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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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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영화에서처럼 슈퍼맨이나 베트맨 혹은 스파이더 맨이 나타나 도움을 준다면 얼마나 깔끔할까? 하지만.. 이 세상은 영화가 아니라는 점. 일제강점기나 전쟁이 있었을 때, 위대한 장군이나 지도자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결국 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이 사회 각각의 구성원들 아닐까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이 바이러스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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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영화에서처럼 슈퍼맨이나 베트맨 혹은 스파이더 맨이 나타나 도움을 준다면 얼마나 깔끔할까? 하지만.. 이 세상은 영화가 아니라는 점. 일제강점기나 전쟁이 있었을 때, 위대한 장군이나 지도자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결국 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것은 결국.. 이 사회 각각의 구성원들 아닐까 

 

바이러스가 출현했다. 이 바이러스의 이름은 페인플루(Far East influenza virus). 감염된 환자들은 좀비가 되지만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 감염 의심자는 무조건 격리되고 확진되면 살처분, 소각된다는 소문이 돈다. 여기 한 가족이 있다. 초과, 초희, 근대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 숙영. 철없던 스무 살에 아이를 낳은 초과. 결혼 후 미국에 가자던 교환학생은 아이를 낳자 무섭다며 미국으로 가 버렸고, 심지어 유부남이었던 것. 초과는 아이를 생부에게 보내고 글을 쓰며 싱글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친딸 유이가 탈장 수술로 한국에 온다고 한다. 유이는 자신과 똑같이 희귀혈액형을 가지고 있는데 혹시 수술 중 수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준비해두는 게 좋겠다는 말에 열심히 뭐든 먹기 시작한다. 초과의 엄마 숙영은 만삭의 큰딸 초희 배 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향한다. 이 집의 장남 근대는 오타쿠들과 함께 코믹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달려간다. 페인플루로 인해 좀비가 된 사람들과 방어선을 구축하는 경찰. 그들은 과연 이 험한 세상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세상은 정의가 승리한다고 말하지만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다보니 가끔은 음모론 같은 것에 귀가 솔깃할 때가 있다. 독감, 사스 혹은 메르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사람을 아프게 할 때면 생각한다. 혹시 저것들... 다국적 제약회사가 약을 팔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야? 하는 의심의 눈초리.. 물론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세상이란.. 내 믿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일들이 무섭기도 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선 다양한 실험들이 지금도 자행되고 있을지 모른다. 감기약이나 심장병 약 혹은 당료 약 등... 수많은 약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시판되고 우리는 그것들로 인해 생명이 연장되고 건강을 찾고 있지만, 사실은 참 무서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동물이 그 실험의 대상이 되었을 테니까. 가끔 신문 한 귀퉁이에서 발견하게 되는 임상 실험이라는 단어... 분명 그로 인해 누군가는 삶을 연장하게 되겠지만 그 과정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모르기에 소름끼치기도 하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도 메르스의 여파가 심각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무섭다는 걸 메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만약 그때 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면 그 두려움이 덜 했을까? 그런 상황을 보면서 생각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국가와 기관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국민들의 행동도 중요하다는 생각. 누군가 대단한 한 사람이 하고 세상을 변하게 할 것 같지만 결국엔 평범한 우리 네 이웃들 그리고 우리가 그 중심에 있다는 생각을 한다. 큰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를 보면 그 나라의 기본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또한 과하게 자신의 아이만 사랑하는 엄마들로 인해 맘충이라는 말도 듣게 되는 것이 엄마라는 이름이지만, 위험한 순간에 자신의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 역시 엄마였다는 것이.. 또 묘한 씁쓸함을 남긴다. 나는 좀비가 나오는 영화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책은 나름 재미가 있다. 또한 이러한 위기를 바로 잡을 사람이 대단한 누군가가 아니기에 더욱 마음이 짠하다. 힘 좀 깨나 있다는 사람들에게는 이들이 볼 것 없는 그렇고 그런 우리의 이웃일지 몰라도 그렇기에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5.11.13.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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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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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이런 표지는 정말 비호감이다. 너무 경박해 보여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제목이 이해되고 표지 느낌이 조금은 이해되었다. <이책은>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강지영 ---발췌하다 1978년 파주에서 출생했다. 숭의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출판사, 광고대행사, 기업 홍보실 등에서 카피라이터와 마케터로 근무했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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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이런 표지는 정말 비호감이다. 너무 경박해 보여서다.

책을 읽고 나서는 제목이 이해되고 표지 느낌이 조금은 이해되었다.

<이책은>

서평 당첨 도서.

<저자는>

 저 : 강지영 ---발췌하다

1978년 파주에서 출생했다. 숭의여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후 출판사, 광고대행사, 기업 홍보실 등에서 카피라이터와 마케터로 근무했다.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이듬해 공동단편집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한국추리스릴러단편선》 등에 참여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팝툰》에 〈심여사는 킬러〉를 연재했다. 또한 〈씨네21〉에 장편소설 『엘자의 하인』을 연재했다.

첫 소설집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날선 시선으로 인간의 가장 깊숙한 곳까지 직시하며, 중독성 강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작가는 장편소설 『신문물검역소』와 『심여사는 킬러』, 그리고 『엘자의 하인』을 통해 천부적인 이야기꾼의 재능을 펼쳐 보였다. 미스터리와 모험, 멜로 등 소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작가의 노련함은 독자로 하여금 정신없이 웃다가 일순간 넋을 빼놓게 만든다. 한국 대중소설이 나아갈 신천지를 보여주는 무서운 신인으로 평가받으며, 출판과 영화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책읽은 소감>

  사탕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알사탕과 콩사탕처럼 딱딱하여 녹여 먹는 것을 선호한다. 여기서 사탕 먹는 스타일이 성격하고 관계가 있다라고 지극히 주관적인 주장을 해본다. 우지직, 와자작 단번에 깨물어 먹는 사람은 성격이 좀 호방하고 급하지 않을까, 서서히 녹여먹는 사람은 느긋하고 굼뜨는 타입. 일장일단이 있기에 전자가 나쁜 건 일처리가 신속하지만 좀 거칠다는 것. 후자는 꼼꼼하지만 전자가 본다면 속터치는 타입일 것이다. 글맛도 사탕에 비유하자면 이 책은 전자에 속한다.

 

  생전 보도듣도 못한 '메르스' 가 진정된 지도 한참인데 재발환자가 사망했다. 이 책은 7월에 나왔어야는데 하필 메르스가 전국을 패닉상태로 몰아가던 때라 눈치만 봤다고 한다. 이미 메르스가 뭔지를 알았기에 이 책의 페인플루 증상이나 이동 경로 등을 보고 크게 놀라진 않았다. 페인플루 환자가 되면 좀비로 변해 더욱 확산시킨다는 것. 따라서 좀비가 되면 확실하게 뇌를 부수어야하며 그 전에 조치는 소각하는 방법. 일부는 자신의 손톱과 치아를 뽑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감염시킬 우려를 차단하지만 누가 죽여줘야만 죽을 수 있다.

 

  숙영은 근대라는 아들과 결혼해 출산을 앞둔 초희 그리고 제왕절개로 출산은 했으되 미혼이며 유이라는 딸이 있는 초과가 있다. 초과가 유이의 생부에게 속아 임신을 했고 출산후의 미래를 기다리던 차 제시카라는 본처가 나타났다. 자신네 사이에 아들이 있었는데 잃고나서 소원하던 차에 생긴 유이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생모가 따로 있음도 알리겠다고. 아이를 데려가기전 그녀의 정성에 감복해 초과는 유이를 보냈고 제시카는 근황을 종종 전해왔다. 이번에는 유이가 수술을 위해 입국했다는 것. 희귀혈액형을 가진 유이를 위해 초과는 저체중인 몸무게를 한탄하며 끼니를 챙겨 먹기 시작한다.

 

  전국이 페인플루로 정신이 나간 때 창밖에 벌써 동네 어르신 둘이 좀비가 되어 있다. 초과는 어렵사리 윤재에게 도움을 청해보는데 윤재도 마침 그 병원에 갈 일이 있다면서 오토바이를 타고 온다. 오빠 근대가 먼저 출발했는데  코믹 페스티벌 참가였다. 틱장애를 가졌지만 애니메이션 제작도 하고...그러던 중 초희가 심상치 않은 증상을 보이자 숙영은 이런저런 난관을 뚫고서 초희를 오토바이에 태운다. 한 가족이지만 각자 서울로 달리는 용감한 가족들. 이들을 본능적으로 막는 좀비들과 좀비들을 차단하거나 처단하려는 갖가지의 단체가 등장하고...

 

첫 만남인 저자의 글맛은 여자임에도 시원시원하다. 비교적 간결한 편이요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설적이되 상황에 맞는 비유도 있고 상황에 맞는 대사가 숙영의 말을 통해 나올 땐 화끈하다. 곱상한 외모지만 혼자서 3남매를 키워낸 저력 속에는 걸걸함과 여장부로서의 담력이 있다. 지루하거나 답답한 전개가 될 수 없는 빠른 전개는 좀비나 뱀파이어 등의 주제를 그닥 즐기지 않지만 가족애가 주가 되니 무심히 넘길 수 있었다. 좀비의 행태도 뉴스기사를 읽는 것 같은 덤덤한 글귀라서 거슬리지 않았다. 저자의 글맛 괜찮았다.

k******5 2015.10.25. 신고 공감 6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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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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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로 처음 만난 '강지영'작가님의 신작입니다.. '강지영'작가님이 쓰신 '좀비소설'이라고 해서,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서점에 가서 보이길래 바로 들고온 ㅋㅋㅋㅋㅋ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숙영'의 막내딸인 '초과', 그녀는 작가입니다.. 마감을 두고, 글이 안 쓰여지는데다가, 스트레스로 몸은 점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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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로 처음 만난 '강지영'작가님의 신작입니다..

'강지영'작가님이 쓰신 '좀비소설'이라고 해서,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서점에 가서 보이길래 바로 들고온 ㅋㅋㅋㅋㅋ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한 가족의 이야기인데요


'숙영'의 막내딸인 '초과', 그녀는 작가입니다..

마감을 두고, 글이 안 쓰여지는데다가,

스트레스로 몸은 점점 말라가고, 건강은 안 좋아지는 가운데..

희귀혈액형을 가진 딸의 양모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초과'는 대학생인 '이석'과 만나 임신을 했지만

'이석'은 '제시카'라는 여인과 결혼상태였고...

'제시카'는 불임인지라, 그녀의 아이인 '유이'를 키우겠다고 말을 하는데요

(나같으면 혼인빙자간음죄로 고소했을텐데..나참...)


'유이'에게 정을 떼려고, 아이와 만나지 않는 '초과'

그러나 '유이'의 수술소식이 들려오고,

'초과'의 피가 필요하다며, '제시카'가 연락을 해오자...

딸 '유이'의 수혈을 위해, 미역을 먹고 건강을 챙기는 그녀..(이해안됨...)


그렇지만, 수혈을 위해 서울로 가는길은 만만치 않습니다..


신종바이러스 '페인플루'로 인해, 나라는 혼돈에 빠져있는데요

거기다가 '페인플루'에 감염된 환자들이 좀비로 변하기 시작하고...

'초과'는 가족들을 만나려 갔다가,

이웃집 할머니가 누군가를 물어뜯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연이은 좀비의 출현에, 도로는 도망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막히고..

결국 도로는 좀비들로 인해 봉쇄되어 버립니다..


이틀안에, '유이'에게 도착해야 하는 '초과'

그녀의 썸남인'윤재'와 함께 수혈원정을 떠나는데요..

그런 두사람을 따라가는 가족들..


임신한 장녀 '초희'를 데리고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향하는 엄마 '숙영'

오타쿠들과 함께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려는 장남 '근대'


좀비소설이나 좀비영화, 드라마가 많아서...그런가?

좀비의 출현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족들..ㅠㅠ

느리니까 돌파하면 된다고 생각하고..그들은 서울로 가는데요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이들의 모험..

그리고 갖가지 에피소드들

가족애와 좀비..

두 주제를 잘 풀어나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묘한 우연인데 말이지요

작품을 쓰시는 도중에..'메르스'가 발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이 완성될수록...스토리가 비슷하게 진행되는지라..

일부러...'메르스'가 끝나길 기다려서 출간을 하셨다는데요...

(좀 겁나지 않으셨을까요? 진짜 좀비화될까방...)

s*****o 2015.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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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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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작가의 신작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페인플루라는 감기가 중국과 한국에서만 만연한 가운데 시작된다. 페인플루는 치사율 0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이 감기에서 낫게 된 사람이 없다는 것. 과연 이 페인플루는 어떤 위험성을 가지고 있을까?   답을 알려준다면, 이 페인플루라는 감기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었으니, 치사율 0 퍼센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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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작가의 신작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페인플루라는 감기가 중국과 한국에서만 만연한 가운데 시작된다. 페인플루는 치사율 0 퍼센트에 불과하지만, 문제는 아무도 이 감기에서 낫게 된 사람이 없다는 것. 과연 이 페인플루는 어떤 위험성을 가지고 있을까?

 

답을 알려준다면, 이 페인플루라는 감기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었으니, 치사율 0 퍼센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치사율 100퍼센트인 엄청난 질병이다. 왜냐하면, 감기인 줄 알았는데, 모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좀비로 변해버리기 때문. 이 엄청난 질병 앞에 국가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페인플루 환자들을 격리 치료한다고 데려가지만, 실상은 격리하여 방치하거나 살처분한다. 아무런 치료 백신이 없기 때문. 그러니, 좀비 바이러스는 대책 없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였던 것이다. 과연 이 대책 없는 좀비 바이러스에서 국가를 구할 방법은 없을까?

 

걱정하지 마시라. 대책 없는 좀비 바이러스보다 더 대책 없는 가정이 있으니, 이들이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세상을 구원할 백신으로 인도할 것이다. 좀비 바이러스보다 더 대책 없는 가정은 바로 숙영의 가족. 첫째인 아들 근대는 심각한 틱 장애로 인해 잘 나가는 회사에서 영원히 나가버렸다. 지금은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는 반 백수. 둘째인 딸 초희는 시집가 출산을 앞두고 있는 평범한 주부이지만, 지금은 페인플루에 감염되어 엄마 숙영을 사지로 몰아가게 한다. 마지막 초과는 삼류 소설가이자 이 소설의 주인공. 그리고 이들 삼남매를 억척스럽게 기른 숙영씨가 바로 대책 없는 가족이다.

 

이들이 왜 대책 없을까? 이들 가정은 좀비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집에서 두문불출해야 마땅하지만, 모두 세상으로 나간다. 초과는 자신의 딸 유이가 미국에서 자신을 길러준 엄마와 함께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는데, 희귀 혈액인 Rh-이기에 자신이 수혈을 해야만 하는 상황. 그렇기에 초과는 딸을 만나기 위해 좀비로 가득한 곳을 뚫고 지성대학병원으로 향한다. 초과를 돕는 문단 후배이자 애인인 윤재(사실, 이 윤재에게 모든 문제의 Key가 있다.)와 함께.

 

또한 철없는 장남 근대는 자신이 만든 애니메이션 상영을 위해 외장하드를 가지고 애니메이션 마니아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들의 엄마 숙영은 페인플루에 감염되어 있는 딸 초희를 살리기 위해 지성대학병원으로 향한다. 과연 이들 앞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소설,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좀비 바이러스라는 설정. 그것도 평범한 듯 보이는 감기 바이러스를 통해 좀비로 변하게 되는 설정이 참신하다. 또한 이런 바이러스 이면에는 중국과 한국의 깜짝 놀랄만한 합작 연구가 도사리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좀비바이러스를 딛고 도리어 영원한 젊음과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한 남성이 있으며, 이 남성이 초과와 연결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뿐 아니라, 어쩌면 세상에서 루저 취급을 받을 수 있는 초과 가정, 아니 숙영 가정이라 부르는 것이 좋겠다. 이들 숙영 가정으로 인해 결국엔 세상이 구원받게 되는 놀라운 결말은 오늘 우리에게 이들 평범한 사람들, 아니 평범 이하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전달된다.

 

아울러, 재미난 소설 전개를 통해, 또 한편으로 무능한 정부, 더 나아가 무능하면서도 냉혹하기만 한 리더들의 모습을 고발하기도 한다.

 

마치 좀비처럼 하루하루를 패배자로 살아가는 이들, 삶에 별다른 기쁨이 없는 자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한다. 아마, 이 소설을 읽는 가운데 삶의 생기가 돌게 될 것이다. 너무나도 신나는 이야기 속에 금세 빠져들게 될 뿐더러,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 치명적 바이러스, 대책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한 동안 초과, 근대, 숙영, 그리고 신비한 사내 윤재와 함께 좀비 바이러스의 백신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이다.

 

물론, 소설을 덮으면 이 신나는 모험에서 벗어나 또 다시 냉혹한 세상 속으로 좀비처럼 걸어 들어가야 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또 아는가! 나도 모르는 사이,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안에 작가가 감춰놓은 백신을 맞아, 이젠 좀비 같은 세상에서 생명력 있게 살아가게 될지 말이다.

 

h***r 2015.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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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 마음에 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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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 속에서 웬 서커스인가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두운 숲 속이라 더 잘 보이고(어둠이 빛을 더 밝혀 주는 법이니까) 더 집중하게 만들 것 같다. 마치 이 소설처럼, 마치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소설가 초과(정원 초과로 태어나서 이름이 초과라고 한다)는 좀비 관련 소설을 쓰느라 잠도 제대로 안 자며 두 달 일주일 동안 잠수 중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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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어두운 숲 속에서 웬 서커스인가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두운 숲 속이라 더 잘 보이고(어둠이 빛을 더 밝혀 주는 법이니까) 더 집중하게 만들 것 같다. 마치 이 소설처럼, 마치 이 소설 속 등장인물들처럼..

 

소설가 초과(정원 초과로 태어나서 이름이 초과라고 한다)는 좀비 관련 소설을 쓰느라 잠도 제대로 안 자며 두 달 일주일 동안 잠수 중이었다. 오늘도 너덧 시간을 잤나. 아래층에서 들리는 그악스러운 기침 소리에 잠을 깬 초과는 그래도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위층에서 기침 소리가 들린다. 진저리를 치며 이불을 떨치고 일어난 초과는 비로소 모바일 인터넷으로 세상과 마주한다. 포털 사이트에 접속한 초과를 맞이하는 것은 검색어 1위 '페인플루 확산 지도'이다.

 

초과가 소설과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동안, 정작 치명타를 입은 건 세상이었다. 초봄 무렵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감기가 슬슬 유행을 시작해, 여름이 된 지금은 곳곳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임시 휴업이나 폐업까지 선언한 상점이 늘어 갔다. 극동아시아, 그중에서도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병한 이 감기는, 페인플루(Far East influenza virus)라 불리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공식적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또한 없었다.

                                                                                            -p. 8

 

초과는 그런 공포가 '호들갑'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감염자들이 좀비로 변하면서 진짜 공포가 다가오는데..

 

'작가의 말'에도 나오지만, 페인플루는 올봄 우리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메르스'와 비슷하다. 소설이라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바이러스를 대하는 정부나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이 메르스를 떠올리게 한다.

 

"지금 가장 위험한 건 좀비가 아니라 산 사람들일지도 몰라요. 꽉 붙잡으세요."

                                                                                            -p. 72

 

초기 대응 미흡과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도 공개하지 않아 공포뿐만 아니라 분노를 양산한 정부도 정부지만, 비정규직, 그리고 메르스 병원 의료진과 그들의 자녀까지 차별 받는 현상은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럼 나는 차별을 하는 시선에서 자유로웠던가. 그렇지 않아서 지금도 마음이 언짢고 복잡하다. 바이러스로 인한 좀비, 그 좀비를 다른 의미로도 해석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이 문장이 이 소설의 주제라고 생각된다.

 

"산다는 건,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겁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좀비예요. 살아 있다면, 행동하러 가시죠!"

                                                                                             -p. 230

 

단지 숨을 쉬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 삶.. 그냥 삶이 아니라 진정한 삶을 원한다면 행동을 나만을 위해서라 아니라 가족 그리고 이웃, 나아가 타인을 위해 행동하라고 이 소설은 이야기하고 있었다. 더불어 엄마는 강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제시카의 행동에 눈물을 쏟았더니 지금도 머리가 멍하다.

 

 

비교적 적은 분량에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다뤘던 좀비물이라 가볍게 접근을 했었는데, 주제도 그렇고 쓰인 단어도 그렇고 전혀 가볍지 않았다. 머드러기, 조붓하다, 쑤석거리다, 두억시니, 목두기 등 덕분에 국어사전을 많이 찾아봤다. 2년에 걸친 작가의 노력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벌써 일곱 번째 단행본이라는데 기회 되면 찾아봐야겠다. 나 역시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서 더욱 정감이 간다.(이러면 안 되는 거 알면서도 괜히 묻어가고 싶다.) 강지영 작가, 당신이 "기왕 쓴 글", 마음에 든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지은이 소개에 "때때로 쓰는 일이 고단하다고 느끼지만 기왕 쓰는 글, 당신의 마음에 들고 싶다."라는 글이 있다.)

e******i 2015.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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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현실에 처한 왈가닥 패밀리의 황당무계 고군분투기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현실에 처한 왈가닥 패밀리의 황당무계 고군분투기" 내용보기
요즘 좀비를 소재로 한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듯 하다. 불과 며칠 전 좀비를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은 바 있는데, 이런 추세는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와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메르스의 공포가 우리나라를 휩쓸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천 쪼가리인 마스크에 매달리는 것 뿐이었다. 대책이 아닌 메르스 확진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서커스보다 더 황당한 현실에 처한 왈가닥 패밀리의 황당무계 고군분투기" 내용보기

요즘 좀비를 소재로 한 소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듯 하다. 불과 며칠 전 좀비를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은 바 있는데, 이런 추세는 수없이 많은 바이러스와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메르스의 공포가 우리나라를 휩쓸 때,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건 천 쪼가리인 마스크에 매달리는 것 뿐이었다. 대책이 아닌 메르스 확진자가 몇 명인지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뉴스만 바라봐야했을 때, 영화 <감기>가 재조명되고 있었다. 바이러스의 출현, 안일한 정부의 대책, 그리고 감염자와 의심환자들의 대책없는 격리 등이 현 상황과 너무도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외줄타기보다 아슬아슬하고, 저글링보다 짜릿한 보통 사람들의 리얼 버라이어티 가족 생존기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나는 또 하나의 영화 <연가시>를 떠올리게 되었다. 제약 회사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했던 씁슬했던 장면도 소설 속에서 재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소설 속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두 영화와 아주 많이 흡사하다.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설정도 닮아있다. 좀비라는 설정이 없었다면, 미스터리와 모험, 멜로라는 소설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강지영 작가가 없었다면  정말 시시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초과가 소설과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우는 두 달 일주일동안 세상은 초봄 무렵 중국에서부터 시작된 감기가 슬슬 유행을 시작해, 여름이 된 지금은 곳곳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임시 휴업이나 폐업까지 선언한 상점이 늘어나고 있었다. 유독 중국과 한국에서만 발병한 이 감기는, 페인플루라 불리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는데, 공식적으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 또한 없었다. 이 때, 초과는 유이 엄마에게 전화를 받게 된다. 초과가 유이를 낳은 건 9년 전 초여름이었다. 스무 살의 초과는 저체중에 저혈압, 게다가 희귀 혈액형인 RH-O형의 고위험군 산모였고 남편 이석은 대학 신입생 시절, 미국 국적의 교환학생으로 둘은 교제 3개월 만에 유이를 임신하고 예식 없이 동거를 시작했다. 위험천만한 출산으로 유이가 태어났고 얼마 후 학교와 아파트를 알아본다며 미국으로 들어간 이석은 연락이 끊겼다. 대신 이석과 서류상 부부라는 제시카가 찾아와 자신은 더 이상 아기를 낳을 수 없으니 유이를 잘 키우겠노라며 데려갔다. 헌데 유이가 탈장증세가 있어서 수술을 해야하는데 엄마가 있는 한국에서 받고 싶어 하여 곧 한국에 올 것이며 지정 헌혈자를 구해 놓기로 했던 탓에 유이에게 미리 전화를 준 것이다.

 

그동안 초과는 페인플루가 대통령이나 대통령 졸개들이 사고 치고 그거 조용히 덮으려는 수작이라 생각했지만, 유이가 오기로 한 이상 자신이 페인플루에 감염되기라도 한다면 수혈을 거부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과는 피에 좋다는 미역국 재료를 사들고 엄마와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는 오빠 근대, 다담달이면 몸을 풀게 될 언니 초희가 살고 있는 집으로 갔다. 초희는 초과의 신랑도 페인플루에 감염되고 집 앞 골목에서 주찬 할아버지가 최 집사의 살점을 물어뜯는 것을 보고 페인플루가 윤재가 말한 것처럼 이 괴질의 정체가 좀비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믿게 되는데 설상가상 초희마저 페인플루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근대는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초과는 딸이 입원해있을 지성대병원으로, 초희 역시 출산을 위해 지성대병원으로 가야만 한다. 근대는 커뮤니티 회원인 지저벨과 타라를 만나 가족을 서울로 데려올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고 떠나고, 초과는 윤재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로 떠난다. 초과는 초희를 위해 페인플루 의심환자를 신고하지만 감염 의심자들을 격리하고 확진되면 소각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그것이 초희를 위험에 빠뜨리는 상황이 되고 엄마는 딸 초희를 위해 경찰과 대치후 지성대병원으로 향한다.

 

이렇게 이들을 가족을 위해 좀비가 창궐하는 세상 속으로 거침없이 달려간다. 좀비의 습격으로 언제 감염되어 좀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가족을 지켜야한다는 의지만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이들의 횡보는 용기보다는 만용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고군분투 속에서 지저벨이 감염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엄마와 초희도 경찰에 잡히게 되는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며, 윤재와 초과 역시 좀비와 특별기동대로부터 잡히게 될 상황에 처한다. 이 상황에서 5년 전 초희가 지방의 모 신문사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수상식에 참여해 알게 되었던 윤재의 비밀이 드러나고 근대와 타라 역시 이 바이러스의 실체에 대해 알게 된다. 이로써 정치적, 사회적으로 불안정했던 두 국가의 대립, 영생과 종말을 주장하는 사이비종교와 제약 회사들의 이익이 얽혀 있음이 드러난다. 이러한 권력자들의 이익 앞에 국민들은 속수무책이었다.

 

"세상을 구하는 건 힘센 슈퍼히어로가 아니에요. 힘없고 약점 많은 악당들이지." (본문 172p)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이렇게 그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꿋꿋이 길을 떠나는 조금은 황당하고 무모해보이는 가족의 횡보를 보여준다. 이들의 횡보 속에서 소설은 가족이라는 소재로 감동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이런 위험한 현실에서 세상을 구하는 것은 슈퍼맨, 스파이더맨과 같은 슈퍼히어로나 권력을 가진 국가도 아닌 힘없고 약점 많은 보통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두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지만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가 있고, 가족을 위해 실험에 가담했던 아버지가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어두운 곳에 한 줄이 빛이 되어주고 있어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은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큰 줄기를 차지하고 있지만 좀비라는 소재와 개성있는 주인공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하고 있다. 메르스의 공포를 체험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접하게 된 소설이었던 탓에 그 공포가 좀더 크게 다가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덧붙히자면, 개인적으로 제시카의 눈물겨운 모성애가 유독 눈길을 끈다.

 

(이미지출처: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 표지에서 발췌)

s*****2 2015.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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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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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   어벤져스는 물론이고 거기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가 주인공으로 각각 등장하는   영화도 개봉시기를 손꼽아 챙겨보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울버린, 판타스틱 4도 보았다.   내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리메이크를 거듭하는 슈퍼맨, 베트맨, 스파이더맨도 새로운 배우가 새로운 버전의   히어로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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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

 

어벤져스는 물론이고 거기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헐크가 주인공으로 각각 등장하는

 

영화도 개봉시기를 손꼽아 챙겨보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울버린, 판타스틱 4도 보았다.

 

내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리메이크를 거듭하는 슈퍼맨, 베트맨, 스파이더맨도 새로운 배우가 새로운 버전의

 

히어로가 될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보았다.

 

영웅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로망을 자극한다.

 

인생에 절대 악이 등장해서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경우는 아직 ?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상이 힘들 때 정의로운 누군가가 나타나 내 인생을 괴롭히는 존재들을 날려 버려주길 바라는 소녀같은 환상

 

아직 품고 있다.

 

정의로운 영웅의 등장은 백마탄 왕자님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띤다.

 

왕자님과는 여러가지 감정적인 문제도 엮일테고 행복하고 행복한 시기가 지나

 

권태가 찾아오면 더 이상 그는 나의 히어로가 아니게 된다.

 

영웅은 좀 더 초월적인 이상을 품은 자여야 한다.

 

 

<어두운 숲속의 서커스>도 일종의  영웅물이다.

 

돈이 많지도 않고 천재도 아니고 손에서 슈퍼빔이나 거미줄이 뿜어져 나오지도 않는 그냥 평법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아래는 내용의 스포가 될 수 도 있습니다. **

 

 세상이 온통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뒤집어져있을때 정부와 용역이 뒤섞여 사람들의 골통을 부시

 

고 다닐 때 이 평범한 육신의 영웅들은  위험천만한 거리로 나와 자신이 가야할 방향으로 목숨 걸고 달려간다.

 

그들을 영웅으로 만든 것은 사랑이다.

 

자식을 지키기 위한 부모의 사랑은 비단 주인공 초과뿐만이 아니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몸 판 윤재, 총 앞에

 

서도 악다구니로 딸의 출산을 돕는 숙영, 남편이 밖에 나아온 자식 유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제시카

 

뭔가 현실에서 일어난 상황들과 현실이 오버랩 되는 것은 기분 탓이라고 생각하며 읽어 내렸다.

 

현실의 삶은 팍팍하지만 그래도 웃고 떠들고 신이 날 때도 있는 것은 이런 사랑이 아직도 주변에 존재하기 때

 

문일 것이다.  

l****4 2015.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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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상황 속 약자는 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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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의 강지영 작가가 좀비스릴러물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놀랐었다. 좀비물의 구성요소 및 소재가 포화상태라 할만큼 계속 울거먹는 상태기 때문이다. 제목이 다른 좀비소설, 영화, 드라마를 보더라도 큰 차이점을 못느낄 정도다.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본래 7월에 발간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소설 속 페인플루처럼 현실에서도 메르스가 발병하고 유행하며 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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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의 강지영 작가가 좀비스릴러물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놀랐었다. 좀비물의 구성요소 및 소재가 포화상태라 할만큼 계속 울거먹는 상태기 때문이다. 제목이 다른 좀비소설, 영화, 드라마를 보더라도 큰 차이점을 못느낄 정도다.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는 본래 7월에 발간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소설 속 페인플루처럼 현실에서도 메르스가 발병하고 유행하며 발간을 보류했다. 메르스가 종식될즈음 소설은 세상에 나왔다.

 

소설의 주인공은 소설가 정소과 가족(엄마 숙영, 오빠 근대, 언니 소희)과 성윤재다. 입양보낸 딸 유이가 한국에 탈장수술을 하러 방문하자 그동안 건강에 무심했던 소과는 본가로 원기보충하러 온다. 페인플루가 발병하여 시국이 소란스러운데 유이가 엄마 제시카가 위급하다며 전화를 걸어오고 소과는 애인(?) 윤재를 불러 서울의 지성대학병원으로 향한다. 페인플루로 인한 좀비떼를 뚫고.

 

오빠 근대는 양재aT센터에서 열리는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러 덕후 지인들과 서울로, 언니 소희는 갑작스레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숙영과 지성대학병원으로 향한다. 위기상황에도 코믹페스티벌에 참가하려는 근대의 열정은 개인적으로 덕후가 아니라 공감할 수 없었다. 덕후들이 자경단을 만들고 시위세력이 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40kg의 소과가 제인에어처럼 활약하는 점도 마뜩찮다.

 

어찌됐든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도 기존의 좀비물 구성요소를 그대로 따른다. 제약기업의 인위적 바이러스 살포, 정부의 비인간적 대응 등 여타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등장한다. 다만 한중수교전 불로불사의 신체를 만드는 실험이 있었다는 소재는 독창적이다.

 

또한 마카다미아, 페인플루에 대한 정부음모론 등 사회풍자적 요소들은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보통 좀비소설 분량의 반밖에 안되기에 불필요한 가지는 확실히 처냈다. 소설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에 주력했다. 독자로서는 신파극 등을 안봐도 되서 다행이다. 좀비 바이러스와 대처법 대신 주인공들의 행동에 주목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점도 장점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

l*****0 2015.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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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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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작가의 고심의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되면 좀비로 변이되고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는 설정의 이 소설이 출간되려할 시점에 하필이면 메르스 사태로 사람이 죽어나고 온 나라가 홍역을 치렀으니 어찌 당당히 공개할 수 있었을까. 자칫 묻히다 못해 지탄마저 받을지도 모를 최악의 타이밍.... 시간이 벌어다 준 천우신조 덕에 겨우 빛을 보게 되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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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작가의 고심의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감염되면 좀비로 변이되고 백신조차 구할 수 없다는 설정의 이 소설이 출간되려할 시점에 하필이면 메르스 사태로 사람이 죽어나고 온 나라가 홍역을 치렀으니 어찌 당당히 공개할 수 있었을까. 자칫 묻히다 못해 지탄마저 받을지도 모를 최악의 타이밍.... 시간이 벌어다 준 천우신조 덕에 겨우 빛을 보게 되어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을지 안 봐도 비디오겠다.

 

 

여기 한 가족이 있다. 엄마 숙영, 장남 근대, 둘째 딸 초희, 막내 딸 초과. 모두 4인 가족이다. 처녀시절 수줍음 많던 숙영은 남편과의 사별 이후 삼남매를 억척스럽게 키웠는데 세 아이들은 솔직히 정상적인 기준에는 미달된다고 봐야겠다. 장남 근대는 틱 장애로 크흐흐흡 하고 숨을 들이켜 가며 틱 장애를 보이는데다 일본 애니에 푹 빠져있는 전형적인 덕후이다. 둘째 초희는 조산기가 있으며 허약체질에 빌빌거리고 있는 중이다.

 

 

막내 초과는 철없던 시절, 불장난 잘못 해서 출산한 적 있었다. 알고 보니 남자는 이미 유부남으로 미국에서 부인이라며 제시카라는 여자가 찾아와 애를 키우겠다, 넘겨 달라 사정해서 그래 가져가라는 식으로 양도해주었다. 초과는 씨받이가 된 거다. 돌싱이라고 할 수도 없는 초과에게 일 년마다 딸 유이가 카드를 보내오는 식으로 모녀의 연이 이어졌고 쿨 하고자 했어도 여전히 마음은 성치 않다. 그런데 유이가 아파서 수혈이 필요하다고 입국한 제시카의 도움 요청에 따라 병원으로 그녀는 출발한다.

 

 

여기에 장남 근대도 모처에서 덕후들끼리 코미디 페스티벌을 열어 애니 상영도 하면서 그들만의 잔치를 열고자 길을 떠나는데 문제는 이 세상은 감기처럼 시작된 바이러스가 나중에는 좀비로 변이시키는 치명적 결과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백신 따윈 없다. 경찰은 좀비로 변했거나 의심스런 이들을 닥치는 대로 포획하거나 심지어 사살하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과연 길을 떠난 초과와 근대가 무사히 목적달성을 할 수 있을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좀비 바이러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재앙이었다면 이대로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항시 원인모를 재앙도 알고 보면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되어 불필요한 희생을 낳는다는 점에서 애초에 이 사태는 방지, 아니 일어나지도 않았을 터였다. 확산방지조차 못해 우왕좌왕하는 당국의 무기력한 대처는 얼마 전 겪었던 메르스 사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구원의 손길을 외부로 돌리는 동안 국격이 무참히 땅에 떨어지고 혼란 속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우리네 보통사람들, 즉 우리 스스로였던 것이다.



약점 많은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처절한 생존력을 발휘하는 초과 가족과 별개로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험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던 그 누구의 기구한 삶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채, 인위적인 조정에 의해서만 내려놓을 수 있었다. 서글픈 반전을 보여준 동시에 스스로 길을 열어 원하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하였으니 현실은 서커스보다 더 황당했던 셈이다. 강지영 작가는 그렇게 하품은 맛있다에서 보여 준 장르적 기교를 유감없이 잘 드러내었다. 앞으로도 그녀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보여준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q****5 2015.10.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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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영웅이 보통인 너라서 다행이야
"어두운 숲 속의 영웅이 보통인 너라서 다행이야" 내용보기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영웅이 보통인 너라서 다행이야 >  좀비라는 소재를 한국적인 요소로 버무리려면 어떤 내용이 가장 새롭고 적합할까? 우리나라엔 좀비에도 모성이 있다고 투덜거리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제법 새롭고 그럴싸한 소재를 떠올리려 했지만 그 때마다 가족애와 모성애, 그리고 로맨스는 여전히 머릿속 밖을 벗어나질 않았다. 그러나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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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영웅이 보통인 너라서 다행이야 >

 

 


좀비라는 소재를 한국적인 요소로 버무리려면 어떤 내용이 가장 새롭고 적합할까? 

우리나라엔 좀비에도 모성이 있다고 투덜거리는 친구의 말을 들으며 제법 새롭고 그럴싸한 소재를 떠올리려 했지만 그 때마다 가족애와 모성애, 그리고 로맨스는 여전히 머릿속 밖을 벗어나질 않았다. 그러나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가장 적합한 모성애와 가족애를 덧입힌 좀비물을 무거운 주제와 더불어 통통 튀는 캐릭터로 감싸 안는다면 이 것만큼 한국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재밌는 스토리도 없겠다 싶었다.그러던 찰나에 떡 하니 나타난 책.

 

 

“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

 

 

갑작스레 들이닥친 절망이란 현실 속에서 ‘끝’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평범하지만 범상찮은 그들이 넘고 다니는 곡예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확 느껴지듯이 아슬하고 위태로운 절망만이 그득한 나락에서 보통 사람들이 보통이 아닌 일을 겪으며 벌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의 서커스 같은 이야기들이 호로록 먹기 좋게 나열되어 있다. 제목에서의 서커스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뜻하기도, 그들이 그 상황을 넘기 위해 벌이는 묘기에 가까운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뜻하기도 한다. 읽어보면 당연히 알게 되겠지만 우리 나라에 좀비가 나타난다면 아마 이 책에서 그려진 서커스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거라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어쨌든. 다른 건 둘 째 치고 제일 먼저 책의 으뜸으로 뽑고 싶은 건 현실반영이 갑 오브 갑이라는 거다.진부하게 늘어질 것 같았던 가족애는 살짝 터치만 해주고 가장 중심적인 좀비와, 혼돈스런 세상에 초점을 맞추어 가는게 좋았다. 물론 뜬금없는 덕후들의 대화와 너무 많이 등장하는 인물들 탓에 던지는 메시지에 비해 깊이 파고드는 진중한 맛은 한참 모자라다. 하지만 이게 말이지 묘하게 사람을 납득시킨다. 너무 가벼운거 아니야? 하는 우려를 보란듯이 걷어 차주고 무겁고 묵직한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내서 더 좋은 것 같은데? 하는 착각인지 아님 그냥 홀린건지 무튼 이런 생각을 들게 하니.. 그거면 충분하지 싶다.

 

 

덧붙여 세상을 구하는 건 힘 센 슈퍼 히어로가 아니다. 힘없고 약점 많은 보통 사람들이다. 라는 문구와 책 속 문장이 내 마음을 깊게 짓눌러 공감대는 더더욱 커졌다. 아무래도 먹먹하고 답답하기 그지 없는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일텐데.. 덩달아 떠오르는 건 페인플루와 너무나 닮아 있는 메르스는 물론이거니와, 가장 큰 재난이자 재앙 같았던 세월호까지 두둥실 떠올랐던 탓도 있다. 불과 작년이었다. 바다에 침몰해서 머리 끝만 댕강 내밀고 있는 세월호를 보면서.. 차가운 물 속에 잠겨 차라리 더운 여름이었으면 좋았을걸 하고 생각하면서, 또 아이러니하게도 살아 있는 나는 엄청난 흥행을 불러 일으킨 마블의 영웅 영화를 챙겨 보았다. 걱정하는 마음과 웃고 떠드는 마음이 한 곳에 공존함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든 생각. 그리고 또 다시 먹먹해 지는 마음. 왜 우리나라에는 저런 영웅들이 없는 걸까?물론 영화 속 모든 인물과 상황이 허구라는 것을 알지만, 내 눈 앞에서 죽어갔던 어리디 어린 꽃들은 허구가 아니었기에 터무니 없는 바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영웅을 소원하고 또 소원했다. 하지만 내가 간과했던 것이 하나 있다면 끔찍했던 그날. 귀한 생명을 살리고 서로를 돕고 구하고 했던 건 정말 말 그대로 힘 없고 약점 많은 보통 사람들이었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그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책 속의 평범하디 평범한 약자들이 행하는 영웅담에 쾌재를 부르고 환호를 질렀다.

 

 

제목을 한번 더 불러 보기 위해 꼼수를 써보자면 “어두운 숲 속의 서커스” 는 재밌다!!! 재밌다고!!

진짜로 거짓말 안하고 재미있었다. 존잼. 꿀잼. 자기야허니잼. 어떤 책은 진짜 한 장 읽는 것도 짜증나 죽을 뻔 했는데 이 책은 그냥 들고만 있었을 뿐인데 자꾸 장수가 넘어가 있었다. 그래 나는 재미 없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주제가 뚜렷하고 던지는 메시지가 강렬해서 내 뒤통수를 치는 책이더라도 재미가 없으면 별을 많이 줄 수가 없다. 그냥 다 보고 나서 잘 봤다고 건빵이나 몇 개 쥐어 주고 싶은 정도지. 그에 반해 이 책은 그래, 쉬웠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아주 그냥 술술 읽혀서 아끼고 아꼈던 건빵에 별 사탕도 껴서 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게다가 속도감. 읽는 내내 영화 속에서 내가 내달리고 있는 기분. 막 머릿속에서 장면들이 그려지고 이미지들이 변화무쌍하게 돌아다녀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 그래서 방금 문득 든 생각인데 이 책은 시나리오를 읽어 내려가는 맛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겠다. 이왕이면 조금 더 잘 다듬어서 아예 영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조끔 드는데.. 나오면 꼭 봐야지.

 

 

다양하고 개성강한 인물과, 폭넓고 매혹적인 소재와 스토리에 비해 그 안을 채우는 에피소드가 생각보다 적어서 전체적으로 디테일하지 못하고 플롯이 약하며 그로 인해 결말이 좀 후다닥- 끝나는 기분이다. 차라리 분량을 늘려서 조금 더 길게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걱정할 건 없는게 작가가 댕기는 맛을 좀 아는 사람인지 글빨로 독자를 좀 쪼여놔서 작게라도 가질 뻔 했던 아쉬움을 날려 준다. 보고 나서 더 없어  라고 굳이 찾지도 않고, .. 뭐 이렇게 끝나- 하고 짜증도 안 났으니 그거면 됐지.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라고 따지면 더 이상 할말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는 그대들과 달리 나는 재밌어서 그랬는데 뭐 어쩌라고! 라며 넌지시 할말은 해본다.

y******e 2015.10.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