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화는 미리 예정되어 있거나 자기충족적인 동향이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일반적인 논지이다. 대신에 20세기가 지구화와 파편화 사이에서 동요하고 있는 증거를 보여준다. 저자는 지구화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파편화에 이를 것으로 주장한다. 파편화를 경제자립, 일방주의, 해체, 이질성, 고립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파편화는 주로 민족주의를 통해서 일어나며 1세계 등지의 취업부문은 지구화된 저임금 생산지역으로의 일자리 수출로 위협을 느끼고 있다. 지구화, 세계화, 국제화 등으로 불리고 있는 Globalization을 통해서 과연 파편화에 이를까? 일단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 분명히 파편화도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암 치료를 할 때 암세포만을 죽일 수 없어서 일반 정상적인 세포들까지 같이 죽이는 경우와 같이 파편화는 지구화에 따른 역기능이고 부작용일 뿐이라고 본다. 블록 경제 등을 치면서 지구화의 물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보려고 하지만 그걸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어차피 지구 어딘가에 있는 나라와의 계속적인 주고받음을 해야만 하는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달로 이전과 같은 고립된 생활 또한 불가능하다. 지구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아프리카의 오지에까지 문명이 들어가고 있으며 유네스코에 의해서 보호되는 아마존의 원주민들까지도 계발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 전 밀림을 개발하는 걸 도와주면 전통문화를 지킬 수 있는 터전을 보장해주겠다던 약속은 지켜지고 있지 않다. 이런 작은 곳에서도 파편화보다 지구화가 더 강력한 대세 라는걸 엿볼 수 있는 것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