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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둘러싼 연작소설이다. 산악소설하면 선이 굵은 작품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작품은 그런 종류의 소설이 아니다. 마흔 살 즈음의 여성이자 문예지 부편집장을 내세워 등산의 즐거움과 그녀의 삶을 무겁지 않게 다룬다. 제목인 <8월의 6일간>은 마지막 단편이자 그녀가 8월에 6일간 등산한 것을 요약해서 알려주는 정보다. 다섯 편의 단편이 모두 이런 식의 제목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읽으면서 그녀의 일정과 시간을 대충 예상할 수 있다. 각 단편 앞에 코스가 나와 있어 만약 이 책을 읽고 그곳에 가보고 싶다면 참고할 수도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일이 생각났다. 그것은 대학생일 때 지리산 종주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다. 그 당시 친구가 한 번 가자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한 번도 가지 않았다. 그때 갔다면 이 책을 이해하는데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곳곳에 들었다. 물론 그때 며칠 간 종주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 소설과 완전히 다르다. 그녀처럼 온천은 고사하고 늘 산장에서 자는 것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텐트와 침낭에서 자면서 며칠을 걸었다고 하는데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그런지 지금은 왠지 그것이 조금 부럽다. 그 후 다녀온 한국 산들은 모두 당일치기였으니 작가가 보여주는 몇 박 며칠의 등산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각 단편이 그렇게 분량이 많지 않다 보니 등산에 대한 섬세하고 치밀한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화자가 본 풍경의 아름다움과 등반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먹은 음식 등이 반복되고, 그 사이사이를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놓는다. 짧은 기간의 등산이 아니다 보니 잡지 부편집장 일을 마무리한 후 휴가를 내어 갔다와야 한다. 그래서 등산을 하기 전에 있었던 몇 가지 일들도 같이 나온다. 이것이 등산하는 중간에 단상처럼 흘러가고, 산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과거의 인연들이 불쑥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등산이다 보니 같은 코스를 갈 때만 잠깐 같이 가고 분기점에서 자신들의 길을 간다. 인생의 한 모습과 아주 닮아 있다.
소설에 나오는 산들이나 봉우리 등은 그렇게 낯설지만은 않다. 아마도 다른 소설들을 읽으면서 한두 번 정도는 본 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몇 명의 중요한 인물들이 있는데 그 관계도 재미있다. 일상에서 그녀와 친밀한 후지와라 씨나 한때 연인이었던 하라다나 혼자 등산하다 만난 사향노루란 별명을 붙인 무나가타 미치코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각각 현재와 과거와 등산의 인연을 보여주는데 이것이 현실 속에서 뒤섞이면서 소소한 재미를 만든다. 몇 년 전에 헤어진 하라다의 결혼 소식이나 낯선 곳에서 만났을 때 감정의 흐름은 아주 묘하게 달랐다.
며칠 동안 하는 등산을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소설 속에서 그녀가 싸는 짐을 보면 약간 놀란다. 아주 철저한 준비를 한 후 산을 올라가기 때문이다. 배낭의 크기나 간식이나 비상식량이나 물 등은 아주 현실적이다. 크게 공감하는 것은 오며 가며 읽으려고 들고 가는 책들이다. 내가 며칠 동안 여행을 갈 때 늘 이렇게 챙겨 가기 때문이다. 이전에 하루짜리 등산을 홀로 할 때 나의 호흡과 발걸음을 맞추면서 힘들게 산을 올라갔다왔다. 고개를 지나 능선을 걸을 때 느낌이나 정상에 섰을 때 바라 본 산의 풍경은 나도 모르게 산으로 발걸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물론 이것은 얼마 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때의 경험은 아직도 나의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가끔 마음이 복잡하면 이 등산이 생각난다.
스릴 넘치고 박진감 있는 등산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밋밋할 것이다. 하지만 등산에 약간이나마 관심이 있거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털어버리고자 하는 독자라면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고 읽는다면 오히려 낯선 지명과 밋밋한 등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다. 작가가 곳곳에 드러내고 있는 섬세한 감정과 무리하지 않는 산행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잘 드러내어준다. 선이 굵은 산악소설들이 도전과 모험으로 긴장과 스릴을 가득 채웠다면 이 책은 그것을 벗어나 안정적이고 여성적인 감성으로 가득하다. 언제나처럼 이런 종류의 책들은 나로 하여금 잠시나마 등산에 대한 열망에 불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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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산을 주제로 한 영화 개봉 소식을 들었다. 세계에서도 높기로 유명한 산을 등반했지만 동료들을 산에서 잃었고, 당시엔 동료들을 찾지 못하고 산을 내려와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산을 오르며 동료들을 찾으러 간다는 줄거리로 영화에 대한 기대를 하게 했지만 그 영화 속에서 보여질 사람과 산에 대한 애증(?)의 관계가 재미만을 줄 것 같지 않았다. 이 시기에 소설 <8월의 6일간>을 읽게 되었다. 산과 사람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 소설은 산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를 산을 오르며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동료에게 '산에 안 갈래?'라는 한마디에 산행을 하기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전혀 관심이 없었던 산에 오르는 것이 우연한 기회에 취미가 되고, 직장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일 등의 이야기들이 있다.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주인공. 나이는 이제 사십대가 눈앞에 보이지만 여전히 싱글에 일만 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신의 삶을 지루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어느날 동료의 제안으로 하이킹을 시작하게 된다. 그렇게 산행을 시작으로 등산을 하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 <8월의 6일간>은 읽으면 읽을수록 힐링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등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에 처음엔 산을 주제로 한 소설로만 알았지만 읽고 나니 산보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8월의 6일간>은 잔잔한 소설이다. 흥미로운 소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읽을 수 있어 일본에서 출간 당시 30~4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전형적인 일본 소설의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하며 읽기를 끝냈다. 산을 오르는 동안엔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다. 하지만 산의 정상에 올라 그 아래를 내려다 보거나 주위 경치를 보면 그 아름다움에 산을 오르는 힘든 순간을 잊어버리게 된다. 아마 소설을 읽을 때도 같은 것 같다. 책을 읽는 중간에 지루하고 흥미롭지 않아 그만 읽고 싶기도 하지만 다 읽고나면 그 뿌듯함에 중간에 포기하지 않은 것을 기뻐하기도 한다. <8월의 6일간>이 초반이나 중간중간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다 읽고나면 끝까지 읽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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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소설이자 힐링 소설인 <8월의 6일간>. 처음에 제목을 보고 무슨 뜻일까 호기심이 생겼는데 살짝 살펴보니 산을 오르면서 치유 받고, 느낀 것들 그리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라고 해서 읽고 싶어졌다. 나는 등산을 즐겨하진 않지만 산은 좋아한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산에 간다고 하면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나는 나쁘지 않았다. 체력이 달려 좀 힘들긴 해도 올라가다 보면 성취감 있고 매력 있다. 나는 바다도 좋고 산도 좋다. 이사 오기 전 살았던 아파트 바로 옆에는 작은 동네 산이 있어서 머리 복잡할 때 혼자서도 자주 올라가곤 했는데 요즘에는 등산을 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으니 등산하고 싶어졌다. 텍스트로 만난 산의 매력이 정말 끝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마라톤과 등산에 비유하곤 한다. 나도 많이 들어봤고 아주 많이 공감한다. 이 책은 그런 사실을 잘 증명하는 소설인 것 같다. 주인공 ‘나’는 마흔 살을 눈앞에 두고 있고 직업은 문예지의 부편집장이다. 함께 살던 남자친구와 3년 전 헤어지고 지금은 일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기 센 성격과 회사 일, 건강 문제, 여러 인간관계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 무렵 친한 동료의 권유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는데... 사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운 산에 오르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이런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이 책, <8월의 6일간>이다. 따뜻하다.
분명 소설인데 소설인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아주 사실적인 느낌. 각자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따로 있고, 산을 오르는 게 힘들어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등산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이번 기회에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아주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제껏 등산을 갔어도 하루 코스로만 갔었지, 주인공처럼 숙박을 하면서 며칠씩 하는 등산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제목과 목차를 봤다면 대충 눈치 챘겠지만 저자는 한 번에 며칠간 등산을 한다. 9월의 5일간, 2월의 3일간, 10월의 5일간, 5월의 3일간, 8월의 6일간 이런 식으로. 그래서 읽으면서 더 흥미로웠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놀라웠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삶을 바라보았다. 점점 나이를 먹고, 일에서는 승진도 하고, 옛 남자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기도 하고, 친구의 죽음을 겪기도 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일들, 스트레스들... 그것들을 혼자 산에 오르며 털어내고 자기 자신을 찾아내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뭔가 잔잔하고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아, 등산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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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산으로 가려고 한다...
모든것이 허구라고 책 말미에 쓰여져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분명 알것같다. 나도 읽는 내내 이 도서가 소설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려고 있었다. 마치 주인공이 쓰는 기행문을 읽는 것 같은 생각을 했기때문이다. 정말 사실적으로 와닿았다. 출발하기전부터 산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이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도착하고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은 마치 내가 산에 있을때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러 섬세한 심리묘사는 정말 저자는 분명 이 산행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편의 단편으로 단 소설이다. 책 제목처럼 "8월의 6일간"뿐아니라 "9월의 5일간"부터 시작하여 "2월의 3일간","10월의 5일간","5월의 3일간"으로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산행을 하게 된 기간동안의 단편소설을 엮어서 이 산행의 대한 기행문같은 소설을 만들었다. 너무나 힘들어서 가다가 내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인지 도대체 왜 여기를 가려고 했는지 하고 주인공과 같은 마음이 든적이 꽤 있었다.그러면서도 왜 나는 산으로 가려고 하는지 잘안다.그녀처럼 말이다. 처음 혼자 산행을 가는 것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나는 안다. 그러면서도 이상하리만큼 두려움과 편안함이 존재하는 것도 안다. 그리고 주인공이 단체로 설산 산행을 갔을때의 단체여행도 부럽기도 했고 재밌을 것 같기도 했다.나는 아직 몇박을 하면서 산에 가본적이 없다.그런 엄두가 나지가 않는다.가까이 있는 곳에 조금은 보통 쉽다고 생각되는 산행만을 한터라서 물론 체력이 약해서 이것도 내게는 큰마믕먹고 해야하는 것이지만 그래서 힘듦을 견디고 후회하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서 있기도 하고 가는 동안의 이 여러감정과 더불어 내가 얼마나 정화되는지를 알게 된다.힘들어도 산에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그래서 나는 읽는내내 산에 가고 싶은 심정을 느껴쏘 주인공과 더불어서 산에 있는 기분으로 있기도 했다.같은 감정으로 이입되어갔었다. 주인공은 싱글인 여성으로 흔히들 말하는 골드마스라는 여인으로 살아가고 있어서 오히려 부럽기도 한데 그런 여인에게도 아픔과 상처는 존재했다.혼자가 둘보다 나을것 같아서 헤어지는 경험을 해야 했고 오랜 친구가 세상을 떠나게 되기도 하고 일적으로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세상살이는 그리 쉬운것도 아니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있어도 그저 감당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에 산을 오르면서 산행을 하면서 얼마나 위로 되었는지가 전해진다. 그래서 말미에 모든것이 픽션이라고 산행의 코스가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그렇게 따라 가고 싶어하리란것을 염두에 두고서 말이다. 나역시 일요일에 산에 가려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가지도 않았으면서 산의 정치가 느껴지고 공기를 느껴지더니 직접 가서 느끼고 싶어서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 높은 않더라도 그냥 내게는 많이 높은곳,산으로... 소설<8월의 6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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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6일간
등산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힐링소설이라고 해야 할까 음! 짬뽕이라고 하자. 산과 들로 떠나는 여행은 황폐해진 마음을 치유해준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떠나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많은 준비를 하고 떠나는 주인공은 무언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는데, 그것이 자신에게서 떨어진 부품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음! 좋다. 부품처럼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일 수도 있고, 수많은 부품들로 이뤄져서 기계적으로 살아가던 현실을 풍자한 것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읽는 독자가 너무 지나치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고 말이다. 섬세하면서 담박한 문체로 이야기하는 책의 분위기는 따뜻하다. 삶에 지친 독자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고 할까 사람들과 북적거리면서 살아가면서도 정작 외로운 섬처럼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 이와 같은 책을 읽으면 참으로 안성맞춤이다. 산에 가서 종종 우는 주인공이다. 왜? 산이 마음을 열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연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 마음을 연 건 산이 아니고 정작 자신인 것이다. 하지만 산으로 갔기 때문에 열 수 있다고 보면 뭐가 주체일까? 심오하게 생각할 필요 없겠다. 손을 내밀어주는 존재에게 찾아가는 있는 즐겁고 좋은 일이다. 우울하고 지칠 때는 떠나자! 산으로 떠나면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다. 어떤 걸 찾는 지는 결국 개인에 따라 달라진다. 산행을 하면서 마음을 채워나가는 이야기 흐름이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작위적이지 않고 따뜻한 분위기의 글은 자연의 냄새와 함께 사람들의 향기가 솔솔 풍겨난다. 산은 그저 자체로 산으로 있지만 그 안에서 움직이는 인간은 매번 변화한다. 산을 우습게 보았다가 고생하기도 하고, 산행의 멋에 푹 빠져들기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풍요로움을 느끼기도 한다. 산행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주인공의 마음을 치유해준다. 단순해 보이는 대화들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마음을 채워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산행을 자주 즐기지 않아서 주인공의 마음에 푹 빠져들지 못 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산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주인공의 마음에 푹 빠져드는 부분이 많다. 맘껏 즐기는데 있어서는 장애물이 많지 않은 법이다. 산을 오르는 건 마음을 오르는 것과도 같다. 순수함을 받아들이면서 정화되는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현실세계로 돌아오니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보다 깨끗해지는 것이 아닐까? 세속에 물든 삶이 자연과 함께 하면서 치유된다. 그렇기에 마음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마음에 대한 부분을 살펴도 되고, 산행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면서 즐겨도 되고, 사랑 이야기를 살펴도 재미있다. 여러 가지 재미를 듬뿍 가지고 있는 책이다. 마치 비빔밥처럼 느껴진다. 하나하나 씹어서 먹을 때마다 저마다의 풍취가 있는 것처럼 각 이야기들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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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에 담겨진 이야기는 바로 등산을 주제로 하여 쓰여진 소설이다..우리가 생각하는 하루의 산행 코스가 아닌 며칠간 산행을 하는 장거리 등산에 관한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놓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은 40을 코앞에 둔 문예지의 부편집장으로 세상일이 마음대로 안 될 쯔음 산을 좋아하는 동료의 '산에 같이 안갈요?" 그 한마디에 훌쩍 떠났다는 걸 알 수 있다.,그로 인하여 소설 속 주인공은 점점 산이 가지는 그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8월의 6일간> 이 제목에 담겨진 이야기..8월은 소설 속 주인공이 산에 가는 그 달을 의미하며 6일은 바로 6일간의 산행을 하는 코스 그자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그녀가 가는 산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든 3000m 에 가까운 코스의 길고 긴 산행이라는 걸... 나에게 있어서 산이라는 곳은 즐기는 곳이 아닌 소설 속 주인공처럼 정복의 대상이었다..마라톤을 하면서 평지에서 채울수 없는 혼련을 채워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산행이었으며 다른 사람들이 등산화를 신고 산을 올라갈 때 나는 운동화와 가벼운 배낭에 물과 초콜릿과 떡만 넣고 산을 나섰다..이처럼 무지막지스러운 산행길에서 느끼는 것은 어른들보다는 꼬맹이들이 산을 더 잘 탄다는 것과 덜 지친다는 것이다..그리고 복장에서 그 사람이 산행에 있어서 초보자인지 중급자인지 알 수 있다는 걸 여러번 산을 다녔던 이들이라면 알 수 있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등산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그것은 바로 자신의 컨디션에 맞는 코스를 설정하는 것이고 중간 중간의 휴식처를 잡는 것이다...특히 소설 속에 나와 있는 우리의 대피소와 같은 산장들..우리나라 또한 지리산국립공원처럼 긴 코스의 종주코스에는 빠질 수 없는 것이 산장이기에 산행을 하기 전 등산 계획에 반드시 산장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산장은 추위를 피하기 위함이지 제대로 휴식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산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땀냄새와 코고는 소리..산장에서 그 느낌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산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그건 어쩌면 일상 속에서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똑같은 일을 하고 일에만 빠져드는 현대인들에게 잇어서 산이라는 곳은 우리 삶의 대피소이며 산을 통해 나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된다.. 소설 속에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산행에 대한 기본지식도 없는채 산행길에 나셨던 주인공의 이야기..그 안에서 점점 산에 빠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으며 점점 무거워지는 배낭의 무게와 부피만큼 주인공의 산행 코스 또한 어려운 코스를 가까이 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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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무라 가오루의 작품은 이것으로 세 번째이다. 어쩌다 처음 접한 <리셋>이라는 작품은 그야말로 똥을 밟은 듯한 느낌이었다. 어딘가에서 많이 읽은 듯한 내용에 구성까지, 마지막 결론까지 반전 한 번 없이 예상대로 흘러가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로써 이 작가의 작품은 두 번 다시 읽지 않겠다... 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너무나 예쁜 표지에 감성적일 것 같은 내용에 홀딱 반해 빌려온 <달의 사막을 사박사박>은 같은 작가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였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마치 에세이 쓰듯 잔잔하게,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오래오래 가슴 속에 담아두고 싶은 책이었다. 보통 작가의 책들은 비슷하다. 한 번 좋으면 죽~ 좋아하거나 실망하면 그 이미지도 계속되기 마련인데 기타무라 가오루의 책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이 작가의 추리소설 보다는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소설이 훨씬 좋다.
<8월의 6일간>은 후자 쪽의 책이다. 얼마나 다행스럽고 다행스러운지~. 앞으로 기타무라 가오루의 책을 계속 살펴볼 수 있어 말이다. <8월의 6일간>은 일종의 산행기이다. 이제 곧 마흔. 언제나 바쁘고 힘든 편집자이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도 없다. 더 깊은 곳을, 더 나쁜 점을 보여주기 싫어 스스로 멀리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디에도 의지할 수 없고 어느 것에도 애정을 줄 수 없어 스스로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 수 없을 때, 우연히 한 후배에게서 이야기를 듣는다.
"내일, 산에 안 갈래요?"...13p
흠~ 솔직히 난 산이 별로다. 아니, 산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등산이라는 것엔 도무지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일단 체력이 안되고 그래서 힘들기만 하다. 물론 체계적으로 노력을 해 보거나 조금씩 늘려볼 생각을 안 해보기는 했지만 역시나 죽을 것 같은, 터질 것 같은 심장을 하고 다리가 후들거리게 만드는 등산을 하고 싶은 생각이 아예 없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등산이 하고 싶어졌다면, 역시나 작가의 이 감성적인 소설이 또다시 내 마음을 관통한 것이리라.
다섯 번의 등산을 하면서 주인공은 30대 후반에서 마흔을 훌쩍 넘어버린다. 그 와중엔 편집자에서 부편집장으로, 다시 편집장으로 승진을 하기도 하고 예전 남자친구의 결혼 소식을 듣기도 하는가 하면 옛 친구의 죽음을 겪기도 한다. 아랫 사람에서 윗사람으로 자신의 위치가 변하며 겪는 어려움이라든지, 바쁜 일상 속에서 겪는 외로움이나 우울함, 앞뒤로 꽉 막힌 것 같은 스트레스들을 그녀는 꾹꾹 담아 두었다가 2박 3일 혹은 3박 4일 여정의 산을 오르며 조금씩 날려보낸다. 자연의 숨소리를 들으며, 절경의 위대함 앞에 숨을 토하며.
단순한 일을 반복하거나 오랜 시간을 걸을 때 우리는 곧잘 무아지경에 빠지기도 한다. 주인공 '나'는 바로 그런 경험을 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그것도 혼자서. 때론 등정 중 낯선 만남이 따르기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새로운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산을 오르며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찾는 것이다.
"산을 계속 타는 이유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결국 오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도피가 아니다."...58p
잔잔하지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주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그녀가 등산을 계획하고 짐을 쌀 때마다 고르는 책에 대한 이야기들도 그 즐거움들 중의 하나이다. 가끔 몸이나 마음이 지칠 때 꺼내들고 읽고 싶어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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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주말마다 산행을 하는 입장이어서 그런지 이 책은 내게 먼저 친구하자고 손 내미는 책인것 같다. 40이 가까와 오지만 싱글인 여자가 짧게는 3일 길게는 6일간 오로지 자연을 벗삼아 걷고 또 걷는 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동료의 제안에 가게 된 산이라는 곳을 이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훌쩍 떠나 자연을 벗삼아 오르락 내리락하는 며칠을 행군하는 그녀는 주로 홀로 산행을 한다. 산에 오르기전 준비물을 챙기며 책꽂이에 꽂힌 책들을 살펴보다가 느꼈다는 '이 한심한 행복'이라는 말이 정말 좋았다. 준비물을 챙기고 일정을 짜고 계획대로 그날을 걷는 일은 마치 기계적인 느낌도 들지만 산에 가보지 않고는 그 고단한 발걸음을 왜 하는지 모를것이다. 산은 또한 저자가 말했듯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언제 어느곳에서 위험에 처할지 모르기도 한다. 그래서 산에 오르다 보면 자만하지 않고 자연을 경외하게 되는것이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높은 산이 많은데 3000미터가 넘는 산을 넘고 지쳐 돌아오지만 무사히 귀환하는 버스에서 느끼는 안도감과 성취감이 부러웠다. 6일치 식량인 양갱등 소포장된 음식을 베낭에 꼭꼭 싸서 산에서 먹는 모습은 전혀 식욕을 자극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산장에서 먹는 고급진 음식들이 얼마나 감동이었을지 그려진다. 혼자하는 며칠간의 산악종주는 완주했다는 뿌듯함 이외에도 내 자신과의 여행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해보고 싶고, 모르는 사람과 함께하는 설산행은 위험은 줄이면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은 목적으로 산행을 하는 느낌이라 이 또한 해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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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등산과 관련된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6일간의 등산 중에 일어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주인공은 마흔 살을 눈앞에 두고 문예지의 부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함께 살던 남자와 3년 전 헤어진 후 오직 일에만 몰두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로 삶에 대해 지쳐있을 때 친한 동료의 권유로 시작된 등산!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녀는 혼자서 등산을 가기에 이릅니다. 그녀의 등산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자신과의 대면을 위해, 힐링을 위해 가는 것이기에 짐도 나름 가볍게, 마치 여행을 가듯이 꾸리고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의 등산에서 우리들이 삶을 대해야 하는 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부품 하나가 떨어져 나가면 작동이 안 되는 물건도 있다. 반대로 없어져도 어떻게든, 어떻게든-작동하는 물건도 있다.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많은 세상이다. 사생활에서도 회사에서도. 인생이란 나라는 존재가 마침내 멈출 때까지 마음의 부품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또 떨어진 걸 줍기도 하면서 계속 걸어가는 것이다. - page 63 이 말에서 나라는 존재 역시도 계속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어떻게든 작동하는 물건이 되어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작동이 멈추게 된다면......살아가는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겠지요.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헤매고 있는 곳에서 옆으로 조금 벗어나본다.' 그런 제혜를 산이 알려주었다. 그로부터 5년. 시간의 흐름은 많은 것들을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모든 게 이미 멀어진 감정이다. 그의 이름을 들어도 마음이 격렬하게 요동치는 일은 이제 없다, 고맙게도. 그래도 흠칫했던 것은 내가 인간이라는 증거일 것이다. - page 123 인생이라는 길에서 헤메고 있을 때. 방황하지 않고 조금은 쉬어간다는 것, 헤매고 있는 곳에서 옆으로 벗어나 본다는 것. 휴의 의미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 꿈에는 색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감수성이 강한 사람은 색이 있는 꿈을 꾼다. 예술가 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 나도 꿈에서 파란색과 빨간색의 선명한 색깔을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이 시에서는 냄새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꿈과 냄새라기보다 결핍에 대한 시다. 모든 게 갖춰진 인생을 사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누구라도 부족한 부분을 꿈속에서 채운다. - page 197 새삼 제 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 꿈은 어떤 색을 간직하는지. 저의 부족한 부분을 꿈 속에서는 채워졌는지. 이 책을 덮고 그녀가 또 다시 평범한 일상속으로의 등산이 시작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따라 저 역시도 등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흔히들 등산에 대해서 이런 말들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 질 수 있는 게 등산이다. 바닥을 바라보며 천천히 걷는 것.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 역시도 등산이다. 과연 이 말이 이 책과 어울림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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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 한다. 그러하기에 산을 오르는 일을 자주하게 되고 일부러라도 산을 찾는 경우가 많다. 산을 오르는것은 그냥 오르는것이 아니다. 어쩌면 나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 치유의 시간이 되거나 일상에 지친 나에게 또다시 일어 서 걸음을 디딜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바로 산을 오르는 행위에 담긴 의미라고 하겠다. 산에 오르는 과정은 숨이 차고 땀이나며 힘들다는 것이지만 그러한 과정을 거쳐 오로지 산을 오르는 행위에만 몰두하게 되는 심리의 반전은 일상의 모든것을 내려 놓게 하고 내려오는 과정은 목표달성과 함께 찾아오는 성취감에 희열을 느끼며 시원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벗어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렇게 산에 오르고 내리는 과정은 나에게 건강한 심신을 가질 수 있게 하기에 나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는 소설, 얼토당토 않아서가 아니라 산을 주제로한 기행문과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은 책이다. 누구나 삶은 저마다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그 속에서 마음에 입은 상처들은 하나 둘 늘어 스트레스가 되고 나를 더욱 옳아 매는 오라의 역할을 한다. 독신녀인 저자는 험난한 산을 종주하며 삶에서 느낀 상처와 스트레스를 치유하고 자신을 조금씩 바꾸는 모습을 보여준다. 산을 통해 느끼게 되는 마음, 상처를 얼르고 달래며 치유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저자와 나의 공감대 형성이라는 일정한 공동구역을 느끼게 해준다. 야마 현과 기후 현에 걸쳐 있는 험하기로 소문난 북알프스, 저자가 오르기로 선택한 산이다. 제목처럼 9월의 5일간, 2월의 3일간, 10월의 5일간, 5월의 3일간, 8월의 6일간은 혼자서 등산을 하며 느끼고 체험한 시간들의 연속된 나날들이다. 그 체험의 나날들은 당연히 저자를 바꾸어 놓았고 저자 역시 스스로 바뀌었음을 느끼게 된다. 삶에서의 순간들에서, 인간관계에서 부족하기만 했던 자신의 모습들을 정리하며 스스로 용기와 삶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된다. 아는 지인들 중에서도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들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산을 오르기 위해 긴긴 여정들을 준비하고 설렘을 가지고 산을 오르는것을 종종 보게된다. 그들과 저자의 책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고 실행하는 행위를 통해 힘들게만 느껴지는 삶의 무게를 조금 덜어내고 새로운 세상, 자연을 마주하며 나를 찾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갖게 되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마다 우리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을 생각하며 우리의 삶도 그와 같음을 인식하고 삶을 즐기는 자세를 가져보는것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