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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 아름다운 책을 좋아한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인쇄상태가 기본적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 이 책은 그 점에 있어서 성공적이다. 저자가 직접 촬영했다고 하는 사진들은 적절하고 아름답다.
사계절로 나누어 소개하는 각각의 음식들은 주로 남해안의 음식들이다. 서울 사람에게는 새로운 것을 소개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흑산 홍어는 처음 맛보는 사람들이 '이걸 왜 먹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이상한 맛인데, 저자는 그 맛을 훌륭하게 묘사하고 있다. 삼합! 홍어, 묵은 김치, 돼지 편육, 그 강한 놈들의 난장판같은 맛을 즐기는 문화. 한번에 이해할 수 있는 맛은 아니지만, 고형욱의 묘사를 읽고 있으면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다짐이 없이는 몇 저름 먹을 수 없는 것이 홍어다. 내가 보기에 가장 만만치 않은 음식이 홍어인데 그 묘사가 성공적이니 다른 음식들을 묘사한 것도 모두 믿음이 간다.
요즘은 여행의 요소 중에 음식을 빼 놓을 수 없다. 이제 여행을 계획할 때 이런 책 한권은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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