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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 묘한 매력이 있다. 가슴이 뛰는 소설을 읽으면 그 여운 때문에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우리 사회가 발전하는데 얼마나 기여한 사람인지,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침묵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이 사회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막연하게 나는 공산주의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우린 학창시절, 반공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공산당은 나쁜 놈으로 배웠으니까. 하지만 공부를 하고 책을 읽으면서 이런 식의 편 가르기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편(?)이 아닌 사람은 모두 나쁜 사람이고 그들이 모두 적은 아니다. 정치를 잘 모르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이념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 다만 그런 이념의 싸움보다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주기를 바란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다양한 사상이나 이념도 받아들일 수 있다면.. 혹 보다 나은 사회가 되었을까 전 청와대 대변인이자, 시사 토론의 진행자였던 진보 성향의 여성 정치인 이지선이 어느 날 시체로 떠오른다. 그녀의 열 손가락은 불에 굽히고, 입술은 꿰매진 채 처참한 몰골이다. 그녀의 시체를 부검하던 중 그녀의 입안에서 그림과 메모가 발견된다. 그녀를 시작으로 전 정권의 대북통인 정치인 안용수, 학생 운동을 돕던 출판사 광해사 사장 최용철, 광해사에서 원고를 집필하던 대학교수 유강재가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범행현장에는 이지선의 입 속에서 발견된 필체의 그림과 메모가 남겨져 있다. 범인을 쫓던 영등포서 강력반장 형균은 이 사건의 의생자들이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 죽음을 맞이한 자신의 형 성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위남청이라는 단어. 이 단어는 무슨 뜻일까? 사건의 진실을 향해 달려갈 것 같지만 번번이 윗선에 의해 방해를 받지만 형균은 점점 진실에 다가간다. 형의 대학 시절 활동했던 동아리 ‘파스큘라’와 ‘카프문학연구회’. 이 단체들은 사건의 실마리가 되고 형균과 더불어 법의학자 영도, 그녀의 제자 프로 파일러 인경은 범인을 자극하기 위해 덫을 높기 시작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요즈음 젊은이들에게는 특별히 바라는 게 없는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해 취직해서 사회에 안착하는 것. 그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하지만 20년 혹은 30년 전을 생각하면 지금의 이런 생각이 때론 안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당시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던 세대가 있었다. 지금 정치의 주류가 되고 있는 바로 386세대. 국가의 독재와 폭력 앞에 스러져갔지만 그들은 국가의 총 칼 앞에 민주주의를 위해 격렬하게 싸웠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죽어갔지만, 누군가는 그 죽음으로 인해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 소설의 처음 내용은 잔인한 연쇄 살인에 대한 이야기지만, 내용은 중반으로 갈수록 70~80년대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이야기 한다. 전향이냐 변절이냐. 한국의 역사에서 전향과 변절은 스톡홀름신드롬인 것 같아요. 인질과 인질범, 피학자와 가학자 사이에 생기는 미묘한 유대감. (중략) 고민 받는 이가 고문하는 이에게 매달릴 수 에 없는 비극이죠. 강력가고 물 샐 틈 없는 권력의 네트워크에 저항한 대가로 돌아온 엄청난 폭력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그들에게 순응하고 동화하며 같은 행동을 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길 뿐이었겠죠. (502~503) 같이 학생운동을 한 친구들이 잡혔다. 뭐든 같이 행동할 것 같은 그들에게 분열이 일어난 것은 고문 때문이다. 사실이 중요하지 않다. 고문자들이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대로 자백하는 것. 그것만이 살길이다. 그렇게 누군가는 죽어가지만 누군가는 그로 인해 다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한다. 그리고 자신은 전향을 했을 뿐이지 변절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정치에 입문해 보니, 욕심이 생긴다. 수 십 년 전부터 권력을 쥐고 돈을 주무르고 그걸 세습해온 대한민국 성골(230) 중의 성골들. 그들에 편입하기 위해 반역도 하지만 그들은 받아주지 않는다. 한 번 반역한 사람들을 성골 중에 성골은 받아 주지 않는다. 반역도, 변심도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울 수 있으니까. 처음엔 그저 가벼운 추리 소설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가치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엔 학생 운동이 끝물에 가까웠다. IMF가 터지면서 당장의 취직이, 지금 당장 먹고 사는 게 더 중한 시점이 되었다. 이념을 가지고, 생각을 가지고 충동한다는 것 자체가 할 일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 학생 운동을 하던 시절 자신이 가졌던 이념을 배신하면서까지 정치적 성골이 되는 게 중요한지, 힘든 노동현장에서 그 시절 그 이념 그대로 이 사회에 대항하는 것이 중요한지... 이것 역시 개인의 취향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게 개인이 이익을 위한 것인지 나라를 위한 것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참 어렵다. 어떤 입장도 취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위남청 (위대한 수령 동지의 남조선 청년동맹)의 뜻. 계급이 없고 모든 인민이 자유롭고 평등한 그런 세상. (424)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 조직. 그 당시 그들은 이런 세상이 올 것이라 믿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이들 역시 알게 된다. 그 고민 사이에 누군가는 전향을 하고 전향을 한 사람을 보고 변절했다고 말하는 과거 학생운동을 했던 사람들.. 이들 입장에선 서로가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그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너무 달라져 버렸으니까.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이 책이 주는 다양한 의문에 머리가 아프다.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 없고, 어떤 것도 정의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각자의 입장에서 그들은 최선을 다하며 살았을 테니까. 심지어 고문관이었던 사람조차도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여전히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우리사회가 바로 자리를 잡을 수는 있는 것일까? 정치적 이념이 그렇게도 중요한 것일까? 머리가 복잡하도록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 너는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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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 뒤편 샛강 유원지 공사장에서 여성 사체 한구가 별견되었다.. 이 여성은 청와대 대변인이면서 스캔들로 인하여 언론에 오르락 내리락 하였던 이지선이었다.그리고 그 사체와 관련하여 영등포 경찰서 강력계 형사 정형균에게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 임무가 배당이 되게 된다..정형균은 이지선의 행적을 조사하던 도중 이지선과 연락하고 있었던 이 중에는 대북사업가 안용수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고 안용수의 행방에 대해서 수소문하게 된다..그러나 대북 사업가 안용수는 이지선에 이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이 되었으며 이 사건을 동일인에 의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바꾸게 되고 그 안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두 사람의 줌은에는 그들과 관련있는 그림이 함께 발견되었다는 것과 범인은 전형적인 사디스트이면서 그들의 대학생 시절 서로 같은 학교에서 서로가 문학도로서 같이 활동 하였다는 점이었다. 정형균은 이렇게 시신을 국과소에 의뢰를 하게 되고 범인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하나 둘 찾아 가지만 범인은 잡힐 듯 안 잡히면서 자신이 잡고자 하였던 범인이 아닌 엉뚱한 사람이 범인으로 접혀 들어오게 된다..그리고 잡혀들어온 범인이 주범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다시 범인을 찾는데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된다.그리고 연쇄살인 사건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점과 23년전 죽은 친형 성재와 관련있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소설 속에서 죽은이들과 관련 있는 단어 파스큘라 PASKYULA... 이 알파벳 단어 하나하나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단서이면서 앞서 죽었던 두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그리고 앞으로 범인이 노리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형균은 이 암호에 대해서 풀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점점 더 범인에 가까이 하게 된다. 이 소설 속에는 임화의 알파벳 파스큘라 PASKYULA 와 함께 임화의 시가 등장하며 이 둘은 범인을 찾는 중요한 단서라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소설 속에 담겨진 시인 임화의 존재감은 이 소설 전체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설이 담고 잇는 이야기는 바로 대한민국의 현재의 모습을 담고 있다..남과 북으로 갈려 있는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여기서 정치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 속에서 서로의 이익을 싸우려는 모습을 엿볼 수가 있으며 정형균이 찾고자 하는 그것은 자신이 스스로 강담할 수 없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소설은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우태현씨의 데뷔 소설이라 할 수 있다..그래서 소설 곳곳에 청와대와 국정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으며,여기에 끝까지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게 하면서 독자들에게 소설 속에 점점 빠져 들게 한다..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왜 사람들이 이 소설에 대해서 알지 못한 걸까였다..처음 기대하였던 것보다 재미가 있었으며 단순간 구조 속에서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재미에 빠져들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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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랑스럽기 한이 없는 나의 異生의 동무 적이여! 정말 너는 우리들의 용기다 이 소설은 TV 토론을 이끌던 사회자가 여의도 한강변에서 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그 사회자는 강남의 인기있는 변호사이자 자살한 전 대통령의 청와대 대변인이다. 그리고 그녀와 관련된 사람들이 한명씩 시체로 발견된다. 이 사건을 맡게 되는 정형균 반장은 이 사건을 파헤치면서 이 살인이 과거 학생운동을 하다 죽음을 맞이 한 형이 활동했던 파스큘라와 카프문학연구회 단체와 연관되었음을 알게 된다. 위남청이란 알 수 없는 단어가 유일한 이 사건의 키워드!!! 형균은 죽은 형의 애인이었던 범의학자 영도와 그녀의 제자인 천재 프로파일러 인경, 괴짜지만 정보력이 빠른 배 기자와 한 팀이 되어 사건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게 된다. 우태현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전향한 혹은 변절한 운동가였던 현 정치인들과 그들을 이용하여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인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작가는 처단 처형 같은 극단적인 표현을 많이 썼지만, 그들의 과거를 이야기 하며 조금은 연민의 감정도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로 인해 죽음을 당하거나 인생이 망가지는 동료들이 너무 많았기에 용서는 할 수 없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 상황에서 그들과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았기에.... page. 165 차라리 죽는 것이 편할 정도의 경련과 뜨거움을 견뎌내야 했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었던것은 누구도 이 고통을 막아줄 수 없다는 절망의 공포였다. - 형균이 발견한 형 성재의 일기장 내용이다. 그 시대의 젊은이들 다수가 겪었을 절망의 공포를 생각하니 가슴이 많이 아팠다. page. 468 우리는 세상을 바꾸는 지침을 줄 그런 사상과 이념에 목말라했지, 마르크시즘은 생애 최초의 철학적 경험이었어. 시골 출신의 가난한 유학생들에게 세상의 불평등을 한꺼번에 갈아엎을 수 있다는 희망이었지! 희망은 가슴속에 열정을 불어넣어주었네. 저기 아담이 신에게 생명을 부여받았듯이. -여기서 말하는 사상과 이념에 대해 잘 이해 할 수는 없었으나 그때 그 시절의 젊은이들 특히 가난한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그 사상과 이념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그 시대에 대해서는 이해 할 수 있었다. 김진명 작가의 소설 만큼이나 집중력이 생기고 흥미있는, 80년대 운동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하는 소설이다. 작가의 앞으로의 소설도 많이 기대가 된다. 시대적 사명을 가지고 글을 쓰는 소설가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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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너는 나의 용기>는 우태현 작가의 첫 장편 소설이며 추리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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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했던 시대상을 반영하고 청산되지 못한 아픔을 고스란히 재현해 내는 소설들은 독자들의 기억속에 회자 되어야 할 그 어떤 의무감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세월이 아무리 흐르고 변화 했어도 어느 한 시기 우리가 마주한 생각과 행동이 빛을 발하던 청춘의 시기는 세월의 흐름이 지속되고 잊혀질듯 가물거려도 그들의 정신과 그들이 청산하고자 했던 적들이 남아 있는 한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같이 지속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암리에 알게된다. 80년~90년대 시대상을 고스란히 소설속에 옮겨온 듯 그 시기 민주주의를 외치고 반정부에 열성과 열변을 토하던 인물들이 오늘날 위치한 시간에서 하나 둘 처철한 고통을 당하고 끝내 죽임을 당하게된 사건으로 이 소설은 숨가쁘게 전개된다. 추리소설을 읽듯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전개와 함께 인물들의 죽음이 가져온 너무도 끔찍하고 처절한 고통을 눈앞에 선연하게 보는것 같아 숨죽여 읽게되고 다음 상황을 머리속으로 상상하게 되는 모습까지 보게된다. 현재의 살인사건을 통해 과거의 시대를 반추하고 80~90년대 시위와 데모, 군.검.경의 대대적 시위진압이 이루어 지던 시절의 아픔속에 배태되어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 부르짖었던 이들을 종북 빨갱이로 치부하여 감금,폭행,고문, 죽임까지 이루어지는 과정들이 찰진 살결의 매질에 전해져 오는 고통스런 아픔으로 다가온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부터 이념의 논쟁은 도를 넘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그때마다 어떤 이유로든 자기 이념과 반대되거나 거추장 스러운 상대방을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처형이 있어 왔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덮여진 장막을 한꺼풀 벗겨내면 여전히 그들에 의해 드러나는 악취를 풍겨내는 악행의 모습들을 지금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득권이라는 세력에 의해 사건의 진실은 묻혀버리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뒤바뀜 또는 종북세력에 몸담았던 이들의 변절된 모습들을 너무도 생생하게 그려놓고 있어 후미 저자의 말처럼 적들을 향한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소설이라 생각하기에 소설에서 빚어지는 사건들의 개연성은 미흡하다 할지라도 현실에서의 기득권 세력들이 펼치는 흑막의 역사는 소설을 넘어서는 과도한 개연성을 보여주고 있어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또다른 바뀐 세상을 갈망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어쩌면 저자 역시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변절자들의 세상을 드러내고 그들에 의해 고통받고 희생된 이들을 밝은 세상으로 이끌어내 치유의 과정을 선사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고 줄곳 읽어 나갈 수 있도록 소설은 흡입력있는 내용들로 독자들을 거의 퍼펙트하게 끌어당기고 있어 오랜만에 흡족한 소설을 만난것 같아 저자의 또다른 작품을 기대하게끔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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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살인 현장에 남은 로댕의 '지옥의 문'을 스케치한 그림과 임화의 싯 구절을 단서로 연쇄살인범을 쫓는 사회적 소설이 현장감 있고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로 시작한다. 책장을 어느 정도 넘기면서 이 소설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님을 간파하며 나의 과거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기도 했다. 90년 신촌의 한 대학에 교육학과를 입학하고 선배들의 권유에 문학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배운 내용은 과히 충격 그 자체였다. 고등학생시절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등하교의 불편함으로 불평했던 내 자신의 반성과 함께 계급과 민족의 모순, 파시스트 군부정권, 그들과 결탁한 부패한 재벌, 돈이 사람을 지배하는 모순덩어리 자본주의를 뒤짚어엎고 새로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혁명을 꿈꾸지 않는 젊음이 어디 젊음이던가? 시골 출신의 가난한 유학생에게 세상의 불펑등을 한꺼번에 갈아엎을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그 강렬한 열정은 어느새 식어만 가고 대학 졸업이 가까워지는 시점 나는 자본의 논리와 자본가의 명령에 충실하려는 변절자로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기업의 최고 직급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걸 되돌아보며 반성도 해본다. 저자는 나에게 과거에 뱉았던 말을 조금이라도 주워 담으려는 노력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질문하는 거 같다. 최근 정부는 과거 정권의 기본 시나리오인 종북몰이로 마녀사냥을 일삼고 있다. 내편 아니면 모두 빨갱이이고 그들을 처형하려는 극단적인 단체가 지극히 당연한 세상으로 판이 짜여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소설의 마지막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저 미안하고 부끄럽기만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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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너는 나의 용기 - 우태현
우리사회의 어둠을 가로지르는 묵직한 소설이라는 설정이야.. 자주보던 익히 알던 익숙한 내용이라 끌릴게 없는 내용이었지만 작가의 이력부터 흥미를 끌었다.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이들이 권력을 장악한 체제의 폭력으로부터 낮서 싸우는 이야기를 정치를 전공한 작가가 썼다는 점이었다.. 정치를 공부했다는 이의 시선에서 정치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무언가 사실감이 살아나는 것 같았달까.. 미야베 미유키보단 김진명의 뒤를 잇는 추리소설의 탄생이라는 말도 관심을 가지게 했다.
전 청와대 대변인이 꿰매진 입술의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온몸은 결박된 흔적이 있고, 손가락은 모두 불태워진 화상의 흔적, 발은 부러졌고, 얼굴 반이 일그러졌다. 게다가 속옷 없이 여러명의 정액이 발견된다. 예쁘기도 예쁘거니와 얼굴도 알려진 TV시사토론 사회자, 인권변호사에 칼럼니스트,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던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사건과 피해자가 알려지만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되어질 것은 보나마나한 일. 그래서 담당형사들과 형균은 더 진지하게 사건을 수사한다. 처음엔 예쁜 얼굴과 유명세로 알려진 그녀가 집단난교의 피해자인 줄 알았다. 그러나 부검결과와 함께 살펴본 그녀의 사인은 난교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그녀의 사건 전날의 흔적을 찾던 형균은 용의자를 찾지만 그 역시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그의 집에서 목이 매달린체.. 그러나 그 역시 손과 발이 묶인 흔적과 함께. 그 곳에서 전 청와대 대변인인 지선의 고문도구들과 함께 옷이 발견되었다. 그곳이 바로 이 사건이 일어난 장소였다. 사건을 파헤쳐 가던 중 그들은 과거 대학 모임을 함께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잔인하게 살해된 이들의 묘사가 얼마나 세밀한지 그리고 잔인한지 소름이 돋았다. 2012년을 배경으로 쓰여졌는데 현재와 너무 닮아있어 '이거 진짜아냐?"라는 생각과 함께 이런 글을 써도되나.. 싶은 불안마저 느끼게 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못견딜만큼 몰입도도 좋았다. 김진명의 뒤를 잊는다는 문구가 아깝지 않을만큼 잘 쓰여진, 잘 다듬어진 소설이었다. 첫 소설이 이정도면 다음 소설은 또 어떤이야기를 담아낼지 기대된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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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이상돈, 이철희 공저의 '누가 해도 당신들보다 낫겠다'에서 이상돈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정치적 주류(이하 주류)들은 이회창에게 분노했다고 전한다. 그래서 똘똘뭉쳐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창출했다고. 책을 덮으며 이 교수가 말한 주류는 누구일까 의문이 들었다. 내용에는 주류에 대한 주석이 없었기에.
'적, 너는 나의 용기'는 그런 이 교수의 주류가 누구인지 답을 한다. 일제강점기에 친일 여부에 관계없이 이승만 정권을 일궈내고 레드콤플렉스로 권력을 유지하며 부와 명예를 지켜나가고 있는 계층이 주류다. 반대로 비주류는 사회 변혁의 의지를 가진 계층이다. 군부독재시절 혁명을 부르짖으며 고문 등의 피해를 입고 쓰러지거나 변절 또는 전향을 한 사람들이다. (이 논리로 하자면 이명박, 이재오, 김문수 등도 비주류다. 주류가 되기위해 발버둥치지만 결국 주류에 이용당하는 존재들이다.)
'적, 너는 나의 용기'의 형균은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신군부에 의해 희생당한 형 성재에 대한 기억때문에 경찰 강력팀장 자리에 있다. 어느날 운동권출신의 전 정권 대변인이 심각한 고문을 당하고 살해당한채로 발견된다. 그녀와 함계 일하던 동료들도 차례대로 살해를 당하저 형균은 연쇄살인의 목적을 추적한다. 그들이 과거 형과 뜻이 같이 했으며 전향(혹은 변절)한 정백, 최헌재 등과 갈등관계에 있음을 알게 된다.
형균이 의심하는 백시우는 자신의 형을 사정당국에 고발한 증오의 대상이다. 백시우가 가진 물건을 찾는 김천갑은 공안경찰 출신이며 임도수는 권력에 뜻을 둔 조직폭력배다. 이들 모두 주류가 만든 패러다임에 의해 음울한 삶을 살아가며 양지로 나가려 발버둥치고 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거기에 있다. 주류가 만든 판에서 이전투구하고 있는 자들이 정신차리도록. (현실정치에서도 현재의 야권을 보면 무슨 뜻인지 감을 잡을 것이다.)
자살한 전 대통령, 군부독재대통령의 딸로서 유력여권 대통령 후보, 정통성없는 대머리대통령 등 역사 팩트를 뿌리로 줄기와 가지만 픽션이다. 책소개글에서 김진명과 미야베 미유키와 비견되는 소설이라 되어 있다. 김진명보다 현실적이고 디테일하지만 미야베 미유키처럼 만연체를 쓰지 않아 훨씬 몰입도 높은 소솔이다.
운동권 출신임을 내세우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회의원, 전향하여 부와 명예를 누리는 실업가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소설이며 국정교과서에 발목잡힐 중고등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소설들이 꾸준히 발간하길 바란다. 주류가 교과서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사고를 가둬놓는다면 소설 속 내용처럼 대학진학후 실제를 접하고 변혁세력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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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나라에 이런 책이 출간을 해도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 이 작가는 괜찮은 걸까? 나중에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서 갖은 고생은 다 하는 것은 아닐까? 심히 걱정이 되었다. 책의 내용도 그렇지만 너무나도 현재와 비슷해서? 정말 있었던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 책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내내 느낀 것은..왜 이런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고 책으로 출간이 되었을까다. 영화 소재로 한다고 해도 충분히 성공을 할 수 있고 , 더 많은 사람이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을까? 사실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을 외국 소설과 다르게 깊이가 깊지 않다. 로맨스에서 강점을 들어내지만 다른 면에서 취약한 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 추리 소설에서 외국 소설을 따라가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 많은 기대보다는 얼마나 발전하였을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접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반성을 할 수 밖에 없었고 , 우리 나라 추리 소설을 너무 과소 평가 했다는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이 책을 짧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퍼펙트" 라고 할 수 있다. 소재/줄거리/긴장감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았다. 책의 시대적 배경은 현재다. 다만 사건의 소재는 과거다. 무슨 말일까? 박정희 정권 시절..아니면 그후... 우리 나라는 시위와 데모, 검/군/경의 대대적인 시위 집압등이 많았었다. 그 시절 많은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갖은 수모와 고문을 당했고 , 죄없는 많은 이들이 빨갱이로 몰려 철창 신세를 져야만 했다. 그 사이에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 배신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또 그 배신으로 모든 죄를 뒤집어 써 죽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 당시 데모에 참가하였던 많은 이들은 훗날 고위 공직자가 된 사람들도 있고 , 의사/판사/변호사등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도 있다. 만일 대학 시절 김일성을 추종하는 모임이 생기고, 그 사람들이 훗날 고위 공직자 자리에 있었다고 해보자. 그 사람들은 과거의 모임을 부정할 것이고, 더 나아가 모임에 대한 기록물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 없애려고 하였을 것이다. 이 소설을 위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청와대 대변인/대학 교수/고위 공직자들이 어느날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하여 개연성을 조사하던 중 이들이 과거 대학 시절 모임의 일원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 이 모임에 대해 더 많은 조사를 거듭한 끝에 김일성을 추종하는 모임이 생겨나게 되고 , 그 모임을 기록물로 남기게 된다. 그 기록물을 찾아 없애기 위해 당시 모임의 인원들을 하나씩 죽여가며 기록물을 찾고자 한다. 우리 나라 경찰들의 무능함보다 고위 공직자의 말한마디에 사건이 조용히 덮혀 지고 또, 살인범이 아무 죄 없는사람으로 둔갑하는 내용이 여과 없이 이책에 실려 있다. 어쩌면 지금 대한민국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알게 모르게 이런 것들이 남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해져 더욱 진짜 우리가 방송에 접하지 못하고 덮혀졌던 실제 사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허구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작자의 첫 소설이 대박의 느낌이 느껴지는 것이 이 작가의 이름을 계속해서 기억해 두번째 작품 또한 꼭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비록 결말이 속 시원하게 끝나지 못한것이 아쉽긴 하지만 , 그렇기에 더욱 사실적이고 더욱 공감이 가는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씁쓸하면서도 당연히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소설 만큼을 박수를 칠 만큼 너무도 재미 있고 , 푹 빠져 들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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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고 살아왔고, 무엇을 위해 싸워왔나... 지금은 무엇을 하고 살고 있나.....
3,40대는 우리이야기니깐, 20대는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약간은 아프지만 감동적인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