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Himekami의 음악을 들은 건 아주 오래 전 제가 대학교 1학년때 일본의 유명한 곡들을 모아놓은 컴필레이션 음반인 Miracle Japan 1집에서였습니다. 그당시 저는 CDP도 아닌 워크맨으로 들었었는데요, Miracle Japan 1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곡이었다면 Joe Hishaishi의 Tango X.T.C. 와 바로 Himekami의 <赤道傳設> 이었습니다. 특히 Himekami의 음악에 완전히 흠뻑 빠져서 몇번이고 테잎을 돌려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음악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했던 음악이었습니다. 그 뒤로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불현듯 그 Himekami의 음악이 듣고 싶어서 그 Miracle 앨범을 찾았더니 테잎이 없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에 들어와서 아예 그 앨범에서 제가 들었던 그 강렬한 곡을 누가 연주한 것인지 아티스트의 이름을 확인했고, MP3를 찾아봤지만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Himekami의 곡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뒤져서 이 앨범을 찾아냈고, 제가 감동적으로 들었던 그 트랙이 들어있는 이 앨범을 사게됐습니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음반 안에 들어있는 김경진이라는 분이 쓴 앨범에 대한 소개 글이었는데요, 그 글을 읽으면서 정말 요즘에 인기를 끌고있는 소위 "동양적인 선율"과 "민족 음악"이라는 것에 대해, 그리고 세계 음악 시장에서 일본이라는 나라의 위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죠. 이 앨범의 컨셉은 김경진님이 소개하듯이 적도 아래에 위치하는 여러 지역들의 민속음악들이 주 테마입니다. 직접 인도네시아 등지의 지역에서 채집한 원주민들의 노래를 샘플로 사용과 신디사이저,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정말 감동적입니다. 트랙 1번에서 나오는 원주민 여인의 목소리는 어떤 기교가 없이도 - 이른바 서양적인 보컬에 익숙한 우리에게 - 얼마나 감동적인 노래가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처음 Himekami를 알게 해줬던 <赤道傳設>이나 다른 모든 트랙들 모두 전혀 들어보지 못한 새롭고 신비로운 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너무 감동받아서 이 앨범을 만든 호시 요시아키에게 감사의 편지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었다니까요.. 저도 여행을 하면서 민속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귀기울여 듣는 편인데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렇게 민속음악을 수집하고 싶군요...새로운 음악을 만나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들어보시길. 여타의 월드 뮤직과는 또 다릅니다.赤道傳設>赤道傳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