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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시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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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괴물을 보고 너무나 통쾌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가장 유명한 작품집을 사봤는데 표제작은 워낙 유명하고 선운사에서는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저명한 시라 낯익은 작품은 그대로 좋고, 처음 보는 작품들은 그대로 좋다.  시란게 짧은 만큼 웹상에서 좀 함부로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시인의 노고와 시집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그것도 죄스러운 일이다.   꽃이 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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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괴물을 보고 너무나 통쾌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가장 유명한 작품집을 사봤는데 표제작은 워낙 유명하고 선운사에서는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저명한 시라 낯익은 작품은 그대로 좋고, 처음 보는 작품들은 그대로 좋다.  시란게 짧은 만큼 웹상에서 좀 함부로 옮기는 경향이 있는데 시인의 노고와 시집의 판매량을 생각하면 그것도 죄스러운 일이다.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선운사에서>, 최영미

 

잠시 훔쳐본 불꽃이었지만
그 온기를 쬐고 있는 동안은
세상 시름, 두려움도 잊고
따뜻했었다

고맙다
네가 내게 해준 모든 것에 대해
주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도

<옛날의 불꽃>, 최영미

s*******y 2021.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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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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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이 시집의 제목을 들었던 걸 떠올리고 사보았다지나간 사랑들을 회고하고그때 내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고민하기도 하고....시대가 다르다보니 지금의 나보다 훨씬 성숙한 화자의 글들이나보다 삶을 미리 산 언니가 날카롭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있지만30대 내내 이 책을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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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넘은 지금 시점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이 시집의 제목을 들었던 걸 떠올리고 사보았다

지나간 사랑들을 회고하고

그때 내가 이랬으면 어땠을까 고민하기도 하고....

시대가 다르다보니 지금의 나보다 훨씬 성숙한 화자의 글들이

나보다 삶을 미리 산 언니가 날카롭게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있지만

30대 내내 이 책을 옆에 두고 계속해서 읽다보면

이 마음이 온전히 내 것이 될것만 같다 



지난 20여년간 청춘을 위로해온 ‘서른살의 필독서’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위로하는 사랑


꽃이/피는 건 힘들어도/지는 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쳐 다볼 틈 없이/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잊는 것 또한 그 렇게/순간이면 좋겠네//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 가 는 그대여//꽃이/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 영 한참이더군(「선운사에서」 전문)

r******8 2020.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