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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넌다, 이야기들이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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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여행을 다녔다. 여행이라고 해봐야 거의 대부분이 ‘당일치기’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많은 곳을 향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점만으로도 여행은 벅찬 감동을 내게 선사했다. 되도록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기록으로 남기려 들었지만 완벽할 순 없다 보니 내 발길이 머물렀던 곳의 일부는 이미 망각의 영역으로 보낸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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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지금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여행을 다녔다. 여행이라고 해봐야 거의 대부분이 ‘당일치기’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많은 곳을 향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일상으로부터 벗어났다는 점만으로도 여행은 벅찬 감동을 내게 선사했다. 되도록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기록으로 남기려 들었지만 완벽할 순 없다 보니 내 발길이 머물렀던 곳의 일부는 이미 망각의 영역으로 보낸 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에 남는 장소들이 있다. 송광사에서 만난 다리 위에 섰을 적엔 마치 속세로부터의 탈출을 도모하는 것 마냥 설렘이 컸다. 과장을 약간 보태 끝이 보이지 않던 강천산 구름다리 또한 잊을 수가 없다. 튼튼한 철제 구조물이니 바람이 분다 한들 끊어질 리 없을 터임에도 긴장된 마음을 달래는 데 적잖은 시간을 필요로 했었다. 그런가 하면 여수 돌산도로 진입하던 다리는 내게 오묘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당시 나는 꾸벅꾸벅 조느라 섬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다.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한 쪽은 육지요, 다른 한 쪽은 섬이라는 사실이 어찌나 신기했던지 모른다.

 

여행은 특수한 상황이다. 때때로 살면서 느끼는 절박함으로부터 벗어나 있기에 여행에서의 경험들은 ‘추억’이 되어 우리 곁에 남는다. 여행 도중에 만난 다리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 또한 이와 같지 싶다. 아마도 다른 이들 역시 살면서 수많은 다리를 건넜고, 그 중 여행에서 만난 다리들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있을 듯하다.

다리는 여러 모로 편리함을 선사한다. 단절된 두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다리가 아니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뱃멀미에 시달리거나 아예 섬 안팎을 오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편리함 측면만을 주목하고 싶지는 않다. 다리에 깃든 수많은 이야기들을 놓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영도다리에서는 시간이 읽혔다. 지금이야 다리가 들리는 모습에 감탄하며 사진을 찍기 바쁘지만 이 다리는 무려 20여 곡의 가사에 등장할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품은 장소였다.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던 이들은 아마도 다리를 건너며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고향을 향한 짙은 그리움을 느꼈을 것이다.

철원 승일교 또한 아픈 역사와의 만남이 가능한 장소였다. 여전히 한국전쟁의 기억을 여느 곳보다 더욱 많이 지니고 있는 철원 지역이다. 남과 북이 맞닿은 곳인 만큼 다리의 모양새부터가 남다르다. 일부는 남쪽이 놓았고, 나머지는 북쪽이 놓았다는 것은 모양만 보아도 수긍이 간다. 분단으로 인해 교류 없이 지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질성은 짙어지기 마련이다. 다리가 놓여 있던 시절에도 이토록 달랐거늘 지금은 과연 대화라는 걸 할 수 있기는 할까, 우려가 앞선다.

요동치는 마음을 다 잡기에는 사찰에 놓인 다리가 제격 같다. 세속적인 삶을 이제껏 살아온 이들에게도 얼마든지 열려 있는 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사찰 특유의 정갈하고도 고요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도는 걸 느끼게 된다. 남녀가 핑크빛 사랑을 꿈꾸던 공간으로서의 다리도 괜찮아 보인다. 백제의 궁남지 안 정자에 닿을 수 있게끔 놓인 긴 나무다리가 없었더라면, 신라의 안압지 안에 조성한 삼신도가 그저 외딴 섬으로만 남았더라면 왠지 두 나라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보게 된다.

삶이 버거워지면서 우리는 다리가 주는 낭만 따위를 잊게 됐다. 기쁨은 물론 슬픔조차도 사치여서 많은 이들은 오로지 다리의 편리성만을 언급한다. 섬에 다리가 놓이면 경제적 가치가 얼마만큼 상승된다는 식의 해석도 물론 중요는 하다. 아무리 육지와의 거리가 가까워도 배편을 이용해야만 섬을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주민들로서는 다리 하나의 존재가 곧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나 돈으로는 결코 환산할 수도 없을뿐더러 환산해서는 결코 아니 되는 가치들이 분명 있다. 다리에 깃든 이야기들이 바로 그것이고, 섬이 섬으로 남았을 때의 이야기들 또한 여기에 속한다. 우리가 다리를 통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 한 번 즈음은 따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몇 달 전 교동도를 다녀왔다. 지도를 볼 때마다 북한과 제법 가까운 거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는데, 다리가 놓이고 나니 모든 게 너무도 수월해졌다. 배를 타고 5분도 걸리지 않았지 싶은 석모도에도 조만간 다리가 놓일 예정인 듯하다. 다리가 놓이면 자연스레 배는 사라질 것이다. 다리로 인해 생기는 추억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리 탓에 잊혀져 가는 기억도 생성된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하다. 

이달의 사락 q*****2 2016.04.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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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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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라는 것은 떨어진 두 곳을 이어주기도 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상처를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 다리를 건너면서 배경을 마음으로 삼키고 걷는 발걸음을 마음에 담아 어지러웠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게 된다.그래서 우리는 주변의 다리를 건너면서 산책이란 호사를 누리곤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리들 가운데 그냥 무심코 건넜던 다리 몇 개를 제외하고는 아직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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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라는 것은 떨어진 두 곳을 이어주기도 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상처를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리를 건너면서 배경을 마음으로 삼키고 걷는 발걸음을 마음에 담아 어지러웠던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주변의 다리를 건너면서 산책이란 호사를 누리곤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리들 가운데 그냥 무심코 건넜던 다리 몇 개를 제외하고는 아직 안 가본 곳이 훨씬 많았다.
이름도 낯선 다리들.. 평생 이 다리들을 다 여행한다면 그것도 나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이 될 거이라고 생각한다.
예쁘고 소박하고 이야기들을 많이 담은 다리들을 다 이해하며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가..
이 책을 손에 쥐고 여행 계획을 짜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역사 속을 거스러가는 다리들, 아픔을 담고 있는 다리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는 다리들..
어떤 다리이든 간에 그런 것을 다 제쳐두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리 아래 펼쳐지는 광경들이다.
닮은 듯 서로 다른 다리들만의 특색, 그것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미션이 될 거 같다.

 

언젠가 일본 여행을 하면서 다리에 서서 한참을 그 밑의 물을 바라본 적이 있다.
햇살이 비쳐 눈이 부심에도 나는 거기서 멈춰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예쁜 광경이 없었다.
그러한 다리는 우리나라에도 많을 터인데 나는 여태껏 우리 나라의 아름다움을 경시하고 있었던 듯 하다.
앞으로 찾아보며 배우며 즐기고 싶다. 기다려라!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15.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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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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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하에 자리잡고 있는 다리를 만날 수 있는 <이 땅의 다리 산책> “징검징검 건넙니다”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섬진강의 징검다리’와 사람들이 소나무와 진흙으로 만들어낸 전통 섶다리와 안타까운 이별의 전설이 어우러진 ‘정선 섶다리’ 그리고 유려한 곡선이 푸르른 바다와 어우러진 ‘삼천포대교’도, 정말 다양한 다리와 그 속에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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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의 산하에 자리잡고 있는 다리를 만날 수 있는이 땅의 다리 산책> “징검징검 건넙니다라는 말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섬진강의 징검다리와 사람들이 소나무와 진흙으로 만들어낸 전통 섶다리와 안타까운 이별의 전설이 어우러진 정선 섶다리그리고 유려한 곡선이 푸르른 바다와 어우러진 삼천포대교, 정말 다양한 다리와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나 아름다운 다리를 감수성 짙은 서정시처럼 읽어주는 작가 이종근의 필력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

예뻐하는 동생이 정읍에 살고 있어서, 내장산 단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다. 그래서 내장산에 자리잡고 있다는 우화정羽化亭의 사진을 보여주니 단박에 비가 많이 오면 정자만 동동 떠있다라고 말해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저자도 비가 많이 와서 징검다리를 걸을 수 없었던 때의 추억도 말해주고 있었다. 비가오면 호젓하게 사람들의 발길을 피해 쉬어가는 정자라, 심지어 신선이 정자에 서있을 때 날개가 돋아 승천을 하여, 우화정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니 신기했다. 비가 올 때면 신선이 잠시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나름 익숙한 곳이라고 생각해온 불국사에 자리잡은 다리에 대한 이야기도 참 좋았다. 문화유산을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불국사는 꽤 가보았는데도 다리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던거 같아 더욱 그러하다. 극락전으로 향하는 길에 자리잡은 칠보교연화교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극락세계는 7가지 보물로 만들어져 있고, 연꽃으로 된 꽃 비가 내린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다리였던 것이다. 지금은 오랜 세월 이어진 사람의 발길로 조각이 희미해져 다리를 직접 걸어볼 수 없다니 아쉬울 따름이다. 좀더 생생한 재미를 준다며 3D 4D를 효과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잘 계산된 사찰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a******e 201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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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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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건축에 대한 책들을 읽다 보면 건축이야말로 예술과 생활이 만나는 예술의 집약체이고 그 건축의 정점이 바로 "다리"라고 한다 유명한 다리로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도쿄의 상징 "레인보우 브릿지" 영국의 런던에도 템스강의 "타워브릿지" 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고 프랑스의 파리에는 영화로도 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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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건축에 대한 책들을 읽다 보면 건축이야말로 예술과 생활이 만나는 예술의 집약체이고 그 건축의 정점이 바로 "다리"라고 한다

유명한 다리로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도쿄의 상징 "레인보우 브릿지" 영국의 런던에도 템스강의 "타워브릿지" 라는 유명한 다리가 있고 프랑스의 파리에는 영화로도 유명한 "퐁네프의 다리"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다리가 많지만 "원호 대교","마포대교" 등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지만 지방에 사는 나로서는 그저 한강에 있는 다리, 교통체증에 대한 뉴스에 항상 등장하는 다리 정도의 이미지이다

그 외에 지금 머리에 떠오르는 다리라고는 이방원이 정몽주인 죽인 "선죽교" 정도가 전부이다

 

생각해보니 왜 우리나라에는 외국처럼 한 번에 떠오르는 다리가 없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외국의 다리들은 그 나라의, 그 도시의 상징물이 된 것도 많은데 우리나라의 다리는 기껏해야 "교통체증"의 이미지뿐이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에도 멋진 다리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 책에 등장한 다리 중에 이름을 알고 있었던 다리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이다

 

웬만해서는 건너갈 일도 없는 외국의 다리는 이름이 술술 나오는데 왜 우리나라에 있으며 예전에 봤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건너갔을지도 모르는 수많은 다리들의 이름은 하나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책을 보면서 다리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도 좋았지만 다리가 품고 있는 역사적인 부분이나 전설같은 옛이야기들도 있어 재밌었다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부산의 영도다리, 내장산에 있다는 징검다리며 어린 시절에 봤지만 그저 이름도 모른 채 오래된 돌다리라며 지나쳤던 많은 다리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역사적 가치와 미학적 가치 그리고 나름의 이야기를 지닌 많은 다리들이 있었구나 싶었다

늘 자주 보는 외국을 여행하는 책들 보면서 '언젠가 이 다리를 건널 수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권도 필요 없는 가까운 곳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갈 수 있느 곳에 이렇게 멋지고 고즈늑한 풍경을 지닌 아름다운 우리 다리들이 있었다

어젯밤 도서관에 다녀오던 길에 노란 은행잎이 다 떨어진 길을 산책했다

이 멋진 다리들의 사계절은 얼마나 멋있고 아름다울까^^ 사진 속의 계절도 멋있지만 다른 계절의 모습들도 꼭 한 번은 보고 싶어지는 거 같다

그저 이름 없는 오래된 다리로만 생각했던 내가 지나쳤던 그 많은 다리들의 이름을 제대로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글은 책콩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s****2 201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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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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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수많은 다리를 지나고 건넜던 지난 날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건 확실하였다. 다리에 담긴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과 사진으로 잘 엮어 책장마다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한참을 서성거리게 했다.마치 다리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듯이, 우리가 다리에게 말을 건네며, 주위 배경까지 끌고 목적지를 향하여 지나간다.         전국의 다리를 걸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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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심코 수많은 다리를 지나고 건넜던 지난 날을 다시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건 확실하였다. 다리에 담긴 이야기를 섬세한 문장과 사진으로 잘 엮어 책장마다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한참을 서성거리게 했다.마치 다리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듯이, 우리가 다리에게 말을 건네며, 주위 배경까지 끌고 목적지를 향하여 지나간다.

 

 

 

  전국의 다리를 걸어보는 느낌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가 걸어본 다리도 있었고, 꼭 가보고 싶은 다리도 있다. 추억의 다리이야기가 다정스럽게 우리를 부른다. 지난 시간과 공간을 현재로 이어주는 다리가 정말 소중함을 알수 있었다.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 아련한 추억이 된 부산의 영도다리와 퇴계 이황 선생이 층재 권벌 선생을 연모하여 시를 지어 노래한 청암정 돌다리, 통도사 항룡교에 머물고 있을 승천하지 못한 용 한마리 이야기, 구미의 영원한 불빛으로 남아있는 용담교도 가봐야 할 다리가 되었다.

 

 

 

  새로 만들어진 다리가 웅장하고 길어서 주위 바다까지 끌고와 다리박물관이 된 창선~삼천포대교는 사천 8경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의 대상까지 차지한 다리는 섬과 바다, 길과 하늘을 가득 담아내고 있다. 진정한 불국토를 염원한 불국사의 다리들은 사바세계에서 극락으로 이르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과정이 아닐까, 일장춘몽의 짧은 삶을 만년교를 걸으면 영원을 꿈꾸기도 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섬진강의 징검다리, 연꽃으로 가득한 덕진공원의 연화교, 흔들거리는 대둔산의 구름다리, 아직도 남아서 우리를 부르는 외나무다리와 곳곳의 보물로 가득한 전국의 숨은 다리가 서서히 고개를 내밀고 나타난다.

 

 

 

 

  다리는 웅장하고 길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그동안의 틀에 박힌 고정관념을 사정없이 걷어낸 우리의 곳곳의 다리이야기가  올 가을 다리여행으로 우리를 이끌어 낸다. 한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 세상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다리의 소중함을 알고 오늘도 우리는 다리를 지나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건넜던 다리였고, 수많은 인생이 지나갔던 다리였다. 그 위에 또 나의 삶을 담아  건너 간다.

w**********3 2015.11.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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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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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리 집 근처에는 배고픈 다리가 있었다. 지역의 특성상 비가 내릴 때만 물이 차는 하천은 평소에는 항상 말라있는 건천이어서 굳이 높은 다리가 필요하지 않아 다리 흉내만 내는, 실질적으로는 이십여미터를 시멘트로 발라 길을 만들어놓은 것뿐인 다리는 배고픈 사람의 홀쭉한 배마냥 가운데가 휘어들어가 있어서 배고픈 다리였다. 비가 오면 물이 깊고 물살이 빨라져 위험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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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리 집 근처에는 배고픈 다리가 있었다. 지역의 특성상 비가 내릴 때만 물이 차는 하천은 평소에는 항상 말라있는 건천이어서 굳이 높은 다리가 필요하지 않아 다리 흉내만 내는, 실질적으로는 이십여미터를 시멘트로 발라 길을 만들어놓은 것뿐인 다리는 배고픈 사람의 홀쭉한 배마냥 가운데가 휘어들어가 있어서 배고픈 다리였다. 비가 오면 물이 깊고 물살이 빨라져 위험한데 그것을 모르고 근처에서 놀던 아이들 중 한명이 빨려들어가 죽을뻔한 사고도 기억하고 있다.  그곳이 지금은 복개공사가 이뤄져 하천은 사라지고 수많은 자동차가 다니는 큰 도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또 하나의 다리는 구름다리이다. 산에서 흐르는 하천이 바닷물과 만나는 바닷가에 가로놓여진 구름다리는 나무판자들을 줄로 엮어서 이어놓은 다리여서 가운데쯤 가면 흔들거림때문에 무서워서 건너기가 쉽지 않은 다리였는데 동네 아이들은 그 위에서 바닷물로 뛰어들며 수영을 하고 놀았던 재미있는 놀이터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그 다리 역시 지금은 좀 더 튼튼하게 다시 놓여서 - 옛 정취를 살려 여전히 살짝 흔들거리는 구름다리 그대로이지만 수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관광지가 되어버려 한적하게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어쨌든 이런 다리에 대한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 땅의 다리 산책]을 보니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다.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에 있는 명승지 다리, 낭만적이고 이쁜 다리,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돌다리 등 수많은 다리가 소개되어 있는데 처음에 책을 펼쳐들었을 때는 글을 읽기보다는 그저 다리 구경에만 여념이 없었다. 가장 이쁠 때를 기다렸다가 쵤영했을 것이라 짐작이 되는 다리의 사진들은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고 걸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첫번째 소개된 다리가 부산의 영도다리여서 - 솔직히 나는 영도다리가 어떤 다리인지 처음 알았는데 동양 최초, 우리나라 유일의 도개식 다리라고 한다. - 이 책이 이런 건설용 다리, 그러니까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잠긴다는 잠수교 같은 그런 다리를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미심쩍은 마음으로 책을 읽기도 했다. 하지만 그저 그렇게 현대식 다리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다리에 얽힌 스토리와 추억이 있는 곳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보니 한때 섬과 섬 사이를 잇는 다리가 있다면 얼마나 생활이 좋아질까, 라는 생각이 우리를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외딴섬은 아니어서 비행기와 배를 타고 육지 나들이를 할수는 있지만 천재지변으로 하늘과 땅길이 막혔을 때 다리가 있다면 자동차로는 길을 건널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는데.

그런 현대적인 것은 잠시 담아두고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른 다리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리라는 건 그저 길을 건너는 것, 만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그저 아름다운 다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을 수도 있지만, 그 다리가 놓여있게 된 스토리를 알고 나면 더 많은 애정이 생겨나고 의미깊어지는 것이다.

이쁘고 잘난 형제들과는 달리 못난데다가 잘하는 것도 없는 막내인 나는 어쩔 수 없이 어릴때부터 다리밑에서 줏어온 아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고 한때는 정말 심각하게 그 말을 받아들이기도 했었는데 이 책의 말미에 그 이야기가 나와서 혼자 웃기도 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다리들을 찾아가보게 될 날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쁜 연꽃이 피었을 때 연화교를 걷고 싶고, 상큼한 개나리가 피고 수양버들이 늘어졌을 때 영산 만년교를 걸어보고 싶고, 눈이 쌓여있는 선암사의 승선교 쌍무지개 다리를 걸어보게 되는 날을 기다리고 싶어진다.

 

 

 

 

 

 

 

이달의 사락 r***2 2015.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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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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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리’를 소개하고 있다. ‘다리’에 대한 물리적인 소개가 아니라 그 다리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전하면서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두루 겸한다.   전국에 놓여 있는 다리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은 역시 행정구역으로 나눠 정리하는 것일 테다. 아닌게 아니라, 책에서도 ‘도’단위, 즉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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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다리’를 소개하고 있다. ‘다리’에 대한 물리적인 소개가 아니라 그 다리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함께 전하면서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두루 겸한다.

 

전국에 놓여 있는 다리를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은 역시 행정구역으로 나눠 정리하는 것일 테다. 아닌게 아니라, 책에서도 ‘도’단위, 즉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그리고 충청도 등 큰 지역으로 나누어, 해당 지역에서도 유서가 깊은 다리들을 정리하고 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부산 영도다리에서부터 청암정 돌다리, 통도사 항룡교, 구미산 용담교, 창선-삼천포대교,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경주 월정교 그리고 영산 만년교 등을 정리해놓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창선-삼천포대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섬진강 징검다리, 덕진공원 연화교, 대둔산 구름다리, 운조루 나무다리, 우화정 징검다리, 송광사 삼청교, 선암사 승선교, 선운산 극락교, 귀신사 홀어미다리, 소쇄원 외나무다리 그리고 신안 노두까지 정리된다. 흥미로운 것은, 다리라고 하면 흔히 강이나 바다 등에 놓이는 것으로 짐작할 텐데, 전라도 지역에서는 특히 절과 산 부근에 놓은 다리가 많다는 사실이다.

 

한편, 강원도 지역에는 철원 승일교, 정선 섶다리 그리고 건봉사 능파교 등이 소개되며, 마지막으로 충청도에서는 강경 미내다리, 개심사 외나무다리, 궁남지 다리 그리고 외암마을 다리 등이 정리되어 있다.

 

지역별로 대표적인 다리를 정리한 데 이어, 다리에 얽힌 몇가지 이야기도 더해진다. 즉, 한국문학 속에 등장하는 다리, 문화재로 지정된 다리 등을 함께 정리하면서, 일종의 콘텐츠로서 ‘다리’가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부분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고, 사람이 있으며 마을이 있다. 그러니 다리를 둘러보는 것은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져 있던, 그래서 미처 알지 못했던 공간에 대해 소개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나아가 다리에 얽힌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으니 그곳의 역사를 탐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w*****g 2015.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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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시골길에 놓여있는 다리를 생각해 봅니다. 이 강을 건너 이 개울을 건너 어쩌며 저 곳에 제가 기다리고 있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 위에 아니 길의 끝에 끊어진 길 위에 그렇게 다리가 있어서 어쩌면 우리는 생각의 길을 걸어가는 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나 봅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 어떤 다리가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창녕 영산 만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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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시골길에 놓여있는 다리를 생각해 봅니다. 이 강을 건너 이 개울을 건너 어쩌며 저 곳에 제가 기다리고 있는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 위에 아니 길의 끝에 끊어진 길 위에 그렇게 다리가 있어서 어쩌면 우리는 생각의 길을 걸어가는 데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었나 봅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 어떤 다리가 있을까?

 

책장을 넘기다 창녕 영산 만년교의 사진을 들여다봅니다. 개나리와 수양빛 사이에 놓인 다리와 물빛이 어우러져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다리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그저 사람의 손에 의해 불빛의 휘황찬란한 요란함 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다리위에서 어떤 사람들이 무엇을 목적으로 걸어갔을까요 

 

저자인 이종근님은 영도다리를 보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 다리위에 남은 것이 기억이었는지 추억이었는지 말입니다. 다리 하나에 얽힌 이야기와 숨은 내력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다 문득 소쇄원의 외나무다리를 건넌 기억을 해봅니다. 저에게는 그냥 넘어지지 않으려고 건너는 것에 집중하였던 다리에서 저자는 세속의 번잡함을 떨쳐내고 침입하지 않게 하는 다리라 말하고 있습니다. 그 다리를 건너며 자신을 정제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수학여행으로 가장 많이 가는 경주, 그 곳에 잊지 못할 다리가 있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군것질도 하고 추억도 만들었지만 결국 그 다리에는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무슨 다리냐고요? 청운교와 백운교입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람의 지나다님을 막고 있지만 제가 본 다리 중에 가장 화려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이 다리에 많은 의미가 있네요. 역시 다리의 의미를 가지고 즉 속세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건너간다는 의미 말이죠. 양쪽에 놓인 다리는 이름으로 인생을 말하나 봅니다. 청운교는 청년의 모습으로, 백운교는 노인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세상의 많은 다리를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건너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며 아래 물빛을 보고 단상에 잠기기도 하지만 주된 목적은 다리에 없습니다. 그냥 주변에 있는 것이죠. 그렇게 의미 없어 보이던 다리가 하나의 세상에서 다른 세상을 연결하여주고, 때로는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월정교처럼 연인을 만들어 주는 고리가 되어 주기도 합니다. 다만 그 의미를 모르고 살아가기에 그렇게 두 발로 건너는 것에만 집중하였다는 것이죠.

 

세상의 많은 다리에 그렇게 많은 기억과 추억과 사연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글에서처럼 다른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의 순수 기능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가끔 그 고마움을 잊고 사연도 잊고 자신의 모습에만 담겨 있어도 슬퍼하지 않고 그렇게 그 자리를 지키며 우리의 일상을 추억을 같이 담아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다리를 건넜습니다. 차를 타고 건너며 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가족이 있는 저 곳으로 연결하여 주는 다리, 오늘 문득 고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s****n 2015.11.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땅의 다리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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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이종근 지음│채륜서 刊   하늘을 찔러대는 마천루와 더불어 경쟁적으로 지어지는 첨단 공법의 중후장대한 무슨 무슨 대교들의 전성시대다. 그와 달리 서민의 애환과 역사와 이야기가 실린 우리네 소담하고 아름다운 돌다리, 섭다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듣고 보는 책.   그전에 선암사 무지개 다리인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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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다리 산책                                    

이종근 지음│채륜서 刊

 

하늘을 찔러대는 마천루와 더불어 경쟁적으로 지어지는 첨단 공법의 중후장대한 무슨
무슨 대교들의 전성시대다. 그와 달리 서민의 애환과 역사와 이야기가 실린 우리네 소
담하고 아름다운 돌다리, 섭다리 등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듣고 보는 책.

 

그전에 선암사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의 우아하고 안정적인 아치arch에서 더 할 수 없
는 아치雅致를 맛봤던 기억이 새롭다. 승선교의 홍예虹霓 사이로 보이는 강선루는 아
름답지만 모순이 아닌가.  승선은 선계로 오른다는 뜻이고 강선은 그곳에서 내려온다
는 의미잖는가. 조상들의 다리 네이밍은 가히 골계 그 자체다.  오르면 반드시 내려와
야한다는 불교의 윤회까지는 몰라도 자연의 섭리가 그렇지 아니한가. 이 땅의 다리들
산책에서 불거지는 서정이 그윽하다.

 

다리로 문화가 건너다니는 그 연결의 힘에 대하여 저자의 브릿지 텔링 bridge-telling
은 절절하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 부두의 배후 도시 함흥의 성천강 만세교
에서 다이빙을 하셨다는 선친의 무용담이 생각나는 함흥읍도 214p를 처음 본다. 작지
만 감격적이다. 이어서 피난지 부산의 영도 다리도 소정 변관식이 그리면 하늘로 이어
진 듯, 우리 선친의 노스탈지어를 달래주고 신산함을 어루만져 주는 소중한 그림이다.

 

만듦새가 투박하고 정감 어린 돌다리가 덜다듬어졌지만 우리네 정서와 맞아 떨어진다.
건봉사 능파교는 전방에서 고달픈 군대 생활을 하면서 건너다니던 예사의 돌다리였지
만, 이토록 아름다운 히스토리를 지닌 무지개 다리라니, 형언하기 어려운 것이 가슴에
뭉클 와닿는다. 다시 가봤으면 더없이 좋으련만.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 내러티브는 있
어도 태백산맥의 조정래가 선암사에서 스님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말은 없다.

 

아주 드물지만, 완독 후에도 리마인드가 되는 책이 과연 몇 권이나 되던가. 내친 김에
이 책과 카메라를 들고서 방방곡곡에 놓인 돌다리들 답사 다니는 호사를 누림이 如何.

d****o 201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