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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류시화 저 열림원 | 2015년 10월 16일 류시화 시인님의 <홍차> 라는 시를 SNS에서 우연히 읽었습니다. 그 시가 너무 좋아서 시집까지 사게 되었어요. 시인들은 어쩌면 이렇게 어휘 선택이 문학적이고 고급스러운지, 단어와 단어를 조합해서 난해한 것 같으면서도 문학적이고 은유적으로 아름다운 시를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ㅠㅠ <홍차> 라는 시를 읽기 위해 산 거지만 다른 시들도 하나같이 전부 주옥같고 좋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때문에 외출을 잘 못하는 지금, 집에서 조용히 시집을 읽는게 힐링이 되네요.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시의 의미를 전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분위기와 시어의 느낌을 즐기면서 읽으면 정말 좋습니다. 구매를 망설이시는 분이 있다면 꼭 구매해서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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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날 며칠을 당나귀를 타고 간 적 있다 세상에 탈 것들을 다 타 보았지만 내가 나를 타고 가는 것 같은 내가 나를지고 가는 것 같은 기분은 처음이었다 당나귀 등에 한 생애를 얹고 흔들리며 벼랑길 오르는 동안 청춘을 소진하며 어찔한 화엄의 경계 지나오는 동안 한 소식 한 당나귀에서 배웠다 희망에 전부를 걸지도 않고 절망에 전부를 내 주지도 않는 법을 그저 위태위태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당나귀여, 너는 고난이 멈추기를 갈망 하지도 않는다 나도 너처럼 몇 생을 후미진 길로 걸어 다녔다 그러나 그 곳이 폐허는 아니었다 자학이 아니라 자족이었다 바람이 불었으나 너무 오래 걸어 무릎에서 새어 나오는 바람이었다 나의 화엄은 당나귀와 함께 벼랑이었다 당나귀 중에서 시 자체가 공감이 가서 긴듯 하지만 단숨에 읽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