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때 부터 한자에 대하여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가지지 못하였다. 물론 한자가 위대한 글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오랜 세월을 통하여 만들진 글자이기 때문에 다름대로의 철학(?)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서 한문이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는 책들은 왜그리도 어렵던지.... 책만 어려우면 그래도 나은 편이다. 한문 수업시간은 왜그리 지루하며, 한문 선생님들은 왜 그처럼 고리타분한 스타일 들만 계신지...(선생님들 죄송합니다. 하지만 사실인 걸 어쩝니까) 수업시간에 진행도 천편일률적으로 그냥 읽어주고 뜻을 풀이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또한 한자를 익히는 것도 오로지 한자 쓰기 공책(대부분 지정된 것이 있다)을 사서 그것을 채우는 거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대체로 한학기가 끝날 때 까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숙제인 경우가 대부분 이였다. 이런식으로 몇년을 한자와 만나다 보니 한자가 점점 싫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니 나의 한자 실력은 신문에 나오는 한자나 읽을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르고, 읽을 수 있는 글자도 손으로 쓰지는 못하는 한심한 꼴이 되었다. 난 이게 아니라고 믿었다. 한자가 결코 그런 무식한 방법으로만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닐 것 이라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점에서 이책을 발견했다. 한자의 풀이에 놀라서 "이게 바로 그 책이구나"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그리고는 하마터면 그곳에서 살뻔했다. YES24에서 주문하여 받을때 까지 그 짧은 시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지금 그 책을 일단 한번다 읽었다. 그리고는 이 책에 나오는 글들을 초등학생용 노트를 사서 다시 써보고 있다. 이미 일고 있던 글자에서 조차 새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아쉬움은 두가지 이다. 그것은 각 글자에 대하여 감골, 금문, 소전의 형태를 소개하는 것은 정말 좋지만 기왕이면 초서를 동시에 소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 속에 등장하는 한자 중 어려운 것은 좀더 상세한 주석을 달아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