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처음에 이 책이 단순한 자연과학과 관련된 책인줄 알고 인터넷에서 구입버튼을 눌렀다. 그런대 물론 동물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저자는 자기가 시도하려고 했던 2차 세계 대전 중 비행기 조종사의 꿈을 접을수 밖에 없었던 내용을 아주 재미있고 그리고 희망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수의사 생활을 하며 느끼고 동물들에게서 배웠던 것들을 독자로 하여금 따뜻한 느낌이 들수 있도록 정리해 적어놓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는 허구가 아닌 헤리엇 자신이 실제로 체험했던 진실이 담긴 글이라서 정말 마음속에 와닿는 점들이 너무 많았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수시로 난 미소지을수 밖에 없었다. 자기 주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이렇게 좋은 글을 쓸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고 난 믿는다. 현재 자기 삶에 대한 관찰과 애정 - 난 이 책을 보며 내 자신과 내 삶에 대한 자그마한 성찰 그리고 너무 욕심이 클지 모르지 만 헤리엇과 같은 이런 글을 언젠가는 한 번 써보고 싶다. 간만에 정말 마음이 따뜻해 지는 커피와도 같은 책을 한권 읽었다. 나머지 작품들은 언제 번역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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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를 먼저 읽고서야 이 책이 있는 줄 알게 되었고, 예스에는 절판이어서 구할 수 없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을 보고 예스24 블로거 [기억의집]님께서 가지고 있던 책을 보내주었다. 나도 책을 다 읽고나서 다른 사람에게 잘 전해주기는 하지만 남에게 전해주기 아쉬운 책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책들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책을 선뜻 내게 전해준 [기억의집]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보스턴 글로브 지가 "가지고 있기만 해도 행복해 지는 책"이라고 한 표현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 책은 수의사인 작가가 인생의 여러 단계 중에서 군대, 특히 조종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던 공군 시절과 엮어서 대러비 마을의 농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다. 내가 특히 주목했던 것은 절대 완벽하게 잘하지 못하지만 정성껏 온 힘을 다해서 직면한 일에 임하는 그의 태도였다. 그것은 비행연습을 하는 것에서도 그렇고, 처음 접하기도 하는 동물들의 질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마술을 부리듯 완벽하고 말끔하게 어떤 일이 해결되지는 않아도 책을 읽는 독자도 얼굴에 미소를 띠고 가슴에 물결을 이루는 감동을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번역도 참 매끄러우니 걸리는 게 없고, 그저 내가 그 넓은 목초지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것만 같아서 참 좋았다. 이 작가의 책은 앞으로도 계속 찾아서 읽고 보관했다가 마음이 추워지는 날 한 편씩 읽어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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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편의 짧은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 동생이 임신중에 읽기에도 참 좋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읽어보라고 권해서 읽기 시작했다.
영국의 시골농장마을에서 수의사를 하며 지낸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에 이야기를 첨가해서 수필형태로 쓴 책인데 동물들을 치료하고 농장 주인들과 교류하면서 일어나는 재밌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생명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고 감동받는 그런 이야기들이다.
읽기에 부담없고 이야기도 매우 매끄럽고 재미있다.
몇가지 이야기는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들고, 수의사라는 직업이 (애견이나 치료하는거 말고) 여자가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버거울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을 선사해줄거라 믿는다.
임신중이라 소나 말, 돼지의 새끼가 태어나는 이야기들이 특히 더 감동적이었는데 언제나 생명은 귀중하고 특별하고 아기는 정말 귀여운 모양이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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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은 동물병원의 개를 치료하는 의사선생님을 본 적은 있지만
이 책에서처럼 새벽에 긴박한 상황에 처한 커다란 동물들을 치료하는 수의사를 직접 본 적은 없다 지은이인 제임스 헤리엇은 가명이다. 그는 영국 어느 시골 수의사였는데
이 책은 그런 자신의 수의사 시절 경험을 책으로 펴낸 것으로 그 시리즈 중 3번째 책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첫번째로 번역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헤리엇이 결혼을 하고 나 후 공군에 참전하기 전과 공군에서의 경험담을 엮은 책인데
자신이 직접 겪었던 경험을 솔직히 서술하고 있어서
현장의 그 생생함이나 활기,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박한 마을 사람들의 정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책이다.
주로 ' 소'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송아지를 낳을때 정말 위급했던 순간이었다가도 헤리엇 말대로
정말 기적처럼 송아지가 탄생할 경우가 있다.
정말로 죽어가다가도 말끔히 낫는 경우도 있고..
그럴땐 정말이지 나까지도 기뻐졌다
물론 수의사니까 작은 동물들을 돌보기도 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더비' 라는 도둑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고양이는 어느 맘씨 좋은 부인네 집에 가끔 들려서
부인이 키우는 아주 커다랗고 게으른 개 두마리 사이를 장난치듯 걸어가서
벽난로의 따뜻한 불빛을 잠시 쬐고 다시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는 도둑고양이였다.
부인이 주는 음식도 가끔 먹기는 했지만 절대로 그 집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다.
마치 자신에게 가끔 선물처럼 주는 '호사' 를 즐기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크리스마스날 이 고양이는 부인의 집 벽난로 앞에 작은 아기고양이를 물어다 주고는
그자리에 숨을 거두는데 부인은 이 아기고양이를 '버스타' 라고 부르며 키운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어찌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도둑고양이에게까지 정을 베풀던 부인과 그 부인을 믿고 새끼를 맡긴
고양이의 우정이 참 부러웠다.
또,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와 함께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형제가 있다.
형인 시그프리드는 동물병원 원장으로 매우 유능한 의사이고, 동생 트리스탄은 매우 쾌할하고 유쾌한 자유스러운 젊은이였다.
동생의 엉뚱한 장난이나 그로 인해 그가 겪었던 낭패감들은 정말이지 폭소를 터트리게 만든다.
게다가 그 형도 만만치 않은데, 시그프리드는 간혹 헤리엇의 치료방법 몇몇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방법을 권유하기도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그는 헤리엇의 방법대로 치료를 하는걸 꼭 들키게 된다.
이런 두 형제를 미워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둘이 천성적으로 따뜻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사랑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공군에 입대하여 힘든 훈련과 효율적이지 못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그는 아내를 계속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이 책은 따뜻한 많은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
이웃과 동물을 사랑하는 법, 가족과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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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을 떠나 객지 생활을 할 때 읽었던 책이다
한장 한장 술술 넘어가며 부담없이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푸르른 초원이 머리속에 그려졌다..
내 고향과는 달랐지만 고향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거기에다 동물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가진 수의사가 있었다
난 동물을 특별히 싫어하진 않았지만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이제는 동물들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없이 읽는 책치고 이처럼 마음의 깊은 감동과 독자들의 견해와 마음에 깊은 획을 남길수 있는 책이 과연 얼마나 되나 싶다..
도시 생활에 삭막해진 소시민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이제는 결핵에 걸린 소가 드물기 때문에, 내가 결핵 예방법에 따라 소를 처리하지 않은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을 것이다. '농산부에 전화하라'는 메시지는 더 이상 내 피를 얼어붙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내 영혼에 상처 자국을 남긴 무서운 서류들은 이제 서랍 바닥에 쓸모없이 누워서 누렇게 색이 바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내 삶에서 사라졌다. 찰스 하코트도 이제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아직도 내 방 벽에 걸려 있는 작은 기압계를 보면서 날마다 그를 생각한다. |
| 이 작품은 평화로운 요크셔 농장에서 수의사 해리엇이 들려주는 인간과 자연, 동물들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엄밀하게 말하면 100퍼센트 실제 이야기가 아닌 작가의 자전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한 장 한 장 읽어보면 그의 따뜻한 마음과 그가 겪은 감동적인 실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고요한 눈빛을 가진 늙은 암소 블로섬 이야기나 해리엇이 아내의 첫 출산을 위해 탈영(?)도 불사하고 몇 시간이나 걸려 집으로 찾아간다든가 등등,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지만 해리엇은 그 속에서도 평범하고 다정다감한 이웃들과 동물들,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 따뜻하게 그리고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람이란 원래 그 마음에 언제나 따뜻한 사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름다운 이야기>.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아름답게 보이는 작품이었다. 이 이야기는 연작으로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이야기들도 많다는데, 어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
| 나는 주로 잠자리에서 책을 읽는 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어찌나 쿡쿡댔던지 피곤한 남편은 잠 못 들어 괴로워하며 차라리 읽어달라고 난리였다. 난 책을 보며 잘 웃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 책이 무슨 유머책도 아니지만 정말 웃지않고는(그것도 쿡쿡) 배기지 못 할 정도였다. 그냥 가볍게 쉽게 읽어지지만 그 뒤는 훈훈하고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정말 내가 바라던 책이었다. 사실 최근에 나온 모든 책을 별 신통찬케 보던 나였지만 정말 만족스럽게 읽은 책이었다. 기분이 울적한 분들 정말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어떤 편견도 버리고 정말 텅 빈 마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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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엇을 처음 만난 것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에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리더스 다이제스트 가장 뒷부분에 실린 글들이 늘 그렇듯이 어느 책에서 발췌한 듯 했고, 꽤 재미있게 읽어서 책 전체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얼마 후 학교 도서관에서 헤리엇의 책들을 발견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번에 출판된 "아름다운 이야기"의 앞 부분에 해당하는 책들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당장 빌려서 읽어치우고 그걸로는 만족이 되지 않아서 사서 가지고 있으면서 두고두고 읽었고, 읽을 때마다 쿡쿡거리며 웃었다.
헤리엇의 책이 주는 메시지와 웃음은 아주 건강해서 즐겁다. 한밤중에 따뜻한 잠자리에서 불려 나가는 일은 예사고, 죽어라고 애써도 치료하던 동물이 죽으면 좋은 소리 한마디 듣지 못하고, 황당한 구두쇠도 만나고, 악의는 없지만 상대하기 버거운 동업자도 만나는 것이 수의사라는 직업이지만, 그가 그 직업을 정말로 좋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글을 읽다보면 자신이 책 속에서 소위 "씹고 있는" 대상에 대해서조차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서 미소를 띄우게 된다.
요크셔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 자연만큼이나 마음씨 고운 시골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이 키우는 동물들을 돌보고, 그 지역 농부의 딸과 일찌감치 행복하게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는 생활. 큰 부자가 되거나 명예를 얻는 직업은 아니라 해도(아마도 그가 쓴 이 책들이 그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줄 수도 있었겠지만), 읽다보면 그의 생활이 부러워진다.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의 낙천성과 유머감각이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았더라도 행복하게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역자의 말대로, 이 책은 전 4권으로 된 시리즈물 중 세번째 책에 해당한다. 앞의 두 권에서 헤리엇은 수의과 대학을 졸업한 후 대러비로 와서 시그프리드에게 고용되어 그 지역 수의사로 자리를 잡고 헬렌과 결혼했다. 그 후 헤리엇이 1차 세계대전으로 영국 공군에 소집되었다가 돌아올 때까지가 시간상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해당하는 부분이고, 책 속에서 헤리엇은 고된 훈련과 군대생활 속에서 자주 대러비에서의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는 것이다.
김석희씨의 번역도 언제나처럼 나무랄 데가 없다. 그렇지만 인간은 습관과 익숙함의 동물이라, 나는 내게 헤리엇의 책을 처음 접하게 해준 전덕애씨의 번역이 더 맘에 끌린다. 특히 이전 번역본에서는 요크셔 사투리를 절묘하게 한국 사투리로 옮겨 시골 분위기를 살린 점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두 깍듯한 표준말을 구사하는 것이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번역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1, 2권에 해당하는 번역본이 전덕애씨의 번역으로 이미 출판된 바 있다. 일월서각에서 "행복쌓기 4단계"라는 4권의 시리즈로 나와있고 각 책은"사랑의 기적의 묘약", "우리 결혼합시다", "그때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음을",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혹시나 하고 검색해봤더니 Yes24에서 구할 수 있는 것 같으니 원하시는 분들은 서두르시길(이렇게 말하니 책선전 같지만, 헤리엇의 책들은 그럴 가치가 있는 책들이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이야기"의 성공으로 이 시리즈가 더 나온다면 부디 4권("The Lord God Made Them All)을 번역해주면 좋겠다. 앞부분은 이미 제대로 된 번역본이 있는데 굳이 다시 번역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인상깊은구절] 나는 가일스에게 사랑이 듬뿍 담긴 다정한 미소를 보내주었다. 안도의 물결이 내 몸 속을 기분좋게 흐르고 있었다. 나는 가일스가 고마웠을 뿐 아니라, 진심으로 가일스를 좋아했다. 지금도 나는 가일스를 좋아한다. 가일스는 내 고객이다. 이제 가정을 꾸려 어엿한 가장이 된 가일스는 순종 암소에 대해 깊은 사랑과 풍부한 지식을 가진 건장한 농부가 되었다. 그 함박웃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입 속에 이가 좀 많아졌다는게 다를 뿐이다. 가일스는 자기가 맞은 우두 때문에 내가 하마터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뻔 했다는 것을 영원히 모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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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해리엇!
어린시절부터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서 가끔씩 동물과 관련되 이야기를 올리는 수의사 해리엇을 만난 적이 있었고, 그래서 해리엇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참 기뻤다.
동물과 나누는 사랑!
그리고, 그 동물의 주인들과 나누는 크고작은 이야기들!
해리엇의 글에서는 꾸밈이나 과장이 없는 따뜻한 사람들의 냄새가 난다. 자신이 잘못한 일도, 또 다른 이에게서 당한 섭섭한 일도 또, 오해가 풀리는 과정도 덧붙이거나 빼지 않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것이 꼭 내 이웃의 일상사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바쁜 시간속에서 소박한 아름다움을 잊을 때, 또 힘겨운 하루 하루를 지내면서 따뜻한 사람냄새가 그리워질때 그때 커피한잔과 이책을 약으로 처방하고 싶다.
" 당신은 지금 정이 그리운 그리움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니, 이책을 보시고 따스함이 온 몸에 퍼질수 있게 하지 않으면, 메마른 사람이란 소리를 들을 겁니다. 처방은 하루에 30분 하루 세번 이책을 보셔야 합니다" 라고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건강과 만족감의 화신같은 버스터를 바라보면서 나는 버스터의 어미를 생각했다. 에인즈워스 부인의 집은 데비가 아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편안하고 따뜻한 그 안식처에서는 자기 새끼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죽어가는 데비가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새끼를 데려왔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공상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공상을 한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에인즈워스 부인은 나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디만, 눈에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데비가 보면 기뻐할 거예요" 부인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럴겁니다. 데비가 버스터를 데려온게 꼭 1년전 오늘이었지요?" '맞아요" 부인은 다시 버스터를 꼭 끌어안았다. "내가 받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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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산 것은 무슨 책을 사 볼까 하고 (예스24) 서점을 돌아다니다가 제목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서평을 본 것이 계기였다. 아름다운 이야기와 유머, 재치, 그리고 인간과 동물에 대한 순수한 마음 등... 서평에 나온 말들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살벌한 이야기들이 들끓는 요즘 세상에 순하고 아름다운, 그렇지만 사실적인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런 책으로 눈과 마음을 씻어내고 싶었다.
유머와 재치, 그리고 수의사 Dr. 해리엇의 이야기는 자전적 소설이다.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에 소설적인 구성으로 글을 써나갔기 때문이다. 책의 삼분의 일쯤 읽어 내려갔을 때 '마치 단편소설집 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단락 단락의 짜임새나 내용이 단편 소설의 구성으로서 모자람이 없었다. 마지막의 가볍게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까지.
'이 사람, 글을 참 잘 쓰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전문 문학가가 아닌데도 여러 권의 책을 썼을 정도라면...
그 중에 처음으로 번역되어 나온 이 책은 Dr. 해리엇 시리즈 중에 첫 번째는 아니지만 그의 젊은 시절 군대 생활을 중심으로 그의 수의사로서의, 그리고 신혼 시절의 단꿈에 젖은 젊은이로서의 모습이 어찌 보면 사랑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시대가 지금보다 훨씬 앞선 20세기 초. 중반 시대이니만큼, 그리고 영국 요크셔의 시골 생활인만큼 순박한 사람들과 순박한 동물들이 어찌나 정겨운지...
특히 하나하나 이야기 속의 동물들은 모두 개성적이기까지 하여 인상이 깊게 남는다. 앞으로 어떤 동물을 대하게 되어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좋은 책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책을 읽기 전의 나 자신과 읽고 난 후의 나 자신의 변화를 느낄 때, 책읽기의 행복함이 있다. 이 책도 그런 행복함을 나에게 주었다. [인상깊은구절] ...마당을 반쯤 가로질렀을 때, 그가 갑자기 우뚝 멈춰 서서 침울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네한테는 내가 지독한 바보처럼 보였겠지? 나는 한 시간 동안이나 소와 씨름하느라 죽을 뻔했는데, 자네가 나서서 순식간에 일을 끝냈으니... 내가 계집애처럼 연약해진 기분이야."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에드워즈 씨. 문제는..."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문제는 힘이 아니라 요령이죠."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뚫어지게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몇 초가 지났다. 갑자기 그의 이가 하얗게 빛났다. 갈색 얼굴이 활짝 웃고 있었다. 미소는 점점 커져서 폭소가 되었다. 우리가 집에 도착했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내가 부엌문을 열었을 때, 그는 벽에 기대어 눈물을 닦고 있었다. "제기랄! 그런 식으로 나한테 원수를 갚았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