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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에게 듣는 중국 스토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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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75   【 도올의 중국일기 (1) 】    도올 김용옥 / 통나무     나의 동양학 공부를 도와주는 두 분이 있다. 물론 전적으로 책을 통한 만남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하 도올로 칭함)과 고인이 되신 신영복 교수님이다. 두 분은 대조적인 성품이다. 도올의 글이나 강의는 매우 강하고 공격적이다. 반면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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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 冊이야기 2016-075

 

【 도올의 중국일기 (1) 】    도올 김용옥 / 통나무

 

 

나의 동양학 공부를 도와주는 두 분이 있다. 물론 전적으로 책을 통한 만남이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하 도올로 칭함)과 고인이 되신 신영복 교수님이다. 두 분은 대조적인 성품이다. 도올의 글이나 강의는 매우 강하고 공격적이다. 반면 수인(囚人)의 삶을 20년 넘게 보내신 신영복 교수님은 마치 곁에서 이야기를 해주시듯 조곤조곤하시다. 비록 두 분이 다른 분위기를 지니고 있지만, 나의 동양학 공부 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도올의 책을 접한다. 도올의 책을 몇 권 읽기는 했으나, 현재 내 서가엔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1986, 통나무)와 『醫山問答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두 권이 꽂혀있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는 재 발간되었고(2009, 통나무), 『醫山問答 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1994, 통나무)는 1999년도에 재 발간되었으나, 인터넷 서점에선 거의 품절 상태로 나온다.

 

도올 김용옥. 이 분 요즘 TV로 인터넷으로 다시 바쁘시다(쉼 없이 달리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덕분에 도올을 통해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올은 우연한 기회에, 연변자치주의 문화적 센터인 연변대학에 한 학기 객좌교수로 가있게 되었다. 그것도 단순한 연구자로서가 아니라 중국학생들을 직접 가르치고 학점을 주는 교수로서 초빙된 것이다. 도올에겐 이 한 학기의 체험이 색다른 것이었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생활을 있는 그대로 남겨 놓고 싶었다. “독자들은 도올이라는 한 인간이 하루 동안 살면서 느끼는 그 모든 것을 같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느낌’이야말로 독자들이 중국을 이해하는 가장 정직한 루트가 될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류의 근세사에서 중심을 이루는 두 개의 사건

 

도올은 인류의 근세사에서 가장 에포칼한 두 개의 사건을 들라고 하면 서슴치 않고 ‘미국의 탄생’과 ‘중국 공산당의 성립’ 두 이벤트를 든다고 한다. 이 두 개의 역사는 시,공의 터전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인류의 운명을 결정해나간 가장 거대한 두 주축으로서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유럽문명의 축적을 배경으로 하여 신문명을 탄생시켰고 중국은 자체로서 축적되어온 고문명을 바탕으로 신문명을 탄생시켰다. 중국은 고문명이지만 ”신세계 a New World“를 개창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도올이 보는 중국공산당의 4단계 역사 과정

 

제1단계는 1921년 7월 상해에서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회의가 열린 시점으로부터 1949년 10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되기까지의 찬란한 해방투쟁의 시기를 말한다. 제2단계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선포된 후로부터 모택동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시기, 정치사적으로는 “동아시아 30년 전쟁”시기를 카바하고, 미국의 제국주의가 이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말아먹을 수 있다는 신념이 근원적으로 붕괴되어간 시기를 말한다. 제3단계는 등소평의 개혁개방으로부터 오늘까지 진행된 시장경제도입시기를 말한다. 등소평의 “흑묘백묘론”은 기실 실사구시의 실용주의 노선을 의미한 것이었지만, 그 실제적 함의는 인간의 욕망을 극대화시키는 무분별한 차등의 실험으로 중국의 역사를 치닫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덕분에 중국은 G2의 당당한 위상을 확보했지만, 4억5천만의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도 · 농의 격차가 심화되고, 대도시중심의 사회구조는 양극화의 모든 극단적 양상을 표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분별한 개발, 과도한 에너지 낭비체제, 관료주의적 부패양상, 도덕의 해이, 가정윤리의 문란, 천박한 소비주의의 촉진 등으로 서구 천민주의가 걸어온 모든 부작용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도올은 앞으로 중국이 어떤 길을 가길 바라고 있는가? “이제야말로 중국이 제4의 도덕과 절제의 래디칼한 실험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국가를 초월하는 힘’을 소유한 중국공산당만이 감행할 수 있는 실험이다(당은 국가 위에 있다). 세계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이 세계자원의 25%를 낭비하는 체제를 구축하여 세계 모든 국가의 적자를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적자를 매년 산출하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산업사회모델을 세계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이 모방하여 구조적으로 안착시킨다면 이 지구는 어떻게 될까? 자원이 금방 고갈날 것은 뻔한 일이며, 인류가 공멸의 길로 들어설 것은 뻔한 이치이다.”

 

 

연변자치주의 공동현상

 

도올은 연변에 머무르면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조선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헌신한 무수한 동포들의 피눈물의 금자탑인 연변자치주가 개혁, 개방이후 급속하게 무너져 나갔다. 50만의 인구가 한국으로 이동했다. 연변자치주는 정당한 존립이 불가능할 정도로 공동화(空洞化)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도올은 연변대학에서 강연을 했을 때 이러한 문제에 관해 명료한 언급을 했다 “저는 연변이 공동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연변자치주는 그 나름대로 유니크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남북통일과 세계문명의 앞날을 위하여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연변의 동포들이 한국으로 빨려왔습니다. 저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사람으로서, 한국문명의 정화(精華)를 연변에 되돌리기 위하여, 저는 왔습니다.”

 

     

책은 도올의 연대(연변대학)에서의 강의 과정, 그 뒷이야기들과 사람들과의 만남, 시간을 내어 돌아본 사적지(史跡地)등에 대한 이야기가 충실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기라고 해서 술렁술렁 읽어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그 특유의 박식함이 거침없이 전개된다. 설(設)이 대단하다. 사실 난 도올의 설(設)이 좋다. 글을 읽다보면, 내가 참 모르는 게 너무 많구나하는 생각과 나의 편협함을 돌아보게 된다. 도올의 글은 때로 커다란 얼음덩어리를 깨는 바늘처럼 나의 뇌수를 강하게 찌르며 들어온다.

 

 

매사를 허투루 보내는 적이 없는 도올의 치밀한 성격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에피소드가 많다. 도올을 초청한 연대 측에선 그에게 VIP대접을 해준다. 외국인교수 아파트 중에서도 제일 좋은 특별한 방이 제공되었다. 외국에서 총장급의 인사가 올 때에나 내주는 방이라고 한다. 그러나 도올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신의 스타일로 바꾼다(몇 년도 아니고 단지 한 학기 머무를 방이지만). 한국에 있는 그의 보금자리를 떼 옮기는 수준으로 개조했다. 이불, 커텐, 책상, 서가, 목욕탕용품, 부엌용품 등을 모조리 그의 수준으로 맞추었다. 뒤지고 뒤져서 목공소를 찾아내어, 의자와 서가를 주문 제작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도올의 속소를 들어서면 감히 신을 신고 들어올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도올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내 방의 변모된 모습에 신기(神氣)를 감지하는 듯...”

 

    

어쩌다 그 지경까지 

 

후반부에 실린 도올과 연대 사학과의 젊은 교수 정경일과의 대화는 앞으로 우리가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지혜롭게 꾸려나갈 것인가에 대한 엄중한 숙제를 남겨주고 있다. 연대의 정경일 교수는 27세에 연변대학 교수가 되었다. 발해사가 전공이고, 북한에서 발굴도 많이 했다고 한다. 도올이 집안지역 답사를 계획하면서, 서로 연결이 되었다. 도올이 중국의 동북공정을 지적하면서 정교수의 견해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한다. “중국이 언제 그렇게 동북공정에 열을 올렸나요? 그렇다면 왜 연변자치주를 만들어 주었겠습니까? 고구려야말로 조선민족의 프라이드의 원천인데 그걸 죽인다면 조선민족을 죽이는 일이죠. 중국은 변방문화에 대하여 그토록 깊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다 최근의 일이지요.” 무슨 이야기인가? “과도한 우파성향의 사람들이 좁은 소견으로 저지른 짓들이 중국 사람을 자극시켰기 때문이죠. 중국이 무리한 동북공정을 강행한 것도 대한민국 사람들이 그렇게 휘몰아간 측면이 강해요.”

 

 

이어지는 뒷이야기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역사의식이 투철하지도 못한 우파 민족주의자들이 만주지역의 유적지를 찾아다니며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꼭 ‘한민족의 고토를 회복하자’는 식의 플랭카드를 중국말로, 한국말로 써놓고 다녔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엄청난 사실은 한국사람, 그 어떤 기발한 과대망상자가 연변의 조선족을 사주하여 조선일보 사진기자들이 찍은 벽화를 통째로 도굴해가는 크나큰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출행도, 청룡도, 백호도, 현무도 등의 유명하고 엄청난 고구려벽화를 돌칼로 도려내서 반출했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시설과 벽면을 다 파괴시켰다. 1천5백여 년의 성상을 버티어온 고분이 형편없이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다. “건당 55만위엔(당시 한국돈 8,300만원)을 받고 한국인 이만식이라는 사람에게 그 벽화를 건넸다는 재판의 기록이 있습니다.” 도굴에 관련된 범인 6명이 잡혔고, 그 중 3명은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한다. 도둑맞은 벽화는 아직 못 찾았다. 직접 도굴에 참여한 사람들 외엔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 일 이후로 중국정부는 고구려벽화에 관한 공식적 사진도록도 만들지 않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창피하고, 분통이 터질 일이다. 한 개인(또는 무리일지도)의 욕심이 남긴 크나큰 과오이다.

 

 

 

연변대학의 학생들보다도 더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쓰는 도올(모든 강의를 중국어로 한다). 연대에 특강 차 온 외국인 교수하고도 거침없는 영어를 구사하며 토론을 벌이는 도올. 가는 곳마다 글과 사진으로 역사공부를 시켜주는 도올의 다음 행적이 더욱 궁금해진다.

 

 

 

 

 

 

 

 

s******5 2016.04.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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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올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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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2014년 가을학기에 연변대학 객좌교수로 생활한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도올은 한국, 아니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석학이며, 교수이면서도 매스컴에 노출이 많이 되어 연예인만큼이나 대중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다.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한국의 석학이 70을 바라보는 적잖은 나이에 홀로 외국에 나가 외국어(중국어)로 강의하는 모험을 한다는 것은 나 같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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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2014년 가을학기에 연변대학 객좌교수로 생활한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서술한 것이다. 도올은 한국, 아니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석학이며, 교수이면서도 매스컴에 노출이 많이 되어 연예인만큼이나 대중에게 인기 있는 사람이다. 아쉬울 것 하나 없는 한국의 석학이 70을 바라보는 적잖은 나이에 홀로 외국에 나가 외국어(중국어)로 강의하는 모험을 한다는 것은 나 같은 소시민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다소 무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치기이지만, 역시 지식인인 만큼 나름의 목표를 갖고 중국행을 택한 저자의 모험은 성공적이다.

 

 15년 10월 출간된 책이 12월에 3쇄를 찍었다, 인터넷 서점에 리뷰도 수십 개가 달렸고 칭찬 일색이다. 외형적으로 이만하면 꽤 성공적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내용이다. 저자의 긴 가방끈 만큼이나 방대하고 박학다식한 책 내용은 19,000원이라는 다소 고가(?)의 책 6권의 시리즈를 지갑을 열고 사게 할 만큼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는 증거다.

 

일기체 형식이라 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상을 적어 놓은 부분에서 별일 아니라고 치부하고 지나갈 만한 일들에 대해 꽤 많은 사유와 지식을 서술한 것을 보면 도올은 모든 방면에 지식이 흘러넘치는 사람인 듯 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간판, 찻잔, 집배원, 현지음식 등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되게 예민하고, 너무 많은 지식을 갖고 사유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모르는 게 약일 수도 있는 법인데.. ㅎㅎ

또 저자가 너무 박학다식하다 보니 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적 인물, 사건, 외국어 등 내 지식으로는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있었다. 그럴 땐 책을 보면서 동시에 인터넷 검색을 해야 했다. 나의 무식함에 다소 의기소침해 하면서..

 

오래전 금강경강해라는 책을 2번 정독한 적이 있다. 성스러운 경전을 해설한 책이지만 직설적이고 점잖 빼는 구석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통쾌하고 시원했다.
무릇 책의 문체는 저자의 성정을 닮는 법, 강의하다가 선조를 “나쁜 새끼” 라고 한 후 말조심해야겠다고 반성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왔다. TV강연은 사전녹화이고 방송이라 좀 더 격식있게 말하지만, 일반강의에서는 TV 보다는 훨씬 더 자연스럽게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어서인가 보다.

 

2013년 나는 도올이 방문했던 심양, 집안 등 고구려, 발해 역사유적지를 방문한 기억이 있다. 그땐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법륜스님의 안내와 강의를 들으며 1주일간 여행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스님은 유적지를 안내하면서 우리민족은 역사적으로 중국에 열등의식이 너무 뿌리깊이 박혀 있다. 하지만 우리민족의 시원을 따져보면 중국 황하문명보다도 천년은 앞선 문명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리민족의 열등의식을 말끔히 지워주셨다. 도올의 시각도 비슷한 듯하다.

 

인류에게 당면한 환경문제, 통일, 중국과의 관계 등 많은 분야에 내가 생각하는 바와 일치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어서 호의적이고 친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광주에서는 매년 정율성 음악제가 열린다. 하지만 나는 그 행사를 주관하는 광주시청의 공무원이면서도 별관심이 없었는데 잘 알지 못했던 광주출신 작곡가 정율성에 대해 상술한 부분도 굉장히 유용했다.

 

아직 나머지 책을 다 읽지 못해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진다.

7****4 2016.04.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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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 일기 1] 도올, 중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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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중국에 푹 빠져 있다. 중국 드라마 <랑야방>을 몇 번이나 보고 있고 최근에는 <랑야방>의 환생 버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위장자>도 열심히 보고 있다. 중국 드라마를 보니 중국에 관심이 생긴다. 중국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중국의 정치와 경제, 역사와 문화를 알면 중국 드라마를 볼 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중국에 관한 책을 찾다가 도올 김용옥의 <도올의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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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중국에 푹 빠져 있다. 중국 드라마 <랑야방>을 몇 번이나 보고 있고 최근에는 <랑야방>의 환생 버전이라고 일컬어지는 <위장자>도 열심히 보고 있다. 중국 드라마를 보니 중국에 관심이 생긴다. 중국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싶다. 중국의 정치와 경제, 역사와 문화를 알면 중국 드라마를 볼 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중국에 관한 책을 찾다가 도올 김용옥의 <도올의 중국 일기> 시리즈를 발견했다. 저자가 1년 동안 중국 연변대학에 객좌교수로 초빙되어 그곳에서 강의하고 생활하며 느낀 바를 일기 형태로 기술한 책이라니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끄럽게도 도올의 강의를 TV 프로그램이나 동영상으로도 본 적이 없어 실질적으로 이 책이 도올과의 첫 만남이다. 말투가 독특하고 화법이 시원시원한 분이니 글도 화통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그랬다. 어려운 사상이나 학문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온 학자답게 글도 쉽고 재미있다.


내용이 참 소탈하다. 중국 대학에서 한국인 교수가 중국어로 가르치는 수업에 학생들이 많이 와줄까 걱정하기도 하고, 큰 기대를 품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학생들이 열심히 듣지 않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서 속상해하기도 하고, 숙사(기숙사) 위층에 사는 북한 교수들이 밤중에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떠들어 잠을 못 이루기도 하고, 커튼을 맞췄는데 주문한 것과 길이가 달라 화를 내기도 한다. 동서양의 학문과 사상을 섭렵하고, 전공인 철학 외에도 역사학, 생물학, 의학 등에 정통한 대학자라도, 학생 앞에 서는 마음은 평범한 선생의 마음과 다르지 않고, 외국에서 지내는 모습이 여느 이방인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걸 새삼 느꼈다. 


그렇다고 마냥 소소한 에피소드만 이어지는 건 아니다. 도올의 명성이 괜한 것이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저자의 관찰력과 통찰이 빛나는 부분이 더러 나온다. 가령 저자는 숙사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사이에 낮은 판자촌이 있는 것을 보고 <위지> <고구려전>에 나오는 '부경'이라는 가옥구조를 떠올린다. 부경은 고구려 때 집집마다 별도로 가지고 있던 작은 창고인데, 옛 고구려 땅인 연변에 부경을 계승한 가옥구조가 아직 남아있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출석을 부를 때 중국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처럼 "네"라고 대답하지 않고 "따오[到]"라고 대답하는 것을 재미있게 여긴다. 옛 성균관의 출석부 이름이 "도기(到記) "였던 것이 떠올라서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아는 것이 워낙 많으니 보이는 것도 보통 사람들에게 보이는 수준을 초월한다. 


나도 언젠가 중국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것을 깨닫고 느낄 수 있을까. 중국어도 초급 수준을 면치 못하는 지금으로서는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j****y 2016.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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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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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대학에 동서양의 비교라는 큰 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시는 도올샘의 일기식... 책이다.. 1권은 중국의 입성과 대학 분위기 그리고 근현대의 아시아 역사와 정세등을 이야기 하신다. 일기식이기도 해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사진들이 같이 수록되어져 궁금증을 풀어주시기도 해서 참 재미난다. 커텐을 사는 집요함이라든가, ㅋㅋㅋ 음식에 대한 고찰등은 그분의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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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변대학에 동서양의 비교라는 큰 논제를 가지고

강의를 하시는 도올샘의 일기식... 책이다.. 1권은 중국의 입성과

대학 분위기 그리고 근현대의 아시아 역사와 정세등을 이야기 하신다.

일기식이기도 해서 쉽게 읽히기도 하고, 사진들이 같이 수록되어져 궁금증을

풀어주시기도 해서 참 재미난다.

커텐을 사는 집요함이라든가, ㅋㅋㅋ 음식에 대한 고찰등은 그분의 삶을 잔잔히

들여다 볼 수 있고, 그곳에서의 우리민족의 기상도 엿볼 수 있다.

2권은 고구려 역사 탐방으로...

g******8 2016.0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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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님 책 중 제일 잘 읽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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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올의 중국일기 책은 도올 선생님의 수많은 책중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생생한 칼라 사진이 많고, 구어체로 작성되어서 책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 제목은 일기이지만 단순한 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총 6권이 완결이라니 어서 빨리 나머지 3권도 출판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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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올의 중국일기 책은 도올 선생님의 수많은 책중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생생한 칼라 사진이 많고, 구어체로 작성되어서 책읽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책 제목은 일기이지만 단순한 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총 6권이 완결이라니 어서 빨리 나머지 3권도 출판되기를 기대합니다.

0****9 2015.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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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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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님이 연변대학에 한 학기 객좌교수로 가서경험하고 느낌 것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 놓은 재미있는 책이다. 중국이란 어떤 나라인가?중국이 고정불변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일까?고구려인들에게 중국은 어떤 나라로 보였을까? 중국은 인간의 상상력의 총화라 말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광막한 무형의 장이고그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인식하는 자의 눈높이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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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님이 연변대학에 한 학기 객좌교수로 가서

경험하고 느낌 것을 솔직 담백하게 풀어 놓은 재미있는 책이다.

 

중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중국이 고정불변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일까?

고구려인들에게 중국은 어떤 나라로 보였을까?

 

중국은 인간의 상상력의 총화라 말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광막한 무형의 장이고

그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는가 하는 것은 그것을 인식하는 자의 눈높이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이라는 문제를 접근하는데 열쇠를 제공한다.

v******s 201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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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학의 대가, 중국으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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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은 유학, 불교, 도가사상 등 다 방면에 걸친 학문을 공부한 철학자지만, 그가 평생을 천착해 온 것은 고대 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중국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인도의 고대 불교 원전도 공부하지만, 그가 결국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국으로 건너온 뒤 마조선사로 대표되는 중국식 선불교인 것도, 결국 그의 지향점은 현실의 문제이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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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은 유학, 불교, 도가사상 등 다 방면에 걸친 학문을 공부한 철학자지만, 그가 평생을 천착해 온 것은 고대 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연구하는 중국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인도의 고대 불교 원전도 공부하지만, 그가 결국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은 중국으로 건너온 뒤 마조선사로 대표되는 중국식 선불교인 것도, 결국 그의 지향점은 현실의 문제이고, 이 현실의 문제에 가장 근접하게 고민해온 것이 중국인들의 철학이었기에 그러한 것으로 나는 이해한다.

 

도올은 연변대학에 한학기 동안 객원교수로 떠나면서 담담하게 연변 조선족 세계와, 그가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회상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연변 조선족 커뮤니티의 탄생에 얽힌 민족의 피눈물나는 투쟁과 민족의 비극은 다시금봐도 감동적인 측면이 있다.

 

하루 하루 그의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다 보니, 1권은 특별한 방향성 없이 도올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가 향하는 대로 마구 튀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흥미진진하고, 항상 신선한 자극이 있다.

 

1권을 마칠때 즈음에는 그가 드디어 집안의 고구려 유적 탐사에 나서게 된다.

 

중국의 동북 지방과 우리 민족이 얽힌 것은 현대사에서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와 항일 투쟁 이겠으나, 고대사로 들어가면 결국 고구려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w****y 2015.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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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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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학자가 있구나 이렇게 노력하고, 똑똑하고, 주관있는 사람이 또 다시 우리나라에 나올까?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도올선생은 범접하기 힘든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우리나라에 이런 선생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 그 길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선생의 모습이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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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선생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학자가 있구나

이렇게 노력하고, 똑똑하고, 주관있는 사람이 또 다시 우리나라에 나올까?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도올선생은 범접하기 힘든 정말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우리나라에 이런 선생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유해야 하는지 그 길을 가르쳐 주고 싶다는

선생의 모습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이 책은 도올이 2014년 9월부터 연변대학에서 강의를 맡게 되면서 부터의 일기이다.

연변대학에 가게 된 동기부터,

거기서 자신이 해야할 일,

여러 학자들과의 조우, 주변 생활사를 솔직하게 써낸 개인 일기이다.

도올은 정말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는

삶의 시공이 끊임없이 유동하는 중국에서는 도시전체를 이상적으로 플랜하여 지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중국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이 도올이 연변에 온 첫 번째 이유라는 데

뭐든지 할 수 있는 중국을 올바른 이상으로 끌어주는 것이

석학의 도리라는 정말 선생다운 모습이다

 

또한 두 번째 이유가 자신의 사유를 중국어 책으로 내고 싶어 중국어 공부를 위해서라고 했다.

이미 그는 중국어를 능숙하게 잘 하지만

자신의 머릿속 생각을 그 뉘앙스까지 잘 표현해 줄 번역가를 찾지 못하니

자신이 직접 그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거다.

도올은 정말로 부지런한 사람이다.

 

내가 사는 이천의 도자기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도 감사드린다.

품질에는 노력하지 않고 사회가 만들어 놓은 브랜드 값으로 자만에 빠져버린 이천도자기

 

 

연변자치주를 만들어 낸 인물 주덕해에 대한 소개도 내가 건진 큰 수확이다.

주덕해의 연변자치주에 대한 구상에 공감했다.

“그것은 배타성과 족장적 관습이 아니다.

타관땅을 개척했던 집단체의 동질성 확보와 정체성에 대한 부단한 확인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조선인들의 소속근거는 중국에서 땅을 개척하는 그 시작부터

이미 특정한 문화를 공유하는 민족공동체로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구역자치만이 중국현실체제에 적응되고 생존에 부합되면 우리민족의 정치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도올의 일기를 통해 만나보왔던 많은 선생들.

중국국적이든 한국국적이든 조선민족이라는 공동체를 묶어볼때

이토록 훌륭한 인물이 많은데

어찌 쓸만한 인물이 하나도 없다는 건지 좀 아이러니하게 느끼지는 하루였다.

l***1 2016.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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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중국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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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올 김용옥이 연변대학교에서 1년 동안 강의하며 느꼈던 중국에 대한 느낌들을 일기 형식으로 모아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의 명성과 다르게 내용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다 자기 자랑 뿐이다. 이 양반 이런 거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해도 너무 한다 싶은 것이 욕이 다 나올 지경이다. 책 말미에 동북지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성립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주장이었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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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올 김용옥이 연변대학교에서 1년 동안 강의하며 느꼈던 중국에 대한 느낌들을 일기 형식으로 모아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의 명성과 다르게 내용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다 자기 자랑 뿐이다. 이 양반 이런 거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해도 너무 한다 싶은 것이 욕이 다 나올 지경이다. 책 말미에 동북지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성립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주장이었던 주덕해에 대한 설명이 그나마 좀 볼만한 대목의 전부일 뿐이다. 사진으로 쪽수를 다 채우질 않나 몇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고 자랑은 해대면서 정작 우리말 맞춤법 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또 오탈자는 얼마나 많은지 이걸 제대로 교정 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인쇄해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 보내는 건 도대체 무슨 강심장인지.

요즘 '차이나는 도올'을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선뜻 이 책에 손이 갔던 것인데 1권만을 놓고 본다면 그저 실망 뿐이다. 도대체 이것이 책으로서 무슨 가치를 갖는가!

1권은 시리즈의 소개 정도일테니 그럴 수 있다 이해 하면서 2, 3권을 마저 읽어 보겠다. 나머지 책들은 제발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이다.

r****l 2016.10.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