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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내년도 트렌드에 관한 책을 몇 권 읽고 있다.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부터 kotra의 지구촌 리포트라 할 수 있는 <2016 한국이 열광할 12가지 트렌드>에 이어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2016> 까지 읽었다.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6>이 내년 경제의 불안에 촛점을 두어 소비트렌드를 읽고 있다면, 김용섭의 이 책은 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어가고 있는 상황하에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욕망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추적하고 있다고 하겠다. 각각의 책이 가지는 특징과 촛점이 있지만 내년의 우리사회 모습이 일면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서로 보완적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는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를 한눈에 보기 쉽게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16>처럼 변화의 양상을 추적하고 있지만 단순한 소비패턴을 넘어서 라이프스타일의변화까지 주목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우선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측면에서는 9가지 유형의 사람들(족속)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엔 현실순응적 Well족, 제멋에 취해 살아가는 Hipster, 영원히 청춘이고 싶은 Forty + 족, 창조자의 시대를 열어가는 Maker족, 합리적 이기주의자 New-Egoist, 취향이 전문성이 된 Tastessional족,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Edge Small족, 느리게 살고픈 Slow족, 플랫폼 기반의 집사들같은 Concierge족들이 포함된다.
이런 변화의 양상을 제대로 포착하고 대응해야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람들의 기호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산업시대의 대량생산 방식보다는 3D 프린터처럼 각각의 개성이 반영되는 유연한 생산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각각의 다양한 취향 소비자를 잡을 수 있는 개성있는 마케팅 방법이 동원되어야 한다. 디지털 혁명과 온라인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장악하는 것도 앞으로의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트렌드 추적이란 과거와 현재의 다양한 변화의 양상을 분석하여 미래에도 이어질 흐름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최근의 트렌드 변화의 양상을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분업과 대량생산에 바탕을 둔 빠른 산업사회에서부터 생산과 소비자 접목되는 공유경제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의 생활방식 변화를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효율성보다는 인간다움과 생활이 여유를 찾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즐기려는 그런 라이프스타일의 양상이 커져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 차원에서이든지 이런 트렌드를 기업활동에 반영하려는 사람이든지 결국 인간의 내면에 있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본질을 포착하는 것이 문제해결이 출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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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6 : 그들의 은밀한 취향 / 김용섭 / 부키]
제목 : [라이프 트렌드 2016 : 그들의 은밀한 취향] 취향 존중의 시대
1.
뭔가 새롭고 특이한 것만을 트렌디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트렌드는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한 흐름이다. 특이한 것은 하나의 현상(phenomenon)일 뿐이다. 트렌드가 선이라면 현상은 점이다. 특이한 현상도 사람들이 주목하면 패드(fad)가 된다. 패드는 ‘일시적 유행’을 뜻하며, 아주 짧은 선이라 할 수 있다. 흐름이 수년간 지속되는 것을 트렌드라고 하는데, 광범위한 흐름은 메가트렌드이고, 아주 극소수의 부류에서만 통용되는 흐름은 마이크로 트렌드이다. 이런 트렌드가 사회적인 흐름이 되면 패러다임(paradigm), 모두에게 녹아들면 문화(culture)가 된다. - 313p.
2.
인간은 누구나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취향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이 성적 취향이건, 옷 입는 취향이건, 식성이건 말이다. 취향을 인정하는 사회야말로 진정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일 것이다. - 36p.
앞으로의 시대가 취향 존중의 시대가 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개성을 밖으로 드러내고 자기중심적인 생활을 하며 현실적인 실리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산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의 취향이 중요하듯이 남의 취향도 존중하게 된다. 외형보다 내실을 따지는 문화가 형성될 것인데, 이런 것은 현재 여러 분야에서 목격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취향의 시대, 취향과 취향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part 1).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part 2), 또 비즈니스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part 3).
3.
취향을 중시하는 문화는 삶의 스타일도 변화시킨다. 그동안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었다면 이젠 ‘느리게, 천천히’를 추구한다. 무거운 생활보다는 가벼운 생활을 원한다. 빚내서 집을 사기보다는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작고 저렴한 주거형태를 찾는다. 높은 연봉보다는 시간 여유가 많고 업무 부담이 적으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 한 끼 식사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살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서 사는 것이다. 먹는 것에, 음식을 준비하는 것에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
4.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취향(취미)으로 돈 버는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취향, 그리고 어느 수준에 도달한 취미 생활은 제 2의 직업을 넘어 충분히 생업이 될 수 있다. 흔히 ‘덕후’라고 하는 취미 고수들은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활동할 시대가 된 것이다.
테이스테셔널(Tastessional)은 취향(Taste)이 전문성(Professional)이 된 사람들을 일컫는다. 취향에 대한 탐닉이야말로 아마추어를 특별한 전문가로 만든다. ~ 중요한 건 취향이 깊어지면 특별한 전문성이 되고, 그 전문성을 세상이 인정한다는 것이다. - 2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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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1월은 나에게 있어 내년을 위한 기지개를 펴는 달이라고나 할까? 나에게 11월은 다음 해의 트렌드와 관련된 서적과 더불어 다양한 매체들에서 키워드를 산출하여 보여주는 기사들을 접하며 또 어떤 새로운 것들이 소비자들을 겨냥할까? 눈을 돌려 보며 한 해를 마무리 짓는 일종의 나만의 독서론을 펼치는 달이다.
그 중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출간 첫 해부터 인연을 맺은 부키에서 출간된 김용섭 저의 <라이트 트렌드 2016>. 이번 책은 2016년 트렌드를 '취향(TASTEs)'이라는 키워드를 중점으로 소개하였다.
1. Taste Consumption: 취향 소비자들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2. At last Robot: 마침내 일상에 들어온 로봇, 친절한 기계의 시대 3. Self sufficiency & Maker(Creator): 자급자족에서 기회를 찾다 4. To be or Not to be: 절박함과 생존 욕구에 숨은 기회 5. Eventually Platform: 기-승-전-플랫폼의 시대 6. stereotype & Don't Be Evil: 기업이여, 관성을 버려라
특히 이번 도서부터는 9가지 유형의 소비자들의 취향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내가 어떤 유형인지 찾아보고 앞으로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도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1. WELL族: 섭리에 순응하는 삶,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픈 사람들 2. HIPSTER:무심한 듯 시크하게, 제멋에 취해 사는 사람들 3. Young-OLD(Forty+): 영원히 청춘이고픈 사춘기 좀비들 4. Maker(Creator): 정방위 창작자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창조자들 5. New-Egoist: 자기밖에 모르는 합리적 이기주의자들 6. Tastessional(TASTE+professional): 취향이 전문성이 된 사람들 7. Edge SMALL族: 작지만 오히려 큰,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8. SLOW族: 시간의 상대성이 주는 새로운 행복, 느리게 살고픈 사람들 9. Concierge: 컨시어지 이코노미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기반 집사들
총 3섹션으로 나뉘어 소개된 <라이트 트렌드 2016>의 인상 깊었던 구절을 중심으로 리뷰를 하자면, 아래와 같다.
먼저 Part 1 CULTURE CODE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9가지의 소비자 취향과 엮어 쇼미너머니와 덕후들의 세계, 컬러링북과 캘리그래피, 키덜트와 1인 가구,뇌섹남과 결혼대란에 대해 현 시대의 면모들을 서술해 두었다. 특히 기혼자 대상의 데이트 사이트인 애슐리 매디슨 사태부터 빚의 역습은 다소 씁쓸하면서도 현 사회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볼 수 있는 좋은 섹션이었다.
Part 2 LIFE STYLE에서는 쿡방과 허니버터침, 백선생, 이케아와 한샘의 역습, 홈 퍼니싱, 원빈과 이나영의 스몰 웨딩, 외제차와 슬로족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이 트렌드에 반영되었음을 보여 주었다.
과연 나는 어떠한 사람일까? 개인적인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SNS로 지인들의 근황을 접하면서 뭔지 모를 질투감과 비교감에 자존감이 낮아진 요즘, 큰 결심을 하고 페이스북을 탈퇴하였다.
솔직히 말하면, 모르니까 편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더 행복해진 요즘이다. 과시가 아닌, 나만의 작은 행복을 추구하는 법, 그리고 나만의 방식을 선호하고 향해가는 것. 그런 마인드가 Part 2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간 <라이트 트렌드 2016>는 변화무쌍한 사회에서 소신을 가지고 살아야 함을 보여주는 트렌드 서적이 되어 주었다.
마지막 장인 Part 3 BUSINESS & CONSUMPTION에서는 '취향(TASTEs)' 내용을 보다 더 자세히 소개해 줬는데, 특히 마케팅이나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는 이들이 읽으면 좋을 섹션이었다. 일회적인 광고가 아닌 지속적인 브랜딩의 필요,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 로봇의 대중화, 1인 창작자들의 시대 등을 넘어 뜨거운 구조조정의 해가 될 2016년의 전망을 세밀하고 치밀하게 소개하며 다가올 2016년의 준비하는 자세를 알려 주었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 + 히든 트랙에서 소개한 저자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세 가지 노하우를 소개하고 싶은데 그는 다양한 잡지를 많이 보고, 직접 경험해 보고 접해 보려 노력하고, 매일매일 뉴스나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한다고 한다. 또한 트렌드 분석가는 예언자가 아니라 관찰자라는 말을 언급하며 자신의 취향과 안목을 제대로 파악하고, 낯설고 새로운 것들을 먼저 경험하고 타인에게 전파하며 있는 그대로를 즐겨야 한다는 말도 함께.
다가올 2016년은 나만의 은밀한 취향(?)을 탐해보며 좀 더 트렌디한 독자이자 소비자가 되길 희망하며 여기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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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2016년도 이후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책이었는데 특히 라이프 스타일 위주였기에 어려운 내용이 적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2016년도에 컬쳐,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소비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소비자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9가지 유형이 서문에서 제시가 되었는데 거의 대부분이 나와 일치하는 것이 신기했다. 1. WELL簇 : 섭리에 순응하는 삶, 흐르는 강물처럼 살고픈 사람들 2. HIPSTER : 무심한 듯 시크하게, 제멋에 취해 사는 사람들 3. Young-OLD(Forty+) : 영원히 청춘이고 싶은 사춘기 좀비들 4. Maker(Creator) : 전방위 창작자들의 시대를 살아가는 일상의 창조자들 5. New-Egoist : 자기밖에 모르는 합리적 이기주의자들 6. Tastessional(Taste+professional) : 취향이 전문성이 된 사람들 7. Edge SMALL簇 : 작지만 오히려 큰,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8. SLOW簇 : 시간의 상대성이 주는 새로운 행복, 느리게 살고픈 사람들 9. Concierge : 컨시어지 이코노미의 근간이 되는 플랫폼 기반 집사들 영 올드 내지는 영 포티(forty)에 대한 꼭지를 읽으면서 내 주위에 젊게 사시는 30후반 ~ 40대 지인들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한참 어린 나를 동등한 지인으로 대해 주시는 모습과 동시에, 인생을 굉장히 즐기시는 모습에 늘 놀라웠고 배울 점이 많았던 한편, 이분들께서는 특별히 유전자가 우월하신가 수상쩍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 세대가 40대였을 적을 생각해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모습들이었기 때문이었다. 미혼으로 인생을 즐기시는 분도 너무나 많고 기혼이라고 해도 오로지 집과 회사만 오가는 모습들이 아니다. 부업이나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즐기시는데 그 내용이 술이나 이성, 이런 게 아니라 하나같이 착실하고 건전한 느낌이다. 시대적, 세대적 흐름이라 하니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공감도 되고 흥미로웠던 내용 중 하나가 홈 퍼니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과 향수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세가 예측된다는 점이었다. 나 또한 생활이 안정되고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자기 만족적인 인생관이 보다 굳건해지다보니 홈에 엄청나게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그냥 깔끔하게만 살면 되지, 하는 생각이었다면 최근 들어서 인테리어 및 가구 소품에 대한 관심이 몹시 늘었다. 요즘 보면 정말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홈에 엄청나게 공을 들이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는데 책을 보니 이해가 되는 느낌이었다. 한편 향수 산업에 대해서는 향수 관련 SNS 커뮤니티의 약진?)을 보면서 들었던 의문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취미 생활로 인해 몇몇 SNS 카페에 가입되어 있는데 자기계발서 쪽은 카페가 거의 죽어가다시피 하는 반면 향수 카페 쪽은 절대로 죽지 않는 것이었다. 불황이라 하건만 이 곳에는 잘 사는 사람들만 모였나 괴이쩍기도 했다. 2030 젊은 전문직이나 고소득 직종이 커뮤니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듯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희한하게 느껴졌다. 자신의 부나 재력, 소비 능력을 너나할 것 없이 자유롭게 과시(?)하는 분위기가 이렇게 조성이 되는 것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의 취미 생활 커뮤니티야 많지만 보통은 뭐랄까, 겸양하고 조심하고 삼가는 모습들이 많다. 그러고 보면 향수는 비교적 저가(?)라서 그런 것일까. 하여간 눈에 띄는 분위기 주도자들은 그렇다 쳐도 좌시하거나 거들고 있는 다수의 인원들도 만만찮은 것을 보면 향수는 대중적으로도 매력있는 아이템인 것 같다. 자기 만족은 물론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향수에 대한 관심도 굉장한 것을 보니 다양한 니즈를 포섭할 수 있는 아이템이 향수이구나 싶었다. 향수에 대해 이미 굉장히 전문가스러운 식견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잘 활용하시면 부업 정도는 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물론 그분들께서는 돈 몇 푼 벌려고 부업을 하실 필요가 없으실 것 같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취미와 목표로 인해 향수에서 손을 뗐는데 전망이 있는 산업이라고 하니 조금 더 알아 볼까 혹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지인의 말씀처럼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니 너무 돈을 쫓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조언도 감사히 새겨 본다.
여하간 트렌드 책을 읽으니 가슴이 설레는 느낌이었다. 트렌드를 선도하거나 주도하는 그룹들이 늘 조금쯤 들떠 있는 듯한 느낌을 풍기는 점을 어쩐지 이해할 것 같았다. 주위에도 보면 비교적 보수적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나이를 떠나 차분한 느낌이 많이 든다면 젊은 사업가나 크리에이터들은 아이처럼 설레어 하는 모습들이 많았고 그러한 모습들에 나도 고무가 되곤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양쪽을 분주히 오가는 것 같은데 뭐, 나같은 사람도 있는 거겠지. 여튼 <라이프 트렌드 2016>은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가볍게 추천하거나 화제로 삼기 좋은 책이었다.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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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진다. 누구는 그 홍수에서 익사하기도 하고 누구는 그 홍수에서 트렌드를 읽어낸다.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은 정보의 홍수에서 트렌드를 읽어내는 사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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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라는 것에 관심이 있을 만큼이 내가 가진 트렌드 성향의 수준이다. 굳이 트렌드의 흐름에 끼고 싶지는 않지만, 뭐가 어디로 흘러 가고 있는지는 알고 싶은 정도라고 할까, 이 또한 오만이나 허영의 일부일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책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e북으로 구입했고, 칼라가 지원되지 않는 흑백의 표와 그래프로도 충분했다. 몇몇 자료는 다시 찾아 봐도 될 만큼 내게 유익한 정보이기도 했다.
살아가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것도 무심한 것도 각각 하나의 방식일 것이고, 그에 맞추든 맞추지 않든 선택하는 것도 한 방식일 것이고. 다른 사람의 삶을 좇아 궁리하는 것도 자신의 삶의 일부일 것이므로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할 것은 못된다.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든 너무 무심하든 우리는 어쨌든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보려고 하는 것일 테니.
다만 내 입장에서는 교육과 트렌드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도 나온다. 20년 이내에 사라질 직업에 뭐가 있는지, 20년이 지나도 남아 있을 직업에 뭐가 있는지. 사람들이 시간의 흐름에 상관없이 갖고 있으려고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나는 이런 내용들을 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고 이 책은 나를 만족시켰다.
빅데이터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고, 내가 요즘 흥분하거나 분노하는 원인을 분명하게 알았다. 18가지로 제시하고 있는 주제들이 우리 생활과 상당히 밀착되어 있다. 돈을 벌 수 있는 상업적 아이템이 있는가 없는가의 차원을 넘어선다. 이미 일상이 되어 있는 것들이다. 알고 지낸다면 모르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다.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고, 예측 가능한 삶은 우리에게 안정감을 줄 테니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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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트렌드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앞서 읽어본 3권의 책이 여러사람이 함께 썼다면 이 책은 저자가 한명이라는 점. 그렇다고 내용이 다른 책들에 비해 가벼운 것은 아니다. 다루고 있는 내용상 직접적인 경쟁상대는 트렌드 코리아 2016인데 작년 예측한 트렌드를 검증하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후반부는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넣어도 무리가 없을듯. 주제의 한계상 이 책 또한 병렬구조일 수 밖에 없지만 문체가 달라서인지 주제가 미묘하게 달라서인지 트렌드 코리아 2016보다 더 잘 읽혔다. 출퇴근 시간에 주로 읽는데 표지그림과 더불어 부제인 '그들의 은밀한 취향'이라는 문구가 살짝 노출시키기 부끄럽긴 했지만. 내가 접하고 느꼈던 경향과 더불어 부분적으로는 내가 해당되는 부분도 있어 이렇게 해석하고 있구나, 이렇게 정의내리고 있구나라는 것을 확인하며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사회변화를 관찰하고 해석하는 촉이 발달한 이런 사람들이 부러워질 정도로. 테이스테셔널이나 엣지스몰 같은 키워드는 인상적이었다. 취향이 취향으로 끝나지 않고 전문가가 되어버린 사람들이나 작아도 개성을 추구하려는 경향은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있었고 위안을 소비하는 사람들 테마에서 다룬 캘리그래피는 나도 책과 펜까지 사놓고 묵히고 있었던 터라 살짝 찔리기도. 그리고 젠트리피케이션이 등장했을때는 새로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내는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에 다시 부정적 효과를 언급하고 있어 표시했다가 지우기도 했다. 그밖에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영포티(young forty), 빚내서 여행갈수 있도록 돕는 하나투어, 홈퍼니싱의 증가(이케아가 들어오며 한샘의 위기를 예측한 글을 여럿 본것 같은데 정반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취향저격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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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읽어주는 남자 김용섭 저자의 <라이프 트렌드 2016>. 이번 키워드는 그들의 은밀한 취향이네요. 바야흐로 취향저격 시대를 맞이했죠. 이제는 가치관보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취향이 맞는 쪽으로 소통하는 추세입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자 멋을 담은 경향을 취향이라고 한대요. 개별적 욕망이 높아짐에 따라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에서 점점 취향이란게 중요해졌습니다.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는 사회흐름과 개인의 보편적 욕망의 흐름을 보여주는 9가지 유형을 소개합니다. 이들은 핵심적인 소비자이자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입니다. 9가지 유형은 웰족, 힙스터, 영포티와 청춘좀비들, 메이커, 뉴에고이스트, 테이스테셔널, 에지스몰족, 슬로우족, 컨시어지인데요. 어떻게 다들 한 가지쯤은 해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흔히 듣는 신조어 중 하나인 취향저격. 온갖 해시태그 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관심사 기반 SNS인 네이버 폴라를 하면서도 기상천외한 해시태그에 놀라워했는데요, 정말 그동안 그들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놀라울 정도더라고요. 이렇게 개별적 욕망이 높아지면서 취향을 드러내는 유형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는 특별한 취향의 경우 흔해져 유행되어버리면 다시 갈아타는 족도 꽤 많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래서 오히려 아주 특별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숨기며 그저 자기만족만을 위한 취향으로 유지하기도 한다는 거죠. 하긴, 이런 심리 공감되네요. 어쨌든 이제는 취향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입니다.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 제시한 9가지 유형을 통해 비즈니스와 마케팅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트렌드 이슈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취향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 것이냐부터 로봇 시대, 플랫폼 시대 등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살펴봐야 할 부분을 다룹니다.
<트렌드 코리아 2016> 책과 <라이프 트렌드 2016>을 다 읽었는데, 미묘하게 해석의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더라고요. <라이프 트렌드 2016>은 단맛 열풍을 두고 불황과 연결시키는 것은 난센스라고 합니다. 언론에서 어떤 현상을 규정지으려 하다 보니 이런 말이 나온 거라는 쪽으로 해석하죠. <라이프 스타일 2016>은 백종원의 설탕 열풍과 반대되는 안티슈거 현상도 언급하면서 더불어 후식 열풍에 초점을 맞춥니다. 전문가가 되는 또 다른 강력한 길이 있다. 그게 바로 테이스테셔널이다. 물론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되진 않지만 적어도 콘텐츠, 문화,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이미 꽤 많은 테이스테셔널이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젠 누군가의 취향을 팔고, 누군가의 식견을 판다. 경험에서 쌓인 안목, 인사이트처럼 누구나 쉽게 갖지 못하는 것을 가진 이들, 그들이 바로 취향 전문가이자 트렌드세터가 된다. - 책 속에서
이런 트렌드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관한 보너스 팁이 나와 있어요. 문제 제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하우를 쌓아야겠네요. 트렌드 읽어주는 남자 김용섭 저자는 다양한 잡지, 직접 경험, 매일 뉴스와 정보 정리를 통해 트렌드 분석을 위한 바탕을 깔아둔다고 하네요. 트렌드 분석가는 흐름을 보는 관찰자이자 분석가입니다. 재해석하고 인사이트를 끄집어내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라이프 트렌드 2016>은 이슈가 된 현상을 예로 들며 사회 흐름을 짚어주고, 기술진화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변화도 풍부하게 다룹니다. 라이프에 특정한 책이다 보니 실생활 맞춤 사례가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판을 이해할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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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010777000.tistory.com/140
《라이프 트렌드 2016》 : 김용섭
출판사 부키에서는 매년 라이프 트렌드를 짚어주는 책이 발간되고 있다. 작년 트렌드를 알려준다는 게 신기해서 집어들었다가 생각보다 심오하고, 재미난 글에 푹 빨려 들었던 기억이 있었다. '다음에 또 나온다면 무조건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간 이벤트에 뜬 <라이프 트렌드 2016>. '드디어 나왔구나'란 마음에 요행을 바라며 신청해봤다. 다른 관심 있는 신간 이벤트도 종종 참여하는 편이었는데, 이건 당첨이 되지 않는다 해도 보고 싶은 책이어서 덧글을 정성스럽게 달았다. 사실 신간 이벤트가 뜨기 전에 네이버에서 신간 연재를 하는 걸 보고 발견할 때마다 읽곤 했었던 터라 그 얘길 썼더니 읽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 드러났는지, 무료로, 남보다 더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이번편의 주제는 '취향'이었다. 위너의 취향저격이라는 노래도 있고, 모바일이나 웹 광고를 보더라도 여기저기 '취향'이라는 말을 많이 보았었는데, 역시나 트렌드책에도 그게 담겨 있었다. 장은 크게 3장으로 나뉘어 있었고, 1장 컬처 코드, 2장 라이프 스타일, 3장 비즈니스 & 소비를 다뤘다. 읽으면서 너무 신기한게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부분들이 트렌드와 딱 맞닿아 있다는 것. 트렌드랑은 좀 거리가 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나 역시 사회의 영향을 받는 대중의 하나가 맞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건 결혼문화, 슬로족, 웰다잉, 홈퍼니싱, 도시농부. 즉, 잘먹고 잘사는 일이다. 그러니까 아둥바둥 성공을 꿈꾸기보단 일상에 좀 더 집중하고 싶어졌달까. 그렇게 도달한 내가 원하는 것이 나이들 때까지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사는 일, 건강을 돌보며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일, 안티에이징이 아니라 웰에이징하면서 늙어가는 일, 내가 사는 공간을 값비싼 가구가 아니라 나의 취향에 맞는 형태로 꾸미는 일,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스스로 좋은 음식을 먹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내 관심이 책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러한 흐름은 웰빙 > 힐링의 시대로 말만 바뀌었지 사람들에게 계속 소비되고 있는 트렌드란다. 이런 이야기들이 동떨어진 채로 나오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과 문화와 접목시켜서 풀어나가서 재밌다. 홈퍼니싱만 해도 자주, 이케아, 버터, 한샘 등 관심 있던 브랜드랑 연관시켜서 보니까 잘 와닿았다. 이케아가 국내에 상륙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한샘의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케아와 함께 동반 성장도 하고, 매출액도 늘었다니 신기했다.
1장 컬처 코드랑, 2장 라이프 스타일은 대강 내가 관심있어 하던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3장 비즈니스 & 소비는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있게 알지 못했던 것들이 많았다. 가장 놀라웠던 건 기업들의 플랫폼 만들기랑 로봇의 시대였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전자'를 뺀 삼성으로 로고를 바꿨단다. 이는 전자에만 머물지 않겠다는 조용한 야심이었다. 그런데 이런 삼성에게 가장 아쉬운 일은 제조업체로서는 우위에 있지만 플랫폼이 미흡하다. 구글이나 애플은 플랫폼을 키우면서 또 다른 산업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삼성은 없어서 10년마다 기업들이 위기를 맞는 시대에 그 향방이 주목된다는 이야기였다.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구글과 애플이 브랜드와 다소 어울리지 않는 알뜰폰 시장에도 뛰어드는 것도, 나는 잘 모르는 그.사.세 같았다. 스마트폰이 나올 때만 해도 이렇게 급 세상이 바뀔 줄 몰랐었는데, 언제나 그들은 한 수, 아니 열 수쯤은 우습게 앞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레일 위로 따라가는 것만 같아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로봇의 시대를 읽을 때는 더욱 그러했다. 드론이라는 게 유행일 때만 해도 그게 그렇게 큰일일 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세상이 올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훨씬 가까운 미래인지도 몰랐다. (이미 사용화되고 있는 로봇도 있다니!) 이 로봇이 청소를 대신해준다거나, 불치병을 앓는 아이들에게 친근한 말벗이 되어 준다거나, 독거노인의 건강도우미가 된거나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사무직, 단순반복의 노동 등을 비롯한 일에 투입돼 일자리를 몽땅 빼앗아가게 될 것이라는 얘긴 우려가 됐다. 창의적인 직업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로봇에 의해 대체되어질까? 아니면 대체되기 전에 이미 업계 자체가 사장의 길을 갈까? 하는 괜한 두려움이 생겨났다. 잠깐 한눈 팔면 휙- 휙- 바뀌는 세상에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보너스 같은 히든 트랙' 페이지가 나왔다. 바로 저자의 트렌드 파악하는 세 가지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저자가 말하는 노하우는 첫째, 다양한 잡지를 많이 보는 것, 둘째, 직접 경험해 보고 접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 셋째, 매일매일 뉴스나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하는 것. 전부를 하면 좋겠지만 자신이 없고, 하나라도 해야지 해본다.
*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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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국은 취향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독특한 취향을가진 이들이 하나둘씩 존재감을 드러내기시작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는 이들이 취향을 드러내고 전파하는 데 일조했다. 이렇게 타인의 다양한 취향에 노출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취향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취향에 대한 관심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기에,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자들이 확산되는 현상으로도 읽을 수 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취향을 숨기다
취향이란 무엇일까? '취趣'는 멋을, '향向'은 나아가는 방향을 뜻한다. 따라서, 취향이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자 멋을 내는 경향이기도 하다. 영어로 표현하자면, '테이스트TASTE'인데 맛, 기호, 감각, 경험 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즉 취향이란 남이 정해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좋아서 행한 경험이 쌓인 것이다. 쉽게 말해 취향이 없다는 것은 자기 주관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취향은 자신만의 은밀한 욕망이자 특별한 안목인 셈이다. 남에게 보여 주려고 쌓은 욕망이 아닌 자신만의 즐거움응 위해 쌓은 것이다. 그래서 취향이 중요하다고 느낄수록 쓸데없이 과시하거나 자랑을 하지 않게 된다. 좋은 건 숨기게 마련이고, 은밀하게 잘 감춰야 더 매력적이다. 하수는 떠벌리지만 고수일수록 자기만의 것으로 간직하려고만 한다.
책의 저자 김용섭은 트렌드를 읽는 주는 남자로 통한다. 그는 Trend Insight & Business Creativity를 연구하는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으로 트렌드 분석가, 경영전략 컨설턴트, 콘텐츠 디렉터,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GS, CJ, SK 등 주요 대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1000여 회의 강연과 비즈니스 워크숍을 수행했고, 한화, 현대백화점 등 100여 건의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간동아 '김용섭의 작은 사치'를 비롯해 <머니투데이>, <세계일보>, <국제신문> 등 다수 매체에 칼럼을 연재했으며, KBS 1라디오 <생방송 오늘>, <성공예감>, <생방송 토요일 아침>, KBS월드라디오 <생생코리아>, CBS 라디오 <뉴스로 여는 아침>, <좋은 아침>, SBS CNBC <경제, 굿앤노굿>, 평화방송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 TBS FM <유쾌한 만남> 등에서 고정 패널로 활동했다.
저자는 취향을 숨기는 사람들과 그들의 '은밀한 취향'이 2016년을 주도할 핫 트렌드가 될 거라고 전망한다. 취향이 곧 콘텐츠가 되는 시대, '덕후'는 중요한 생산자이며 마케팅 영향력을 가진 트렌드 주도자가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16년 비즈니스와 소비 측면의 트렌드 키워드 역시 취향, 'TASTEs'로 압축했다.
Taste Consumption~ 취향 소비자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취향을 숨기는 사람들, 취향을 따라 하는 사람들
밴드 혁오
밴드 혁오는 오직 입소문만으로 홍대에서 알아주는 인기 밴드가 되었다.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츨연해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나만 알고 싶은 밴드'라는 타이틀은 유효했다. 하지만 이들이 무한도전 가요제에 참여하면서 대세로 떠오르며 이슈가 되었다. 무한도전 첫 출연 다음날부터 음원 차트를 석권했던 것이다.
"나만 알고 싶은 밴드인데 유명해져서 싫어요"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발생했다. 인디밴드로서 음원 차트를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하자 이들을 무명시절부터 좋아했던 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즉 <무한도전> 때문에 알게 된 게 아니라 원래 좋아했는데, 혼자만 알던 밴드를 마치 빼앗긴 것같은 상실감이 생겼다는 반응이었다. 결국 이들은 새로운 혁오를 찾아 떠나는 현상이 발생했다.
취향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가장 꺼려하는 것이 돈만 내면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것이 되는 순간 매력적인 취향이란 가치는 무너진다. 그래서 아는 사람끼리만, 친한 사람끼리만 아는 것으로 남겨 두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취향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갖고 있다. 보편적 취향은 드러내고, 특별한 취향은 감춘다.
이 시대의 킹핀, 영포티
왜 하필이면 지금 40대를 주목해야 할까? 2014년 기준으로 40대는 851만 명 정도다. 10년 단위로 나눴을 때 전체 연령대 중 40대가 가장 많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40∼44세는 433만7823명이고, 45∼49세는 417만 6603명이다. 2014년 기준 만 40∼44세는 1970∼74년생에 해당된다. 이들 5년 단위의 그룹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가 많은 그룹이다. 여기에 40대로 진입할 1975∼79년생 그룹까지 포함하면 1천만 명이 훌쩍 넘는다.
영포티는 지금 이 사회의 킹핀 세대이다. 킹핀은 볼링 핀 중에서 가운데 있으면서 다른 핀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핀을 가르킨다. 그래서 여러 세대의 중심에 있으면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세대를 킹핀 세대라고 말한다. 이들은 10대 자녀를 거느리고, 또한 60~70대의 부모를 부양하는 가장들이다.
왜 컬러링북에 푹 빠졌을까?
한국의 2030 여성들이 컬러링북에 빠졌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색칠하기에 집중하고 몰입함으로써 잡념을 없애고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컬러링북은 인쇄된 밑그림에 자신의 취향대로 색만 입히면 되므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작업이다. 작품의 주제와 소재를 고민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그림을 못 그려도 상관이 없다.
각종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키보드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색칠을 하면서 아날로그적인 재미를 느낀다. 어렸을 때 미술 시간에 붓이나 펜으로 채색을 한 경험은 다들 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해 본 사람은 드물다. 컬러링북은 추억 속 아날로그적 감성으로의 회귀이기도 하다. 더불어 SNS에 자신의 감성과 개성 있는 일상을 드러내는 데도 유용하다. 완성한 컬러링북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는 이들이 많았고, 그걸 보고 부러움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컬러링북 열풍은 프랑스에서 시작,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등으로 번졌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조해너 배스포드의 <비밀의 정원>은 영국에서 처음 출간됐지만, 정작 유명세를 탄 곳은 프랑스에서다. 2013년 봄에 출간된 이 책은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140만 부 넘게 팔렸다. 이 중 한국에서만 43만 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불안의 시대에는 사람들이 위안을 소비한다.
슬로 TV, 편집이 없는 방송
슬로 TV는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2009년 노르웨이 베르겐 철도 개통 100주년을 기념코자 촬영한 다큐멘터리에서 시작됐다. 100년 전과 똑같이 7시간 20분이 걸리는 베르겐~오슬로 구간을 달리는 기차의 안팎 모습을 4대의 카메라로 찍어서 무편집으로 그대로 방송했다. 당연히 등장인물도, 스토리도 없다. 이렇게 지루한 다큐가 놀랍게도 평소보다 4배 높은 15퍼센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시도가 성공한 후 슬로 TV는 계속되었고, 2011년에는 무려 6박 7일간, 134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약 3000킬로미터에 달하는 피오르 해안을 유람선이 항해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유람선 밖의 풍경이 생방송으로 나가자, 시청자들은 유람선 경로를 파악해서 다음 행선지에 모여들어 손을 흔들고 다양한 방법으로 유람선을 따라다녔다. 노르웨이 여왕까지 이 행렬에 동참할 정도로 전 국민이 열광했다.
이 방송은 무려 32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고 하는데, 노르웨이 인구가 총 500만 명인 걸 감안하면 엄청난 일이다. 그 밖에도 양의 털을 깎아 실을 만들고 뜨개질로 옷을 만드는 과정을 8시간,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는 모습을 12시간, 알을 낳기 위해 상류로 이동하는 연어를 18시간, 전국에서 모인 합창단이 900여 곡의 찬송가를 부르는 것을 2박 3일 동안 방송했고,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웰네트워킹, 지금 우리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해
<미움받을 용기>는 일본에서 2014년 추간되어 80민 부가 팔리면서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같은 해 한국에서도 번역 출간되어 50만 부가 팔리며 인터넷 서점 예스24에서 22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10명 중 2명은 우리를 싫어하고, 7명은 우리에게 무관심하며, 1명은 우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그대로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애를 쓰면 산다. 그래서 싫은 일조차 하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자유롭게 살지 못한다. 이렇게 적당하게 가면을 쓰고 위장한 채 살아가는 걸 당연시했다. 이러는 동안 삶에 대한 스트레스는 축적되어 갔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웰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즉 인맥 강박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남의 인정에 의해 자신의 가치가 결정되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관심이 커졌다.
쿡방 전성시대
2015년 한국의 TV는 요리에 빠졌다. 월요일엔 <냉장고를 부탁해>로 15분 요리 레시피를 배우고, 화요일엔 <집밥 백선생>으로 요리의 기초를 배우고, 수요일엔 <수요 미식회>를 통해 맛집을 소개받고, 목요일엔 <한식대첩>을 보며 기상천외한 한식으로 눈 호강을 하고, 금요일엔 <삼시세끼>로 자급자족 유기농 라이프를 간접 경험하고, 토요일엔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요리 방송을 본다.
일주일 내내 우리는 수많은 쿡방을 본다. 쿡방이 확산되다 보니 요리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셰프들의 역할도 커졌으며, 자연스럽게 셰프테이너들도 급부상했다. 2015년 한국 방송은 백종원과 이연복, 최현석을 얻었다. 비록 셰프는 아니지만 요리하는 차승원도 얻었다. 이렇게 TV에 셰프들이 자주 노출되니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도 셰프를 꼽는다.
쿡방을 시청하면서 요리에 관심을 갖는 남성들이 크게 늘어나는 순기능(?)도 분명 있다. 또한 요리가 어렵지 않고 쉬보 간편하다는 것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모든 일은 '과유불급'이다. 이렇게 소나기 내리듯 여기저기서 쿡방을 내보내면 누군가는 분명히 쿡방 피로감을 호소할 것이다. 지금같은 과도한 쏠림 현상은 분명히 시청자를 지치게 만들 것이다.
삼시세끼(좌), 집밥 백선생(우)
스몰 웨딩, 새로운 사조
영화배우 원빈과 이나영의 결혼식은 한국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전에 이효리, 이상순 커플도 소박하고 단출한 웨딩으로 시선을 끌었지만 원빈, 이나영 커플에 비할 바가 안 된다. 이 커플이 돈이 없어서 시골의 보리밭에서 가족끼리만 모여 결혼식을 올리고, 솥단지에 국수를 끓여서 먹었을까? 관습적으로 행하는 식상한 결혼식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인에게 결혼식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임엔 분명하다. 그렇다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빚까지 내면서 화려하고 성대하지만 실속없는 결혼식을 해야 될까? 억대의 돈이 든다는 특급 호텔에서의 결혼식으로 부와 지위를 과시하면 신혼 커플은 무슨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스몰 웨딩의 목적은 돈이 아니라 결혼의 의미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축의금 더 받겠다고 상호 교류가 없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친척, 고향 어른들에게까지 청첩장을 보낸다. 이 보다는 가족과 가까운 친척
그리고 친한 지인 몇 명만 모여서 진정으로 축하를 주고받는 게 값진 웨딩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트렌드를 파악하는 방법을 팁으로 제시한다. 첫째는 다양한 잡지를 보라는 것이다. 둘째는 직접 경험해 보고 접해 보려고 노력하라고 주문한다. 셋째는 매일매일의 뉴스나 정보를 정리하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흐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곧 다가올 2016년의 트렌드를 미리 예측해보는 재미에 모두 빠져보는 게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