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꽤 오래전에 사 놓았었는데 이제사 읽게되었다. Sence Of Wonder?를 오랜만에 맛본 소설이었다. 신의 사랑을 아주 크게 느끼는 바로 그 순간, 그 사랑에 배반당하는 산도즈신부의 이야기이다. 그가 겪었던 일들이 조금식 밝혀져 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객관적으로만 본다면 그가 겪은 고난은 그리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정말로 신의 사랑에 관한 궁극의 경험을 느끼는 순간 배반을 당하는 결과를 겪기 때문에 그 절망은 정말로 컸으리라 생각한다.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겪는 고난에 관한 의문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멀리 볼것도 없이 바로 성경의 욥기만 보더라도 아무 이유없이 재산과 가족들을 잃고 친구들의 비난까지 받아야 하는 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한 부조리에 관해서 신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책이고 가장 설득력있는 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한번 종교적인 체험과 신의 손길을 느낀 사람에게는 그보다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게된다. 욥기의 결말이 신의 뜻을 어떻게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알수있으랴는 결론이지만 영혼의빛에서는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 급격한 그 변화가 약간은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어떤일이 일어났는가 밝혀지는 순간이 바로 산도즈가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직시하는 순간이기도 하기에 그가 느꼈던 정화과정의 감정을 읽는 이도 어느정도 전이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책의 구성이 구출당한 산도즈신부의 현재모습과 탐사하러 가는 과정의 즐거운 과거의 산도즈신부의 이야기가 각장마다 교차되면서 진행되고 있어서 인격적으로 붕괴된 그의 과거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을까 궁금하게 한다. 그리고 First Contact과 다른 행성의 사회, 문화, 생태계에 대해서도 점점 밝혀지는 과정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정말 감동적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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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게도 외계인과의 만남의 기회는 우리 도처에 있다. 검은 얼굴을 한 아프리카계 아메리칸이나 방글라데시인을 보는 한국인들의 행태는 사실 Man in black에서의 왕딱부리 눈의 외계인이나 온갖 기기묘묘한 외계인들을 관람하는 것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우리 안에서 그건 문화의 문제인 것이다. 외계인과의 첫 만남을 아서 클락의 '라마와의 랑데뷰' 처럼 혹은 칼 세이건의 '컨택트'처럼 우리의 앎과 이해의 범위를 벗어나는 형태로 그릴 수도 있고 사실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같은 종족과의 대화의 형태로 그릴 수도 있다. 이책은 '남창이자 유아살해자'로 비난 받았던 산도즈 신부/언어학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외계문명과의 만남에서 빚어진 이질적인 문화가 만났을 때의 의사소통의 불가능성 혹은 가능성. 적절한 유머와 종교적 깊이로 포장하고 있다. 카톨릭적 교양과 과학소설에 흥미 또는 문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독자들에게 추천작. 한가지 아쉬운 것은 왜 이책이 한국에서 팔리지 않았는지 알수가 없다는 점과 (아마도 출판사의 마케팅의 문제라고 보여진는) 후속작인 '신의 아이들' 번역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인상깊은구절] "... 잘못하면 어떤 햇속으로 떨어져버릴 수도 있어요. 그 행성에 착륙하려다 박살이 날 수도 있어요. 설사 그곳에 도착한다 해도 숨을 쉬지 못할 수가 있어요. 어쩌면 먹을 것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곳의 생명체들이 사람들을 잡아먹을 수도 있어요! 산도즈, 제발 그만둬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나도 알아요" 산도즈가 웃었다. "나 역시 진심이오" 앤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동지들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다. "나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요?" "신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성공이 아니오. 그분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시도일 뿐이오" 산도즈가 조용하게 말을 했다. 아주 조용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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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너희 아버지는 다 알고 있나니.- 마태복음 10장 29절」 '산도즈'신부를 절망시키고 파멸시킨 고통이 보기에 따라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수도 있고보니 문득 동성애자들은 神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할지가 궁금해졌다...(동성애자는 신을 믿을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