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1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옆집의 영희 씨
"옆집의 영희 씨" 내용보기
<옆집의 영희씨>는 변호사이자 SF소설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정소연 작가의 SF단편소설집입니다. 창비에서 청소년 문학 시리즈로 엮은 책인데, 어른이 읽으면 더 좋은 소설일 듯 해요. 옆집에 사는 영희씨가 외계인이었다는 설정이라면, 특이한 책 제목에 조금은 고개가 끄덕여질 듯도 한데요. 정소연 작가는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늘 재미있는 세계관을 그
"옆집의 영희 씨" 내용보기

옆집의 영희씨는 변호사이자 SF소설가, 칼럼니스트, 번역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정소연 작가의 SF단편소설집입니다. 창비에서 청소년 문학 시리즈로 엮은 책인데, 어른이 읽으면 더 좋은 소설일 듯 해요.

옆집에 사는 영희씨가 외계인이었다는 설정이라면, 특이한 책 제목에 조금은 고개가 끄덕여질 듯도 한데요. 정소연 작가는 SF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늘 재미있는 세계관을 그려내지만, 그 세계관이 일상의 경계를 넘지 않도록 만드는 특이한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이런 식이예요. 주인공이 옆집에 외계인이 사는 걸 알면서도 이사를 간 이후, 이웃으로서 그 외계인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한다거나, 어느 주인공은 자신이 지구에 오래 전부터 인간 흉내를 내며 몰래 거주해온 외계인이었다는 걸 알게 됐는데, 제일 친한 친구의 아이가 자신과 같은 외계인이라는 걸 듣고는 자신의 정체를 밝힐지 갈등한다거나, 지구라는 행성이 폭발한 후 우연히 살아남아 화성인이 된 주인공이, 지구에 하나 남은 혈육인 언니를 만나게 된 이후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실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깨닫는다거나, 하는 식입니다.

, 가족, 현실, 직업, 미래 등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 모두가 일상적이며 평범한 것들을 고민하는데, 그걸 그려내는 작가의 필치가 너무도 섬세하고, 따스하며, 희망적입니다. 소설 주인공들 모두는(심지어 외계인이나, 지구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너무도 인간적이고요.

독보적인 상상력을 내세우기 보단 공감에 기반한 보편성을 갖추고 있는 소설인데, 조금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단편 하나하나를 다 읽었을 때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이 생기며 와! 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네요.

대학생 시절 지금은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별의 목소리를 보고 엄청나게 감탄한 적이 있거든요. 조금 이상한 말일 수 있겠지만, 아주 오래 전별의 목소리를 보고 느꼈던 그런 정서적 울림이, 뜬금없이옆집의 영희씨를 읽다가 떠올라서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이 주는 서정성, 섬세함, 문학적 감수성을 소설로 느끼고 싶은 분에게 정소연 작가의 작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2 2020.09.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