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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여름의 살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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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더(혹은 발렌데르) 시리즈 중 한 권인 <한여름의 살인>은 총 2권이다. 애초에 1권짜리인 줄 알았다가 1권의 끝에서 "2권으로 이어집니다"라는 글을 보고 눈에 쌍심지를 키고 말았지만 두 권짜리인 줄 알고 봤어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 것 같긴하다. 재미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그 흐름이 뚝! 끊겨 버린다면 누군들 화내지 않겠는가.     묵직하게 자신의 일을 해 오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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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더(혹은 발렌데르) 시리즈 중 한 권인 <한여름의 살인>은 총 2권이다. 애초에 1권짜리인 줄 알았다가 1권의 끝에서 "2권으로 이어집니다"라는 글을 보고 눈에 쌍심지를 키고 말았지만 두 권짜리인 줄 알고 봤어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을 것 같긴하다. 재미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그 흐름이 뚝! 끊겨 버린다면 누군들 화내지 않겠는가.

 

 

묵직하게 자신의 일을 해 오던 형사 한 명이 그의 집에서 산탄총에 맞아 죽었다. 그가 쫓던 사건 때문이었는데, 그 범인이 지인이었다. 황당하게도. 그에게는 사랑이었으나 범인에게는 이용이었을 뿐인 관계 같아 보여 마음이 씁쓸해진다. 물론 독신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던 스베드베리의 개인적인 성적 취향은 동료 경찰들도 몰랐던 일이었지만.

 

 

반면 자신을 전지전능하게 여기던 범인도 똥줄(?)이 타기 시작했다. 느긋한 마음으로 안전하게 계획대로 진행하던 그가 아홉번째 표적은 성급하게 골랐던 것. 막 결혼한 신혼부부와 그들을 찍던 사진사를 살해한 후, 1년 정도 기다렸다가 살해 대상을 고르려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까지 발란더를 죽이려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살인자는 냉정을 잃었다. 흥분에 휩싸였고, 성급했다.

 

 

 

그리고 잡혔다. 변장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그드에게서 웃음을 추방하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는 연쇄살인범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죽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있겠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로 자신의 살인을 정당화하려했다. 단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인간의 목숨을 너무나 쉽게 빼앗아 가면서 정당화하는 말치고는 너무 작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신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선택권을 빼앗아 버린 것으로 모자라 가장 행복한 순간에 죽여 버리다니.....!

 

 

 

이런 생각을 가진 연쇄살인범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속에 함께 뒤섞여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기 시작했다. 과연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캐릭터일까. 발란더같은 용감한 형사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귀로 들리고 눈으로 보고 있는 뉴스 속 범죄자들은 이야기 속 인물들보다 결코 착하지 않았다.
오늘도 한숨 쉬어지는 뉴스들이 많이 속속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제발 이런 이야기들은 책 속 이야기로만 읽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제발...

 

i*****i 2016.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이 사라진 세상에 찾아온 죽음
"밤이 사라진 세상에 찾아온 죽음" 내용보기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의 하나인 이 '한여름의 살인'을 읽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   야 할 것이 있다. 물론 이 책을 선택한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그러한 배경 지식을 갖고 있   을 테지만, 그럼에도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한여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여름'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한여름'은 찌는 듯한 더위가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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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닝 만켈'의 '발란더 시리즈'의 하나인 이 '한여름의 살인'을 읽기 전에 먼저 알아두어

 

야 할 것이 있다. 물론 이 책을 선택한 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그러한 배경 지식을 갖고 있

 

을 테지만, 그럼에도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한여름'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여름'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한여름'은 찌는 듯한 더위가

 

절정에 달한 시간을 이야기하지만,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한여름'은 '백야 현상'이 일어

 

나는 절기상 '하지'를 전후한 시기를 이야기한다. 즉 이 작품의 '한여름'은 '밤이 사라진 세

 

상'을 이야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발란더 시리즈'처럼 이 작품도 하나의 사건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하지만

 

그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실제로 작품속의 수사는 작품의 시작과 함께 보여

 

진 사건이 아닌 주인공인 '발란더'가 하루종일 자신을 괴롭힌 불길한 생각에 반응하는 것에

 

서부터 시작이 된다. 그리고 그 불길한 생각은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발란더'는 그를 주인

 

공으로 한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는 인물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도 이

 

름만이 언급되었던 다른 이들과는 다르게 살해당한 동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동료의

 

죽음을 추적하면서 '발란더'는 소리없이 붕괴되어가는 사회와 만나게 된다. '밤'이라는 어둠

 

의 시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에 '죽음'이 찾아온 '발란더 시리즈의 세계'는 그렇게 '밤'

 

이 사라진 밝은 시간을 보이지 않는 '어둠'이 채우는 것으로 소리없이 무너지는 사회를 이야

 

기 한다.

 

  '한여름의 살인'은 '가면'과 '가장'을 가장 큰 핵심 키워드로 하고 있다. 처음에 살해당한 젊

 

은이들은 변장을 하고 파티를 하다가 죽음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을 추적하던

 

발란더의 동료는 경찰로서의 자신과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각각 존재하게 해, 사실상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의 범인은 '가면'과 '가장'을 벗기려하는 이들

 

에게 '살인'이라는 방법으로 자신의 가면을 감추려고 한다. 그리고 그가 결정한 마지막 가면

 

을 쓴 이는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인 형사 '발란더'라는 것은 어쩌면 주인공인 '발란더'가 지

 

키려고 하는 사회가 이미 조용히 무너졌으며, 우리가 여전히 건재하다 생각하는 사회는 그

 

폐허 위에 여전하다는 가면을 쓴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작가인 '헤닝 만켈'은 하려는 것일지

 

도 모른다.

 

  '어둠', 그리고 그 '어둠'이 결정적으로 세상을 가득 채우는 '밤'은 바로 우리들 인간이 세상

 

에 등장한 다음부터 주어진 이후로 언제나 나쁜 것들의 상징이고,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하지만 그 '어둠'은 또한 '완전한 어둠'의 상태에서는 충분히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백야'의 시간이 보여주는 어둠이 어

 

둠이 아닌 그 미묘한 시간을 만나면서 우리는 어둠을 가득 채운 현대를 상징하는 도시의 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백야'의 시간, 밤이 사리진 세상을 채운 죽음이 의미하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미 단순한 '어둠'만을 이겨내야 하는 세상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헤닝 만켈'은 '백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통해서 '가면'과 '가장'으로 겨우 버티

 

고 있는 우리의 '사회'를 바로 볼 것을 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1.12.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