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철학에 대한 우리들의 이미지는 어떠한가? 그것은 이제껏 보수적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고루한 것이거나, 급변하는 현실에 대해서 아무런 효과를 가지지 못하는 무의미한 것, 또는 심지어 사주 역술 등의 비과학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반이성적 신화와 같은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서양의 휘황찬란한 물질 문명 앞에서 동양철학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참다운 빛을 잃은 채 미약한 존재로 전락되어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동양철학의 이미지가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는 여러 분야와 관련하여 동양철학을 재검토하고 있다. 즉 법과 정의의 문제,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일반인들이 동양의 눈으로써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통해 동양철학은 지금의 현실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관념이 아닌, 인간사를 해설해주는 아주 유용한 도구임을 알 수 있다. '공자를 죽여야 된다'거나 무조건 '공자님 말씀이 옳다'는 아집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현실의 구체적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동양철학을 살필 때만이, 비로소 동양 철학은 우리에게 살아 숨쉬는 것으로 다가올 수 있다. 동양 철학의 진면목이 바로 거기에 있다. 동양철학은 현실에서 출발했으며, 줄기차게 현실에 대해 언급해 왔던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 사상을 통해 작금의 현실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것은 비단 동양철학 전공자들만의 기원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시도가 우리들 모두에게 새로운 사고를 키워주는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 |
| 학회 1학년들과 함께 이 책을 세미나하려고 했지만 조금 망설여졌다. 유학동양학부 학생들이긴 하지만, 아직 전공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이 책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기 때문이다. 고작 고등학교 때 배운 이발이니 기발이니 하는 식의 암기가 전부였고, 논어, 맹자를 아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내가 대뜸 학회 이야기를 한 것은, 이 책을 선택하는 독자를 위해서이다. 만약 독자가 이 책의 제목이 천진난만(?)하다고 여겨 구입했다면 큰 낭패를 보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양철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다음에 읽어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물론 책 체계가 각주를 생략하고 짧고 평이한 글을 선호하여 전공서에 가깝지도 않지만 어찌 되었든, 이 책은 전공을 지망한 학부 2학년 때 읽을 만한 것이니,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가 낭패보는 일이 없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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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들어 보겠다고 동양 사상이라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교수님은 우리들에게 이 책을 선보이시며 읽고 감상문을 써오라셨다. 난감하기도 하고 그 즈음 TV에서는 한참 동양 사상 특히 논어에 대한 강의가 열풍이었다. 나는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사고 집에 오면서 한두장 들쳐 보았다. 무척 이해하기 쉽게 쓰여지고 테마별로 재미있게 구성되었다기에 그런 줄로만 알고 보기 시작하는데 생각과는 달리 역시 철학 서적이었다.
그나마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동양적 환경철학 부분이었다. 나는 그 부분을 내 감상문의 테마로 잡고 글을 읽어 내려갔고 며칠 고심 끝에 이 책을 다 읽는데 성공했지만 난해한 내용도 많고 이해하기 쉽다던 교수님 말씀이 영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내가 철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기에 그런 것일은지도 몰라 일부로 공자 맹자 장자 논어 주역 닦치는 대로 접해 보았는데 더 난해해지기만 하고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던 때보다 못해 결국에는 남편의 도움을 빌려 겨우 과제물을 제출한 기억이 난다.
여러분도 혹시 이 책을 교재로 선택하거나 과제물을 위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느낌이 노는 대로 철학이 뭔지 모른다면 그대로 이책의 내용을 받아들이기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겁니다. 저처럼 당황하고 난감해 하는 분 없으셨으면 하고요! 요즘은 그래도 이 책과 철학 수업을 한과목 수강해서 그런지 철학에 대한 관심이 전보다는 조금 더 생겼다고 하면 우스운 일이 될는지요? 그래도 철학이 우리 사는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말엔느 동감하시죠?
그리고 철학은 학자들만의 공유물이 아니라고하네요. 저도 이제부터라도 늦었지만 철학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보고 싶은데 가능할는지 모르겠네요. 그럼 철하겡 관심을 보이시는 분 중에 이 책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제 충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상깊은구절] 환경 위기는 인간과 문명의 위기이다. 후기 산업 사회라고 불리는 오늘의 문명 사회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극대화하면서 그 대가로 많은 것을 희생하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강요도니 희생 속에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라는 자조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 이 질문에 올바르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늘의 산업사회를 구조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 구조적 이해는 서구 문명사에 대한 역사적 조명 아래서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반드시 대안을 찾아 나서는 위기 해결의 적극적 프로그램이라는 그물망의 격자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난 그 질문은 해결점을 던져 준다기보다는 문제 상황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 던져져야 한다. 진정한 질문은 직접적인 해답을 강요한다기보다는 문제가 아닌 것ㅇ을 문제 아닌 것으로 알고, 문제가 되는 것을 진짜 문제로 삼고 풀어 가려는 올바른 문제 상황의 진입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