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서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를 김구, 최광옥, 이승훈, 안창호, 김교신, 이오덕, 성래운, 윤구병처럼 우리 겨레 근현대 교육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면서 아이들과 살았던 교육자들 이야기에 두어야 한다."
이들이 실천한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은 교육과정에도 그대로 들어맞는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에는 반드시 아이들 삶이 들어 있어야 하고, 교육은 곧 삶을 가꾸는 것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에는 아이들 삶도 빠져 있고, 삶을 가꾸기는커녕 교육을 받을수록 아이들 삶이 점점 더 메말라 가고 있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가 같이 어울려 서로 배우는 공동체, 사람마다 하늘이 준 귀한 자기 몫을 찾게 해 주는 공동체, 일하고 놀고 배우면서 그 힘과 능력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공동체가 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오덕 선생님은 일하기가 중심이 되는 교육과정을 짜려고 노력했다.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것이 어려운 말이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아이들 삶을 중심에 두지 않고 형식에 그친 내용이 참 많다. 교육과정을 짤 때 아이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아이들 삶이 중심에 놓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름없이, 정직하게, 가난하게'은 이오덕 선생님의 가르침이다. 고인돌 출판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 이후 가장 주체적이고 실천적인 사상가인 이오덕 선생님의 삶과 쓴 책드을 '이오덕 교육문고'로 한 권 한 권 묶어 잇달아 펴내고 있다.
이오덕 선생님은 책 속에 파묻혀 팔자 좋게 글만 읽으며 남의 것을 본받아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매섭게 꾸짖는다. 일하면서 살아가는 농사꾼 말, 조금이라도 덜 오염된 아이들 말을 살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요령에 가까운 말과 껍데기 삶으로 가득 채운 교과서에 갇히지 않고 몸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말과 글, 삶을 살려야 겨레가 살고 나라가 산다고 하였다.
지금도 이오덕 선생님이 남긴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많은 선생님들이 실천하고 있다. 한 해 맡은 아이들의 글을 정리하여 학급 문집을 만들어 헤어질 때 손에 꼭 쥐어준다. 쉬운 말, 우리 말을 바로 쓰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많다. 소탈하게 정직하게 가난하게 삶을 살았던 이오덕 선생님의 삶을 보며 많은 이들이 도전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