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수히 많은 문학사 책이 있다. 이 책은 그 수 많은 모래 중에 가장 이쁜 색깔을 가진 것 같다. 어쩌면, 지루할 것만 같은 문학사를 사진과 함께 일목 요연하게 풀어갔기 때문이다. 내용은 문학사 치고는 간략하다. 하지만, 이 간략함이 방대한 문학사를 쉽게 읽게 만든다. 또, 그 간략함이 자칫 엉성함으로 흐를지도 모르는 위험을 용케도 피해갔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에 나온 것 처럼, 일반 독자를 위한 문학사를 한 권 완성시켰다. 필자들이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서 부실한 내용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접어도 될 듯 싶다. 다만, 일반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설명에 배치되게, 글을 읽다보면, 다소 추상적인 설명들이 많이 나온다. 전공 서적이나 평론서에 나올듯한 표현들이 그대로 옮겨졌다.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쉬운 말로 옮겼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사진을 빼면 분량이 얼만 안 되는 책이라, 빠른 시간에 문학사를 훓어볼려는 독자들에게 적당할 것 같다. 다행히, 현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장면들은 간략하게나마 빼놓지 않고 다루었다. 그리고, 이 책이 재미있다면, 김윤식 선생님의 '한국소설사'도 재미있을 것 같다. |
| 문학을 모르면 바보다라고 나는 감히 말한다. 이는 내가 문학 전공자 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문학이란걸 접한다. 지하철 벽에도 시가 실려있고, 신문에도 실려있다. 또한 한 두 명쯤의 관심있는 작가의 이름을 알고 있다. 그만큼 문학은 우리 주변의 것이며 일상의 것이다. 방송국에서 진행하는 책을 읽자는 코너는 재미있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그중에 말 잘하고 책에 대한 박학다식함에 부러움의 시선을 던져준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분은 필히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은 시, 소설, 수필 뿐만 아니라 평론까지 한국 문학의 100년을 간략하고 쉽게 다루고 있다. 1910년대 부터 현재까지의 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담론이 그득 그득 실려있으며, 문학의 100년이란 세월을 잡아 놓고있어 그 방대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어떻게나 독자를 즐겁게 하는지 필자진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게 된다. 아마도 때로는 실제 접하기 힘든 작가들의 사진을 올려놓거나 때로는 책의 옛 모습을 칼라로 실어 놓음으로써 읽기의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읽기의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너무나 손쉽게 이 책은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만큼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양장본으로 판형도 작고 칼라로 인쇄되어 있어 읽기가 수월하며,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여행중에 읽기에 매우 편하게 되어있어 읽기의 접근성이 매우 높은 이 책을 추천한다. 방일영 재단에서 만든 이 책은 시리즈물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문학뿐만 아니라 각종 예술 분야를 총괄하여 다루고 있어 독자의 지적 배경과 앎에 대한 충족을 만족시켜주기 충분하다. 이 책 한 권이면 문학에 도사가 될 것이다. 도사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문학에 대한 바보 소리를 면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