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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뿌리 김언종 문학동네/2002.7.18. sanbaram 이 책은 오늘의 관점에서 한자와 한자문화를 돌이키고 배양하기 위해 쓴 글로 엮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며 時事와도 밀접한 용어 323개(1298자)를 골라 글자의 뿌리와 형성 과정을 밝히고 있다. 원래의 뜻과 현재 널리 쓰이는 뜻, 그리고 용례의 근원까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국립대만사범대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漢宋實用文學與朝鮮丁茶山文學論之硏究>와 <丁茶山論語古今註原義總括考徵> 이 있고, 공역서로 <한자의 역사>, <다산과 문산의 인성논쟁>, <다산의 경학인식> 등이 있다. 한자가 형성되던 시절의 생활상이 글자 모양에 화석처럼 남아 있다. 예를 들면 “族은 깃발과 화살을 그린 글자이다. 오른쪽 아랫부분인 ‘화살’의 상형 矢를 뺀 나머지가 전쟁 때 쓰던 깃발의 형상이다.(p.18)” 이 글자를 통해, 내편과 네편을 알아보기 쉽게 자기들만의 깃발을 만들어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의 종족을 지키기 위해서 전쟁도 불사했던 데서 생긴 글자가 겨레 족이란 글자라는 것이다. 옛날 무기의 발달을 한자를 통해 알 수 있다. “干은 갑골문에서 보면 ‘끝이 벌어진 긴 나무 막대’의 상형이다. 이것은 공격과 방어를 다할 수 있는 무기였지만 방어용 무기라는 뜻으로 기울었다. 田이 추가되어 방패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무기의 벌어진 부분에 돌덩이를 달아놓은 것이 바로 單이다. 單의 본뜻은 이처럼 ‘무기’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무기인 ‘창’의 상형 戈를 더하면 싸울 戰이 되는 것이다.(p.31)”이렇게 글자 형태를 가지고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제사 제’라고 알고 있는 글자 “祭는 뒷날 본뜻이 ‘제사’로 굳어졌지만, ‘고기(月)를 손(又)으로 들어 신(示)에게 바치는 모양’을 상형한 글자다.(p.64)”에서처럼 상형문자인 한자는 모양을 살펴보면 그 글자가 뜻하는 바를 유추해 낼 수 있다. 저자는 글자의 어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글자의 형성과정까지를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한다. “感은 咸(다 함)에 心을 더한 글자이다. 의장용이나 형집행용으로 쓰이던 무기 戌(술)과 이를 내리칠 때 소리치는 ‘입’이라고도 하고 잘려진 ‘머리’라고도 하는 ‘口’를 합친 咸의 원뜻은 ‘죽이다’인데, 처형은 산 사람들에게 무언가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므로 ‘느끼다’, ‘감응하다’라는 파생된 뜻이 생겼다. 뒷날 咸에 ‘모두’, ‘화목’ 등의 새 뜻이 생기자 느낌의 주체인 마음 心을 더한 感을 만들어 ‘마음이 움직이다.’라는 뜻으로만 쓰게 되었다.(p.41)” 이와 같이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한자의 형성과정이나 어원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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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의 관점에서 한자와 한자문화를 돌이키고 배양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며 時事와도 밀접한 용어 323개(1298자)를 골라 글자의 뿌리와 형성 과정, 원래의 뜻과 현재 널리 쓰이는 뜻, 그리고 용례의 근원을 밝히고자 했다. 가능한 한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와 글자를 더 포함시키고 문자학 전문 학자들의 연구성과를 더욱 충실히 반영하고자 했다. p.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