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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이후로 인류의 발전은 도시화 속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유적으로 알려주는 최초의 도시는 1만년 전 터키의 차탈회위크, 성경에도 나오는 팔레스타인 서안의 에리코(64p, Jericho, 성경의 여리고), 문자로서 5,500년 전부터 수메르인들이 발전시킨 도시 '에리두'와 아브라함의 조상이 살았던 우루크 (66p, 성경에서의 우르),기원전 3000년 전에는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상수도 시설과 덮개가 있는 배수시설이 있는 도시 모헨조다르(442p)가 성립되었다. 1500년대 유럽에서는 중세의 시기 제국주의가 시작될 무렵, 테노치티틀란 Tenochtitlan 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도시를 유럽의 침략자들이 발견했다. 저자에 따르면 중미 아스텍 제국의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은 6만명이 모이는 시장을 비롯하여 넓이가 약 13제곱킬로미터, 인구 약 20만명의 수상 도시였다. (26p, 당시 런던 인구는 약 8만명) 도시의 발전이 인류 문명의 발전이기도 하다. 축제만 보더라도, 디오니소스 축제, 바보제 부터 최근의 국제적인 카니발까지, 인류 최초의 주술로부터 종교, 제국의 통치, 민중의 저항, 자본의 통제까지 인류와 함께 도시에서 행해지고 있다. (154p, 추가적인 내용은 '황금가지' 참조) 다운타운 Down Town의 뜻이 '도심지'가 된 이유가 철도 때문(189p)이며, 베네치아 방언으로 주물공장 이라는 뜻의 게토 Guetto 가 '빈민가'로 된 이유가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을 학대하기 위해 주물공장의 출입구를 봉쇄한 이유(205p) 에서 라는 설명이 재미있다. 성경에 나오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를, 북유럽 도시의 연합체인 한자동맹(Hanseatic League)에 가입된 성문위에 적혀있던 '도시의 공기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332p)로, 이 글을 다시 나치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입구에 '일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Arbeit macht frei'(208p) 로 변형되는 과정을 보면 인류의 발전이 과연 發展 (더 낫고 좋은 상태나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감) 인지 의심 스럽다. 1990년 미국의 사회비평가 마이크 데이비스가 '새로운 요새화 흐름을 보이는 현대 도시건축이 어떤 식으로 더 큰 폭력을 야기하고 가상의 도시재앙을 불러오는지'(349p) 책으로 썼으며, 미국의 조경가 옴스테드는 정원이 줄 수 있는 혜택을 전 계층이 똑같이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고, 자신이 만든 센트럴 파크를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적 발전 (433p) 이라고 한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지구의 역사를 구분할때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 신생대 4기 홍적세, 현세인 충적세를 지나 지금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지질학 시대인 인류세 Anthropocene에 접어들었다는 네덜란드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Paul Crutzen(453p) 의 주장은 여러 책에서 인용되며 동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류세에 여러 기후문제, 열섬현상 심화에 대하여 저자는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도시화가 오히려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462p) 라며 소신을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확대는 부의 확대가 아니며, 인구의 증가도 아니다. 그저 가난한 이민자의 증가일 뿐이며 (468p)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일 뿐이다. 거지, 악, 불안, 걱정을 다른 사회로 몰아낸 분리사회을 뿐(478p)이라는 생각에 깊이 동의 한다. 우리나라의 도시로 케이블망의 도시-서울(449p), 미래형 스마트 도시-인천 송도(452p)로 언급되어 있는 읽는 즐거움이 있다. 도시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스스로의 한계임을 알게 한다. 방대한 양의 자료에 경의를 표한다. 2016. 11. 6 읽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