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학이란 참으로 만만하지 않은 학문같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에 나오는 얼마의 기호학적 단편들, 언어와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기호학 서적 몇편, 기호학적 관점에서 씌여진 몇편의 논문들. 이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기호학에 관한 지식의 전부이다. 이 참으로 막연하고 막막한 분야에 나는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단순히 상징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나의 호기심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이 책 '기호학의 즐거움'은 나에게 진퇴양난의 즐거움을 준다. 나는 이책을 읽으며 딜레마에 빠졌다. 먼저 나는 이 책을 손에서 놓고 싶었다. 어려워서 머리 속의 회로가 이리저리 꼬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손에서 놓기만 한다면 나는 이 복잡한 언어와 생각의 미로에서 헤어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그러나 나는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었다. 알지 못할 즐거움이 나의 혼란스런 머리속과 마음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그것의 정확한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 알 수 없는 즐거움으로 인해 이 책을 다 읽을 때 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에게 나의 이 독후감이 별로 도움은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현명한 독자라면 이 알수 없는 즐거움의 정체를 어쩌면 붙잡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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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용의 다른 책 '기호학이란 무엇인가'가 기호학에 대한 입문서였다면 이 책, '기호학의 즐거움'은 기호학으로 어떠한 작업들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시가 된다.
기호학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에 대한 이론서라기 보다는 저자가 실제로 기호학을 통해서 예술, 문화를 실제적으로 분석하여 예로써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소설, 시, 미술, 드라마, 영화, 광고등을 기호학이라는 도구로 파헤쳐보기 때문에 보다 익숙하고 직접적으로 기호학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래시계나 서편제를 기호학의 눈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쉽게주고 있다. 물론 기호학에 개한 기본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내용을 충분히 즐기기도 어렵기는 하다. 기호학이란 무엇인가를 읽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기호학의 힘은 엄청나다. 기호학은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주고, 텍스트를 분석하고 음미하는 해석의 방법을 준다. 우리가 그러한 힘을 배우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게 되는 문화 텍스트들을 기호학을 통해 읽으면서, 그 속에 감추어진 의미들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커다란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
| 기호학이란, 사람들이 사용하는 기호를 지배하는 법칙과 기호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고, 기호를 통해 의미를 생산하고 해석하며 공유하는 행위와 그 정신적인 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가 말하고, 옷을 입고, 표정을 짓고 하는 이 모든 것이 다 '기호'이며 그것은 어떠한 의미를 생산하고 또 해석된다는 것이지요. 이 책은 그러한 기호학을 대중적인 주제를 통해서 사례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병기 화백의 추상화, 영화 서편제 그리고 TV 드라마 모래시계 등을 통해서 기호학이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제목을 보면 이 책이 기호학의 입문서처럼 쉽운 책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먼저 기호학에 관한 개론서를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