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은 독특하다. 그들에게선 어쩐지 아랍계의 냄새가 난다(멤버들의 이름만 봐도 그렇다). 이것이 내가 그들의 앨범 부클릿을 처음 펼쳤을 때의 느낌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음악은 그런 것들과는 관련없는, 어떤 강렬한 원색적인 그런 것이었다. 마치 동물원에서 빠져나온 야수가 포효하는 것처럼. 격렬한 기타 리프와 끊임없이 두들기는 드럼 그리고 끊임없이 질러대는 보컬.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하드코어 랩메탈 그룹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들의 음악은 매력이 있다. 좋다. 정말로 좋다. 보컬 Serj Tankian, 기타 Daron Malakian, 베이스 Shavd Doadjian, 드럼 John Dolmayan 의 라인업(도저히 뭐라고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_-). 그들은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 다국적 멤버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연주에서 어떤 이질감 같은건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매우 격렬하고 빠른 음악 속에서도 그들의 호흡은 '완벽'하다. 앨범의 작사 작곡은 Tankian과 Malakian 이 주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가사로 자주 다루는데 이번 앨범에서도 'Prison Song', 'ATWA', 'Science', 'Psycho' 등의 곡에서 그들은 사회에 대한 문제인식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대체로 하드코어 메탈 계열의 곡들이지만 'Aerials' 같은 곡에선 다분히 멜로디 지향적인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인데 이번 앨범엔 콜라병으로 소리를 내는 아티스트가 이 앨범에 참여했다고 한다(지금 찾아보니 Arto Tuncboyaciyan 란 분). 그의 연주가 쓰인 곡은 'Science'와 'Outro' 이다. 어쩐지 이 부분 들을 때 뭔가 독특한 소리(처음엔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쓰는 작은 북 비슷한 악기인가 했다)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콜라병일줄은 짐작도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 앨범은 강렬함 속에서 그들만의 색을 유감없이 보여준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드코어 랩/메탈 계열에서의 최고의 명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시원하고 짜릿한, 답답함을 풀어줄 수 있는 음악을 찾는다면 이 앨범을 적극 권해주고 싶다. |