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
-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 분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 그 사람에게 ]
- 신동엽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
[ 그 꽃 ] - 고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 소/라/향/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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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접했고 자주 만날 수 있는, 살아오면서 친근했던 시들을 모아 놓았다. 책의 외형을 봤을 때 무척 흥분되었다. 개인적인 시집을 제외하고 모두 낡아 버렸거나 도서관으로 외출을 시켰기에 여러 시인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나는 시집이 내 눈앞엔 없다. 그래서 찾고 구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마침 이 시집이 눈에 들어왔다. 무척 흥분이 되었다. 익히 잘 알고 있고, 암송까지 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시집이기 때문이다. 바로 구입을 했다. 70편의 친근한 시들이 그렇게 내게로 왔다.
조금 특별한 것은 한 때 유행했던, 그 후로 작품 활동을 많이 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 홀로서기의 서정윤 시인의 글을 2편 올려놓았다는 사실이다. 다른 종합 시집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작품이다. 시인이 학창 시절에 지어 대학가에서 입에서 입으로 알려진 시라고 전해지는 작품, 물론 그 뒤에 시집으로 나왔을 때 공전의 히트를 친 기억이 있다. 그의 시집을 끼고 학교에 다니는 것이 멋스러웠던 추억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게다. 그의 작품들이 역사 속의 시인들과 나란히, 유명세를 타는 시인들의 작품과 나란히 2편이나 제시해 주고 있는 책이 조금은 신선했다. 편집인들 중에 시인과 면이 있거나 아님 그의 시에 대해서 특심이 있는 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된다. 시인이 책 속에 나온 작가 중 안도현 시인과 더불어 가장 나이가 적은 편에 속하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한다.
작품 속에 나오는 구절 중에서 한 부분을 선택해 소제목으로 삼고 있다.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에 나오는 구절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 천양희의 ‘너에게 쓴다’에서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쓴다> 곽재구의 ‘은행나무’에서 가져온 <아름다움이 세상을 덮으리라>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들어있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춘수의 ‘꽃’에 그려진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등이다. 이들을 통해 11편에서 17편 가량 시들을 제시하고 있다. 익히 우리가 만나던 시이기에 정겹다. 무척 기쁘게 하는 작품들이다. 시인들도 반갑다.
우리가 잘 아는 시인들이 거의 망라되어 있다. 소월부터 시작하여 안도현까지 70편의 작품이 들어 있다. 시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했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씩은 필사를 했을 만한 작품들이다. 마음에 남는 시를 한 편 소개하라고 하면 어디서든 등장하는 시들이 많다. 그만큼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음으로 다가가는 시들이라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중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작품들이 몇 편 있다. 같이 마음에 담으며 기꺼워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학교에서 늘 공부를 했던 시다. 외운다고, 시험의 재료가 되어 부담이 많았던 시다. 그렇게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시인데 하는 생각을 나이가 들어서 했다. 이 시는 있는 그대로 읽어주면서 리듬감과 유려한 우리말에 귀를 내어주면 된다. 그렇게 의미로 마음에 담을 이유가 없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시도 의미를 새기기 위해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있다. 영롱한 언어, 아름다운 표현 등을 마음에 담으면 된다. 의미를 던져두고 읽으니 그렇게 마음에 기껍게 다가든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서로 의지가 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나갈 수가 있으리라. 다짐하는 마음 자세들이 곱다. 지금은 추운 골목에서 서로의 어깨를 내어주며 어깨를 나누는 모습이 따뜻하다. 어려운데, 힘이 많이 드는데 둘이 모여 하나의 비단을 짤 수만 있다면 외로움도, 기다림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넉넉히 바라보는 눈길이 서로가 있기 때문에 따뜻하다. 그리움은 그렇게 현실이 된다.
<낙화> 이형기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멀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 가을을 향해 가는 꽃들의 잔치다. 꽃이 져야 열매가 열리고, 시간에 따라 익어 간다. 가을로 향해 간다. 꽃이 지는 것이 순리에 응하는 일이고, 그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러기에 헤어짐은 결실을 위한 축복이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일이다. 낙화, 그것은 성실의 노래다. 우리는 그 노래를 늘 행복하게 불러야 한다.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지난한 세월이 엮여 열매가 되고 있는 모습을 너무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 질곡의 시간이 태풍, 천둥, 벼락, 무서리, 땡볕, 초승달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감각적이면서도 선명한 노력의 시간이 눈에, 마음에 스민다. 열매를 위한 노력의 모습이 너무도 정갈하게 표현되어 나타난다. 인고의 시간이 경이롭게 펼쳐진다.
시를 읽으면서 너무 감사했다. 이미 알고 있는 시들이지만 다시 나의 가슴에 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됨에 행복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했던 김현승 시인님의 언어가 이 시집을 만나는 내 마음의 전부를 대변한다. 자연의 이법을 겸허한 자세로 바라보며 내가 만나는 언어들이 밝은 빛이 되고, 아름다운 모양을 지니길 바란다. 이 시들이 내게 건네는 그 사랑 법을 온전히 마음에 담아 나눌 수 있는 내가 되고, 음미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작품들이 새롭게 나에게 다가와 속삭이는 이 시간, 나는 엮은이들의 손길이 고맙다. 그들의 손길 안에서 꽃들이 피어나고, 내 마음의 열매가 알알이 익어가는 느낌을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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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를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읽다보니 계속해서 읽게 되고 시를 읽는 즐거움에 빠졌고 나태주시인에 대해서도 좀더 알고 싶어졌다 그분의 시를 더 많이 알고 읽기 위해서 그분의 책을 다 구입하려고 한다
누구나 즐겨 읽고 오래 음미할 수 있는 한국 시 70편을 모은 시선집이다 조금의 여유도 허용되지 않는 팍팍한 일상에서 주위는 물론 나마저 돌보는 것을 잊고 있었다면 이 책이 시를읽는 기쁨을 되살려줄 것이다 정말 좋은 시는 잔잔한 위로의 힘이 있다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잊고 있던 시가 다시 떠오르며 마음에 내리는 시간을 즐겼으면 한다 부담 없이 읽고 오래 간직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에 시보다 좋은 것이 어디 있을까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시는 사람의 아름다움과 사랑의 힘을 가장 잘 보여준다 짧은 글귀 안에 담겨 있는 강렬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자 한비야는 시는 부드럽고 힘이 세다는 추천사를 남겨주었다 이만한 추천사가 또 있을까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평생 간직하고픈 시는 윤동주와 김소월부터 박인환 김현승 김용택 황동규 나태주 신달자 마종기 정희성 기형도 천양희 정호승 곽재구 나희덕 도종환 강은교 안도현 서정윤까지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살려 우리 마음을 사로잡은 시인들의 시 70편을 묶은 시선집이다 난해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시 대신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오래 마음에 담아두고 시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시들을 선별해 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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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시를 가까이할 여유가 없었는데 어렸을 때 읽었던 좋은 시들을 다시 보게 되니 뭔가 감동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정서적으로 따스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사회생활에 찌들어가면서 스스로 메말라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마음의 양분을 얻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시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보신다면 아름다운 감동을 느끼실 것 같아요. 꼭 추천하고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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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한 동안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주문했어요 . 요거랑 하나 더 주문했는데 둘다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팍팍 추천하고 있네요 .
예전에 읽었던 시, 들어본 듯했던 시 등등 정말 평생 간직하고픈 시가 들어 있는데요 . 양장이라서 책 꽂이에 꽂아둬도 예쁘고 표지부터 느낌있어요.
차 한잔 하면서 조용히 읽어내려가기 좋은 시들이 가득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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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로 시집을 사거나 시를 읽어 본적이 없는것 같다. 학생때 국어시간에 읽는 시가 내가 읽어 본게 다인거 같다. 요즘 책읽기에 빠져 책구매를 엄청하고 있었다. 책도 편식하면 좋지않을거 같아 시집을 사고 싶었다. 유명한 시인들 이름은 알지 뭘 사야될지 고민 됬었다. 검색하던 중 이 책을 알게되었다. 나한테 딱 알맞는 책이라 생각해 구매하게 되었다. 시는 처음과 같으니 유명한 시를 첨 접해보는게 제일 이상적일거 같아서다. 앞으로 차근차근 음미하며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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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즐겨 읽지 않는 편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시가 좋아졌다 그 깊이있는 의미와 시만의 감성과 그리고 한 자 한 자 소중하게 읽는 그 시간들. 두고두고 아껴서 읽고 싶은 책이고 앞으로 계속 함께해도 지겹지 않을 책이라 생각한다. 요즘 많은 글이 넘쳐나고 책도 넘쳐나지만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않은 듯하다. 책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책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시를 읽으면서 이 가을을, 이 계절을 함께한다면 그보다 더 달콤한 시간은 또 어디에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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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윤동주 외 지음. 이렇게 표시를 하여 그냥 산 책입니다. 제일 처음 김용택 시인의 <참 좋은 당신>으로 출발한 책은 황동규, 나태주, 김소월, 신달자, 마종기, 서정윤, 김영랑 등 우리나라의 시어들이 싣고 책장을 넘어가기 아쉽게 합니다.
가끔 보이는 그림은 시어들을 보다가 잠시 쉬는 공간이 됩니다. 같은 짧은 글인데 SNS에서는 찾을 수 없고 느끼기 어려운 감정이 작은 책 안에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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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도빠르고좋아요...만족합니다...가격도저렴하게잘구입했어요... 선물로 고르던.차에 눈에 띄어 구입하게되었어요... 연령대를 신경쓰지않고 선물할 수 있는 도서 내용도미리보기통해보았고 우리인생에서 필요한 좋은 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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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처럼 평생 간직하고픈 시가 있다. 언제나 읽을 때마다 내가슴속에서 잊지 않고 있었다며 기억해내는 시가 나도 있다. 기억 할 수 있는 시가 많다는 것도 행운 인 것 같다. 떠오르는 시가 참으로 좋은 시이며 기억 할 수 있다는게 행복인 것 같다. 시집의 목차를 보며 내가 알고 있는 시가 얼마나 있을까 하고 보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시들이 많아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학교 다니면서 배운 시들은 잊혀지지 않아서 기억의 저편을 떠올리며 읽게 된다. 중학교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시 추억도 더듬고 시도 되새기며 지난 날을 기억한다. 시를 통해 많이 생각하고 감동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