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오디오북은 우선 축약버전이다. 책내용이 다 녹음되어 있지는 않고 테잎 두개에 중요한 부분들만 녹음되어 있다. 그래도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즐기는 데는 무리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복습겸 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좀 한다 해도 미국식 영어에만 능통하고 영국식 영어, 발음 등에는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전형적인 미국 발음을 들을 수 있다면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우선 성우부터가 영국사람이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영어를 배우는 이상 다양한 엑센트에 익숙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동남아나 유럽 쪽에서는 영국식 영어를 더 선호하는 경향도 있으니 말이다. 일단 프린세스 다이어리보다 수준이 좀 높다고 할수 있다. 속어도 많고 액센트도 익숙하지 않아서 더더욱 그렇다.따라서 아주 실력이 좋지 않은 이상 책도 사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또 성우 목소리가 30대 초반의 노처녀 목소리라고 하기엔 좀..그러나 나름대로 개성이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된다. 오히려 연기같은 것은 실감나게 잘 한거 같다. 한번 들어볼 만한 가치는 있는 오디오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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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자인 T. Bennett은 실명인지 의심스럽다. Elizabeth Bennet의 후손(?)인가? 아님 예명인가? 어휴! 빠르게 읽는 속도와 영국 속어, 문화적 배경 없이는 알 수 없는 고유명사들의 등장으로 절반 정도 겨우 이해한 것 같다. 원문을 찾아서 읽어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했다.
영화를 상상하면서 보면 좀 더 재밌긴 하다. 원작자 필딩이 BBC 드라마 오만과 편견의 팬이어서 미스터 다아시 역을 맡은 콜린 퍼스를 상상하며 마크 다아시를 묘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뜨고 영화화가 결정되면서 마크 다아시 역할로 콜린 퍼스가 캐스팅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 그 덕에 나에게도 남들 그렇듯 미스터 다아시 = 마크 다아시 = 콜린 퍼스라는 각인이 생겨버렸다.
오디오북 들으면서도 다니엘 클리버 역할 맡은 휴 그랜트가 생각 나서 피식피식 웃었다. 최고의 캐스팅이다. 허세부리는 겉멋 든 바람둥이 역할에 그보다 어울릴 배우 누구냐.
근데 마크 다아시가 브리짓 존스에게 사실은 당신이 좋다-고 하는 장면은 책에서도 역시 뜬금없다. 세상에 그런 훈남이 느닷없이 왜 몇 번 보지도 않은 평범하고 실수투성이인 브리짓 존스에게 좋다고 하냐구.
책에서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보다 브리짓이 더 골초다. --;;;
오디오북에 집중하기보다는 자꾸 영화 생각 나서, 결국 오디오북 듣고 나서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더 봤다.
영어 듣기 실력이 일취월장하면 나중에 다시 도전해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