 정직을 당하는 에피소드가 상당히 강렬했다. 동급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가와를 향한 남자선생님의 은근한 눈길은 또 하나가 더 있었다. 바로 담임이자 이 만화의 주인공인 스즈키 선생님이었다. 거기다 나이차이로 보면 가능한 일이지만, 중학생인 남자아이와 초등학생인 여자아이간의 성관계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3,4권에 나오는 그나마 또래학생들간에 이야기가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할까?

내용뿐 아니라 그림체도 매 편이 시작될 때 나오는 편안한 느낌이 아니라 지나치게 극적이라, 불편해하던 나의 마음을 붙잡은 장면이 바로 이것이었다. 어찌되었든 스즈키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기지 않게 중재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스즈키 선생님도 성장해가고 있었다. 문득 그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아이가 성장하는 것처럼 엄마도 엄마로서 만들어져 가는 것이라고…… 선생님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내 마음속에는 선생님에 대한 지극히 이상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스즈키 선생님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도리어 이 책에 등장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모두 응원하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시 구절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a******e 201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스즈키 선생님 1~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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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책을 읽은 건고등학생 때 막 평범하고 왈가닥인 여자 아이와 옆 집에 이사온 까칠하지만 잘 생긴 남자애가투닥투닥 하다 좋아한다는 이야기들의 순정 만화이후로는 정말 오랜만이었죠.스즈키 선생님은 자신조차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사 스즈키가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맡아 - 우리나라에서도 '중2병' 이라는 말이 있죠 -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그에 대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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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책을 읽은 건

고등학생 때 막 평범하고 왈가닥인 여자 아이와 

옆 집에 이사온 까칠하지만 잘 생긴 남자애가

투닥투닥 하다 좋아한다는 이야기들의 순정 만화이후로는 정말 오랜만이었죠.


스즈키 선생님은 자신조차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교사 스즈키가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맡아 - 우리나라에서도 '중2병' 이라는 말이 있죠 -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그에 대한 자신의 치부와도 같은 감정을 드러내주는 만화예요.


사실 그냥 만화, 만화책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심오하고 

일본 교육 현장의 진실이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서

읽는 내내 상당히 마음이 껄끄럽고 불편하기까지 하죠.




1. 스즈키 선생님과 그의 여자친구 아사미


스즈키 선생님 1~4권에서 내내 그는 미팅에서 만난 아사미 라는 여성과 만나며, 

그녀에게 자신의 학급 및 학교에서 일어난 얘기들을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위안을 찾아요.


저도 교육현장에 있어봐서 알지만, 현장 내에서는 누구와도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어요.

교육자로서 내가 한 이야기가 어떻게 비수가 되어 내 등에 꽂힐 지 모르니까요.

그렇기에 더욱 그 교육계와 상관없는 제3자와 이야기하는 게 위안이 되죠.

스즈키 선생님은 제가 보기에 여자에게 무심한 상당히 이기적인 남성이에요.

교사로서는 얼마나 훌륭한 지 몰라도, 데이트하는 내내 거의 교사로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고,

반대로 아사미가 무얼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지 알려고도 하지 않거든요.

의사소통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일방적인 의견 표현이죠.


게다가 두번째 데이트에 자신은 '노콘 (No Condom)' 주의자라면서 

콘돔을 사용하는 여자랑은 절대로 사귀지 않을 거라 해요.

의외로 통쾌하고 까탈스럽지 않은 아사미가 그 말을 듣고 아무렇지 않아 하죠.


중간 중간 아사미가 힘들어서 잠시 연락을 중단한 적이 있는데요,

만약 저였다면 스즈키 선생님과는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헤어졌을 거라 생각해요.


심지어 아사미에게 먼저 전화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끝내 그만 두는 스즈키 선생님은 

그야말로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않는 무심한 타입의 남성이에요.




2. 부모와 자식

스즈키 선생님 전반에 걸쳐 가장 공감갔던 부분은

스즈키 선생님, 학교나 학생들의 모습, 연인의 모습 그 무엇도 아닌 

자식을 대하는, 때로는 쩔쩔 매는 듯한 부모의 모습이었어요.


세계 어느 나라나 과도기, 질풍노도의 시기이자 사춘기 시절의 자식은 정말이지 다루기 힘든 존재인가봐요.


야마자키 선생님이 스즈키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하죠.


"아이들은 부모의 가치관에 희생이 되곤하죠.

특히 '착한' 아이일수록 직접 반항한다거나 그러지 못하거나 집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스즈키 선생님 1권 p.14)


매우 공감한 부분으로, 실제로도 이런 아이들을 굉장히 많이 봤어요.

아이들의 성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학교가 아니라 가정, 그리고 부모인 건 분명해요.


틱 장애를 가지게 된 두 학생을 알았는데, 둘 다 가정과 부모라는 이슈가 있었지요.


한 번은 글씨를 매우 바르게 쓰는 아이가 있었는데, 얼마나 글씨체에 대해 잔소리를 들었는지

수업 시간에 필기하는 걸 매우 싫어했어요.


또 한 번은 영어를 매우 잘 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수업 중 발표 한 번 하지 않아서 그 이유를 알아봤더니, 

영어학원 등에 보내며 부모님이 자신을 너무 지치게 해서 영어가 싫다고 하더군요.


한 편, 부모의 성격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데요.

스즈키 선생님 3권의 다케치가 평소엔 조용조용하다가 갑자기 욱하는 성격을 보여 이상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의 어머니를 빼다 박았더군요.



3. 일본인의 감정 표현

스즈키 선생님 1권의 이즈미는 굉장히 조용한 모범생 이미지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급식 시간에 더러운 이야기를 하는 돌발 행동을 해서 아이들의 원성을 사죠. 

사실 이즈미는 어린 시절부터 가정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서 

시끄럽고 방정맞게 먹는 나카무라를 싫어하는데, 

이에 대해 뭐라고 할 경우 자신이 속좁은 아이로 비춰질까봐 직접 말하지 않고 이상행동을 한 것이었어요.


이즈미의 행동에 전적으로 공감할 순 없지만, 

식사예절에 관해서는 굉장히 수긍이 가는게,

저도 '쩝쩝' 하는 소리를 내며 먹는 사람을 보면,

일부러 내 귀에 거슬리게 하려는 건지 힘든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막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그들은 그 모습을 녹화해서 보여주기 전까지는 

절대로 자신들이 지나치게 소리내면서 먹는다는 걸 모르며,

대개는 가족이 똑같이 소리내며 식사를 하더라고요.


잠시 이야기가 다른 데로 흘렀는데요.

스즈키 선생님에서 비친 일본인들의 감정 표현은 제가 직접 일본에 여행가서 보고 느낀 바,

그리고 그간 접한 바와 다를 바 없었어요.

예의를 중시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는 걸 최대 목표로 삼는 건 너무나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기는 건 왠지 답답하거든요. 

스즈키 선생님 속 아이들은 계속 끙끙대며 참다가, 결국 곪아서 터져버리고 

울면서 화내다가 반성하기를 반복하죠.

어떤 사건이 터져도, 어떤 아이들이 그 사건 속 주인공이라도

패턴에는 변함이 없어요.


그렇기에 도쿄 지하철에서 스즈키 선생님에게 빨리 전동차에 타라고 화냈던 

세키 선생님의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늘 조용조용한 일본 대중교통의 단면만 슬쩍 보고 왔던 저였기에

실제로 이렇게 모르는 - 세키 선생님은 처음에 스즈키 선생님인 줄 몰랐어요. - 사람에게 화내는 사람도 있다는 게 놀라웠죠.



4. 일본의 학교와 우리나라의 학교


당연히 같고도 다른 면이 있어요.


첫번째는 즐거운 급식시간인데요. 

늘 깨작깨작 조금만 먹어서 마르기만 할 줄 알았던 일본 여학생들 중에서도

가바야마처럼 급식을 더 먹겠다고 하는 아이가 있었네요. 


또한 아이들의 대다수가 탕수육을 싫어하는데요.

정말로 일본인들이 탕수육을 싫어하는지, 아니면 급식으로 나온 탕수육이 특별히 맛이 없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맛의 탕수육인 지 궁금했어요. 


급식 시간에서 교우관계로 넘어가면요.

중학생이라도 우정을 쌓아가는 발단은 여기나 거기나 의외로 단순한데요. 

오가와와 가바야마도 바로 탕수육을 좋아한다는 '흔치 않은' 취향 덕에 친해지게 되죠.


교사 인기투표 역시 친근했던 부분인데요.

비록 공개적이고도 체계적으로 한 점이 다르긴 하지만,

어떤 선생님이 더 인기있는 지도 학창시절 아이들의 큰 관심사 중에 하나인 듯 해요.


반면, 우리나라의 학교와 어느 정도 다른 점은

아이들의 성관계의 평균 연령대 및 그에 대한 인식이 일본 학생들에게서 다소 개방적으로 나타난다는 거예요.


초등학교 4학년생인 자신의 여동생과 성관계를 맺은 친구를 때리거나 절교하지 않고,

이해하는 중2 남학생.

과연 우리나라 중2학생들에게서는 가능할까요?




5.스즈키 선생님의 교사로서의 자질

그의 수업 능력,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기술, 학부모를 설득시키는 능력 등 

기본적인 교사로서의 자질이 매우 훌륭하다고 여겨져요.


성관계에 대해서 초등학교 4학년 여아의 어머니를 납득시킬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든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빵빵 터지는 와중에서도

고민하고 고뇌하여 완전하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해결책을 모색하여 이를 실천해요.


하지만 계속해서 학급 모범생이자 인기녀 오가와를 흠모하고 그 학생에 대한 야한 꿈을 꾸면서, 

오가와의 다리와 머리카락에서 나는 향기를 보며 가슴 떨려하고,

아이들이 서로 누가 누굴 좋아한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심지어는 오가와가 자신에 대한 연모를 에둘러 표현한 듯한 말을 듣고 굉장히 감격한 스즈키 선생님을 이해하는 건 상당히 힘들어요.


"이런 시대에 소녀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난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스즈키 선생님 3권 p. 164)


이 대사는 오가와를 여신처럼 떠받들면서도 성적 판타지에서 절대로 벗어나지 못하는 스즈키 선생님이

자신에게 한 말을 듣고 한 생각이에요.


물론 생각은 생각일 뿐이고,

개인의 생각 자체로서는 아무런 죄를 범한 건 아니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그의 생각을 이렇게 알게 된 이상, 

과연 스즈키 선생님에게 믿고 여학생을 맡겨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6. 캐릭터


스즈키 선생님 속에서 나온 학생들의 성격은

평소에 접하던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다른 면이 많기에 흥미로웠어요.
 

오가와를 좋아하는 학급 내 남학생 5명 다케치, 곤노, 요코제키, 이즈미, 도야마가 모여서

그들의 짝사랑의 대상인 오가와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합의 보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누구것도 될 수 없으며,

영원히 다치지 않는 온실 속 꽃으로 남아 있으라는 뜻이었을까요?


미사키 : 초등학교 4학년생과 성관계한 후, 합리화하는 듯한 말을 하죠. 


"모두가 결혼할 때까지 참으면 저도 참을 수 있어요!

참을 수 없었던 놈들이 유죄로 모두 벌을 받는다면 저도 그만큼 벌을 받을게요!!"

(스즈키선생님 1권 p.130)


여기서 하나 놓친 점이 있는데요.

미사키 자신은 얼마나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한 건지는 몰라도,

 그의 성관계 상대였던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은 

어머니의 추궁에 울면서 다 털어놓았을 정도로 정신적으로 미성숙했다는 거예요. 


다케치 : '똥을 길게 눈다' 는 나카무라의 말에 삐져서 - 오가와 앞에서 망신당해서 - 

아무렇지도 않았던 급우들에게 오히려 성내면서 

자신이 할 말을 해야겠다고 빠득빠득 우기며 어불성설로 교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놓고,

학교를 얼마동안 쉰 다케치.

단순히 어려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성격 그대로 어른이 될 듯해요. 

혼자 찔리는 게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먼저 성내는 타입, 주변에도 꽤 있죠.


가와베 : 유흥업에 종사하는 언니의 영향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식들을 방치하다시피 하는 어머니의 영향인지,

가와베는 성문제에 대해 거리낌이 없고,

이를 누구에게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큰 소리로 말 할 수 있어요.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왠지 후회할 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경험했기에 성인이 되어서는 실수를 덜 할거라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죠.


야마기와 : 가와베를 '안경잡이' 다케치에게 뺏긴 게 화가 난 야마기와. 

야마기와가 가와베와의 성관계시 난폭하게 했던 이유에 대해 공원에 모인 아이들에게 설명하는데 대단해요.

둘 사이의 문제를 그렇게 공론화시키다니 패기라고 해야 할까요?

거기에 가와베와 다케치를 이어준 장본인으로 스즈키 선생님을 지목하며 그에게 펀치를 날리는데,

자신의 분에 못 이기는 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7. 교사와 학부모

스즈키 선생님 속에서의 교사/학부모의 관계는 순전히 아이들의 성관계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어요.


만약 우리나라 학부모였다면 당장 교육청에 전화해서 교사나 그 학교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언론사에서 찾아와 인터넷에서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상황을 만들 텐데,

스즈키 선생님이 예외적인 건지, 아니면 일본 학교에서는 이럴 수도 있는 건지 하는 장면들이 있어요.


자신의 초등학교 4학년 딸이 중2와 성관계를 맺은 상황에서

과연 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차분하게 교사의 말을 들어 줄 어머니가 얼마나 많겠냐마는,

스즈키 선생님에서는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다음과 같은 스즈키 선생님의 발언을 보셔요.


"만약 그를 무죄라고 하면...

어머님이나 저희들도 미사키의 예민한 프라이버시를 부당하게 건드렸으니 중죄감이에요."

(스즈키 선생님 1권 p. 133)


"즉...

그들의 죄는 비밀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

우리나 어머님께 탄로났다는 점에 있습니다."

(스즈키 선생님 1권 p. 143)


보통의 어머니들이었으면 

교사가 학생을 혼내지는 못 할 망정, 자기 학급 아이라고 감싸준다며 난리났겠죠? 

그런데 스즈키 선생님의 카리스마가 엄청난 건지는 몰라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스즈키 선생님 4권에서는

성관계시 '노콘' 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학부모에게 강력하게 어필하면서,

얘기 안 끝났으니 다 들어보라고 하는데요.

와우!

햔실이라면 엄청날 텐데요.




8. 야마자키 선생님

야마자키 선생님은 정말이지 교사를 하면 안 되는 성격의 인물이었어요.

체육 시간에 많은 아이들이 느낄 정도로 가와베에게 성희롱하고, 

'그깟' 인기투표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는 아이들에게 화내는 건 물론이요,

오가와를 이성적으로, 그리고 성적으로 몰래 좋아해서

유흥업소에 드나들며 교사와 학생 판타지를 변태적 행위로 실현하죠.


다행히도 권고 사직되기는 하지만,

만약 우리나라였으면.. 공무원, 교사 철밥통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직은 면하지 않았을까요?


그건 그렇고, 

일본 만화나 학교에는 실제로 이런 남자 교사가 많은가요?




9. 오가와

일본 배우 히로스에 료코를 닮은 듯한 큰 눈에 커트같은 짧은 단발에 

차가울 정도의 단정함을 기본으로 하는 오가와는 

중2라는 나이대와 걸맞지 않는 남다른 성숙한 사고방식으로

학급 내 남자아이들뿐만 아니라, 

스즈키 선생님과 야마자키 선생님, 쓰즈키 선생님을 사로잡은 여신이에요.


튀기 싫어하는 성격에 관심의 중심이 되길 극도로 꺼려하는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면 

정말이지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기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예를 잘 보여주죠.




10. 학생들의 성관계


중2와 초등학생 4학년 : 정말 사랑해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전장치 없는 성관계 : 서로 좋아하면 한 거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나라 학교 일선에서는 굉장히 꺼리고 쉬쉬하는 사안으로,

'누가 누구랑 했다' 식의 소문은 스즈키 선생님에서처럼 걸핏하면 들리는 건 아니고요,

 그것도 졸업 후에나 듣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죠.


그들의 개방적인 성관계에 대해선 뭐라 할 수 없지만,

스즈키 선생님처럼 교사라는 입장이라면,

어디까지 관여하고 어디까지 관여하지 말아야 할 지 결정하는 게 매우 힘들 거라고 족히 예상할 수 있어요.



11. 그림체

결코 둥글둥글하고 귀여우며 밝은 그림체는 아니에요.

오히려 다소 공포스러울 정도의 표정 묘사가 종종 드러나죠.

'그 정도로 이 등장인물이 놀란 것 같진 않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람, 후회, 슬픔 등의 표정을 극대화시켜 나타내서 무서울 때가 있어요.




12.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즈키 선생님은 좋은 도서인가?


책이든 만화책이든 우리에게 세상에 대한 식견을 넓히게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해요.

이 만화책을 보면서 기분이 나쁘거나 놀라거나 웃기거나 화가 나거나 다양할 수 있지만,

다양한 반응만큼 마음 속에 남는 게 많을 거예요.


저처럼 공감가지 않는 내용이 산더미일 수도 있고,

이해되지 않는 캐릭터들이 넘쳐날 수도 있겠으며,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다고 불평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비판하면서라도 후속편이 기다려지는 스즈키 선생님은 

분명 좋은 만화책이라고 말 할 수 있어요.



스즈키 선생님 1~4권을 읽는 데는 고작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어요.

만화책인 게 이유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독성이 좋다는 뜻이기도 하죠.


앞으로 출시될 5~11권이 매우 기대되네요.




k*****a 201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화] 스즈키 선생님 1 ~ 4권을 읽고
"[만화] 스즈키 선생님 1 ~ 4권을 읽고" 내용보기
스즈키 선생님은 일본 만화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일본 만화 잡지 <망가아쿠숀>에서 연재되었던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인기가 있었는지 2011년 4월부터 10부작의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2013년에는 영화화되어서 일본 전국에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았던 만화나 드라마, 영화의 교실은 공포물이거나 아니면 사회에서 포기한 아이들을 훌륭히 지도하는 것, 또는
"[만화] 스즈키 선생님 1 ~ 4권을 읽고" 내용보기



스즈키 선생님은 일본 만화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일본 만화 잡지 <망가아쿠숀>에서 연재되었던 만화입니다. 이 만화는 인기가 있었는지 2011년 4월부터 10부작의 드라마로 방영되었고 2013년에는 영화화되어서 일본 전국에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았던 만화나 드라마, 영화의 교실은 공포물이거나 아니면 사회에서 포기한 아이들을 훌륭히 지도하는 것, 또는 선생님과의 정 또는 로맨스에 대한 주제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작품들이 또 인기를 끌기도 했고요. 그래서 스즈키 선생님의 만화책도 그런 유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읽어야지 하고 책장을 넘겨서 읽기 시작을 했는데요. 실상은 정말 생각할 것을 많이 던져주는 내용들이 많아 만화책인데도 정독을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교육에서 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터부시하고 있고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말해서는 안되는 불문율처럼 여기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문화의 차이이라 생각도 들지만, 최근의 뉴스들을 보면 만화에 나오는 내용이 결코 일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고 매일매일 학생들이 고민하는 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스즈키 선생님 1 ~ 4권에는  대여섯 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그 에피소드들이 모두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만한 것들인데요. 점심 식사로 카레가 나왔을 때마다 설사된장이라고 큰소리로 떠들어서 반아이들을 불쾌하게 하는 문제 그리고 교사의 성욕에 대한 문제, 어느 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선생님 인기투표와 그에 따른 씁쓸한 결말, 인기 있는 여학생을 두고 일어나는 사랑싸움과 성관계 상담(헉!!) 등 하나하나 쉽지 않은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마다 스즈키 선생님은 고지식한 기성세대의 사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아이가 아닌 인간으로 대하고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결론을 이끌어 내는 모습은 정말이지 솔로몬의 해결을 보는 듯했습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결론이 해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당하고 최선의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과연 제가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에는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제 고정관념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결론도 있지만, 왜 이런 결론이 이끌어졌는지를 스즈키선생님이 자세히 논리적으로 설명을 하니 수궁이 되어서 만화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처세술을 보는 듯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고정관념의 노예가 되지 않았나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식을 가진 입장에서 아직은 어려서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나중에 학교에 다니게 되면 과연 나도 스즈키 선생님처럼 정당하고 공정하게 아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하게 만들더군요.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음 성교육 부분은 거의 4권의 전체를 할애했는데요. 학생들이 그리고 우리들이 왜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을 그냥 고리타분한 이야기로만 듣고 잊어버리는 지를 알겠더군요. 아마도 학교에서 많은 문제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교육학을 정공한 작가로 현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성교육에 불만이 많이 있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이 부분은 실상에서 적용을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설명을 한 듯 해서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얼굴을 마주대하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껄끄럽고 쑥스러울 것 같고 또 어른들의 이기라도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스즈키 선생님은 총 11부작이지만, 아직 4권까지 출시가 되었고 곧 5 ~ 8권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지막에 스즈키 선생님의 급전개되는 연애와 어느 잊을 수 없는 학생을 언급을 하며 4권이 마무리가 되는데요.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지네요. 물론 이미 완결된 책이라 결론은 인터넷으로 찾으면 있겠지만, 다음권이 정말 기대됩니다. ^^

YES마니아 : 로얄 i*******e 2015.1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어서 기괴해지는,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어서 기괴해지는," 내용보기
1.그러니까 내가 4권까지 읽기를 끝냈을때, 나는 막 재운 둘째 아이의 옆에서 책을 덮었는데, 상쾌함이라던지, 즐거운 기분은 거의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은 전투적인 기분이랄까? 결국은 인생은 한방에 되지 않고, 어떻게든 차곡차곡 쌓아가는 돌탑같은 것이며, 마침 적절한 필살기를 쓸 정도로 기운이 남아있어서 대 역전극으로 괴수를 물리치는 것 같은 일은, 너무나 만화적인 것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이어서 기괴해지는," 내용보기
1.

그러니까 내가 4권까지 읽기를 끝냈을때, 나는 막 재운 둘째 아이의 옆에서 책을 덮었는데, 상쾌함이라던지, 즐거운 기분은 거의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은 전투적인 기분이랄까? 결국은 인생은 한방에 되지 않고, 어떻게든 차곡차곡 쌓아가는 돌탑같은 것이며, 마침 적절한 필살기를 쓸 정도로 기운이 남아있어서 대 역전극으로 괴수를 물리치는 것 같은 일은, 너무나 만화적인 것이며, 결국은 한계단 한계단 걸어올라가고 하나 하나 빚어서 "만들어"가는거지, 라는 기분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것은 일반론이지만, 대부분의 '만화'에서는 잊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에는 드래곤 볼이란 없으니까.

2.

"스즈키 선생님"은 최근 작품은 아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의미의 "만화"와는 다르다.
뭐랄까, 우리가 생각하는 만화에는, 시원한 한방이 있어서,
결국 끝에가서 어떤식으로든지의 반전, 전복, 파훼가 일어나는 내러티브적인 즐거움이 존재하기 마련인 것이다.

스즈키 선생님에는 어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있지만, 시원한 한방은 없다. (적어도 4권까지는)
끈적끈적하고 끝나지 않는 연옥에서, 계속해서 고민하고 의지를 세워가는 인간이 있을 뿐이다.


3.

다케토미 겐지,는 첫 장부터, 우리를 일상이 잔인함이 되는 교실이라는 정글로 데려간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무신경함"이 "괴로운 트라우마"가 되어버린다. 중학생 아이들이 모여있는 것 만으로, 쉽게 해결될 수 없는 갈등의 시발점들이 어디서나 보인다. 살인은 없다, 살인은 어쩌면 쉬운 소재다. 중학생들의 섹스는 있다. 그것은 그저 사건이 아니고 누군가가 계도해야할 뜨거운 감자다.

미노루 후루야의 낮비, 시가테라, 심해어 같은 만화를 리얼 계열이라고 생각했다면, 사실 스즈키 선생의 기괴함은 리얼보다 더 현실에 접해있는데서 발생한다.
살인이나 협잡 같은 자극적인 요소는 나오지 않으나, 심지어는 상업작품이 아닌듯한 진지함으로,
오히려 치열하고 아슬아슬한 현실을 그려가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4.
그러니까 우리는 모두들 그렇게 살아가지 않느냐는 거다.

가벼운 학창물 만화가 아니다. 능력자 배틀물도, 연애물도 아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도스토예프스키적이라고나 할까, 끊임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으로서의 선생에 대한 이야기다. (게다가 아직 4권밖에 나오지 않아서, 소냐가 등장하는지, 그래서 이 라스콜리니코프가 결국 구원을 받는지도 알수 없다.)

그래서 솔직히 잘 팔릴지 모르겠다. (이건 농담이다.)
누군가가 이런 작품을 좋아하긴 하겠지만, 그게 일반적인 "만화"의 독자일지는 모르겠다. 이런 식의 이분법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좀더 진지함을 기대한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책인 것같다.

하지만 이런 만화가 잘 팔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진담이다.)
만화 = 원나블, BL로맨스, 하렘물, 라노베 코미컬라이제이션은 아니기 때문이다.



5.
스즈키 선생님은, 2005년도에 일본에서 발표되었으며 - 10년정도 되었다 - 한국에서도 2011년에 한번 출간하려고 시도했다가 접은 것으로 보인다. (알라딘에서 1권이 검색된다.) 그때 후속을 내지 않았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한번 "실패"했던 만화를 다시 내려고 한다는 점에서는 관련자의 의지가 작용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의지는 아마도 이 만화가 여러가지 리스크를 무릅쓰고라도, 다시 한번 고객들에게 가고 싶다는, 보여주고 싶다는 가치가 있다는 확신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왜 지금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는 일반적인 기대감이 아닌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게 된다.

만화의 새로운 영역에 대한 방향성 제시는 충분이 이해하고 공감하지만, 스즈키 선생님이 과연 그정도의 무게감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의문이다. 어떤 의미로든 5권부터를 더 읽어봐야 되겠다.









s******s 2015.1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