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서점의 상세 페이지에 리뷰는 커녕 자세한 목차도 내용 소개도 없는 책이지만 저자분을 믿고 읽었다. 물론, 만족스럽다.
같은 저자의 <그림 형제의 동화>와 겹치는 내용이 많기는 하다. 앞 부분은 그림형제가 독일에서 차지하는 위상, 문학적 의의 등을 설명한다. 단적으로, 유럽 연합의 단일 통화인 유로화가 통용되기 전 독일의 화폐 단위인 마르크 화를 보면 그들의 위상을 알 수 있다. 최고액권인 1000마르크 지폐에 그려진 초상 인물이 그림 형제니까. 그렇게 많고도 위대한 독일의 철학자, 과학자, 음악가들을 제치고 말이다. 그림형제는 독일 민족의 문화와 정신이 담겨 있는 동화를 수집함으로써 민족의 자주성을 과시함과 동시에 독일 민족의 미래를 보장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재미있는 부분은 뒷부분, 그림 동화에 숨겨진 비밀이 나오는 부분이다. 저자는 마녀라든가 마술, 주문, 중세 문화와 역사가 반영된 부분의 유래를 설명해 준다. 엽기, 잔혹,,,, 이런 코드가 아니라 학구적인 방향이다. 그동안 내가 중세유럽사 읽으면서 막연히 짐작하던 부분이 저자분의 신뢰감 있는 전공자의 손으로 매듭 풀리듯 술술 비밀이 풀리는 것을 보며 감탄을 거듭했다.
그러나, 나는 입가에 흐르는 침을 닦아가며 읽을 정도로 무진장 재미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전반부가 좀 전문적이고 지루한 감이 있다. 좋은 조언자를 만나서 대중적으로 풀어 보았더라면 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을만한 책인데, 참 아쉽다. (아아, 서당개 3년 하다보니 이제 책 읽으면 이런 점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어느 정도 공부를 하면 이런 게 다 보이는 것일까. 나의 부족함을 통감하며, 조금 절망하며, 이 저자분의 다음 책을 기다린다. (몰래 이 분이 강의하는 대학에 가서 도강하고 싶기도 하다)
|
|
동화를 배우는데 새로운 텍스트가 될 듯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제목만 보아도 무언가를 말해줄 듯 하다. <동화가 말하지 않는 진실 : 그림 형제의 동화>, 무언가 숨은 비밀 이야기를 슬그머니 털어놓을 것 만 같다.
책은 그림 형제의 동화에 대한 공헌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동화를 사랑했던 그림 형제에 의해서 독일과 그외 지역에서 퍼져있던 구전 동화들을 수집하여 책으로 엮어 간행하려하였으나 관계의 문제로 실행되지 못하였던 것들의 묶음이 나중에 발견되어진 책의 내용들과 나중에 그림형제가 스스로 발행한 책 <아동과 가정을 위한 동화>의 내용에서 발췌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마녀들의 이미지의 고착 경로라던가, 크리스마스의 선물이 주는 의미 등등 동화 속에 존재하는 의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림형제의 동화 속에 숨겨진 비밀 이란 주제를 달고 있는 챕터에서 동화의 재해석되는 부분들을 제시, 설명하여주고 있다.
그림 형제의 노력으로 우리는 많은 동화를 만날 수 있었고 또 이 책의 저자를 통해 그 속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새로이 만날 수 있었다. 동화가 주는 것이 단 순히 읽는 재미만이 아니라 문화와 민족적 자존심, 자긍심 등도 고취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역적거리감이 있음에도 사람들은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독특함 점들도 알 수 있었다.
동화를 통하여 독일 민족의 문화와 정신을 보여주고자 했던 그림형제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이 되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 독일도 그래서인지 그림형제를 존중과 존경을 하고 있는 듯 하다.
< 동화가 말하지 않는 진실>을 통하여 동화는 말하지 않아도 읽는 독자들은 동화가 이야기하고 있는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 다음번 동화를 읽게된다면 또 다른 숨어 있는 진실을 찾으려 애를 쓰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