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는 사실 기분 나쁘다. 예전에 포우의 <검은 고양이>를 읽고 공포에 떨던 생각이 나서 더욱 그렇다. 그런 생각이 이 시리즈를 읽고 나서 바뀌었다. 영리한 고양이 홈즈를 보면 고양이를 무서워 한 것은 그들이 어쩌면 인간보다 똑똑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다. 고양이 때문에 마을의 개발을 반대하는 지주 할머니가 고양이들과 함께 살해당한다. 그리고 할머니의 아들을 모함하던 전직 경찰 노인이 자살을 한다. 사건은 그렇게 끝나는 듯 하지만 할머니의 아들이 살해당하고 마을 주민들이 고양이의 복수를 두려워하면서 이어진다. 그런데 할머니의 흰 고양이가 가타야마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 같고 그 고양이는 하루미의 목숨도 살린다. 그러면서 가장 기본적인 살인의 동기가 드러난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는 속담이 있다. 어쩌면 지금 고양이의 지혜라도 빌려야 할 때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