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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필사하며 누리는 마음 정화의 시간 한편의 시를 읽고 쓰고 가슴에 새기다 보면 나 또한 한 편의 시가 된다!
요 근래 우연히도 시집을 여러권 읽었다. 본인이 직접 쓴 시들을 엮은 시집.. 작가님 자신이 좋아하는 시들을 엮어 만든 시집. 그리고 추천하고 있는 시들을 직접 내 손으로 필사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 「내가 시가 된다는 것」 바로 이책! 평소 필사책들은 많이 보긴 했지만 대부분이 고전을 필사 해 볼수 있는 책들이었는데 이번에 시를 필사 해볼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메마른 감성한번 자극해보겠다고 여러권의 시집을 읽었지만 읽는 순간 공감하며 머릿속에 담아둘뿐 시간이 지나니 한구절도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다. 워낙 떨어지는 기억력 덕분에 다시한번 읽어봐야 할듯 싶다. 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옮겨적는다면 이보단 오랜시간 내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제법 많은 양의 시가 담겨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읽는 재미 쓰는재미 그리고 나만의 책을 만드는 재미까지 고루갖춘 책이었는데 나는 이 책을 필사의 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일기장으로 사용하면 참 좋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매일 일기를 쓰기도 하겠지만 써야 할 일들이 없을때엔 필사를 해두면 좋을 듯 하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며 소소한 기록도 적어두고 매일 하나씩 시들을 읽어가는 재미까지.. 일기장으로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참 좋을법한 책이었다. 요근래 시집을 읽으며 이렇게 짧은 글을 통해 사람을 감동시키는 시인들이 무척이나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의 타고난 재주 이거나 혹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얻어진 결과들 이겠지만 그저 이런 시를 한편 쓸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기만 했다. 이런 시집들 같은 경우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볼수 있어 더욱 좋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많은것들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지 않은 시 한편정도 아이들과 필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듯~ ^^
-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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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연식이 쫌 있는 분!이었다. 1966년생. 물론, 이건 주관적인 내 생각이다. 그 나이를 푸르다하면 푸른 나이가 될 수 있으므로. 그가 시를 필사하며 누리는 마음 정화의 시간이라는 부제를 달고 [내가 시가 된다는 것]의 필사 시집을 엮었다. 나쁜 소년(그는 그의 시집이 이 제목으로 출판하는 걸 반대한다고 이 책에 밝혔다. 내가 소년도 아니고...하면서. 그러나 편집자가 고집해서 정했다는 그 제목은 참 좋다) 그가 우리에게 힘과 위안을 줄 수있는 100편의 시를 가려모아 엮었다고 했다. 때로는 슬프게 때로는 기쁘게 그것들이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익히 알려져 있는 유명한 국내외 100편의 시들이 테마별로 실려 있다.가끔 낯선 시가 보이기도 하지만 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 보았음직한 시들이 고루 포진해 있다. 필사를 하면 시가 더 깊이 이해되고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빈 칸도 주었다.
지금은 그 기세가 약간 주춤한 듯 싶기도 하지만 아직도 식지 않은 인기 책 중 하나인 컬러링 북이라는 게 있다. 어감에서 알 수 있겠지만 그림을 색칠하는 책이다. 미취학 아동들의 소근육과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색칠공부가 아니고 성인용 색칠공부(?)책이다. 색칠을 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스트레스로 점철된 일상의 피로를 힐링한다..뭐 이런 문구를 본 것 같다. 그런데 이 컬러링 북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계속 오르고 있었던 게 몇 달 전 일이다.
어디서 본 글인지는 생각은 안나지만 어느 문화부 기자가 쓴 글을 읽은적 있는데 얼마나 사람들이 책을 안 읽었으면 컬러링 북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는지 통탄한다는 내용이었다. (컬러링 북이라고 단순히 아이들 색칠공부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디테일이 얼마나 정교한지 섣불리 덤볐다간 힘만 빼고 힐링이고 뭐고 스트레스만 더 받을 만큼 작품성이 뛰어난 책이 많다. ) 애니웨이, 나도 그 기자의 말에 공감한다. 컬러링 북엔 글자가 거의 없거나 아예 없으므로!
그런데 이것도 시류인지...요샌 필사책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다. 필사가 글 쓰는 사람들에겐 거쳐가야 할 산 중의 하나이고 필사를 함으로써 눈으로 읽었을 때의 느낄수 없었던 것들을 손 끝에서 마음까지 꾹꾹 느낄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필사가 필요하고 또 중요하기까지 하다. 필사 책은 주로 문인들의 이름을 걸로 많이 나온다. 어떤 시인이 추천한 시, 누구와 함께 써 보는 명문장 이런식으로.
나는 좀 속상하다. 시를 잘 쓸 수 있는 시인들이,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이, 이런 책을 낸다는 것에 대해! 어쨌든 이건 자신만의 시집이 아니고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저변확대의 차원이라 할지라도) 누구의 시인데 너도 한 번 읽고 써봐라 하는 청유의 메세지가 깔린 다른 사람을 업고 낸 내 책이니까. 이런 책을 엮어 낼 때 빼는 힘으로 자기의 시를 한 편 더 적어 오롯한 그의 시집을 읽고 싶은 게 글 잘쓰는 시인을 사랑하는 독자의 마음이다. 그러면, 이런 책은 누가 내어야 하는가? 그건 내 알바 아니다. 장사가 된다면 출판사에서도 낼 것이고 누군가는 엮게 되어 있을 테니까.
시 한 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이나 포인트로 삼고 읽으면 좋을 지침이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한 테마로 여러 시를 한꺼번에 묶어 100편을 채웠다는 것도 성의부족처럼 느껴진다. 시를 소개하고 싶으면 이런 시는 이럴때 읽었더니 이런 느낌이더라, 이 시인의 감성이 이런데 이런 점이 참 좋아 배우면 좋겠더라하는 작은 첨부라도 있었으면 덜 속상했을텐데...
허연 작가를 너무 좋아해서 기대치가 높았던 것 같다. 그의 잘못은 아니다.
오늘 친구의 연애담을 들었는데 헤어지려는 그 이유가 너무 씁쓸했다. 시를 좀 읽지 않겠니? 얘기해 주고 싶었지만 사람들은 너무 현실을 숭배하고 시는 우리에게 밥 한 술 떠먹여 줄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니 아무말 못했다.
한 문장만 읽어도 배 부른 시들이 더러 포진해 있어서 책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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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가 된다는 것》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시집을 읽어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유일하게 이외수, 류시화 작가의 시집을 샀던 것 이외에는. 아마도 10년도 넘은 일일 거다.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고기 집에 앉아 왁자지껄 떠들고 있을 때 천정과 맞닿게 높은 곳에 올려 진 텔레비전에서 시에 관련된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장내가 시끄러워 전체적으로 자세히 듣진 못했지만 몇몇 시 구절이 갑자기 마음을 파고들면서 나도 모르게 ‘왜 시를 잊고 살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생각하니 학창시절 했던 문학공부가 참으로 원망스럽다. 시의 맛을 알기도 전에 시의 주제와 문법을 먼저 배우고 가르쳐주는 대로 외우게 했던 교육이 참으로 그렇다. 오늘 마침 영어 시험에 관련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영어지문을 낸 출제자의 답안과 시인이 답한 답안이 전혀 맞지 않았다. 이런 웃기는 현실이라니!
이 책은 어느 시인의 시집이 아니다. 실은 그래서 읽고 싶단 생각을 했다. 앞서 말한 일화로 부터 거의 10년도 넘은 이 시간 동안 나는 몇 편의 시를 읽고 읊었는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이 각박하고 바쁜 일상에 시는 정말이지 쉽게 잡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왜냐면 시는 자꾸 생각을 하게 만들고 의문을 가지게 만들고 눈물을 흘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감동과 회한, 그리움, 죄책감, 절망과 희망의 눈물.
이 책의 특징이라면 눈으로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써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역시 시는 눈으로 읽고, 입으로 읊으며 손으로 써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입으로 소리 내고 손으로 쓰는 것은 어떤 문학 작품에 적용해도 좋을 것이다. 가방에 넣고 다니며 읽는 것이 아닌 탁자위에서 펜을 손에 들고 조용히 나를 만나는 시간, 이 시집을 읽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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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문학소년이 되는 느낌이다.
그동안 먹고 사는데 신경을 쓰느라 시를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인가.. 유독 이 책이 눈에 띄였다.
내가 생각하는 시집은 넓은 페이지에 몇 줄의 글로 여백을 강조한 것인데, 이 책은 구성이 매우 독특하고 멋지다.
일단 표지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얇은 하드스타일이고 시가 있고 그 시를 직접 손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무척 많다.
이걸 시집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허연 시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시와 자신이 직접 쓴 시를 모은 시집이다.
크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앞머리에는 허연 시인이 생각하는 각 장의 주제에 대한 에필로그를 적어놓았다.
성찰의 시, 사랑의 시, 깨달음의 시, 위로의 시, 그리고 마지막은 저자 자신이 직접 쓴 허연의 시이다.
모두 100편의 시를 소개하는데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시도 꽤 있다. ^^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눈이 아닌 손으로 보는 시집이라는 것이다.
눈으로 봐도 가슴이 찌릿찌릿한 글들을 손으로 한땀한땀 옮기니 더 감동이 짙어지는 것 같다.
시만 옮겨야 되는 것이 아니기에 시를 손으로 읽으면서 느끼는 내 감정도 같이 적게 된다.
때로는 나도 읽지 못할 정도의 악필이기에 손글씨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함께 올려본다.
한때 참으로 좋아했고 낭송했던 푸쉬킨의 시이다.
그런데 이렇게 손으로 쓰고 보니 또다른 감동이 있고 갑자기 가슴속 깊은 곳에서 뭔가 울컥하고 치밀어 오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명언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멋진 시이다.
저자인 허연의 시 중에서 '거진'이라는 시가 있다.
동해안에 있는 지명인데, 내가 태어난 곳과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고향 생각이 나고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바다와 저자가 본 바다가 같을진데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구나라는 것도 느끼고...
지금까지도 책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문구나 좋은 글은 이렇게 타이핑을 하여 옮겨놓는다.
그런데 직접 필사를 하다보니 타이핑과는 전혀 색다른 느낌이 온다.
분명한 것은 이것이 마음의 정화인지는 모르지만 더 진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가끔이라도 이런 멋진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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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필사하며 누리는 마음 정화의 시간 내가 시가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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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도 읽고 필사도 해볼 수 있는 시집 '내가 시가 된다는 것'입니다. 요즘 필사를 해볼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소개 되었는데 사실 저는 그 동안은 필사를 해봐야겠다는 마음이 없었어요. '내가 시가 된다는 것'은 요한 괴테, 함형수, 칼릴 지브란, 고은 등의 주옥같은 시들이 담겨져있다는 점에 끌렸는던 것인데 의외로 생소한 시인의 글도 많이 와 닿았네요. 기억이 남는 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김종삼 시인의 '묵화'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하메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헐머니가 느끼는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시였습니다. 오늘따라 나의 할머니, 나의 할아버지도 많이 그리웠습니다. 적적한 할머니에게 소는 좋은 벗이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 옛날 할머니댁에 있는 바둑이 한마리가 떠오르기도 했어요.
나짐 히크메트의 '진정한 여행' 중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했다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때이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드는 요즘 어딘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시였습니다.
신경림의 동해바다 중 친구가 원수보다 더 미워지는 날이 많다 티끌만한 잘못이 맷방석만하게 동산만하게 커 보이는 때가 많다 그래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남에게는 엄격해지고 내게는 너그러워지나보다 돌처럼 잘아지고 굳어지나보다 20년지기 절친에게도 작은 것에 양보 못하고 다툴 때가 종종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 것도 아니었던 일에 목숨이라도 걸린 양 따지고 들던 제가 한심해집니다. 그 동안 나도 나에게만 너그러웠던 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처음으로 시를 필사를 해봤는데 다 쓰고 보니 글씨체가 참으로 민망하지만 쓰는 동안이나마 차분한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내용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적어보니 시의 내용이 한번 더 각인이 되는 것 같아요. 허연 시인은 품고 있는 이야기를 다 하지 않은 미덕을 시의 가장 큰 아름다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를 무엇이라 정의하면 좋을지 고민이었던 제가 명쾌한 해답을 주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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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겨울. 점점 날씨가 차가워지고, 떨어지는 낙엽을 볼 때면 학창시절 즐겨 듣던 음악이 그립고, 그 시절 읽었던 책이며 시들의 글귀들이 뜬금없이 떠오른다. 그를 때면 어디든 끄적일 곳이 있고, 음악이 있다면 나도 모르게 같은 모양의 무늬들을 연결해 낙서를 하기도 하고, 음악에 따라 느껴지는 단어들을 반복해 의미없이 쓰기도 한다. 그러다 문든 완전히 외지고 못하는 시의 한 구절을 또 나도 모르게 적어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분명하지 않음에 까맣게 그 글들을 지워버린다. 아마도 나와 같은 시에 대한 감흥만 있고, 정확히 외우고 있는 시 하나 없는 이들에게 가끔은 그 시를 직접 써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럴 때 무척이나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형기님의 낙화는 참 좋아하는 시다. 그 시를 이쁜 종이에 적어 볼 수 있도록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가.
가을과 너무도 어울린다는 생각에 혼자 매료된다. 그리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는가의 한 장면은 지금껏 그 영화를 통해서, 혹은 그 책을 통해서 느끼지 못했던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전체를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겠지만 그 중 가려진 한 부분은 그것만을 두고 곰곰히 생각하게 하고, 또 그 중에서 나에게 공감되는 문장을, 구절을 찾게 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 결국 그 구절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 준 페이지였다.
스산한 바람과 낙엽이 뒹구는 소리, 그리고 이제는 그 이파리들을 모두 떨구고 회색빛의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를 바라보며 나만의 시간을 가질 때 괜스레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펴 들게 될 것 같다. 이 책 속의 모든 페이지를 채워가는 동안 나는 얼마나 많은 공감을 하게 될까 기대가 된다. 그리고 이 속의 문장들중 얼마나 많은 문장을 내것으로 여기게 될까 또한 기대하게 된다. |
최근 개인적인 독자인 나의 관심을 끄는 것은 컬러링북과 필사이다. 특히 필사의 경우엔 필사노트가 따로 판매되고 있고 필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시나 소설, 그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겠다.
더욱이 어린시절 'ㄱ', 'ㄴ'부터 시작해 교과서의 글씨를 베껴쓰기를 하면서 글씨를 예쁘게 써야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베껴쓰기의 또다른 말이기도 한 필사(筆寫) 역시도 깔끔한 글씨로 쓰다보면 마음을 정화(淨化)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시(詩)를 필사 한다는 것은 시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먹고 살기 바쁘고 하루 하루 견디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요즘 태평하게, 팔자 좋게 시나 읽고 있을 시간이 있나 아예 책이라는 걸 읽기도 힘들어 보여서 필사는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시를 읽을 수 있기를 『내가 시가 된다는 것』의 저자는 바라는것 같다. 시가 우리에게 밥 먹여주지는 않는다. 돈을 벌어다주지도 않는다.(물론 시를 쓰는 시인은 다르겠지만) 생존을 위해서 오늘도 싸우고 불의를 행하고 후회하고 분노하지만 슬프고 외롭고 힘겹고 그리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 우리에게 시는 위로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은 제로지만 저자는 시(詩)가 역설적이게도 무력해서 위대하다고 말한다. '시는 힘든 인생을 대신해 비명을 질러주고, 외로운 마음을 대신해 울어주며, 쓰라린 절망감을 대신해 넘어져 준다. 고달프고 쓸쓸한 인생을 위해 대신 비명을 질러주고, 대신 울어주고, 대신 넘어져 주는 게 시(p.12)' 라는 것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이런 것이 바로 문학의 힘이자 그 중 하나인 시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시가 된다는 것』에는 총 10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 성찰의 시, 사랑의 시, 깨달음의 시, 위로의 시, 허연의 시로 분류되어 있고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시인들의 시가 소개된다. 짧게는 몇 줄의 시에서 길게는 몇 페이지의 시까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느껴지는 시인과 시를 만나게 된다.
책의 구성을 보면 시가 왼쪽 페이지가 쓰여 있고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은 오른쪽 페이지에 있다. 단순한 여백이 아니라 선이 있거나 엹은 색으로 밑그림이 그려져 있기도 해서 밋밋함을 덜어준다. 또한 최근 들어서 시집을 읽었었는데 이 책의 경우엔 익숙한 시들보다는 좀더 낯선 시들이여서 보다 많은 시를 읽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