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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2』 장난 같은 일, 누구에게는 상처입니다.
"『스즈키 선생님 2』 장난 같은 일, 누구에게는 상처입니다." 내용보기
오늘은 또 무슨 일로 스즈키 선생이 바빠질까.   학교 다니면서 이런 일 한 번쯤 본 적 있을 거다. 선생님을 대상으로 누가 더 인기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스즈키의 학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학생들이 인기투표를 했다. 선생님을 베스트와 워스트로 구분해서 3위까지 선정하고, 선정 이유에 대해 깨알 같은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들 몰래 진행했고 그 흔적을 어딘가에 숨겨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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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또 무슨 일로 스즈키 선생이 바빠질까.

 

학교 다니면서 이런 일 한 번쯤 본 적 있을 거다. 선생님을 대상으로 누가 더 인기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스즈키의 학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학생들이 인기투표를 했다. 선생님을 베스트와 워스트로 구분해서 3위까지 선정하고, 선정 이유에 대해 깨알 같은 마음을 전했다. 선생님들 몰래 진행했고 그 흔적을 어딘가에 숨겨두었는데,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학교에서 알게 되어 인기투표 결과를 본 선생들은 멘붕이 온다. 헉... 이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구나 싶고, 이래서 아이들이 싫어하는구나 싶은. 스즈키 선생은 베스트와 워스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놓았는데, 그 이유로 동료 남자 체육 선생에게 공격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진행한 인기투표의 원래 의도는 선생들의 인기 순위를 정하고자 한 게 아니었다. 그 인기투표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은근슬쩍 스킨십을 하며 불쾌함을 느끼게 했던 선생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난 상태였는데, 그걸 어른들만 몰랐던 거다. 아이들 방식대로 그 이야기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인기투표라는 방식을 택했던 거다. 그에 따른 문제 수습도 이어진다. 그런데 이야기는 또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선생이 학생에게 성추행했다는 눈에 보이는 그 문제 이면에 그 성추행 대상의, 혹은 더 넓은 의미로의 해석과 판단이 필요함을 스즈키는 알게 된다. 남자 선생이 여학생을 보는 시선이나 감정 중에 이런 것도 있음을 적나라하게 말하고자 애쓴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그에 스즈키 선생의 마음은 또 어떤가. 자기 반 여학생에게 품는 감정이 이성적이지 못해 끙끙 앓는다. 새롭게 시작한 연애는 또 주춤거리면서 멈춰있다. 꿈속에 나오는 여학생에게 빠져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모호해지고, 그의 감정은 점점 자라난다. 그에 애인과 관계 회복이 될 때까지만이라는 자기만의 유예를 두지만 뭔가 개운하지 않은 거다. 어쩌지? 폭풍 전야 같다. 그리고 결국 일은 터지고 만다. 스즈키의 여신이 되어버린 여학생 오가와를 둘러싸고 여러 명의 남학생과 여학생이 먹이사슬처럼 연결되어 있다. 아니, 좀 꼬여있다고 해야 할까. 여기에 드러내지 않은 스즈키 선생의 마음까지 더하면 이 무슨 짝사랑 전쟁 같은지 모르겠다. ㅎㅎ

아직 오가와를 둘러싼 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게 아이들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마치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듯하다. 나름 조카의 중학생 시절까지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 요즘 초등생의 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듣고 살았던 경험으로 보면 나도 상당히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알 수 없는 것투성이다. 1편에서도 말했지만, 이 시리즈를 온전히 한국의 교육 문화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학생이라는 것과 상관없이 전혀 다른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학교라는 배경과 중2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분명 공통되고 공감하는 부분도 있기에 낯설지만도 않다. 내가 몰랐던 중학교 2학년 교실을 스즈키의 눈으로 대신 보는 듯하면서, 세상이 변하듯 아이들이 보고 살아가는 학교와 세상도 다를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서 읽게 된다. 특히 스즈키가 학교에서 겪는 문제와 학생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학생과 학부형(선생님 포함)이라는 구도가 대립으로만 그려지는 건 아님을 배울 수 있다. 스즈키의 사심은 사심이고 아이들을 향한 평범한 한 선생님의 고군분투는 열정적이다.

 

그런데 아직 사랑의 태풍은 제대로 시작하지 않았다. 곧 태풍의 눈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분위기다. 두근두근, 어떤 거대한 바람이 불어올지...

 

 

n******i 2015.11.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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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무너지다
"선생님, 무너지다" 내용보기
제자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심사숙고하는 스즈키 선생님. 교육자로서의 그런 자세는 분명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그저 좋게만 그려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열혈 교사 캐릭터에게는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언제든지 해고당할 위기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 스즈키 선생님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정말 낯 뜨겁고 교사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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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사소한 문제에도 심사숙고하는 스즈키 선생님. 교육자로서의 그런 자세는 분명 훌륭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그저 좋게만 그려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열혈 교사 캐릭터에게는 경제적으로 쪼들리거나 언제든지 해고당할 위기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 스즈키 선생님을 가장 괴롭히는 문제는 정말 낯 뜨겁고 교사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니까요. 비록 꿈속에서라고는 하지만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중2 학급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 오가와에게 야릇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겁니다. 귀여운 제자를 넘어서 성적으로 말이죠. 자기 의지로 어찌 할 수 없는 문제라고는 하지만, 학교에서도 시선이 온통 오가와에게 꽂혀 있습니다.

 

아이들이 딱히 그런 감정을 눈치 챈 것은 아니지만 선생님들을 상대로 한 인기투표 결과에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맙니다. 스즈키 선생님이 베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워스트 3위에도 올라 호불호가 갈린 것이죠. 잘생기고 자상하지만 한편으로는 편애가 심하다는 평가가 있은 데다, 워스트 1위에 뽑혀 흥분한 동료 교사에게마저 혼자 착한 척하며 남을 이용한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온 졸업생조차 담임이었던 스즈키 선생님을 무시하고 불량한 자신을 편애 없이 대해 줬던 열혈 교사에게 상담을 받는 지경에 이릅니다. 사실 스즈키 선생님의 그런 태도에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려는 나름의 교육적인 의도가 담겨 있었지만 아이들이 체감하는 건 달랐던 거죠.

 

 

이 작품에는 유독 '무너지다'라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교사나 학생이나 주위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선을 넘는 폭주 상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스즈키 선생님은 이번에도 사소한 일이 발단이 되어 학급 전체를 뒤흔든 사건을 수습해야 합니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 모두가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되어버린 상황에, 어쩌면 스즈키 선생님이 원인을 제공했는지 모를 일이 벌어진 거죠. 그런 가운데 오가와를 둘러싼 남학생들의 묘한 신경전까지... 스즈키 선생님의 얼굴은 오늘도 사색이 됩니다.

 

여담입니다만, 일본 드라마를 보면 선생님이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고 있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교장 선생님마저도 말이죠. 학생수가 적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성씨가 기억하기 쉬워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한다는 게 유난히 기억에 남습니다. 한 반에 40~50명씩 수업 받았던 저로서는 출석 부를 때를 빼고는 담임 선생님이 내 이름을 알고 있는지조차 확신이 없을 때가 많았으니까요. 영화 <러브레터>에서 손가락을 꼽으며 졸업한 지 몇 년은 지난 후지이 이츠키의 출석번호까지 기억하던 선생님은 꿈 같은 얘기죠. <스즈키 선생님>에도 옆반 아이들의 이름과 시시콜콜한 신상까지 꿰고 있는 동료 교사가 나와 낯설게 느껴지지만 일본에서라면 흔한 풍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k 2015.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이기에 선생님도 겪어야하는 갈등.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는...
"인간이기에 선생님도 겪어야하는 갈등.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는..." 내용보기
이제 두 권째로 접어든 스즈키 선생님. 그리 두껍지도 않고 만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만화책은 아니다. 뭔가 쉽게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인간의 내적인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어서다. 물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중2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춘기를 통
"인간이기에 선생님도 겪어야하는 갈등. 하지만 모든 것을 용서할 수는..." 내용보기

이제 두 권째로 접어든 스즈키 선생님. 그리 두껍지도 않고 만화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만화책은 아니다. 뭔가 쉽게 웃고 넘어갈 수 없는 인간의 내적인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어서다. 물론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중학교 2학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이 이렇게 심각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중2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사춘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의 갈등과 방황을 예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인기투표, 점심시간, 태풍전야, 사랑의 태풍 네 가지 이야기가 이어진다. 학교다닐 때 인기투표 한 기억, 다들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때는 안 그래도 남녀관계가 예민해질 시기였는데, 장난스러운 선생님의 남녀인기투표로 몇 달을 시끄러웠던 기억이 있다. 뭣 하러 그런 걸 하자고 하셨던걸까? 1등을 한 아이는 어깨가 으쓱해졌고, 이름이 불리지 않은 아이들은 실의에 빠졌었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웃으며 ‘너무 신경 쓸 일은 아니다’라고 하셨던 선생님. 지금도 참 이해가 안 된다는.. 여튼 이 책에서는 아이들 간의 인기투표가 아니라 선생님에 대한 인기투표가 은밀히 이루어지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베스트 1위에는 스즈키 선생이 뽑히지만, 워스트 3위에도 오르는 기현상을 보여준다. 그만큼 여학생들 사이에 관심이 많은 총각선생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워스트 1위에 뽑힌 야마자키 선생은 안 그래도 스즈키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차에 그만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여학생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거나, 만지거나 하는 것도 모자라 동료 교사인 스즈키를 질투하고 모함하는 야마자키. 야마자키의 행동에 당황하는 스즈키이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자신이 오가와에게 가지는 감정을 들킬까봐 전전긍긍이다.

 

교사로서의 추악한 모습을 보이며 퇴장하는 야마자키. 하지만 드러난 추악함과는 대비되는 감춰진 추악함을 스즈키 역시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의 갈등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예고장과 같았다. 학교를 찾아온 졸업생은 스즈키를 인기에 영합하고 모범생들의 지지를 받는 교사이며, 오카다 선생이 더 훌륭하다며 추켜세우자 스즈키는 더욱 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이들간에서도 연모의 정이 오가게 되고,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감정이 얽히면서 스즈키 역시 제자에 대한 남다른 감정에 괴로워하는 장면으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2권이 막을 내린다. 과연 스즈키 선생은 이러한 개인적인 감정을 딛고 아이들의 멋진 선생님으로 남을 것인지?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1권을 읽었을 때도 느낀 것이지만 아이들의 감정이라는 것은 참으로 예민하고 단순하지가 않은 것 같다. 어른들이 쉽게 판정을 내릴 수 없는 그들의 감정까지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스즈키 선생에게 박수를 보내다가도, 아무리 남자라고 하지만 여학생에게 성적인 감정을 품고, 꿈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데는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폭탄을 안고 제대로 된 교사생활이 가능할까?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지는 <스즈키 선생님 2>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5.11.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