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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을 사이에 둔 광양, 여수, 순천, 남원, 구례, 하동, 진주 지역 사람들의 동학살이와 동학농민혁명 과정에서 일어난 투쟁을 그렸다. 기계 유씨 족보에서 사라진 광양 봉강면의 유석훈과 그와 의형제를 맺은 진월의 양계환이 주인공이다. 동학농민혁명이 시작되면서 역사 책을 통해 이름만 들었던 김개남, 전봉준, 최시형 같은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일본군에게 동족들의 살상을 의뢰한 무능한 정부. 일본군의 잔인한 진압하에 스러져 가는 동학군들을 접하는 일은 착찹하다. 하지만 이런 역사를 두 눈 부릅뜨고 바라보아야만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세울 수 있다. 광양에서 태어나 광양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작가는, 이 소설 속에서 생생한 지역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고, 동학농민혁명을 의병운동과 3.1운동, 형평사 운동으로까지 연결시켰다. 다큐소설이라는 점에 입각해 섬진강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투쟁 과정을 그야말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