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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사회학자이다.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등 각종 학회와 위원회의 중심으로 활동했다. 현재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현대사 개설서는 아니지만 공식화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비판과 재해석을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치.사회의 제반 문제, 특히 보통의 국민들이 지금 겪는 고통은 어디서 왔으며 어떤 역사적 배경, 국제 정치적 맥락과 조건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들, "이게 과연 나라인가? 우리에게 국가가 있는가?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퇴행이 없었다면 이런 작업을 시도하지 않았을거라며 이 책에 대한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가지를 이야기한다. 첫째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본과제이고 둘째는 대한민국의 국가이념이며 셋째는 한국 '근대'의 성격에 관한 문제이다.
일제의 부역세력이 해방이후 미군정에서부터 국가의 지배세력으로 둔갑하고, 일제하 독립투사들은 그 자손까지 이 나라의 기본적인 배려마저도 받지 못한채 철저히 소외되어 신음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게 되었다. 8.15해방의 성격도 재조명 되었고, 해방이후 일제에 붙어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 나라의 집권세력과 보수세력이 되었는지 배경과 세부적인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우리 세대의 역사인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몸을 던진 독립투사들이 대접받지 못하는가? 어떻게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 협력했던 매국노들이 이 나라를 장악하고 반대세력을 몰아내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는가? 현재의 보수라는 세력과 집단은 어떤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고 그들의 행태로 인해 우리나라가 지금까지도 몸살을 앓고 있는 이유에 대해 명쾌한 답을 듣게 되었다.
기독교 중심의 우익세력과 반공을 외치는 기득권층이 좌익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숙청했던 일은 독립이후 우익과 좌익의 전면대결로 국가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기에 충분했다. 해방이 되었으나 일제시대에 활약하던 일제의 경찰이 다시 살아나 항일투사들과 민족주의자들에게 일제 때보다 더 심학 폭력과 고문을 가했고, 미군정의 정책실패로 인해 전후 조선인들은 패망국가인 일본인들보다 훨씬 더 비참하게 생활했다고 지적한다.
반공이 국시가 되었던 이유,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시대적 고찰을 통해 알게 되었고, 근대화의 그늘로서 박정희의 유신과 그 이후의 시대상에 대해 인과관계를 파헤쳐주고 있다. 교육에 대한 문제에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교육은 세속적인 가치인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한 수단이자 평생 따라다니는 신분증과 같은 것이 되었다고 한탄한다. 좋은 학교의 졸업장과 좋은 성적은 남을 지배하는 자리로 올라가는 통로이며 옛날식으로 말하면 양반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고시합격으로 관리나 외교관, 정치가가 된 사람들 중에서도 공익을 위해 헌신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거나 지금까지 기억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과에서도 우수한 학생들이 대부분 의과대학으로 몰리다 보니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과학자가 드물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부의 대물림과 쏠림현상은 교육과 취업 등 사회진출에 있어서 원초적인 불평등을 초래하여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이 아닌 게임이 지배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그들만의 리그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서는 국가나 사회가 지탱되지 않을 지경까지 온 것이다.
한국이 재벌공화국이 된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재벌의 순기능과 그 보다 훨씬 더 심각한 재벌의 폐해 역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유한양행을 창업한 유일한은 "기업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라 사회적 공기다. 재산은 상속할 수 있지만 경영권은 상속해서는 안 된다." 라고 말했다. 경영권 상속은 사회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지만 경제적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오너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경영권이 되물림 된다면 유능한 인재가 아닐 수도 있는 재벌2,3세가 경영권을 장악해 결과적으로 기업의 발전에 역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화운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한국은 더 이상 변화와 역동의 땅이 아니라 공정하지 않게 취득한 부가 대물림되고, 학벌이 신분처럼 기능하며, 대다수의 노동인구는 생활고와 인간 이하의 취급에서 신음하는 살기 힘든 나라로 변했다고 한다. 한국은 이제 경제 민주화와 사회정의가 보장되는 국가를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섰다고 단언한다.
영국의 사회학자 기든스는 부의 편중은 곧 정치의 부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치라는 것은 결국 갈등을 조정하고, 정의의 원칙에 서서 사회적 재화를 분배하는 것을 임무로 하기 때문이다. 획일적 평등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을 용인 가능한 범위로 제한해야 한다는 말이다.
어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갓 태어난 딸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를 통해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99%를 살아있는 동안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99%지분은 우리나라 돈의 가치로 52조원에 달한다. 이 기사를 접하면서 딸을 사랑하면서도 세상의 모든 어린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기 바란다는 참된 가치관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고,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에서는 부자들이 많은 기부와 부의 사회환원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는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삼성, 현대, 금호, 롯데 등 재벌들은 사회환원과 기부보다는 형제간에도, 부모자식간에도 법적 소송을 불사하는 추악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 당연히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다.
민주주의의 퇴행과 사회정의의 실종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부분이 공감된 독서였고, 그만큼 현실에 대한 비평과 간과했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 역사는 순환한다는 역사학자의 언급에서처럼 대다수의 국민이 힘들고, 불공평한 경쟁에서 계속 지기만 해서는 국가의 발전보다는 공동체의 붕괴로 인한 국가의 존립까지도 위험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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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공부해 답을 확실히 모르겠는 시험을 보는듯한 답답한 마음이다. 예전엔 현실이 아니던 경제가 정치가 내일 아니 오늘의 나에게 내 가정에 닥치기에 눈을 뜨고 지켜보고 행동해야하는 현실에 살고있다고 생각한다. 댓글엔 어떤 사회적 문제에 대해 성토하는 말을 하면 좌파니 종북이니 꼬리표를 부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관심을 갖고 언론이 말하는 그 이면을 바라볼줄 알게하는 역사관을 심어줄수 있고 현실관을 심어줄 수 있는 바로선 대한민국의 사람이길 바란다. 떠나고 싶은 아니라 물려주고싶은 나라이길~ 그래서 다음세대는 답답이 아니라 선명한 대한민국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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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0. YES24 최근 국정국사교과서 논란이 한창이다. 그래서 한국 현대사에 관한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서 샀다. 목차도 제법 마음에 든다. 이제는 역사도 종교나 정치처럼 금기시되는 시대가 온 건가. 역사가 발전하는 건 아니라지만, 시대가 퇴보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유감이다. 자랑스런 대한한국이 왜 헬조선이 되었나 이완용은 자기 손주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러시아에 붙었다가 일본에 붙었고, 다시 일본의 세력이 약해질 쯔음에 미국에 붙었다. 세계 정세에 따라 지혜롭게 바꾼 것이다. 너는 어떤 인생을 살아갈 거냐?" 지금도 재벌들과 정계 고위 진출자들, 고급 관료들은 이렇게 말한다. "세계화 시대고 자유로운 기회가 주어지는 시대다. 어떻게 하면 그 기회를 잘 살려서 살아갈 것인가?" 100년 전 이완용의 사고방식이랑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 따위는 없다. 오로지 자아, 자아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맑스가 <자본론>에서 "자유, 평등, 소유, 벤담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 문구는 이렇게 수정해야할 것이다: "자유, 소유, 자아만이 있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왜?>는 1945년부터 2015년까지의 한국사를 개괄한다. 아주 전문적인 학술자료는 아니지만, 그래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심정적으로는 매우 불편하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한숨을 쉬었는지 모르겠다. '외세 의존 개화파(=친일파가 아니라, 친일부역자)'가 45년에 해방을 맞이하면서 죽을 위기에 처하자 돌연 반공주의자로 돌변하여 세력을 잡는다. 이후 반공과 친미, 독재는 이들의 평생목표(또한 생존수단 이데올로기)가 되어 국민들을 탄압하고 억압한다.
쉽게 도식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친일부역 -> 반공애국 -> 자유민주. 결코 성립할 수 없는 몇 개의 개념들이 한데 엉켜 통합된 개념으로 사람들에게 읽힌다. 상식적으로 반공이 어떻게 애국이 되며, 애국과 반공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가 되는가. 1960년대의 불꽃 같았던 시인 김수영도 자신의 산문에서 몇 번이나 '자유'를 말하는데, 그것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정권이 말한 '소유권의 자유' 따위가 아니다. <김일성 만세>라는 시까지 쓴 김수영은 그 자유를 이르러 표현과 언론의 자유라고 말하는데,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세계 국가 중에서도 밑바닥을 치는 게 우리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니 반공이니 애국이니 보수니 일컫는 것이 우습다. 우습다 못해 배알이 꼴린다.
이것이 대한민국 자칭 보수의 기원이다. 본래 보수와 우익, 자유주의가 뒤섞여 쓰이는 헬조선에서 보수의 기원은 여러 가지 설이 무성하고 정당화 및 합리화 노력도 적지 않지만, 진짜 기원은 이렇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나라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그들은 속에서 얼마나 웃었을까.
상황이 이러하니 국민들에게 애국심이 생길 리야. 그나마 반공주의 세뇌교육을 받았던, 그리하여 민주화의 혜택을 입지 못한 대중은 조건반사적인 애국심이 있지만 이후 세대는 국가의 민낯을 목격했기에(또 목격하고 있기에) 더 이상 애국심을 갖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갖지 못한다고 하는 게 정답일 것이다. 고구려의 칠전팔기 정신, 고려의 평등하고 서민적인 삶, 조선의 선비 정신, 항일 투쟁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등으로 애국심을 가지려하면, 어김없이 '자칭 애국보수' 세력(친일부역-반공독재)이 나타나 훼방을 놓는다. 지금 청년들이 한국의 현실을 가리켜 헬조선이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바로 그 세력들은 떵떵거리며 사는데 정작 애국자들은 대접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헬조선이라 자조하는 것이다. 노답은 노답인데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책에서는 공안 기관의 해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하지만 국정교과서 문제가 임박한 지금 시점에서 나는 교육 문제를 먼저 꺼내들고 싶다. 부의 불평등 분배가 끝나버린 지금, 소유권을 놓고 싸우는 건 을끼리의 다툼에 가깝다. 먼저는 교육으로 백년지대계를 세워야 한다. 약자를 배려하고 정의를 세우며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교육. 물론 그것은 국정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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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교수는 서중석 교수, 한홍구 교수와 함께 한국 현대사와 관련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교수 중의 한 명이다. 출판사의 책 소개 글에도 나와 있듯이 <<대한민국은 왜?>>는 그토록 되찾고 싶었던 나라가 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은 나라가 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이유는 단 한 번도 정의라는 이름이 바로 선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친일파들에 의해 독립운동 세력이 멸균수준으로 청산되고, 친일파들은 독재정권의 핵심 부역 세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주류층이 되었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공동체적 가치는 쉽게 팔아넘기던 자들이 권력을 잡고, 그들의 삶이 성공의 지표가 된 나라에서 정의라는 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 아닐까. 최순실-박근혜 정국과 맞물려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감히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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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은 한국이 해방의 시점이다.
갑작스럽게 맞이한 해방은 많은 이들에게 기쁨과 환희 가득한 감격의 순간이기도 했지만,
갑작스럽게 라는 말에 걸맞게 국가 재건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었던 시기였다.
그 이후 대한민국은 친일문제, 좌우간의 이데올로기 문제, 국가 재건의 문제등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결국 1공화국이 탄생되었고, 그 시원하지도 않고 매끄럽지도 않은 과거사의 매듭문제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했다는 데 본서의 저자에게 동의 한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반공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며, 일본등의 국제관계에서 가지고 있는
분노와 상처는 곪아 있다.
우리는 이책을 통해서 우리는 무엇을 얻을수 있을 것인가,
역사는 과거와의 대화일 뿐아니라 현재다. 그리고 과거와의 대화를 통해 낳은 현재를 통해서 미래를 조망하고 예측해 나간다. 역사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뿌리를 보는일은 한 개인의 뿌리를 보는 것 만큼 어쩌면 수치스럽고 두렵고 암울한 일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미래를 향한 도전과 진보를 위한 아주 아픈 수술을 견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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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쓰신 저자분이 뭐하는 분인이 먼저 찾아봤다. 대학교수시더라. 이런 분을 대학교수로 임용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재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처음 알게된 책 "다시쓰는 한국 현대사"가 생각났었다. 이 두 도서를 대하기 전에는 우리나라가 친일청산을 하지 못한 것이 그냥 일제시대때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사람들에게 벌을 주지 못한 문제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들을 관료로 임명하고 그들은 자신들의 친일 행적을 문제삼을만한 사람들을 반공이라는 구호아래 숙청하고 또 자신들의 잘못을 들추지 못하게 계속 기득권을 유지해야만 하는 현실이 현재 대만민국의 가능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도대체 이런 우리나라의 꼬일대로 꼬인 문제를 과연 풀어나갈 수는 있는 것인지 심히 걱정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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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5일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제주로 향했다.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는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을 비롯하여 476명이 타고 있었다. 세월호는 끝내 제주에 닿지 못했다. 4월 16일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바다에서 침몰해 지금까지 바다에 잠겨 있다. 이 사건으로 172명만이 살아났고 300여 명이 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3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바다에 수장되는 것을 온 국민이 지켜봐야 했다. 처음에는 전원 구조라는 방송이 나왔으나 오보라는 것이 밝혀지고 끝내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 열일곱 살 청춘들을 비롯한 목숨들이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충격과 비통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동안 국가는 전혀 구조의 손을 내밀지 않았다.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지도 않았다. 이것은 국가가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국가 같지 않은 행태는 세월호만이 아니다. 2015년 11월 14일 농민들은 대통령의 공약인 쌀값 21만 원(한 가마니 80kg)을 보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경찰은 예순아홉 살 농민 백남기 선생에게 물대포를 직사해 의식을 잃게 만들었다. 백남기 선생은 아직도 위식 불명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나 국가는 어떤 책임도지지 않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2009년 1월 19일에는 서울시 용산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발하던 철거민과 경찰이 대치하던 중 철거민 5명과 경찰 한 명이 죽었다. 그때도 국가는 어떤 책임도지지 않았다. 외려 그때 철거민 진압 책임자가 20대 국회의원 후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국민을 국민으로 보지 않는 국가의 사례는 얼마든지 댈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일까.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가 없었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퇴행이 없었다면 이 책을 쓰지 않았다며 “이게 과연 나라인가? 우리에게 국가는 있는가?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시도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나라 현실을 세 개의 틀로 분석한다. 첫째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본 과제다. 개화·독립·민권 국가 수립이 좌절되면서 친일파의 주도로 근대화가 시작됐고, 해방 후 이들은 통일을 포기하는 대가로 친미로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지켰다. 둘째는 대한민국의 국가 이념이다. 특히 1950년 10월 황해도에서 벌어진 ‘신천학살’을 겪으면서 남한은 ‘월남자들이 만든 나라’, 기독교 반공주의가 국교인 나라가 됐다. 마지막은 한국 근대의 성격이다. 한국의 근대는 외세와 분단의 압박 속에서 진행되었고, 그 결과 경제는 성장했지만 이상과 희망은 제거된 반쪽 국가가 됐다.
남한은 북방으로도 진출할 수 없고, 태평양으로도 진출할 수 없는 섬 아닌 섬이다. 이러한 위치가 반국가인 남한 지도층과 국민의 시야를 아주 좁혀놓았다. 조선은 고구려의 기상을 포기하고 스스로의 입지를 한반도에 가두었고, 20세기의 우리는 분단으로 인해 반의 반, 남한에 시야를 가두었다. 국가지상주의와 성장지상주의는 반도의 반만 차지한 반국가 상태, 조급증에 사로잡힌 따라잡기 근대화의 산물이다. (292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온전한 국가를 만들 수 있을까. 저자는 무엇보다 생각의 자유를 제약하는 ‘국가 위의 국가’, 즉 공안기관의 권력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한과의 대립, 한국 사회 내부의 ‘종북 세력 척결’을 명분으로 삼는 국정원 등 수사정보기관의 불법 행위, 검찰 수사와 행정 집행의 정치 편향, 미국 의존적인 국방 안보 논리, 군사주권 제약 등을 바로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시장경제나 자본주의가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맞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유재산권의 원칙과 기업의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분단으로 인해 남한에서는 미국식 사유권 보장 원칙이 극단화되었고 공산주의에 대항해서 자본주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명분하에 재벌 대기업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고 노동자들을 천시해왔다는 것이다. 이런 폐단들을 없애 민권이 보장되는 나라, 즉 인권과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진정한 선진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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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다. 특히나 근현대사.... 당연히 국정교과서 문제때문에 관심을 더 가지는 편이다. 학교 다닐때는 국사공부가 힘들었는데 편하게 소설처럼 읽으려니 흥미가 더 생긴다.
수험생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싶다. 교과서의 몇십장에 함축된 근현대사가 이 한권으로 모두 섭렵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더 깊이를 가지며 우리의 근현대사를 공감해볼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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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왜? 라는 질문에 3부분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목차에 적합한 현대사의 어두운 뒷모습을 객관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는지 또한 보수라고 일컫는 세력이 어떻게 유지되어 왔는가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알려주고 있다. 다소 어두운 우리 사회를 그려내고 있었으나 새로운 것을 알게되고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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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혼용무도라고 한다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뜻인데 이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위험신호이자 경고음이다. 비단 이것은 근래에 발생한 사회적 현상이 아니라 오래전 부터 누적된 사회적 모순들이 빅뱅에 가까운 충돌을 일으키며 우리 사회의 지축을 뒤흔들고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말살, 비정규직 확대에 따른 일자리 불안과 불평등 구조의 심화, 미래 사회를 열지 못하는 청년 세대의 절망, 고령화 사회의 빈곤 노인의 증대, 자기 착취에 가까운 장시간의 노동, 끝없는 자살자의 러쉬, 과도한 입시경쟁과 사교육 광풍, 전국민의 빚쟁이로 만든 핵폭탄급 가계부채, 독재자들의 자식들이 자행하는 대립과 갈등의 남북관계, 소수의 정치꾼들이 일삼는 지역 패권주의와 대결의식, 진보 정당의 실종 등 한국 사회는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오늘을 살아 가고 있다. 그래서 '헬조선'과 '수저 계급론'이 등장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러하다면 미래는 암흑의 지옥이다. 그렇다면 현실은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과거에서 온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다. 그래서 역사를 있는 그대로 뒤돌아 봐야 한다. 더구나 친부의 친일 행적을 세탁하고자 하는 효녀 박근혜의 사적인 동기가 유발된 국정교과서 문제는 더러운 친일적 역사를 동굴 속에 감추려 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은 왜?라는 의문에 답변을 역사 속에서 찾고 있다. 이 책은 독립과 개화의 딜레마, 조선 근대화와 해방의 두 갈래 길, 다시 8,15의 성격을묻다, 대한민국 보수의 기원, 왜 국가 보안법은 헌법 위에 군림해왔나?, 6,25전쟁이 남긴 것들, 월남자들이 만든 대한민국, 반공이 국시가 된 이유, 한미관계는 외교관계, 왜 일본은 사과하지 않을까?, 부활하는 식민통치 박정희의 유산과 그 이후, 교육천국과 교육 지옥, 왜 대한민국은 재벌공화국이 되었나?, 위대한 민주화 운동, 왜 절반만 성공했는가?, 마치며 편으로 구성돼 있다. 책의 구성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거의 뿌리를 구한말 독립투쟁의 갈등과 대립, 진정한 해방이 아닌 일본에서 분리된 반쪽짜리 조선이 탄생하지만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의해 꼭두각시 정권의 수립되고 친일 부역자들은 반공과 친미주의자로 변신하여 정치 기반이 약한 이승만 정권을 내세워 애국 민족주의자로 탈바꿈하는 반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들은 육이오 전쟁을 통해 확고부동한 남한 사회의 지배자로 군림한다. 오직 반공과 성장만이 유일한 통치 이념이 되었으며 과거 일제로부터 배운 지배와 통치 방식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 활용되기 시작한다. 친일 부역자와 반공주의자들이 소수의 지배권력을 향유하고 그와 결탁한 자본가들은 온갖 특혜를 받아가며 기형적인 재벌구조를 형성해 왔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와 저항을 통해 부분적인 역사 발전을 이뤄 왔지만 오랜 세월동안 강고하게 결합된 기득권자들의 권력을 완전히 해체하지 못했다. 여전히 소수의 권력층들은 남한 사회를 지배하며 온갖 이득과 권력을 향유하고 있으며자자손손 대대로 이어지고 있으니 현대판 계급제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전분야에 걸쳐 포진하고 있는 친일과 반공주의자 그리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있는 국가 권력기관의 청산과 개혁없이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기란 벅찬 일이다. 그들이 있는 한 한국 사회의 총체적인 문제점은 지속될 것이며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한국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는 진보 개혁자들이 권력의 중심으로 서서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지 않는 한 미래는 암울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실천적인 해결책을 원론적인 차원에서 제기하고 있다. 그만큼 뿌리깊은 한국 사회의 병폐를 치유하기란 쉽지 않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현재의 변화된 모습이 미래의 모습이 될 것이며 우리 다음 세대들이 살아가야할 현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일까. 참으로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