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처음 사게 된 건, 서점에서 우연히 보고 였다. 책제목에서 내가 개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이상하게 끌렸다. 양장본이라 너무 맘에들었고 그런데 역시 나의 집중력이 모자란 탓일까. 산만했고 시공간을 초월한 생소한 용어들이 나를 혼란스럽게 하고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었다. 일주일간에 걸쳐 그 책을 읽는다고 힘이들었지만 여기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좋았다는 얘기뿐이라 좀당황스럽기두 하다. 그래두 이책의 좋았던 점도 무시할수 없을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킥킥거리고 웃었던 기억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이런 나의 상상을 뒤엎고 이책은 나에게 많은 웃음 을 자아냈다. 그리구 상상을 초월한 플롯들이 여러곳에 숨어있어 그것도 재미있었다. 하지만 역시 이런책은 나에게 아직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란 것을 새삼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
| 다 읽기 까지 3일의 시간 동안 내내 낄낄대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게 해준 너에게 감사한다. 세상엔 너보다 좋은 책들도 수두룩하고 재미있는 책 역시 각자의 취향에 달리긴 해도 아마 더 차고 넘칠 것이다. 그러나 읽는 동안 불쾌 지수는 마비시키고 엔돌핀을 분비시켜버리는 상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법...... 옥에도 티는 있다고 계속 나오는 편차가 어떻고, 시공연속체니 인과모순 등등,,, 저자가 갖다붙인 조금은 억지스런 시공간 초월의 이론들이 아주 잠깐은 따분해서 페이지를 설렁설렁 넘기게도 만들지만 문장마다 넘치는 위트, 발랄한 묘사는 어찌나 귀엽고 깜찍하던지 결점 따윈 아무것도 아니게 만들어 버리더군. 너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해선 나도 사실 모호하다. SF물이라기엔 과학에 맹탕인 나같은 독자에게도 말랑말랑하게 착착 감기고 유쾌한 추리물이라기엔 나정도의 추리광들은 1/2만 읽어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두 개의 미스테리는 김샐만큼 간단히 맞춰 버리거든..... 그냥 모험과 공상과 발랄한 로맨스까지 애교있게 들어간 명랑 소설이라고 내 멋대로 붙여봤는데 이건 어떨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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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SF 소설에 나온 것은 현실에서도 할 수 있다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바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직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기계는 없다. 어딘가에는 이것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싶다. 기계가 아닌 시간과 공간의 비틀림으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살던 곳과는 아주 다른 먼 옛날로 가는 사람이 나오는 소설도 있다. 그곳에서 어느 정도 지내고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온다. 이것은 사람이 상상한 것이지만 실제로 있을 수 있는 일 아닐까. 그런 일을 경험한 사람은 입을 다물고 있겠지만. 얼마전에 같은 작가가 쓴 《둠즈데이 북》을 읽고, 이 책도 읽어보기로 했다. 《둠즈데이 북》 뒤에는 이 작가 코니 윌리스가 수다쟁이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사실 그때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했다. 아마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정말 수다스러워서 조금 정신이 없었다. 이 책이 우리나라에 먼저 나왔는데, 이게 더 나중에 쓰인 것이다. 그러니까 《둠즈데이 북》을 먼저 보고 이 책을 보는 게 낫다. 진>진(仁)> |
|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산만한다. 이책의 총 페이지수는 700페이지가 넘는다. 그 중 실제 내용과 관련 있는 페이지는 300페이지도 안될거 같다. 너무나 많은 인용구와 시차증후군으로 인한 시간여행자(?), 역사학자(?)들의 횡설수설한 대화다 너무 많다. 그리고 영국의 예의 범절과 기타 장신구들의 묘사 계속 반복되는 같은 대화 느낌 너무 너무 산만하기만 하다. 엄청난 추천 몰표만 보고 샀다가 맞지 않아 낭패를 보는 독자들도 상당수 있을것 같다. 난 이 책을 보면서 몇번을 포기를 할까 생각 했는지 모른다. 내가 유머감각이 그 다지 마른 사람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지나칠 정도로 횡설수설에 많은 지면을 할해 한건 사실이다. - 시차증후군으로 횡설 수설 하는것만 다섯페이지 가량 되는 것도 있다. - 난 이 책을 읽고 정말 번역자에게 끝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렇게 산만한 글을 번역하고 토시의 역겨운귀여운 말투 부터, 번역이란 또 다른 창작이란것을 느끼게 해 줬다. 만약 논픽션이나 그 밖에 진중한 글을 읽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이 책은 그냥 피했으면 한다. 보통 700페이지 짜리 책은 이틀 정도면 독파 하는데... 이 책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고 5일이나 걸려서 읽었다. 내용이 너무 산만하다 보니 읽는 나도 산만 해 져 버리는 느낌이었다. |
| 시간여행이라는 닳고 닳은 장치를 소재로 삼은 이 소설을 혹 서점에서 본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뜬금 없는 제목 탓에 선뜻 고르지는 못했을 것이다. 혹 이 책을 골랐다 할 지라도 책표지의 '시간여행을 소재......'라는 말을 보고 '시간 여행? 또?'라고 생각하며 그냥 제자리에 꽂아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그러한 독자들의 예상과 선입견을 가볍게 뛰어 넘는다. 일단 제목부터가 범상치가 않다. 웰즈의 '타임머신', 폴 앤더슨의 '타임패트롤'처럼 노골적으로 시간여행을 소재로 삼았음을 밝히는 것도 아니고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처럼 은근히 암시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혹자는 이런 예상을 할 수도 있다. 이 소설에서 '개'라는 동물이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보다 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개가 타임머신을 타고 이러저러한 모험을? 천만의 말씀이다. 추측컨대 작가는 원고를 마감하고 제목을 달면서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부제로 나오는 주교의 그루터기도 이 소설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데 제목을 뭐라고 달지?'라고 생각하다가 마감에 쫓겨 이걸 제목인양 넘기게 되었고, 소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작가가 워낙 수다스럽고 정신이 없기 때문에 원고를 넘기는 중에 이것의 일부가 제목으로 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다. 농담이다. 시간 여행을 전혀 할 것 같지 않은 엉뚱한 제목을 가진 이 소설 속에는 유쾌함과 수다스러움이 뒤죽박죽 엉켜있다. 셰익스피어와 호메로스로부터 코난 도일과 아가사 크리스티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넘나들며 작가는 주인공들의 입을 빌어 끊임없이 지적인 수다의 향연을 벌인다.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은 시간이 흐를수록 뒤죽박죽이 되지만 수다는 계속된다. 하지만 칠백 페이지를 넘는 작가의 수다가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상황을 막판에 정리해내는 작가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인용한 수많은 인용구는 사건을 푸는 암시가 되고 마지막에 이르면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통해 작가의 역사관을 드러낸다. 물론 수다스럽게. 필립 K. 딕의 단편 '오르페우스의 실수'에서처럼 시간을 거슬러 예술가를 만날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할까. 만나고 싶은 사람은 무지하게 많지만 SF 작가들에게만 한정시킨다면...... 아시모프를 만난다면 로봇에 대한 그의 고갈되지 않는 상상력을 내내 듣다가 올 것 같고, 아서 클라크를 만난다면 우주의 시작과 끝에 대한 그의 끝나지 않는 강연을 지겨울 때까지 듣다가 결국 끝을 듣지도 못한 채 돌아와야 할 것 이다. 그럼 하인라인? 아니면 앤서니 버제스? 스테니슬라프 램? 몇 년 전이었으면 이런 선택을 하는 데 꽤 긴 시간이 걸렸겠지만 지금 해야 한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코니 윌리스를 선택할 것이다. 그녀의 수다가 타임머신의 이륙시간까지 끝날 지는 모르겠지만. |
| 언젠가 시간이 있어서 한시간 가량 교보문고를 기웃거리며, 읽을만한 책들을 골라봤던 적이 있다. 이 책 역시 그때 눈에 띄였던 작품인데, 많이들 알겠지만 열린책들에서 하드커버로 꾸준히 새로운 소설들을 번역해서 출판해 대고 있는 시리즈/패키지 중의 하나다. 일단 제목이 맘에 들지 않냐? 뭔가 코믹하고... 그런데, 이게 SF라면... 코믹 SF 처럼 매력있는 장르에 끌릴만 하고. 작품을 읽던 초반에 느껴졌던 인상은... 수다스러운 영국식 유머(저자는 미국태생이다)와 정신없는 에피소드들의 연속에서 '히치하이커 시리즈'와 약간 유사하다는 거였다.(이거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더군) 그러다가 좀 더 읽다보니... 전혀 맥락없이, 얼마전에 읽었던 '에코토피아 뉴스'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마도 이야기의 주된 배경이 빅토리아 시대였기 때문인것도 같다. (물론 윌리엄 모리스의 작품은 그정도 시대에서 더 미래로 간 풍경을 묘사한 것이지만, 그 기본 풍경이 sf와는 다르다보니... 분위기는 여전했다고 치고..) 하여간 엉뚱한 사건들의 연속, 지속적으로 썰렁하고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를 구성하고, 또 미리 복선을 깔아두는 문장과 장면구성들이 꽤나 재미있었다. 이러한 주변적인 것들에서 느끼는 재미와 함께.. 이 작품에서 나타나는 핵심적 SF적인 요소는 '시간여행'이다. 시간여행에 대한 여러 갈래의 모티브를 잠시 상기해보면... 중고등학교때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빽투더퓨쳐였다. 얜 과거가 미래를 완벽히 결정하는... 한마디로 결정론적 시간관을 가지고 있었지. 그리고는 아무래도 터미네이터를 언급할수 있겠다. 뭔가 순환적이고 다는 시공이 서로 연관을 가진다는 모호한 시간관이었다. (그러면서 가장 어설픈게.. 왜 터미네이터를 그정도 시간간격을 두고 보낼 수 밖에 없는지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가장 유쾌한 시간관은 '사랑의 블랙홀'이라고 번역된 작품.. 앤디 맥도웰과 빌머레이가 나왔던 이야기... 재밌었다. 그리고, 가장 고전이라는... 영화는 무지 재미없었던 '타임머신'도 예를 들 수 있다. 그리고, 무수한 단편들에서 언급되는 것들... 하여간, 이 작품의 시간관은... 어쩌면 타임머신의 앞부분과 유사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자신의 애인을 구하기 위해서 무수히 과거로 돌아가 교정을 하려 하지만, 그 시공계는 항상 같은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면에서 말이다. 단, 고전에서는 그것이 숙명론처럼 등장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것이 카오스 이론의 복잡계의 자기 교정성향과 같은 식으로 언급이 된다. 카오스 이론의 양면, 그중 일반인들이 간과하기 쉬운 측면을 모티브로 사용한 것이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나비효과... (영화도 있더군)는 사소한 것이 전체 시스템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변화시킨다는 식으로 언급이 되지만, 실제 시스템이론에서의 카오스는 사건의 전개가 사소한 변동에 의해서 다른 궤적을 밟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혼돈계가 전체적으로 취하는 평균적인 궤적은 대체로 유사하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즉, 시공계(시스템)의 기본적인 안정성을 말하기도 한다는 소리다. 따라서 북경의 나비가 뉴욕의 태풍을 일으킬지도 모르지만, 무역센터가 무너졌다고 아프리카에 지진이 생기지는 않는 것이다.... (???) 하여간... 이러한 배경으로 주인공들은 참 별의 별 고생을 다 한다. 가장 우스웠던 장면은 2057년에서 19세기 말로 주인공을 급히 파견할때, 엔지니어가 이 사람은 그 시대에 대한 교육을 못받았다고 항의하니까, 그 상관이 하는 말이었다. 대략 열 두어개의 키워드 (그중의 하나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였다)를 열거하더니, 이정도면 됬다고 하는 장면이었다. 어처구니 없음의 전형이라고 할까? 끝으로... 저자는 하인라인의 숭배자였고, 이 작품이 나름대로 오마쥬라고도 하는데... 사실 하인라인을 많이 못읽어봤기 때문에, 그건 잘 이해가 안된다. 다만, 이 책의 제목이... 그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란 것만 그러려니하고 있다. |
| 제목이 특이하다. 그러나 내용은 시간여행은 다룬 것으로, 무척이나 흥미진지하다. 시간여행을 다루고, 세계2차대전시에 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은 무척이나 애를 쓴다. 작가는 그 시대적 사건이나 당시의 풍경을 너무나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그 표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상당히 두꺼운 책 페이지도 작가의 수다스런 말솜씨로 인한 결과다. 또한 여기에 정말로 잔잔한 로맨스가 내용의 깊이를 더한다. 구체적인 스토리를 말 할 수없지만, 이 책은 운명론적 시간관을 제시한다. 문장 하나 하나가 즐겁다. 정통 멜로문화에 가까운 SF 소설 ! 강력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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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하게 접하게 된 이 책은 단순히 이 말 때문에 구입한거나 다름없었다.
'경계 소설'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는 작품. 경계 소설?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고 그래서 아마도 호기심이 자극되었던 모양이다.
경계 소설은 쉽게 말해서.... 흔히 우리가 접하는 주류 문학과 과학, 환상 소설같은 비(非) 리얼리즘 소설들을 작가들이 감칠맛 나게 적절히 섞은... 말 그대로 이쪽과 저쪽의 경계적이고 탈 장르적이고 융합적인 소설들을 의미한다.
그래서 인지 처음 구입할 때는 SF소설로 생각하고 구입했지만 읽고 난 후에는 오히려 역사 소설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무대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21세기 중반. 2차 대전 당시 폭격된 성당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서 19세기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옥스포드에 떨어진 현대인들이 겪게 되는 좌충우돌의 모험담이 주된 내용이다.
지금껏 우리가 주로 접해온 시간 여행들은 주로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던지 (혹은 바람돌이 ^^ ) 아니면 타임슬립(이상한 나라의 폴 처럼 자신도 모르게 다른 차원으로 빠져버리는)같은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아마도 기계라는 메커니즘이 도입되어 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해봤자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건 대부분이 [타임머신]정도일 것이다.
아마 이 정도 내용을 접하고 나면 [백 투터 퓨처]를 접하며 자란 우리 세대들은 이 책에 대해서 대충 감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과학자들 만큼의 지식은 아니더라도 얼마간의 과학적 지식이 동원되어 쓰여진 책일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고증, 역사적인 현장감... 그리고 어마어마한 유명인들의 인용구... 앞서서도 말했지만 SF소설이라기 보다는 역사 소설과도 같았다.
작가가 이 한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고... 머리로 글을 쓰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발로 뛰는 작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처음 받아 들었을때 730여쪽에 해당하는 책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주인공인 남녀가 문제를 해결해가며 결국에는 해피엔딩이 되는 결과가 고등학교 때 주로 숙독하던 하이틴 로맨스같은 냄새를 풍기는 경향이 없지 않았지만 ^^
문학적인 감흥을 조금이라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 저 책 읽다보니 머리가 무거워졌거나 그저 신선한 바람이 쏘이고 싶은 분이라면 한번쯤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그 외의 크고 작은 역사적 사건들이 불쑥불쑥 고개를 드밀어 그걸 접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그랜드 디자인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 전체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단지 어쩌다 그것의 일부만을 엿볼 수 있을 뿐이었다. <역사는 개개인이="" 꾸려="" 가는="" 것이라네=""> 하고 페딕 교수는 말했었다. 그리고 개개인은 분명히 자체 교정의 일부로 작용했다. 남편에 대한 리지 비트너 부인의 헌신과 비 오는 날씨에 메링 대령이 외투를 입지 않은 일, 고양이에 대한 베리티의 애착, 아주먼드 공주가 물고기를 좋아하는 일, 히틀러의 성질하며 메링 부인의 잘 속는 성격 모두가 말이다. 그리고 내 시차 증후군 역시 마찬가지였다. 만약 이것들이 자체 교정의 일부로서 역할을 했다면 자유 의지의 개념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면 자유 의지 역시 그랜드 디자인의 일부인 걸까?역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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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남성만의 전유물이다. SF는 오로지 우주선 - 또는 우주 전함 - 이 시커먼 우주를 배경으로 포를 쏘아대고 외계인들과 싸워야 한다. SF는 Space Fantasy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살포시 다른 곳을 클릭하길 바람. 왜냐면 지금부터 소개하려는 책은 여자가 썼고 또한 SF는 Science Fiction 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간 여행.
언제 들어도 설레는 단어이다. 과거로 갈 수 있다, 또는 미래로 갈 수 있다. 따라서 만약 내가 과거에 가게 된다면 깽판을 칠 수도 있고 얌전히 구경만 하다 올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있는 소재란 말인가.
내가 기억하는 시간 여행물에서 깽판물은 당연히 영화 ''백 투 더 퓨처''였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서 난리치는 마이클 J 폭스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얌전히 구경만 하는 것은...기억이 나지 않고 깽판치는 시간 여행자들을 잡으로 다니는 시간 경찰물들이 있었다. 그 누구더라 장 클로드 반담이 나왔던 영화가 있었고 TV 시리즈물도 꽤 있었다. 물론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제 소개할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는 어떤 류일까?
코믹 역사 추리 시간여행 우왕좌왕 모험물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이다.
때는 21세기 중반, 2057년.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 시간 여행에 성공한다. 그렇지만 과거의 물건을 가져올 수 없다는 약점 때문에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거대 기업들은 그 연구를 외면한다. 다행히 후원자라고 구한 돈 많은 노부인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트럼프 여왕보다 더 지독한 여자였다. 그녀는 연구팀을 자기 사설 조사단으로 마구 부리면서 예전에 불타버린 성당 복원 사업에 필요하다고 과거로 돌아가서 그곳에 있던 모든 것을 조사해오도록 시킨다.
주인공 네드 역시 역사 연구가로 그녀의 명령으로 1940년 영국 런던에서 주교의 새 그루터기라는 것을 찾고 있었다. 런던 대공습으로 폐허만 남은 성당을 열심히 뒤지던 그는 결국 ''시차 증후군''이라는 시간 여행자들에게 나타나는 병에 걸리고 만다. 그렇지만 무서운 노부인의 눈을 피해서 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결국 연구팀은 그를 1888년 영국으로 그를 보내버린다. 그런데 문제는 그에게 그 곳에 가서 뭔가 일을 해주고 쉬라는 것이었는데, 그가 아픈 관계로 그리고 그를 찾으러 쳐들어 오는 노부인을 피하느라 임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네드는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그가 말 하나를 잘못한다던가 행동을 잘못하면 그것을 계기로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다.
그렇지만 아뿔싸! 결혼을 해야하는 커플을 그만 실수로 만나지도 못하게 만든 것이다. 덤으로 그 남자는 다른 여자 - 노부인의 증증증조 할머니인데 역시 C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 - 와 사랑에 빠지고 말이다. 거기다가 그 부부의 손자가 2차 대전에 연합국의 승리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연구팀은 뒤집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뭐가 잘못되었는지 시간 여행기계는 자꾸 오류를 내고 말이다. 뭔가 역사에 잘못된 부분이 생겻다던가 하는 이유로...
네드와 베리티 - 역시 시간 연구팀의 일원 - 는 잘못된 만남을 가진 커플을 깨지게 만들면서 역시 주교의 새 그루터기를 찾아야하는 이중 임무를 띄고, 19세기에서 20세기, 21세기를 넘나드는 모험을 벌인다. 그들은 그 임무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수다가 이어지는 작품이었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수많은 인용구들은 각주를 읽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글의 진행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 도리어 여기에 나와 있는 인용구들이 나오는 책들을 다 읽고 싶다는 의욕을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하고 말았다.
거기다가 19세기 영국과 21세기 영국의 대비라던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유머가 700쪽을 넘는 분량의 글을 전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들었다. 가장 압권은 주인공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하는 생각을 가장한 망상일 것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데, 잠깐 이 단어가 이 시대에 쓰였던가, 내가 말한 이 작가가 이 시대에 그 책을 냈던가... 가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나...''
끝임없이 중얼거리는 그를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뭐 그렇지만 적응력도 빠르고 머리 회전도 좋다는 장점도 있긴 하지만. 평범한 소시민의 활약상을 그린 ''개는 말할 것도 없고''. 더운 여름날을 유쾌하게 만들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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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F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지만, 소설 장르 중에서 SF 장르가 나에겐 맞는것 같다. 공상과학 소설이면서 과학적 지식이 내포되어 있으며, 천문학적 지식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SF 소설에는 우리의 미래상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에드거 앨런 포의 SF소설은 현재 우리의 과학 기술 구현에 공헌한 부분도 다수 있다. 하지만, 코니 윌리스의 SF 소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 소설은 sf 장르와 로맨스, 추리 소설이 비빔밥처럼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sf 적인 요소라고는 시간여행 뿐이며, 소설 속 전체 줄거리는 추리 소설에 가까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