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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하면 오랜 기억의 추억들이 생각나게 하는 그림들이 스쳐지나간다. 신혼여행의 추억들...친구들과의 재미있었던 여행의 여정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과의 여행...가족들과의 여행은 아직 서로 바빠서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계획중이다. 서울서 비행기를 타면 1시간내에 도착하는 거리이지만 예전의 모습들이 많이 변해있기도 했다. 올레길도 많이 생기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보존되어 있는 자연의 싱그러움에 감탄하면서 힐링이 저절로 된다. 이 책은 제주올레길을 만들고 제주의 숨어있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제주의 곳곳을 세상에 알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그녀의 진심어린 마음들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제주해녀들의 그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주는 메시지는 있다. 저 거친 파도에 오로지 테왁과 함께 한 몸이 되어 바닷속에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의 모습들은 정말로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 깊은 바닷속에서 오로지 숨으로만 참고 갖은 해조류 등 다양한 것들을 잡아 올린다. 신비스롭기만 하는 해녀들 그 삶들은 순탄하지만은 않는다. 요즘 방송에서 젋은 제주해녀 마라도에서 물질을 하는 김재연 씨이다. 제주에서 젋은 30대 해녀인데 무척이나 유명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 또한 곁보기와는 다르게 젋은 나이에 많은 고단한 삶을 살아온 그녀다. 할머니도 어머니도 상군 해녀이지만 그녀가 해녀가 될까봐서 전전긍긍 외지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졸업후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지만 그녀는 늘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황장애까지 와서 그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에 고모덕에 물질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늘 똑같은 날이 없는 해녀라는 직업이 정말 좋다고 하는 그녀다. 그녀의 환화게 웃는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역사적으로 아팠던 사건 제주 4.3 민중항쟁의 진실들의 이야기도 해준다. 북촌 마을의 생존자들의 증언도 해녀들의 고달픈 삶의 이야기들 그리고 해녀들이 미역을 팔아 학교를 세운이야기들 그 학교에는 예비 해녀들의 개개인의 개성들이 똘똘 뭉쳐 바다를 통한 새로운 비전을 세우고 그 미래를 그려보는 이야기들이 좋다. 정말로 목숨을 건 자신의 삶들에 감사하고 사랑하면서 당당하고 아름다운 그녀들의 삶에 많은 감동을 받는다. 아름답기만 하는 제주의 풍경에 그래도 빠져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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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이야기였다..나에게 막연한 존재,막연한 직업으로..정확히 그 분들의 삶을 잘 알지 못한채 있었다는 걸 깨달았으며 이 책은 나의 부족한 상식을 채워주는 책이었다..거친 바다에서 물질을 해야 하는 해녀의 삶..욕심을 내면 안된다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직업.분수를 알아야 한다는 그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해주는 직업이 바로 제주 해녀의 삶이자 인생이었다. 제주 해녀는 하군,중군,상군,대상군으로 나뉘고 있다.이렇게 나누는 것은 시험을 치루는 것이 아닌 해녀 사이에서 나누는 기준이라 할 수 있으며 물질이 얼마나 능숙하느냐,물 속에서 얼마나 숨을 차믈 수 있느냐가 기준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그리고 서로가 물질을 하는데 있어서 각자의 작업공간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 영역을 서로가 지켜준다는 걸 알 수 있다..물론 나이든 해녀라고 해서 괄세하는 것이 아닌 물질하기 힘든 해녀들에게는 물질이 쉬운 곳에 작업을 하게끔 도와준다는 걸 알 수 있으며,그곳에는 그 누구도 들어오지 못한다는 걸 알수 있다.. 책을 통해서 해녀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알수 있었다..우리가 생각하기에 놀고 먹는다는 편견을 가지는 그들의 모습은 실제로 놀고 먹지 않으며,아내가 물질 하는 동안 중국 어선들이 제주도 해안에 침입하는 것을 감시하는 일,그리고 해녀 할망이 작업한 수확물을 운반하는 일이 남편의 일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섬이라는 특성상 제주도는 남자들이 일을 하는 것이 많지 않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제주도 하면 가장 먼저 기억나는 것은 제주 4.3민주항쟁이었다..제주 남로군의 봉기사태가 일어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던 역사적인 사실들..아직 우리는 그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이 책을 통해서 4. 사태 이야기를 쓰는 소설가 현기영씨를 알게 되었으며,제주의 역사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현기영 작가의 책을 읽으면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해녀들을 등처먹는 사기꾼 이야기..더불어 사는 해녀들을 이용해서 교육사업을 벌인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내 떼먹은 이야기..그럼에도 사람을 잃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으며,세상의 각박한 인심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은 공기통을 달고 물질을 하면,더많은 수확을 할텐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그러나 해녀의 삶은 정직하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렇게 하면 더 많은 수확을 하게 되고 물속에서 편안한 물질을 하지만 걔들도 살고,바다도 살고 나도 살아가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으며,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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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숙 저의 『숨-나와 마주 서는 순간』을 읽고 역시 오랜 경력의 기자다운 날카로운 취재력과 함께 필취가 진하게 느껴지는 그래서 저절로 마음으로 다가오게 하는 시작부터 끝까지의 시간이었다. 그 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제주도와 해녀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몸으로 부대끼면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독서 시간이어서 그런지 모처럼 느끼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역시 좋은 책과의 만남은 그래서 행운이었고, 행복이었음을 느낀 소중한 순간이었다. 내 자신은 솔직히 남자이고, 육지에서만 그것도 주어진 여건 하에서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한다고 하였지만 책에 소개하고 있는 해녀들의 특별한 삶속에서의 교훈들은 하나에서 열까지의 특별하고도 산 교훈이었다. 크지도 않은 우리나라에서 살면서도 이런 특별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배울 수 있는 행복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말 묻혀버릴지도 모를 제주 해녀들의 삶들의 이야기들을 8년간의 밀착 취재와 1년여의 집필 기간을 통해 그 넓은 바다에 담긴 생의 절실함과 온몸으로 삶을 끌어안는 해녀가 준 깨달음을 사심 없이 밝히고 있다. 진정으로 감동이다.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다. 내 자신이 저절로 다가오는 감동을 통해서 스스로 내 자신을 추스르면서 내 주변과 함께 앞으로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면 최고의 길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제주 해녀들의 진정한 용기를 통해서 그 어떤 어려운 경우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비법을 얻어냈으면 한다. 아울러 제주도에 조성되어 있는 제주 올레길을 순례하면서 제주의 숨은 비경과 함께 평화로운 제주의 속살을 진정으로 느껴보는 순간을 가져보아야겠다는 각오도 갖게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소개되어 있는 해녀들도 인연이 된다면 찾아뵙기도 하고, 할망 민박집에 머물면서 대화도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져본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고령의 나이에도 자신감 하나로 건강함을 과시하면서 오늘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에서, 젊은 나이에도 하루의 출발의 늘 설레는 날이라고 하면서 해녀라는 직업이 너무 좋다는 모습에서 이 세상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다. 바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아름답게 그려 준 저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 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 준 관련자 모든 분께도 고마움을 드린다. 역시 이 사회는 상생의 모습이다. 서로가 돕는 모습 속에서 함께 멋지게 살아가는 것이 아닌 가 생각해본다. 활동에서는 철저한 개인이지만 따뜻한 공생의 덕을 아는 해녀들의 가장 인간적인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는 진정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해본다. 좋은 책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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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올레길을 내면서 네 번째 책을 펴냈다. 올레길을 내면서 8년 동안 만난 제주도 해녀들의 삶과 문화와 그들의 역사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쓴 <숨, 나와 마주서는 순간>이란 책을 펴낸 것이다. 2015 제주올레걷기축제 행사 때(2015.10. 30~31)를 맞추어 막 출간한 책을 서 이사장이 직접 홍보하면서 올레꾼들에게 판매할 때, 나도 책을 구입하여 친필 싸인도 받아 재미있게 읽었다.
▲ 내가 산 책에 싸인을 한 후에 포즈를 취해주고 계신 서 이사장님과 해녀 채지애님(왼쪽) 소위 ‘올레폐인’이란 소리까지 들으면서 지난 8년 동안 열심히 올레길을 걸었고 지금도 수시로 제주도로 내려가 걸으면서 그 곳에서 만난 지인들과 열심히 놀고 있는 나는, 서 이사장이 이전에 낸 올레책인 <놀멍 쉬멍 걸으멍-제주올레 걷기여행>과 <꼬닥꼬닥 이 길을 걸으며> 그리고 제주음식과 관련된 <식탐>이란 책을 모두 저자로부터 직접 싸인을 받아가면서 열심히 읽었었다.
해녀들의 삶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말은 “살암시민 살아진다.(살다보면 살아진다.)”라는 말이다. 거친 바다를 상대로 목숨을 걸고 물질을 하면서, 틈틈이 농사도 지으면서, 또 가부장제와 남아선호 사상에 짓눌리면서, 4.3 사건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건사하면서 살아온 해녀들의 모질고 질긴 삶을 이렇게 표현한 것에 대해, 지금 ‘헬조선’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에서 이를 악물고 사는 날 까지 살아갈 것을 나도 새삼스럽게 다짐하게 되었다. 이 책에는 여러 해녀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해녀 여왕의 경지에 이른 색달리의 고인호 해녀, 원조 할망민박의 시흥리 강태여 해녀, 전직 조폭 우두머리와 사랑에 빠진 가파도의 강수자 해녀, 최남단 마라도의 김재연 해녀, 최초로 명함까지 찍어서 해녀로서의 직업적 프로 기질을 보여주고 있는 채지애 해녀 등 해녀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언론인 출신인 지은이가 유려한 필치로 펼치고 있다. 이런 해녀들의 삶은 이미 전설이 되었고 또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도 해녀들은 제주도에서만 활약한 것은 아니었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심지어 독도까지 진출하여 활약하였고, 우리나라를 벗어나 일본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사할린까지 진출했다고도 한다. 요새말로 ‘글로벌’ 진출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해녀) 고수들의 신세계’를 다룬 3부인 것 같다. 해녀들의 생명선인 ‘숨’이야기가 숨 넘어 가듯이 펼쳐지고 있다. 아무리 고수 중에 고수인 상군 해녀라고 하더라도 아차 하는 순간에 숨을 ‘조절’하지 못해서 숨을 거둘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이 겪는 경우와 다를 바가 없음을, 아니 훨씬 극단적일 수 있음을 실감나게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욕심’ 때문에 혹은 ‘자만심이나 자기 과신’ 때문에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치명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다. 해녀들은 이러한 것을 너무도 생생하게 겪으면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면서 사는 것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지켜가면서 살아가는 ‘삶의 지혜’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후배 해녀들에게도 가르쳐 주면서 해녀 생활을 하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지은이 자신이 해녀를 좀 더 알기 위해서 직접 법환에 있는 해녀학교에 입교해 ‘우스운 성적’을 얻으면서 졸업한 해녀 체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지은이 자신은 제주해녀를 좀 더 가까이 알게 되었고, 고향인 제주 바당을 재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기도 하다. 8년여에 걸친 취재를 통해 그리고 자신의 해녀학교 체험을 통해 새삼스럽게 발견한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는,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얼마든지 제공한다. 그리고 이들이 살고 있는 제주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뜰 수 있게도 해주기 때문에, 해녀는 물론이요 더 나아가 제주에 대해 그리고 제주올레길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일독을 권하며 간단한 소감을 마치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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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언니가 마흔 넘어 여태(?) 시집을 안 갔다.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하는 궁중떡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다 알게 된 언니인데, 몇 년 전에는 궁중떡 전수를 접고 제주로 돌아가 떡집을 차렸다. 떡집 일이라는게 어지간한 사람은 못 버틸 만큼 고된 노동이다. 게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정통 궁중떡을 전수받는다는 명목으로 이른바 '열정페이'를 받고 일하고 있었다. 제주여자여서 그 힘든 시간을 버텨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언니에게 왜 시집 안 가는지 물었더니, 게으른(?) 제주 남자와는 함께 살고 싶지 않아서 라고 했다. 제주에 살다보니 제주남자 외 선택권이 없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 제주여자는 해녀가 되어 남편을 벌어먹이고 살림하고 육아까지 해내지만 제주 남자는 그냥 놀고 먹는다는 얘기. 그런데도 '기꺼이' 그 삶을 수용한다는 것. 그래서 내 머릿속 해녀 라는 말은 '모질고 고단한 인생' 이라는 뜻을 지녔다.
제주 여행을 다니면서 부터 잠녀(해녀)에 관심이 생겨났다. 제주에 머무는 동안 해녀들의 쉼터이자 탈의장이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시름을 푸는 곳인 불턱을 찾아 헤매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바깥을 걸어다닐 여건이 되지 않아 처음으로 해녀박물관을 찾은 것도 그래서였다. 예전에 디자인을 전공한다는가 했던 사람이 해녀가 되었다는 기사를 본 것도 같다. 그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그 사람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아마도 이 책에 언급된, 조소를 전공했다는 사람인가보다. 책을 읽고 나니 그 마음, 조금 알 것 같다.
차라리 소로 태어날 것이지 제주 여자로 태어나 물질을 해야하는 운명을 한탄할 만큼 고통스럽고 한 많은 해녀의 삶을 풀어놓은 얘기에, 해녀박물관에서 잠깐 보여주었던 영상이 떠오른다. '우리 어멍이 이 힘든 일을 하라고 시켜서 너무나 서러웠다' 며 울먹이는 해녀의 노래가 구슬퍼 박물관 기념품 가게에서 허접스러운 해녀노래 CD를 사서 여행동안 듣고 다녔다.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 하고 이토록 허술하게 만들어 파는 것이 안타깝다.
작가가 오랜 세월 기자로 일했기에 취재가 가능했을 듯하다. 당장 해녀들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마음먹는다고 해도 이런 섭외, 인터뷰는 어려울 것 같다. 제주 출신이고 제주올레길을 만든 사람이라고 하니 제주 구석구석을 잘 알아 내용이 알차다. 글과 함께 실린 사진도 제주에 오래 살며 제주 사진을 찍어 온 사람의 솜씨라서 해녀들의 모습, 제주바다를 잘 담아냈다. 해녀를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글과 사진이라니 이보다 더 나을 수 있으랴.
얼마 전 인터넷에 누군가 제주 사람들은 집에 귤나무가 있다면서요? 그랬더니 제주 사람들이 댓글 달기를, 그렇게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면서도 자기네 할머니집에는 귤나무가 있긴 있다. 또 다른 댓글에, 모든 제주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자기네 집에 한 그루 쯤 있다고 되어 있는데 이런 댓글이 여럿이었다. 작가의 친동생 마저 해녀에게 장가들었다고 하니 어쩌면 제주 사람은 다들 해녀랑 가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털웃음 웃었다.
해녀학교에 대한 글을 읽으니 그 학교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해녀가 되기에 한참 늦은 나이이고 몸도 건강하지 않지만, 해녀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산소통 없이 오로지 자기의 숨으로 해내는 물질을 배워보고 싶다. 인간물고기(?)라 우길 만큼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두 번 체험해 본 스쿠버 다이빙으로 들여다 본 바닷속 세계는 환상이었다. 다시 물 밖으로 나오기 싫을 만큼 신기하고 즐거웠다. 바다생물을 보는 것 자체가 기쁜 것이지 해산물 채취에 욕심은 없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마침내 힘찬 생명체가 온 몸을 뒤틀며 하늘로 솟구쳤을 때 낚시꾼이 느끼는 그 짜릿한 감각, 팔딱거리는 생명을 다시 놓아주는 빈 낚시질이 그저 좋을 뿐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삶을 추구하는 그네들이 인류가 나아가야 할 본래의 길 아닌가. 인간의 손을 타면 무엇하나 부스러지고 망가지지 않는 게 없는 세태를 보며 해녀들의 삶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가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떠한가. 해녀박물관을 둘러보면서 해녀들의 삶이나 업적에 대해 지나치게 과장하는 것 아닌가 하는 위화감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해녀들에게 더 많은 흥미가 생기고 그네들에게 조금 다가간 기분이 든다.
해녀박물관에 있던 해녀조각상이다. 전에는 해녀박물관 밖 풀밭에 있었던 모양인데 훼손 위험 때문인지 전시장 앞에 놓여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