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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End of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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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of Watch - Stephen King# 작가의 다른 작품 캐리(Carrie) (1974) 살렘스 롯(Salem's Lot) (1975) 샤이닝(The Shining) (1977) 스탠드, 미래의 묵시록(The Stand) (1978, 1990(무삭제 완전판))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 저주받은 천사(Firestarter) (1980) 쿠조, 공중그네, 쿠죠(Cujo) (1981) 살아있는 크리스티나(Christine) (1983) 애완동물 공동묘지, 신의 작은 늪, 고
"[2016 결산] End of Watch" 내용보기
End of Watch - Stephen King

# 작가의 다른 작품
캐리(Carrie) (1974)
살렘스 롯(Salem's Lot) (1975)
샤이닝(The Shining) (1977)
스탠드, 미래의 묵시록(The Stand) (1978, 1990(무삭제 완전판))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
저주받은 천사(Firestarter) (1980)
쿠조, 공중그네, 쿠죠(Cujo) (1981)
살아있는 크리스티나(Christine) (1983)
애완동물 공동묘지, 신의 작은 늪, 고양이 윈스턴 처칠(Pet Sematary) (1983)
늑대인간(Cycle of the Werewolf) (1983)
부적(The Talisman) (1984) - 피터 스트라우브와 공저
그것, 잇 신들린 도시, 악몽록(It) (1986) ☆
용의 눈, 왕자의 비밀(The Eyes of the Dragon) (1987)
미저리, 미져리(Misery) (1987)
토미노커(The Tommyknockers) (1987)
다크 하프(The Dark Half) (1989)
캐슬록의 비밀(Needful Things) (1991)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1992)
돌로레스 클레이본(Dolores Claiborne) (1992)
불면증(Insomnia) (1994)
로즈 매더(Rose Madder) (1995)
그린 마일(The Green Mile) (1996)
데스퍼레이션(Desperation) (1996)
자루 속의 뼈(Bag of Bones) (1998)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The Girl Who Loved Tom Gordon) (1999)
드림캐쳐(Dreamcatcher) (2001)
Black House (2001) - 피터 스트라우브와 공저
From a Buick 8 (2002)
The Colorado Kid (2005)
셀(Cell) (2006)
리시 이야기(Lisey's Story) (2006)
듀마 키(Duma Key) (2008)
언더 더 돔(Under the Dome) (2009)
Bloackade Billy (2010)
11/22/63 (2011)
닥터 슬립(Doctor Sleep) (2013)
조이랜드(Joyland) (2013)
Mr. Mercedes
파인더스 키퍼스(Finders Keepers)
Revival(2014)

# 읽고 나서.
아빠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시고 오래 지나지 않아 남자친구를 만든 엄마, 아직 어려서 상황을 잘 모르던 해맑은 동생의 사고, 그리고 그 사고로 힘들어지는 집안,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렸다며 동생을 또 다른 사고로 죽음에 이르게 한 어린 남자아이와 그 잘못을 감싼 엄마. 부모의 죽음이 어린아이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을지, 그리고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꾸짖지 않고 감싼 엄마의 비뚤어진 사랑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을지 십분 이해하겠다가도,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악해질 수 있을지 인간 내면의 악에 대해 다시 한번 소름이 돋았다. 인간은 정말 원래 악하게 태어났을까? 아니면 (이렇게 '쉽게'라고 한다면 내 판단 기준일 뿐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쉽게 악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일까? 상황에 이렇게 쉽게 질 수밖에 없이 약하게 태어난 것일까?

벤츠를 훔쳐타고 직업박람회에 밤새 줄 서있던 사람들 사이로 돌진해 수많은 사상자를 내며 Mr.Mercedes 라고 불리던 Brady는 콘서트장에서 더 큰 테러를 벌이려다 그를 추적하던 Bill 과 Holly, Jerome에게 뒤를 밟히고, Holly가 휘두른 Happy Slapper로 뇌손상을 입고 반 식물인간이 된다. (Mr. Mercedes) 사건 이후 Bill과 Holly가 Finders Keepers라는 사립탐정 사무소(?)를 열고 활동하던 즈음 Bill은 Brady가 깨어나 이상한 능력-사이코 키네틱스 (물건을 손대지 않고 움직이는)-을 보여 간호사들을 겁준다는 말을 듣고 그가 있는 병원으로 찾아가 Brady와 그의 엄마 사진을 가지고 그를 도발해보지만 그는 멍하니 창밖만 응시할 뿐이다. 하지만 Bill이 나가고 나서 툭 하고 떨어진 사진으로 정말 그에게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암시를 준다. (Finders Keepers)

그 일이 있고 나서 6-7년 후, Bill의 전 파트너였고 역시나 곧 퇴직을 앞두고 있는 Pete가 Finders Keepers의 Bill과 Holly를 사건 현장으로 불러낸다. 과거 벤츠에 거의 밟혀 간신히 살아났지만 거의 전신이 마비된 직업박람회의 생존자 중 한 명이 그녀의 엄마에 의해 목숨을 잃고, 엄마도 스스로 자살했다는 것이다. 명백한 자살 현장이지만 퇴직 전 왠지 꺼림칙해서 그의 현 파트너 Izzy에게 허락을 받고 Bill에게 협조를 구했던 것인데, 외부 침입 흔적도 없고 전신마비와 그녀를 간호하는 엄마의 입장을 고려해보면 자살을 의심할 필요도 없다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자살'이라 단정 짓고 허술하게 조사한 경찰을 대신해 Holly가 집안을 조사하고, 벽 한편에 새겨져 있던 'Z' 사인, 그리고 소파 사이에 떨어져 있던 Zappit 게임 콘솔을 발견하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Holly의 제안에 몇 가지만 더 조사해보자고 한 Bill은 자살한 두 모녀가 매우 밝았고, 상황을 받아들이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었다는 가정부의 증언, 최근 컴퓨터를 구입해 온라인 수업을 들으려고까지 했던 상황에 갑작스러운 자살은 확실히 이상한 점이 있다고 느낀다. 뿐만 아니라 Holly가 발견 Zappit 게임 콘솔은 판매가 중지된 상품인데다 컴퓨터를 잘 만질 줄도 모르던 엄마가 사용했던 것은 확실히 수상했고, 추가 조사로 Zappit 콘솔을 '누군가'로 부터 건네받았다는 것, 그 모녀를 감시하고 있던 사람이 있었고 그 감시가 이루어지던 공간에 'Z'사인이 있었던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Pete, 아니 그의 파트너 Izzy를 설득하기에는 부족한 증거에 Finders Keepers가 직접 더 조사하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받은 Debby's Blue Umbrella의 메시지. Z-boy로 부터 온 메시지는 Brady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더 큰 계획을 암시한다. Brady가 확실히 뭔가 일을 벌이고 있다고 확신한 Bill이 의지를 불태울 무렵, 그가 췌장암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고 Holly는 Bill에게 3일 안에 모든 조사를 마칠 것을, 그 안에 마치지 못하면 포기할 것을 '명령'한다.

Brady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다. 어느 것이 약점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그 약점을 찔러 그 사람이 자살하도록 '설득' 한다. 본인 손을 대지 않고 'Control' 한다는 것을 매우 대단하게, 자랑스러운 능력으로 생각한다. 물론 대단하지만 그 능력을 사람을 돕는데 썼으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그 정도의 능력이면, 자살하려던, 우을증에 걸린 사람들 약 없이도 치유할 수 있었겠다 싶었다. 또 반면으로 '약점'을 건드려 너무나 쉽게 '설득'당하는 사람들은 왜이리도 약한건지, 왜 본인의 목숨을 그리 가볍게 생각하는지는 안타깝기만 했다. 책속에서 보여준 Braddy가 건든 사안들은 개인적인 약점이라고 하기엔 주제가 무겁기는 하다. 부모님께 인정받지 못하는 게이 성향을 가진 남학생, 놀림 받는 비만의 여학생,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나 짐이되는 스트레스받는 수험생, 다른 가난한 흑인들과 달리 부유한 부모님 덕에 사립학교에 다닌다고 백인을 흉내내는 흑인이라며 불러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게 된 흑인 여학생. 어느 하나 가볍다고는 할 수 없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언제부터 이 문제들이 본인의 목숨을 버릴 만큼 중요한 문제가 되었던가.? 우리가 정한 기준과 틀에 끼워 맞추어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목숨을 버릴 만큼 고통스러워야 당연하다고 우리 스스로가 프로그램이라도 해두었던가? 나도 지금 보면 '하찮은' 고민들로 사춘기 시기를 보내긴 했지만, 그때에 비해 더 많은 기준들이 생긴 지금 그것들을 '하찮다'고 생각할 수 없는 그들이 안타깝기만 했다. 이겨낼 수도, 아니면 시간이 약이 되어주기도 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감수성이 한참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의 이런 문제들을 딱 건드려 자살하게 만든다는 이 설정 자체가 너무 악하게 느껴졌다. 

첫번째 사건 때 이미 퇴직한 Bill은 이번 사건을 마지막으로 70세를 맞이했다. 여느 탐정소설이나 범죄소설의 주인공만큼 그는 강하지 못하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첫번째 사건 때에는 심장마비가 왔고, 이번엔 암 진단까지 받았다. 마지막 눈에서 구르는 그를 보는데 이런 쓸모없는 놈, 이란 생각이 들다가도, 한때 잘나가던 경찰을 시간이 이렇게 만들수도 있구나 어찌나 찡하던지. 언제나 세상에서 최고로 힘세다고 생각했던 아빠가 할아버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그 기분이었다. 하지만 연륜이 느껴지는 그의 판단력은 박수받을만 했다. 동료를 사랑하고, 그간의 경험을 살린 추적 방법, 그리고 여느 '전문가'들이 늘 하고마는 실수 - 내가 전문가이니 내 말이 옳다 / 말도 안된다 - 를 하고도 빠르게 고쳤다. 그가 '말도 안되는'일이니 믿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했다면, 아마도 그는 Brady를 잡지 못했을 것이다.

스티븐 킹의 첫 '추리/범죄 소설' 시도에 들어가는 이 삼부작 시리즈는 아무래도 기존 그의 분야가 아니라 의아했음에도 (물론 기대도 했고) 가독성과 짜임새, 캐릭터 설정이 너무 잘되어 있어서 읽히기도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이 마지막 권 'End of Watch'에서 단순한 추리/범죄로 가기 아쉬웠던 것인지, '말도 안되는' 일을 말이 되게 만들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영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Pete의 파트너 Izzy가 본인의 명예욕에 눈이 어두워 몇몇 증거들을 '말도 안된다'는 이유로 무시했던 예를 들며, 만약 단지 너의 기준에 말이 안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너도 Izzy와 다를바 없다는 Holly의 말에 Bill도 왠지 뜨끔해 하며 수긍하는데, 물론 기본적으로는 그렇긴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에 그 한마디는 설득력이 너무 부족했다. 이런 무리수를....ㅠ 마지막에 사실은 Brady가 아니라 그의 영향을 매우 강하게 받은 자였다 라는 식의 설명이었다면, 오히려 Brady가 그를 최면을 걸어 조종했던 거라고 했다면 그나마 더 믿을만 했을 텐데... 시리즈 1-2를 보고 3권을 읽기 시작했지만, 미리 알았다면 마지막권은 읽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역시 시리즈가 끝나니 살짝은 아쉽다.

+ 'End of watch' 의 뜻이 이렇다는데, 왜 제목이 End of watch인건지 아직 이해 못하고 있음.

 

f********r 2016.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