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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읽은 가상의 도시 가마쿠라를 배경으로 한 추리연작집에서 마음에 든 작가였는데, 2013년 이 작품으로 본격미스테리대상을 수상한 작가였다. 그리고 최근 아마존재팬을 들락거리면서 본 베스트셀러도 있었고.
그때의 작품에는 딕슨 카의 마치박사에 오마쥬했었는데, 이 작품집에서도.. 원래 이 단편집은, 맨마지막 작품으로 시작해서 기획되었다. 작가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수수께끼의 할리퀸 (The mysterious Mr.Quin)]과 꽤 비슷한 설정이다. 여러 어려운 사건이 일어나면, 인간인것도 의심스러운 매우 미스테리한 인물이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고 사라진다. 여기의 단편은 각각 시간대가 뒤로 흘러가는데, 첫작품이 소와시대부터 시작하는데 30대의 '밀실수집가'는 나이를 먹지않는 미남자이다.
柳の園 1937년도 배경. 아, 그때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라 꽤 힘들었을텐데 여기 쿄토는 꽤 여유가 많았나보다. 여고생 치즈루는 엘러리 퀸, 반 다인 등 추리소설에 빠져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던 [Y의 비극]을 학교교정 나무밑에 두고온게 기억이 나 저녁을 먹고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이 버드나무 유가 들어간 이 사립학교 (류-엔고등여학교)에 몰래 들어온다. 학교 교정은 알파벳 E처럼 생겼고, 세로는 본건물, 가로는 각각 북, 중앙, 남건물로 불리운다. 중앙의 맨오른쪽끝 즈음에서 책을 주워 집에 가려는 그녀는, 저녁 7시인데 건물끝 반지하의 음악실 커튼틈으로 불빛이 나오는 것을 보고 엿본다. 방음시설이 된 이 곳에서 음악선생은 그랜드피아노로 연습을 하고 있었고, 누군가 부르는지 연주를 그만두고 문쪽으로 갔다가 총에 맞는다. 총성은 두발. 그녀는 놀라, 본건물의 중앙에 있는 숙직실로 뛰어간다. 숙직실에 있던 영어선생과 음악실로 달려가지만, 문은 잠겨있다. 다시 돌아와 숙직실 앞의 코즈카이 (학교 관리실 정도)에서 담당자를 만나 딱 하나밖에 없는 열쇠를 들고 다시 가서 음악실을 열어보지만 음악선생은 이미 사망. 영어선생과 관리실 담당자는 사고시각에 둘이 차를 마시고 있었고... 복제하기도 힘든 이 열쇠는 단 하나. 치즈루의 외삼촌은 교토부경 형사로서 사건을 담당하는데, 사건을 치즈루와 검토하며 그녀가 좋아하는 탐정소설속의 밀실살인트릭을 듣던중 '밀실수집가'의 방문을 받는다.
그리고 사건해결. 여기서 혈액반응을 밝혀내는 용액이 언급되는데, 바로 이즈음이 루미놀용액에 대해 연구결과가 알려지던 참. 아직 사용되기전.
여하간, 이제까지 여러 추리소설가가 정리했던 밀실트릭중에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결론. 변주 (variation)일뿐. 그나저나, 목격진술과 해부증거가 다를경우 목격자가 여고생이라도 잘 살펴봐야지~~
少年と少女の密室 이젠 1953년. 패전이지만 이젠 활기찬 도쿄거리..라는데 살짝 기분이 (한국전쟁의 수혜였으니까). 신주쿠거리를 걷는 오기쿠보서 형사 카시와기는 거리의 깡패들이 한 남여고등학생에게 시비를 걸고 이름이 적힌 철도정기권을 빼앗는 것을 본다. 그런데 자신을 기토 마스미(鬼頭, 성이 참)라고 밝힌 소년은 신주쿠일대를 잡는 조폭의 아들. 여고생은 시노야마 카오루라고. 이들을 집까지 각각 데려다준 카시와기는 이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는다.
얼마뒤 빈집을 이용해 담배를 밀매하는 일당을 잡기위해 잠복하는 카시와기. 집은 시노야마가와 인접해있는 누워있는 8자같은 모습. 남쪽에서 지키며 두 집을 보고있는 카시와기는 일당중 한명만을 잡게 되고 이런 소란에도 옆집이 나오지않자 시노야마집을 방문하게 되고 사체를 발견하게 된다.
2:00 소녀귀가 2:30 형사배치 (카시와기가 먼저오고 나머지 3명이 각각 방향에 배치됨) 3:00 숙모전화 3:10 ~4:00 비 3:24 소년방문 5:00 사체발견
그는 쭉 지켜보고 있었고, 들어가기전 집주변에는 비온뒤 아무도 들어가고 나간 발자욱이 남아있지않는...밀실이었다.
아, 맨처음엔 그 유명한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도 생각나고 (그럼 완벽하거든), 심리적 맹점도 생각했는데.. 작가는 (트위터에서도 아리스가와 등과 밀실트릭 연구하던데. 교토대 출신이라 공부하듯 하는 거 같아 ㅎㅎ) 내출혈밀실, 시간차밀실 (말만 이렇지, 저기 히가시노 게이고 정리에 다 있는거)에 일종의 독자에 대한 서술트릭 등을 사용해 트릭을 만들어내는데, 밀실수집가가 등장해 잘못된 전제를 바꾸자 약간 멘붕이 왔다.
작가 정말 노력하는구나, 박수
死者はなぜ落ちる 1965년 오후 9시 그런대로 성공한 화가인 이베 유코는 욕실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살펴보니 과거에 사귀었던 네도 신이치. 작은 체구, 머리가 긴 도련님스타일의 미남. 맨날 한방을 노리는 것에 이젠 질려 헤어졌는데, 그가 몰래 만들어둔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온다. 깜짝 놀란 유코. 신이치는 헤어졌지만 다음 달에 의사랑 결혼한다는 것을 들었다며 자기에게 돌아오라고 생쇼를 부린다. 거절하자 창문을 열고 밖에 소리쳐 사람을 부르겠다고 협박한다. 이를 말리려할때 위에서 떨어지는 사람. 그리고 마주친 부릅뜬 눈. 둘을 충격을 받아 떨어진 사람을 찾아 내려간다, 일단 창문부터 잠그고. 1층부터 4층까지는 상업용 사무실, 5층과 6층엔 각각 2세대의 아파트가 있고 유코는 5층이다. 떨어진 이는 6층 바로 위의 우치노 아스미, 호스테스라고 알아보고. 목격자로 신이치가 있으면 혼사길에 방해된다며 좇아낸 유코.
오사카부경 형사 쿠스미는 우치노의 아파트로 들어가려하지만, 집주인이 가진 열쇠로 열어도 안에 체인이 걸려있다. 집안의 모든 창문은 잠겨있고 사체가 떨어진 쪽 창문은 창까지 높이가 90cm. 피해자의 키는 150cm. 게다가 검시관의 이야기로는 죽은 이는 떨어지기전 3시간전에는 이미 등을 흉기로 찔려 즉사했다고.
도대체, 이미 죽은 피해자를 3시간이 지나 떨어뜨린 이유와, 집안이 밀실인데 범인은 어디로 탈출한 것인가.
와우, 이거 박수쳐주고 싶다. 범인이 의도치않은 우연이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런 해법도 존재하는구나. 이런 변주 (variation)를 생각해내다니!
배경에 맞게 간사이면 간사이사투리가 등장하는데, 게다가 여기에는 유흥가 인물도 등장해 특유의 말투도 나오고, 꽤 감칠맛이 난다. 점점 더 이 작가가 마음에 들고 있다.
理由ありの密室 1985년.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고 밀실을 만드는 과정이 보여진다. howdunit이라고 보기엔 좀 간단한 트릭인지라, 왜 굳이 이런 수준의 밀실을 만들었으며, 밀실을 만든 연유가 여러가지 있을 수 있는데도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들을 미리 범인이 차단했는지 그 동기가 중요해진다. 이전에 딕슨카의 밀실트릭 강의가 있었지만, 여기에선 밀실수집가가 밀실을 만들려는 8가지 이유에 대한 강의를 한다.
참 그리고 밀실수집가의 존재를 아는 인물들이 시간이 지나도 하나씩 등장하는데, 이번편에서는 첫번째 단편의 여고생이 할머니가 되어 등장한다.
프리랜서 기자가 총으로 살해당한다. 밀실을 만들려면, 자살이나 사고사로 보여야 하는데 범인이 총을 가지고 갔으니 명백한 살인. 그런데 지난밤 살인을 저지르고 사망추정시간대를 범인에게 유리하게 추정되도록 해야하는데, 가정부가 발견하기 30분전 경찰에 익명으로 전화를 한다. 왜?? 그리고 집열쇠는 단 하나, 복제하기도 어렵다. 그 열쇠는 피해자의 위속에서 발견된다. 어떻게?? 왜??
용의자는 세 명. 여기에서 일본의 이름이 꽤 중요하다. 왜냐면, 참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다잉메세지가 일본추리물엔 자주 등장하며, 범인을 가르키므로. 여하간, 이 단편 하나 만으로도 이 단편집은 번역소개될 가치가 충분하다.
佳也子の屋根に雪ふりつむ 이 작가의 단점은 우연을 좀 난발한다는건데, 이번 단편은 눈위에서 간 자국과 온 자국중 누가 먼저인지 부츠가 같으니 별 상관이 없다...는, 감식반이 들으면 좀 황당할 발언을 한다.
결혼까지 생각한 남자의 어머니가, 살인자의 딸이라며 결혼을 반대하자 1월 1일 후쿠시마의 숲으로 자살을 하러 온 카야코. 눈떠보니 근처의 내과원장이라며 자그마한 여의사가 드디어 눈떴냐며 반가워한다. 깨어난날은 3일. 걱정할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의사가 만들어준 죽을 먹고 일어났는데, 경찰이 문을 두두린다. 여기서 살인이 일어났다고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간호사도 휴가이고 환자는 그녀 혼자인데, 여의사는 살해당한채 발견된다.
엘러리 퀸의 그 멋진 트릭이 등장하나 싶었으나, ㅎㅎㅎ 여기선 무리. 여하간, 모든 발언과 사실을 체크해서 어긋나는 점, 그게 바로 실마리. 근데, 휴대폰을 열면 보이는 시간을 바꿀 수가 있나????
재미있었다, 이 작가 책은 더 읽어야겠다.
p.s: 오오야마 세이이치로 (大山 誠一郞) アルファベット?パズラ?ズ(2004)
- 안솔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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