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년 911테러 사건은 테러에 대한 전세계 사람의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이슬람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끔 해외 뉴스 보도에서 이슬람 어느 국가의 어느 아낙네가 간음한 것이 들통이 나서 마을 사람 전체에게 돌로 쳐죽임을 당했다는 기사를 듣고 아연실색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법률이 저리 잔인하고 원시적이지 하면서요. 과연 그들의 근원이 그렇게도 잔인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법은 물론 이슬람교에서 나옵니다. 이 책은 이슬람 사회의 법의 근원(법원)을 살펴보고 법원에서 기타 다른 법률을 도출하는 방법과 사례를 설명합니다. 사실 이 책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학술적인 책입니다. 이렇게 학술적인 연구의 흔적이 역력한 책보다는 간략하게 이슬람법을 살펴보는 책을 원했습니다. 그 동안 제 독서 습관이 얄팍해졌다는 자책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법학도들이 보면 무척 이해가 빠르리라 생각합니다. 제에게는 좀 어려웠습니다. 보통 어느 문명이나 국가의 법률은 당시 사회 현상을 반영하기 마련입니다. 그 사회 현상에는 물론 당시 구성원 대다수가 믿고 있던 종교도 포함됩니다. 정교 분리는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모든 국가는 정교 분리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세계는 아직 정교일치 사회이고 종교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 또 법률의 영역 사이의 경계가 보호합니다. 상호보완관계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이슬람 법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위정자가 제정하는 것이 아니고 이슬람교에서 나온 교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물론 각 국가별로 세세한 시행 규칙과 같은 법률은 위정자들이 제정하겠지만 이것 또한 이슬람법의 한계 내에서입니다. 이슬람의 법은 샤리아라고 합니다. 무슬림들은 이 샤리아를 인간의 모든 언행을 판결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 완벽한 법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슬람권에서는 이 샤리아가 이 사회 모두를 지배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이슬람권에서 일반적으로 이 샤리아의 개념을 이슬람법으로 해석하여 실정법의 입법의 의미와 같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샤리아의 개념을 너무 좁게 해석했고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샤리아는 실정법보다 훨씬 상위의 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샤리아는 신이 제정한 것이고 실정법은 인간이 제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샤리아의 가장 중요한 법원은 꾸란(코란이 아니고 꾸란이라고 읽어야 한답니다)과 하디스(무함마드의 언행록)이라고 합니다. 무슬림에게 꾸란은 하나님이 당신의 진리를 아랍어로 무함마드에게 계시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외국어로 번역된 것은 그 번역이 아무리 세밀하고 훌륭하다고 할지라도 꾸란으로 취급되지 않습니다. 순나는 무함마드가 행한 언행과 결정 사항을 의미합니다. 꾸란의 구절에 “용서도 잘 하고 화해도 잘 하는 자에게는 알라로부터 보상 있으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본문 52쪽) 서구에서 인식하듯이 이슬람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폭력적이고 잔인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용서와 관용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종교와의 대립이 정치적 문제와 결부되면서 또 그 정치적 문제는 생존과 연관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유대교를 비롯한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대립은 역사를 한참 거슬러 올라가야 하겠지만 현재의 모습으로 봐서는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언제나 그렇듯이 국민의 뜻이라는 말로 모든 것을 합리화하는 위정자들이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