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밑바닥 사람들의 바닥나기
"밑바닥 사람들의 바닥나기" 내용보기
'비둘기'라는 단어는 여인숙 이름이다. 여인숙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을 여기에서는 '비둘기집 사람들'이라고 일컫고 있다. 여인숙 주인인 열목, 다방에서 일하는 청미, 길거리에서 옷을 파는 성우 등 장기 투숙객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 이들의 현재 삶은 허름한 여인숙에 투숙한 만큼 허름하다. 아픈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며 그 상처를 치우하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
"밑바닥 사람들의 바닥나기" 내용보기
'비둘기'라는 단어는 여인숙 이름이다. 여인숙에 세들어 사는 사람들을 여기에서는 '비둘기집 사람들'이라고 일컫고 있다. 여인숙 주인인 열목, 다방에서 일하는 청미, 길거리에서 옷을 파는 성우 등 장기 투숙객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있다. 이들의 현재 삶은 허름한 여인숙에 투숙한 만큼 허름하다. 아픈 상처를 하나씩 안고 살며 그 상처를 치우하기 위해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치지만 그들에게는 빛보다는 어둠만 찾아온다. 이 소설의 중심축이 되고 있는 성우와 청미의 공통점이라고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고 성실하고 정이 많다는 것이다. 성우는 성실하기 때문에 한두푼 저축을 하며 밝은 미래를 그려보지만 청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애인의 꾀임으로 인해 섬으로 팔려가게 된다. 이런 청미를 구하기 위해 성우는 노력한다. 돈을 준비한 후 섬에 도착했을 때 이미 청미는 다른 곳으로 팔려가고 없다. 어찌보면 삼류영화 소재에다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같지만 성우는 마지막에 청미를 구출하기 보다는 그곳에서 주춤하고 만다. 지독히도 가난하고 억센 운명에서 벗어나고픈 성우의 솔직한 욕망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청미를 찾아나설 것인가, 평범한 양지의 삶을 택할 것인가, 이런 망설임은 솔직한 인간의 내면을 그렸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성우의 망설임이 자칫 도식적으로 끝날 것 같은 결말에 탄력을 부여했다. 그들의 삶. 끊임없이 양지바른 쪽으로 가고 싶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음지의 곰팡이들. 어둠의 순환. 왜 부자만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마냥 가난해야 할까? 왜 당하는 사람은 당해야하고 등쳐먹은 사람은 늘 등쳐먹을 수 있는 것인가? 왜 사회라는 것이 그런 사람을 분별하지 않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이런 의문점들을 남기게 만든다. 다소 회의적이긴 하지만 이게 현실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들의 숙제인지도.
c*****l 2001.12.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