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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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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그는 정욕과 성욕 사이에서 "사노 씨, 죽는 거 무섭지 않아?"하고 몇 번이나 물어댔다."싱글벙글 씨는 무서워?""무서워.""사는 게 훨씬 더 피곤하고 귀찮잖아.""귀찮아도 죽는 건 무서워."아무래도 싱글벙글 씨는 저 세상이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사노 씨, 먼저 가서 내 자리 좀 마련해줘." 나 역시 사노 씨처럼 사는 게 훨씬 피곤하고 귀찮으며 지겹고 지루하다 생각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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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

그는 정욕과 성욕 사이에서 "사노 씨, 죽는 거 무섭지 않아?"하고 몇 번이나 물어댔다.

"싱글벙글 씨는 무서워?"

"무서워."

"사는 게 훨씬 더 피곤하고 귀찮잖아."

"귀찮아도 죽는 건 무서워."

아무래도 싱글벙글 씨는 저 세상이 있다고 믿는 것 같았다.

"사노 씨, 먼저 가서 내 자리 좀 마련해줘."

 

나 역시 사노 씨처럼 사는 게 훨씬 피곤하고 귀찮으며 지겹고 지루하다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역시, 싱글벙글 씨처럼 죽는 건 무섭다. 죽어서 이미 먼저 가신 울아빠와 지원오빠, 종현군을 만나고픈(과연 그들이 만나줄까.. 싶긴하지만...^;;;) 마음이 매우 몹시 무척 간절하지만.. 죽음 후에 있을 세상이, 영화 <신과 함께>나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벽화처럼 그런 지옥이 있을까 너무 두렵다. 하여.. 아무것도 아닌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드라마 <도깨비>에서의 눈보라 사막을 헤매는 그런 무는 싫다. (추운 건 딱 질색.ㅡㅡ;;)ㅋ

 

p.56

요전에는 의사가 어떤 주사를 주었는데, 머리카락이 하룻밤 사이에 다 빠져서 대머리가 되었다.

절의 스님보다도 더 반짝반짝한 대머리다. 스님은 모근이라도 있으니 절의 푸릇푸릇하지만 나는 모근도 없었다.

모자를 사기도 했고 선물도 받았다. 하지만 나한테는 모자가 안 어울렸다.

집에 있을 때는 민머리를 드러내놓고 다녔다. 민둥산이 된 이후에야 내 두상이 이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머리카락이 다 빠진 나를 보고 있자면 비로소 '순수한 나 자신'이 된 기분이 들었다.

한평생 거짓말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의 마음이 이런 형태일까.

 

추석 전, 한동안 마음이 무척이나 격하게 요동칠 때 기분전환 겸 소원풀이(?나는 스무 살 이전부터 빡빡 대머리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었다.) 겸 집에 있는 바리깡으로 머리를 빡빡 싸~악 다 밀었던 적이 있었다. 전에 TV나 인터넷 매체에서 누군가 무엇을 하기 위해 머리를 깎으면 삭발투쟁이라 많이 일컫고 좀 더 의지가 강한 것처럼 표현했었는데, 직접 깎아보니 그 느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괜히 마음이 절로 경건해졌다. 맨들맨들한 면적이 넓어질수록 다른 잡생각들이 나지 않고 오로지 머리 깎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그때 사진보면 지금도 피_____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는 없는데, 머리를 빡빡 민다는 것에 어떤 이에게는 큰 의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건 아무리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이 느낌은 절대 직접 해보지 않는 한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된다. 쉽게 동화되는 나마저도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알게 된 일이니까..^;;;

여하튼 머리를 밀고 나니 작가님 말처럼 가장 순수한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어렴풋이 들었다. 세상에 처음 발을 내딛는 느낌이랄까.. 그때 나는 그 느낌을 그대로 밀고 나가 여행을 떠났었다. 지나가는 많은 행인들에게 놀라움과 호기심을 나눠주면서...^;;;ㅎㅎ

 

p.68

오빠가 죽는 순간 나도 울었다. 다다미에 몸을 내던지며 울었다. 그러고 난 마음부터는 울지 않았다.

장남을 잃은 엄마를 위해 울어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오빠를 잃은 여동생은 나를 동정하는 어른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매일 오빠와 손을 잡고 잠들었다.

잡을 손이 없는 밤마다 나는 오빠의 죽음을 실감했다. 오빠가 죽었구나. 그 사실을 날마다 잊어버리는구나. 매일 밤 소스라치게 놀랐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직계 가족 중에서는 다행(?? ㅠ)히도 아빠의 죽음만 겪었다. 돌아가실 때까지 아빠와의 사이가 그리 돈독한 편이 아니여서 막상 아빠의 산소호흡기를 뗐을 때의 나는 좀 무덤덤했다.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빠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에도 엄마나 언니가 "아이고~ 아이고~"하면 따라하기는 했지만 반 친구들이나 친했던 친구들이 문상을 왔을 때는 냉큼 인사시키고 밖에 나가서 수다 떨고 놀았다. 그때 나이 열아홉. 죽음을 인지하기에 어린 나이는 아니였지만, 나는 좀 어렸다. 아빠가 아프고나서부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서 내가 원하는 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였음에도 등록금 때문에 포기를 해야 했었다. 전문대는 등록금 부담이 적다고 해서 응시는 해보고 붙기도 했지만.. 도저히 갈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과'도 거기에 있던 사람들도 전부다 낯설고 계속 낯설어서.. 도저히 못 견디고 도망을 쳤다. 2년 뒤에 수능 시험 치를 후배들 격려(처음엔 진정 격려차원이었다.^;;)차원으로 학교 갔다가 우연히 손에 든 수능원서를 쓰고, 밑지는 셈치고 시험을 봤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오니 잊었던 대학 욕심이 났다. 알바해서 모아놓은 돈도 없었으면서.. 언니 오빠들 조르고 졸라서 결국은 대학을 갔다. 아빠가 계셨음 이런 돈 걱정은 안했을 거라는 하등 소용없는 떼를 피워가며 그렇게 대학을 갔지만..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힘들 때마다 희한하게 아빠가 자꾸 떠올랐다. 살아계실 땐 밥도 같이 안 먹을 정도로 그렇게 사이가 나빴었는데.. 사는 게 힘이 부칠 때마다.. 아빠가 계셨으면 이렇게까지 힘들지 않았을텐데.. 울먹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러다 아빠가 나를 세상에 내보냈던 나이가 되던 무렵부터는.. 아빠가 참 힘들었겠구나.. 큰오빠도, 형부도.. 이 세상의 가장들은 정말 힘들구나..연민마저 느껴졌다. 내가 아빠를 그리워하고 연민하게 될 줄은.. 열아홉 고딩이던 나는 생각도 못했었는데..^;;;ㅎ

 

p.91

사노 : 단지 숨쉬기만 하면 좋은 걸까요. 인생의 질이라는 문제도 있잖아요. 무엇보다도 목숭이 소중하다는 건 이상해요.

 

Me too! 아주 격렬하게 미투다. 삶이라는 건 무조건 내가 주체적이어야 하는데.. 나는 숨쉬는 것 빼고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면 그런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싫다. 또 긴 병에 효자 없다고, 곁을 지키는 가족들마저도 생기를 잃어가게 된다면.. 그것 또한 옳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할 예정이다.

 

p.107

사노 : 그건 허영일까요? 저도 훌륭하게 죽고 싶어요. 훌륭하게 죽고 싶다는 건 뭘까요. 아마 사람마다 제각각 다르겠지요.

 

나는 훌륭하기보다 아깝지 않게 죽고 싶어서 장기 기부 신청을 했다. 가족들에게 동의 사인을 아직 받지는 못했지만 누누히 나는 죽게 되면 장기 기증을 하고 싶노라고 귀에 못은 안 박히게 얘기를 했다. 그렇지만 내 장기가 과연 쓸모가 있을지는 걱정이다. 어릴 때부터 갖은 잔병과 오랜 투약 생활로 인해 내 장기가 그렇게 썩 건강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게다가 나는 시력도 안 좋다, 것도 양쪽 다. 하나는 원시, 하나는 근시, 거기에 둘다 난시도 있다. 그래도 각막 기증은 되겠지?? 하는 마음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아무것도 기증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살아있을 때 할 수 있는 기증을 하나 하긴 했다. 소아병 난치 환우들에게 가발을 직접 주지는 못하고, 가발을 만들 머리카락을 긴 인내심을 갖고 길러서 기증했다. 지금 내 머리를 본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정말? 이렇게 놀랄수도 있겠지만 나는 자그마치 몇 년동안 이 기증을 위해, 염색도 탈색도 펌도 안했다. 완전 쌩~~머리여야 한다기에 정말 그렇게 몇 년동안 25cm 이상 길러서 과감히 잘르고 기증했다. 아마 이게 내 살아 생전에 가장 잘한 일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나의 인내심이 자랑스러웠다.

 

p.111

히라이 : 없지요. 죽은 후에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에요. 그냥 죽는 거죠. "염불을 외면 극락정토에 갈 수 있다"라는 가르침이 있는데, 염불을 외면 잡념이 없어져요. "이것만 믿어! 생각하지 마!" 하는 식이죠. 생각하면 번뇌가 생겨요. 그래서 염불에 집중시키는 거죠.

 

사노 : 염불은 그렇죠.

  

히라이 : 따라서 죽은 뒤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아야 해요. 생각해봤자 답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생각하고 고민해봤자 뾰족한 수가 없어요. 생각하면 번뇌가 생겨요. 그래서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죽음 후의 일은 몰라도 괜찮아요.

 

종교적인 관점에서보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는 발언이겠지만, 나는 여기서도 Me too다. 생각해봤자 더 두렵고 무서워만 진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 나의 생각과 의지가 따로 논다는 게 참으로 난감한 큰 함정이다.ㅠ;;;

 

p.126

나는 피를 토한 나쓰메 소세키가 부러웠다. 목 놓아 울었던 마사오카 시키가 부러웠다. 그들은 누가 봐도 정당한 병자였다.

 

내 눈에는 사노 씨도 부러웠다. 누구나 수긍할만한 병명을 가지고 있으니까. 우울증은, 누구나 수긍하는 병도 아닐 뿐더러 몸에서 아픈 티가 나지도 않아 속으로 많이 외롭고 억울한 병이다.ㅠ

 

p.175

작은 오렌지색 불빛이 비치고, 가만가만 인기척이 내 방까지 들려오던 때의 따스함이 그리웠자. 사람은 죽을 때까지 살아 있다. …중략… 저녁이 되면 태양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치를 바꾸고, 타오를 듯한 빨강이 나무 저편으로 사라졌다. 나는 매 저녁마다 석양을 보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었다. 구름 모양이 무섭도록 빨리 변해서 마치 같은 날의 하늘이 아닌 듯했다. 석양에 반짝이는 산의 나뭇잎은 매일매일 오싹할 정도로 아름답게 변해갔다.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는 살아 있는 것이기에 아름다움 것에 혹할 수밖에 없다. 나도 하루 중 석양이 지는 때가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 매일 매일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에 매번 놀라고 만다. 그리고 바로 10분 뒤 어둠에 급~우울해진다 해도 말이다..^;;;

 

p.185

이윽고 요코 씨는 자신도 노화를 실감할 수밖에 없는 나이가 되었다.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통화가 되지 않아서 문득 쥐고 있던 물건을 쳐다봤더니 텔레비전 리모컨이었다. 냉장고를 열자 깨끗이 씻은 절구와 절굿공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기억이 전혀 없었다.

 

요즘 들어 조금씩 실감나게 '청년치매'가 의심되는 중인지라.. 위의 요코 씨만큼의 증상을 인지하게 되면 나는 나의 존엄사를 준비할 것이다. 심적 독거청년인 나는 마지막까지 내가 나를 컨트롤하고 싶다. 내 의지가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다.

  

p.195

'죽을 의욕 가득'(이 책의 원제)이라는 제목은 아드님인 화가 히로세 겐 씨가 무심결에 했던 말, "엄마, 왠지 요즘 죽을 의욕이 가득하네?"에서 나왔다.

 

<죽는 게 뭐라고>만큼이나 혹~하게 하는 제목이다. 어떤 이들은 조금 부정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삶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니까 죽음에 대한 의욕도 가득한 거라고. 더 잘 살고 싶은 욕심이 반대로 나를 죽게도 만드는 거다. 의욕의 유무와 방향이 중요한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8.12.12.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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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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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생물의 무생물화. 이생에서의 영원한 이별. 불가역적인 생의 종말을 의미하는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죽음에 대한 성찰은 – 비록 유쾌한 감정은 아니지만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삶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주리라 믿기에 죽음을 주제로 한 텍스트는 진지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읽기 마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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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생물의 무생물화. 이생에서의 영원한 이별. 불가역적인 생의 종말을 의미하는 죽음은 모든 인간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죽음에 대한 성찰은 비록 유쾌한 감정은 아니지만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삶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주리라 믿기에 죽음을 주제로 한 텍스트는 진지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읽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작가, 암 환자로서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어떻게 이렇게 죽음 앞에서 초연할 수 있단 말인가? 제목 그대로 죽는 게 뭐라고’, 호들갑떨지 말라고 -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의 저자인 줄리언 반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수다를 늘어놓는다. (이 책의 일본어 원제는 죽을 의욕 가득이라고 한다.)

 

병원에서조차 이 사람 저 사람들을 관찰하고, 묘사하고, 대화하며, 관계를 맺는다. 예상했던 날짜가 연장되어 기쁠 줄 알았는데 돈을 다 써버려서 기한 내에 죽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한다. 죽음 앞에 타인의 삶에 관대할 줄 알았는데 자신의 가치관에 어긋나면 가차 없이 비판한다. 본인도 훌륭하게 죽기를 소망하면서도 그것이 허영은 아닌지 의심한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구차하게 살지 않겠다며 고상한 척 허세를 부리던 영국 신사가 정작 죽음 앞에서 눈 동그랗게 뜨고 놀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 경우가 바로 이 허영에 해당할까?)

아무래도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라.”는 아버지의 교훈에 따라 죽음 앞에 비겁해지지 않으려는 게 저자의 죽음 철학이 아닐까 짐작해보지만, 의사인 히라이 다쓰오씨와 꽤 근사한 (죽음에 관한) 담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죽음에 대해 또 그렇게 무심하지도 않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저자의 일생이 궁금해지는데 이는 자신의 또 다른 저서인 사는 게 뭐라고를 읽게 하려는 저자의 고도의 전략은 아닌가 살짝 의심했다. 그러나 저자는 내가 죽고 내 세계가 죽어도 소란 피우지 말길당부했으니, 저자를 찬양하는 방식으로 책을 포장하진 않으련다. 그래도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텐데 사유와 정서의 끈을 놓지 않고 죽음을 테마로 세상에 책 한 권 남겨 남은 자들로 하여금 3인칭 죽음을 2인칭화 함으로써 살아있는 그 누구도 경험해 본 적 없는 1인칭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저자 사노 요코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책 본문 가운데서 가장 인상 깊은 문구를 소개함으로써 독후감의 마무리를 맺고자 한다.

 

어릴 적에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게 된 유리구슬 하나를 아무래도 찾을 수 없었을 때 느꼈던, 어쩔 도리 없는 쓸쓸함과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어린 나의 작은 우주에서 소중한 물건이 사라질 때면 그 물건이 어딘가에 섞여 들었다가 다시 나온다거나, 오빠가 장난으로 훔쳐 간 것이라서 결국 호주머니에서 발견된다는 식의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의 작은 우주에서.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 감정은 소중한 물건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깨닫는 쓸쓸함이었다.

대화를 나눈 적도 없고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이, 이제는 결코 투명한 모습으로 고요히 내 앞을 스쳐 갈 일이 없어진 것이다.

단지 나를 스쳤던 사람이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마치 이 세상에서 소중한 존재가 사라진 양 돌이킬 수 없는 쓸쓸함을 느낀다는 사실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p.152~153 중 일부 발췌)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18.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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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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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를 읽었고 그 후 죽는게 뭐라고를 읽었습니다. 시크하고 감정의 절제가 돋보이는 문장들이 좋습니다. 사실 이 작가의 그림책 백만번 산 고양이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어서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많이 읽는 편이었습니다. 이 책 역시 감명깊게 읽었고 특히 죽음이 단지 꺼리고 무서운게 아니라 삶의 과정이라는것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어요. 최근에 죽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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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를 읽었고 그 후 죽는게 뭐라고를 읽었습니다. 시크하고 감정의 절제가 돋보이는 문장들이 좋습니다. 사실 이 작가의 그림책 백만번 산 고양이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어서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많이 읽는 편이었습니다. 이 책 역시 감명깊게 읽었고 특히 죽음이 단지 꺼리고 무서운게 아니라 삶의 과정이라는것을 읽으면서 많이 느꼈어요. 최근에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뭔가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인생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y***8 2018.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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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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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든 세계는 곤란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죽는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요란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죽으면 내 세계도 죽겠지만, 우주가 소멸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소란 피우지 말았으면 해요.의 끝자락에서 삶과 죽음을 말하다!『죽는게 뭐라고』는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가 말하는 ‘훌륭하게 죽기 위한 기록’이다. 그녀는 암 재발 이후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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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죽든 세계는 곤란해지지 않아요.
그러니 죽는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요란스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죽으면 내 세계도 죽겠지만, 우주가 소멸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렇게 소란 피우지 말았으면 해요.


의 끝자락에서 삶과 죽음을 말하다!

『죽는게 뭐라고』는 《사는 게 뭐라고》의 저자 사노 요코가 말하는 ‘훌륭하게 죽기 위한 기록’이다. 그녀는 암 재발 이후 세상을 뜨기 두 해 전까지의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이 바로 그것이다. 산문들과 대담, 작가 세키카와 나쓰오의 회고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 속에는 그녀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라는 신념을 지키며 죽음을 당연한 수순이자 삶의 일부로 겸허히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충격을 안긴다.

“훌륭하게 죽고 싶다”는 사노 요코의 삶처럼, 이 책 어디에서도 저자는 ‘살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삶을 반추하거나 아쉬움 없이 살라는 어른의 흔한 충고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 암이라는 고통 속에서도 예의와 초연함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느낌 삶에 대핸 경의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v********d 2018.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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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것이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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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똘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제목부터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이 책을 누가 대수롭게 생각을 하겠는가!!!! 잘읽겠습니다! 사노요코님 감사합니다.골똘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제목부터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이 책을 누가 대수롭게 생각을 하겠는가!!!! 잘읽겠습니다! 사노요코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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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똘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제목부터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이 책을 누가 대수롭게 생각을 하겠는가!!!! 잘읽겠습니다! 사노요코님 감사합니다.


골똘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인것 같다.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제목부터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이 책을 누가 대수롭게 생각을 하겠는가!!!! 잘읽겠습니다! 사노요코님 감사합니다.
k*****5 2018.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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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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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를 읽은 사람은 바로 또 손이 가는 시리즈 ‘죽는 게 뭐라고!’ 솔직히 좀 속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즉음에 대해 계속 언급되다 보니 아무리 그녀의 글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좀 무거운 감이 있다. 그래도 후회한 것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던 것이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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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를 읽은 사람은 바로 또 손이 가는 시리즈 ‘죽는 게 뭐라고!’ 솔직히 좀 속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즉음에 대해 계속 언급되다 보니 아무리 그녀의 글이 매력적이라고 해도 좀 무거운 감이 있다. 그래도 후회한 것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던 것이 실수였다..
h*******1 2024.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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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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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나 다 두려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죽음은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생활이 더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저자 역시 암 판정을 받기 이전에는 죽음이 자신과 그리 가깝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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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나 다 두려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는 죽음은 그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떠올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당장 눈앞에 닥친 생활이 더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저자 역시 암 판정을 받기 이전에는 죽음이 자신과 그리 가깝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냈을 것이다.

 

하지만 병을 치료하고 다시 재발하면서 어느 순간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를 새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을 두 권의 책으로 남겼던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죽음이라는 문제가 여전히 나애게 절실한 문제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오히려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의식을 싹틔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돈과 목숨을 아끼지 말거라'라는 말을 건네는 저자의 말이 지니는 의미에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한다.

 

우리는 잘 살기 위해 돈을 벌지만, 때로는 돈을 위해서 우리 삶을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보기도 한다.

 

앞으로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사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리하여 남은 삶은 나와 더불어 살고 있는 주위의 사람들을 돌아보기로 했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8.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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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라고
"이게 뭐라고" 내용보기
흠... 내가 뭘 기댜한 걸까시크하고 까칠한 면은 인정하고죽음에 대한 그녀의 의연함도 인정하나꽤 많은 다른 부분에서 비뚤러지고 고집세고 제멋대로인 면이 나는 공감되지 않아 순간순간 공격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흐음...무얼 바라고 이 책을 선탹한 걸까;음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암보다 무서운 건 뇌졸중이라는. 죽지도 못하고 자신도 남도 힘들게 하는 병이라는. 띠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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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내가 뭘 기댜한 걸까
시크하고 까칠한 면은 인정하고
죽음에 대한 그녀의 의연함도 인정하나
꽤 많은 다른 부분에서 비뚤러지고 고집세고 제멋대로인 면이 나는 공감되지 않아 순간순간 공격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흐음...
무얼 바라고 이 책을 선탹한 걸까;
음 한가지 기억에 남는 건 암보다 무서운 건 뇌졸중이라는.
죽지도 못하고 자신도 남도 힘들게 하는 병이라는.
띠로리
s****e 2019.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