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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터뷰 같은 게 있었다면, 이 구보 미스미라는 일본 작가는 "저어, 미스미 씨도 이런 욕망, 느끼는 겁니까?", 같은 질문을 받진 않았을까. 그의 주인공은 대단한 욕망을 지닌 미히로. 배란일에 몸이 반응하는 걸 이렇게 강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구나. 미히로에게 완전히 공감하지 못한 덕에, 욕정이니 발정이니 섹스니 하는 자극적인 단어를 입에 올려 이 여자 무슨 얘길 하고 싶은 걸까 싶다가도, 그 간절함의 뿌리에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요소를 보게 된다. 외로워지기 싫은 것, 외로워진 나를 봐 주었으면 하는 것. 그 마음은 참 절절히 와 닿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에는 깍지 낀 손이 서로 꼭 맞는지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확인하는 여자가 나온다. 섬뜩한 면이 적지 않은 영화지만, 그 깍짓손은 누군가와 손을 잡을 때면 생각이 난다. 나 역시 괜히 안도하기도 하고. 한 커플이 평탄하게 사랑하며 살 수 있으려면, 무언가는 그렇게 꼭 맞아야 하지 않을까. 사랑을 깨닫고 사랑 속에 있다고 느끼는 지점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삐걱 거리는 게 있어도, 그야말로 사랑으로 이해하고 채워주거나 다른 꼭 맞는 부분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 될 일 아닐까. 다소 비뚤어져 보이는 게이스케의 사랑도 두 사람의 불화에 기여했겠지만, 미히로의 사랑에 꼭 필요한 지점에서 게이스케와 어긋나 버렸기 때문일 것 같다. 잘 맞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그렇게 마음이 끌리는 대로면 될까. 남자친구의 동생을, 형수가 될 뻔한 동창생을,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찾아도 되는 걸까.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될 때 돌아나와 반대편 갈림길로 가는 것처럼, 관계도 그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걸까. 상점가 사람들의 입방아와 눈총을 받게 됨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힘든 선택을 한 미히로와 유타. 아마 서로를 지켜준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견딜 방법은 스스로 책임지고 버티는 것뿐이겠지. 그만큼 감당하기로 하고 유타를 택한 미히로는 그래도, 행복해 보이니까. "아무도 신경 쓸 필요 없어. 뭐든 말로 전해야 해. 어떤 작은 일이라도. 행복이 도망쳐 버려." (144쪽) 아버지의 진짜 마음은 어떤지 모른다. 엄마를 용서했든 어쨌든, 아버지와 엄마는 같은 지붕 아래에서 나이를 먹어 가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데 겁먹고 있는 자신이 때때로 한심해진다. 죽자 살자 하며 덤벼드는 눈앞의 적 같은 건 거기에 없단다 하고 말해 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178쪽) "정말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평생에 몇 없어요. 평생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 만났다는 것만으로 행운이라고요. 여자들이 제멋대로 구는 건 귀여운 축에 속하지. 나를 아껴 달라, 그 여자들이 하고 싶은 말은 그것뿐이니까." (24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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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젊은 남녀가 사랑하는데 그게 마음만으로 가능할 것인가? 누군가는 오로지 쾌락을 위해 사랑할 수 있고, 누군가는 아이를 위해 의무적으로 사랑할 수 있으며, 누군가는 오로지 정서적 교감으로도 사랑할 수 있고,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정신과 육체. 이 모두가 조화를 이뤄야 사랑은 괴롭지 않은 것일까?
세 남녀가 등장한다. 스물아홉의 미히로는 어린이 집에서 일하는 보육 교사다. 그녀는 한 달에 한번 배란기가 되면 자신의 몸이 뜨거워짐에 놀라곤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 온 남자 친구 게이스케는 그런 미히로의 마음을 전혀 알지 못한다. 몇 번이고 그에게 손을 내밀려고 해도 닿을 수 없다. 자신의 이런 몸을 억제하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바로 열여섯 살에 자신의 엄마가 젊은 남자를 따라 도망가 버린 것. 삼년이 지나 다시 엄마가 집으로 돌아왔지만 ‘너희 엄마 음란한 여자’란 말이 지워지지 않는다. 미히로의 욕망이 부풀어 가던 어느 날 게이스케의 동생이자 동창인 유타를 찾아간다. 그리고 하루 밤을 보내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내게 되는 유타와 미히로. 유타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 돌싱과 사귀기 시작하지만 미히로를 향한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이 책은 미히로, 유타, 게이스케, 다시 미히로, 유타, 게이스케 순으로 화자가 바뀐다.
말할 수 없는 각자의 속마음이 화자가 바뀌면서 알 수 있다. 남자에게만 성욕이 있고 여자에게는 있을 수 없다.. 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여자가 성욕이 있다고 하면 얌전하지 못한 음란한 여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만약 남, 녀 둘 다 몸이 같이 움직인다면 상관없지만 한쪽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도 슬픈 일이다. 미히로의 마음과 달리 게이스케는 미히로를 사랑하지만 사랑을 나눌 수 없다. 그리고 동생인 유타가 미히로를 좋아함을 안다. 자신이 먼저 고백하고 사랑을 쟁취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미히로를 놓을 수밖에 없다. 형제가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 이것도 현실에서 있을 수 있겠지만... 편안한 사랑은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이 나름 잔잔하고 재미있었던 건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 침울하지 않고 발랄하다는 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고 찾아가는 것. 이 세상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사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대충 합이 맞거나, 상황이 맞아서, 혹은 조건이 맞아서 결혼하는 사람들도 꽤 될 텐데.. 사랑=결혼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 걸 보면.. 결혼도 때론 비즈니스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간다. 감추고 숨기던 마음을 펼치고 나니 사랑하는 사람이 보이게 된 것이다. 만약 이게 우리나라라면.. 아마도 소문 꽤나 나면서 손가락질 할지도 모르겠지만...
사랑은 무엇일까? 마음으로는 사랑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고, 몸은 움직이지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 어떤 것도 사랑이 아니라고 말 못한다. 사랑을 정의하는 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내 주변을 살핀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인가? 사랑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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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남자주인공이 어느날 자신의 약혼녀가 중병에 걸린걸 알게된다. 그 남자는 여자의 상태에 대해서 알기 위해 의사를 찾아간다. 의사는 뭐라 알아들을 수 없는 의학 용어를 들먹이며 장황하게 설명한다. 남자는 다소 뻥찌면서도 화난 표정으로 "그래서 살 수 있다는 겁니까, 죽는다는 겁니까? 얼마나 남은 거죠?" 라고 묻는다. 그러면 의사는 "대략 6개월정도 이지만 기적이라는 것도 있으니 지켜보죠" 라고 대답한다. 소설의 문학성이라든지 작품성이라던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같은 독자에게 아무리 설명해봐야 알아듣지 못하는 의학용어 같은 것이다.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 배운 소설에 관한 내용은 벌써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기억이 떠난지 오래. 아무리 뭐라고 소설에 대해서 프로패셔널한 해설을 떠들어봐야 그래서 그 소설 재미있다는 거야 재미없다는 거야? 라는게 나같이 단순한 사람에게는 가장 궁금한 것이다. 위대한 작가라고 해서 다 재미있는건 아니고 듣보의 작가라고 해서 재미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구보 미스미는 이미 일본이서나 국내에서 인정 받고 있는 작가이니 만큼 듣보는 아니지만 처음 읽은 작가의 작품인 만큼 좋은 작가 한명을 알게 되었다는 작은 희열이 느껴졌다. 그래서 이 소설이 재미있다는 거야 뭐야? 장황한 상황극을 늘어놓으며 하려는 말은 의외로 꽤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흔한 예술적 소재가 남녀간의 연애나 사랑이야기일 것이다. 이런 소재에서는 뭔가 뻔한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에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하는데 그동안 내가 읽은 연애 소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달까. 소설은 두 형제와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벌써 뻔한 삼각관계가 떠오르겠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아주 솔직하고 재미있게 그려낸게 이 소설이다.
책을 받아보고 그날 밤부터 시작해 다음날 저녁쯤 까지 다 읽었으니 거의 24시간 안에 다 읽은 셈이다. 그만큼 소설은 술술 읽히면서도 흡입력 있었다. 처음에 등장하는 29살 여자 주인공 미히로의 시점으로부터 시작해 미히로와 동거하는 연인 게이스케, 게이스케의 동생이자 미히로를 오랫동안 좋아한 동급생이었던 유타의 시점으로 차례대로 바뀌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삼각 관계라고 하면 으례 뻔히 이루어지는 커플을 중심으로 흘러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세 남녀의 이야기가 차례대로 균형있게 나옴으로 어느 한사람 어느 한 커플에 마음이 가지 않고 어쩐지 세 사람 모두에게 마음아 간다. 애잔하면서도 공감의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처음 미히로의 이야기에서는 꽤 과감하다 싶을 만큼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 솔직하게 그려져서 여자로써 꽤나 공감가면서도 흥미진진한 시작이었다. 그래서 계속 이런 이야기로 흘러가려나 했는데 그건 또 아님. 과감하면서 솔직한 여자의 욕망과 심리를 그리면서도 자극적이거나 무겁지 않다는 소설에 대한 설명이 공감이 간다. 욕망과 감성은 어울리는 것 같지 않지만 두 가지의 요소가 이 소설에서는 공존하는 듯 했다. 소설은 삼각관계의 남녀 이야기를 그린 만큼 큰 사건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각자의 입장이 교차되면서 다른 인물과의 이해관계도 알 수 있는 구성 또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이야기 설정상 형제간에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소설의 재미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결말이 이해되지 않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지만(feat. 모스트스러운 똘기자) 그건 개인적인 견해 차이지 문화적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랑이라는 핑계로 많은 연애 이야기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보면 이해 못할것도 없지 않을까.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면서도 어쩐지 이들을 섣불리 비난하지는 못하겠다. 오히려 그런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기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음으로는 응원을 하게 된다. 째째하고 꼴사납고, 그래서 사랑스러운 '어른아이'들의 연애 이야기라고 쓰여진 것처럼 이 소설은 어쩌면 주인공 남녀의 또래 정도에게 가장 공감이 가지 싶은 소설이다. 째째하고 꼴사납더라도 그게 흔한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 개인 차이겠지만 어릴때 읽었다면 재미있다고는 생각했겠지만 지금처럼 공감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앞서 나온 작가의 소설이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문학상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을 만큼 여성의 심리에 대해 솔직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여자라면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될것 같다. 그리고 여자 뿐 아니라 사랑을 하는 모든 이들이라면 자신이나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또는 위로나 공감을 주는 소설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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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팽창은 3명의 남여의 사랑, 욕망에 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미히로, 게이스케, 게이스케 동생 유타... 미히로와 게이스케는 동거를 하지만 잠자리를 가지지 않은 날이 많아지면서 미히로의 내적 욕망이 커지지만 본인의 욕망을 더럽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젊은 남자와 바람이 나서 3년간 집을 나간이후 어머니를 경멸해왔고 동네 사람들에게 본인의 가정사에 대해서 쑥덕거리면서 받는 시선들을 느끼며 성장기를 보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음란한 여자가 본인이 아닌가에 대해서 경멸하여 성적 욕구를 참지만 배란일만 되면 찾아오는 성욕에 결국 굴복해 게이스케의 남동생 유타와 하룻밤 실수를 하게 된다. 게이스케는 아버지가 술집 여자와 바람을 피운 것을 알고 아버지의 뒤를 따라가 그 여자의 집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밤 늦게 오지 않았을때 그 여자 집에 가서 그 여자에게 욕정을 품은 일이 있다. 아버지의 여자에게 욕정을 품은 그 일이 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정신적인 트라우마때문에 성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미히로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 게이스케 동생 유타는 어렸을 때부터 미히로를 좋아했으나 형과 미히로가 사귀고 동거하면서 마음 속으로만 미히로에 대해서 연정을 품는데 어느날 미히로와 실수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세 남녀의 사랑과, 불륜, 욕망과 같은 우리가 흔히 저급하고 3류와 같은 눈 찌뿌리게 하는 주제를 다룬다. 소설 내용은 막장이라고 할 만한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사춘기 시절 읽었던 야한소설의 주제와 흡사한 서사구조가 생각났다. 막장 같은 소설 속 이야기에 인간미와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결말을 읽으면서 역시 성진국 일본이야하고 웃어버렸다. 형과 동거를 하여 유산까지 한 미히로와 결혼하여 임신까지 하게 된 결말에 불편하다면 불편한 느낌을 가졌다. 소설 속 가공의 이야기이지만 내가 게이스케나 유타가 되어 가족모임에 세명의 남녀가 모였을 때를 상상하여 죄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이야기로서의 소설로서는 읽어볼 만한데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주지는 못할 소설이라고 평가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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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소설을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읽었던 것 같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다보니 소설하고 많이 멀어졌고 읽으려조차 하지 않다가 그저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되었다. 밤의 팽창은 전혀 사전에 아는 바가 없이 표지만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시작하는 글의 몰입도가 좋았다. 밤의 팽창에는 스물아홉의 미히로와 어렸을 때 부터 사귄 게이스케 그리고 게이스케의 동생 유타는 미히로와 동창이다. 세 사람은 그렇게 어렸을 때 부터 함께했었다. 게이스케는 미히로와 결혼을 약속해 동거를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만난 미히로와의 관계가 소홀해졌다. 그러다 미히로는 유타에게 기댈 수 밖에 없게 된다. 세 사람은 어렸을 때 부터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 사람의 가족들에 대한 아주 어두운 부분까지도 말이다. 유타도 미히로에 대해 마음이 있었지만 형인 게이스케가 먼저 고백해버리는 바람에 유타의 마음은 전하지 못했다. 게이스케는 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렸을 때 부터 모든걸 유타에게 양보해왔었기에 미히로만큼은 뺏기고 싶지 않다고 마음 먹었었다. 미히로가 유타에게 기대고난 후 결론적으로 게이스케와 미히로는 결혼을 하기로 결심해 가족들과의 식사도 했다. 미히로, 게이스케, 유타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속에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사랑을 갈구하는 그런 조금은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모습들까지도 드러나있다. 그야말로 쩨쩨하고 꼴사나운 자라지 못한 어른들의 사랑이야기였다. 유타도 미히로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유타 역시 게이스케가 미히로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먼저 말한건 게이스케였다. 마리아씨의 조언에 의해서 게이스케는 좋아한다는 말을 꼭 미히로에게 전해야 했다. 밤의 팽창을 읽으면서 말하지 않으면 행복이 달아난다는 말에 나 역시 말하지 않아 놓쳐버린 것들이 생각났다. 그때 말했더라면 잡을 수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놓쳐버리는건 아닐까 아니 놓치기도 전에 말했다 하더라도 잡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순식간에 다 읽었다. 소설을 이리 빨리 읽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워낙 읽는 것이 느려 한 권을 가지고도 꽤 오래 가지고 있는 편인데 말이다. 구보 미스미 작가의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혹시나 이 작가가 또 다른 작품을 쓰게 된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 처음 읽으면서부터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몰입도가 좋은 소설이였다. 가을 밤 시린 발을 움추리고 읽기에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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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팽창』은 쇠락해져 가는 상점가에서 자란 세 남녀,
모두 여섯 장으로 구성된 『밤의 팽창』은 미히로, 유타, 게이스케
사랑을 표현하는 단어를 거침없이 볼 수있는데요
생생한 여성의 욕망을 그리면서도 이야기는 결코 자극적이거나 무겁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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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쩨쩨하고 꼴사납고 사랑스러운 '어른아이'들의 연애 이야기 도서, 밤의팽창을 소개해 드릴게요^^ 밤의팽창은 아직 미성숙한 어른들의 성적 욕망을 꾸밈없이 그려낸 소설인데요. 생리, 배란, 기초체온 등 어찌보면 민망한 단어들을 다루며 그들의 꾸밈없는 사랑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지은이 구보 미스미는 1965년 도쿄 출생으로 2009년 단편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여러 소설을 펴내셨다고 해요!
목차도 참고해주시구요. 총 6가지 주제로 되어 있는데요. 미히로, 유타, 게이스케 이렇게 세 사람이 일인칭 시점의 화자가 되어 그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다. 게이스케와 결혼을 전제로 한집에 사는 미히로의 이야기인데요. 미히로는 섹스할 생각이 없는 게이스케가 답답하기만 합니다. 매달 생리를 해도 배란이 되는지 어쩌는지 모르니까 아이를 가지려면 기초 체온을 재는 편이 좋다는 어린이집 동료의 말에 게이스케는 체온을 재게 되었는데요. 심한 욕정을 느껴 섹스를 하고 싶던 어느날, 게이스케는 무심히 등을 돌리고 자고 있습니다.
배란기때마다 심하게 욕정이 생기는 자신이 한심하고 지저분해보이기도 하지만
도저히 게이스케에게 같이 하자는 말을 못하는 미히로입니다.
굉장히 솔직한 감정표현과 어찌보면 좀 야한 내용으로 미히로의 입장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체온 36도 2분
이번에는 부동산 중개소에서 일하는 유타 이야기입니다.
오늘 밤에는 반드시 집에서 밥 먹을 것, 오후 8시, 시간 엄수 라는 엄마 쪽지를 받고 집으로 가는데요. 유타는 사실 게이스케의 동생으로 형인 게이스케가 결혼할 여자인 미히로를 아직도 좋아합니다. 미히로와 게이스케의 사이가 그닥 좋지 못한 것을 알아채고 결혼하기 전에 접근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는 않는데요. 미히로를 좋아하는 유타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세사람의 솔직하면서도 얽히고 섥힌 심리표현이 잘 되어있어요! 이것이 이 소설을 읽는 묘미가 아닐까 싶은데요. 성욕으로 요동치는 욕망에 어쩌지 못하는 미히로와 그러한 미히로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은 게이스케, 그런 틈을 타 미히로의 마음으로 슬며시 들어오는 유타와의 관계까지 그들의 자세한 심리표현을 읽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속이고, 서로에게 실망하며 끊임없이 갈팡질팡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찌보면 쩨쩨하고 한심하다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우리의 삶과 너무나도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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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로 처음 만난 구보 미스미의 인상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번갈아 화자를 맡으며 파격적인 성애부터 뭉클한 감동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인연과 감정들을 억지스럽지 않게, 120% 공감하게끔 풀어낸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전 장르를 통틀어 베스트 중 하나로 꼽는 작품입니다. 그녀의 신작 ‘밤의 팽창’은 ‘한심한~’과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형제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게이스케와 유타, 그리고 두 형제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미히로 등 세 명의 주인공이 번갈아 화자를 맡아 코흘리개 시절부터 30대를 앞둔 지금까지의 10여 년간 서로가 주고받은 애증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삶은 ‘사랑과 전쟁’ 그 자체입니다. 게이스케와 유타의 아버지는 끊임없이 바람을 피우다가 폐암으로 쓸쓸히 죽어갔고, 미히로의 어머니는 12살 연하의 남자와 눈이 맞아 3년간 집을 나간 적이 있습니다. 고교 시절, 동생 유타가 미히로를 좋아하는 것을 알면서도 먼저 고백을 한 게이스케는 결국 미히로와 결혼을 약속하고 동거에 들어가지만 현재는 섹스 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배란기가 올 때마다 ‘발정하는 기계’처럼 몸이 달아오르는 미히로는 자신의 몸에 흐르는 어머니의 더러운 피를 저주하면서도 더 이상 자신의 몸을 탐하지 않는 게이스케가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형과 결혼할 미히로를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는 유타는 어느 날 자기 앞에 나타난 돌싱녀와 사랑을 나누지만 마음까지 주진 못합니다. 세 남녀 사이의 애증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섹스입니다. 게이스케는 아이가 태어나 가족이 완성된다면 섹스란 없어도 무방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여자가 성욕 운운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단정 짓습니다. 반대로 미히로는 섹스 없는 결혼이란 불가능하다고, 인공적인 임신은 무의미할 뿐이라고, 그렇게 이룬 가족이란 것은 모래위에 지은 성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발적으로 딱 한번 미히로와 섹스를 한 유타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때 미히로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세 사람의 이런 차이는 실은 좀더 근원적인 곳에서 발생한 것들입니다. 미히로가 본능과 감정에 충실한, 그래서 더 기복이 큰 삶을 살아가는 캐릭터라면, 게이스케는 ‘계획과 관리’에 의한 어긋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캐릭터입니다. 유타는 두 사람의 중간쯤에 위치했다고 할까요 구보 미스미는 주어진 삶에 대처하는 세 사람의 차이를 유년기부터 꼼꼼하게 설계했고, 그 설계도 위에 부모나 친구, 또 다른 연인 등 다양한 조연을 포진시켜 세 사람의 극적인 인생항로를 정교하지만 감성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남녀 간의 애증을 섹스를 매개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면 언뜻 과격하고 다혈질적인 캐릭터, 흥분으로 가득 찬 문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구보 미스미는 ‘한심한~’에서도 그랬듯 ‘직설과 담담함’을 절묘하게 섞은 문장들을 통해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사실감을 높이는 필력을 선보입니다. 섹스에 관해서는 옆 사람이 책을 들여다볼까 신경 쓰일 정도로 직설적인 묘사를 동원하지만, 가족이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희로애락이나 남녀 간의 애틋한 감정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쿨한 것 이상의 건조함이 느껴질 정도로 담담한 묘사에 집중합니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수시로 에쿠니 가오리가 떠올랐는데, 아마 불륜 또는 어긋난 인연을 자주 그린 그녀의 작품 세계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에쿠니 가오리가 (상대적으로) 예쁘고 가녀린 문장들로 독자의 감성에 호소했다면, 구보 미스미는 좀더 현실적이고 노골적인 방식으로 공감의 폭을 넓힙니다. 다만, 전작인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나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에 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애소설이라고 단정 짓기엔 나름 다양한 인격과 감정을 폭넓게 표현한 작품이긴 하지만 독자의 마음을 ‘불편하고 아프게’ 만드는 서사의 깊이는 기대에 비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앞선 두 작품이 짙은 여운, 또는 결코 해소되지 않을 것 같은 절망감을 남긴 것에 비해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왠지 인공미가 느껴지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점이 아쉬웠습니다. (고백하자면,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의 서평에서 “다음 작품에서는 가끔씩 웃을 수 있는 이야기와 캐릭터들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해놓고는 또 이런 소리를 합니다.^^) 이런저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번쯤 마음속에 품어봤을 법한, 또는 한번쯤 눈 딱 감고 과감하게 저질렀던, 하지만 상식과 통념, 도덕이라는 굴레 때문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평생의 비밀로 간직했을 날것 같은 감정들이 작품 곳곳에 진하게 배어있는 덕분에 ‘밤의 팽창’은 구보 미스미의 독특한 매력이 발산된 작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갓 나온 따끈한 신간을 끝냈지만, 또다시 그녀의 작품을 기다리게 됩니다. 다음엔 또 어떤 파격을 들고 독자를 찾아올지 그저 궁금하고 기대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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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밤의 팽창
저는 책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소설을 참 좋아합니다. 읽으면서 머리속에 장면을 떠올리며 읽어야 하는 부분이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나라별로 소설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에서도 일본 소설은 대체적으로 술술 잘 읽혀서 좋아하는 편이에요.
문체가 담백하다고 해야 하나... 서술이 매끄럽게 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아하는 일본 소설을 간만에 읽어보았습니다.
구보 미스미라는 분의 밤의 팽창.
예전에 냉정과 열정사이가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 시점으로 책이 각각 나온 적이 있었죠.
시점에 따라 장면을 해석하는 게 달라지기 때문에 시점을 다르게 서술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책은 책 한 권 안에서 주인공 3명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표현되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랬구나. 이런 장면에서 얘는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한 걸까 궁금했는데 그런 거였구나...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빠르게 읽게 되었던 소설같아요.
우선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3명입니다.
미히로, 케이스케, 유타.
미히로와 케이스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 유타는 케이스케의 남동생이자 미히로를 좋아하는 아이.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미히로와 케이스케는 결혼을 약속하고 함께 동거를 하는 사이입니다. 하지만 미히로는 생리를 시작하고 14일되는 시점에서 극심하게 성적 충동을 느끼나 케이스케는 알고보니 성적으로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관계를 맺지 못하고... 그렇게 미히로가 불만을 가지게 되고 어느 날 충동적으로 유타를 찾아가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고 1년 뒤, 그 일을 다 잊어버린 척 넘기고 케이스케와 결혼날짜를 잡습니다. 그러던 중 케이스케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유산을 해버리고...
그렇게 케이스케와의 감정을 정리해버리고 헤어진 다음, 유타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하기도 한 이야기인데, 읽는 내내 그 인물들 사이의 감정이 그 각자의 시점에서 서술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몰입이 되어서 모두의 감정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유타가 미히로를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먼저 선수를 쳐서 미히로와 사귀게 된 케이스케도,
자신의 형과 잘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감추지 못하고 그럼에도 죄책감을 느꼈던 유토도,
케이스케와의 관계 속에서 지내다가 유타를 바라보게 된 미히로도.
세 명의 주인공 모두에게 관심이 가고 이해하게 되었던 소설은 무척 오랜만이었던 것 같아요. 저는 보통 주인공 한명만 편애하는 편이라..ㅎㅎ
아무튼 밤의 팽창이라는 소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사람의 감정이라는 게 정말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고, 사랑은 정말 이성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인 것이며, 때로는 상황속에서 그 사랑을 놔주어야 하는 안타까운 순간도 있다는 것...
이런 스토리를 담백하게 풀어내서 읽는 이로 하여금 내 주위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개 해주는 소설,
바로 밤의 팽창이었습니다.
부담없는 세남녀의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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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밤의 팽창 ◆지은이 : 구보 미스미 ◆출판사 : 레드박스 ◆리뷰/서평내용 : -> 표지부터가 독특한 책이다. 어른아이들의 연애 이야기라는 부제가 설렘을 준다. 사랑이야기는 언제나 즐겁다. 더이상 사랑에 들뜰 나이는 지났음에도 말이다. 여성들도 성욕을 느낄까? 예전부터 남성이 아닌 여성이 느끼는 성욕에 대해서는 남성들에게는 궁금증의 대상.. 여성에게는 터부의 대상인 듯 하다. 미히로는 문구점 딸이다. 엄마는 중학생때 어린 남자와 바람이 나서 떠났다. 음란한 여자를 엄마로 두었다고 놀림을 당하는 미히로를 구해준 건 게이스케 그렇게 둘은 연애를 시작하고 동거를 하는 사이다. 게이스케의 동생인 유타는 게이스케와 성격이 다르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늘 밝다. 그런 그이지만 게이스케 때문에 하지 못한 말이 있다. 어느 날 부터 게이스케와의 성생활은 매끄럽지 못하다. 게이스케 아버지의 삼 주기를 앞두고 결혼 이야기가 오가지만 왠지 주저하게 된다. 그리고 깨닫는데 유타와 있을 때 행복했음을... 게이스케와 다두고 유타를 찾은 미히로는 그와 한 몸이 된다. 하지만 다시 떠나고 유타는 쇼라는 아들을 둔 리사와 가까워진다. 결혼 이야기도 오간다. 게이스케의 가정도 아버지가 자주 바람을 피웠던 경험이 있고 상대자인 마리아도 만난 적이 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국엔 만나게 되는 걸까? 서로 얽히고 얽혀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게이스케.. 이대로 괜찮을까? 결말을 보니 괜찮을 거 같다. 아이들이었던 이제는 어른이 된 유타와 미히로도 이제는 괜찮아 질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